저희 앤 중간에 들어가서 다 짜여진 상태라 올핸 도우미를 못할뻔 했는데 애가 선생님께 졸라서 다녀왔어요.
결론은 안가면 좋겠다는 거에요.
애는 엄마랑 가서 좋았다고 하는데, 제 애뿐만 아니라 다른 애도 챙겨야하니 신경 엄청 쓰이고 놀아주다보니 어깨가 나갔네요.
그리고 뭔 도시락을 많이 싸주는지 애들이 다 반도 못 먹고 버렸어요.
남기면 돌려보내는게 아니라 수거해서 버리시더라구요.
집처럼 부모가 챙겨 먹이는게 아니고 애들도 밥 보단 과자 음료수를 더 찾아요.
애 입크기에 안맞게 큰 김밥 유부초밥도 많아서 놀랬어요.
그리고 유아들은 물통을 꼭 빨대물통으로 준비해줘야 하더라구요. 차안에서도 마시는데 어른도 흘리기 쉬운데 애들은 벌컥 들이키다 옷에 다 쏟아부어요.
점심 먹고 잔디밭에서 노는 건 좋았어요.
아이편에 선생님 드실거 보내시는 건 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그것도 짐이에요.
저는 제가 같이 가니 김밥지옥 될까봐 제 도시락에 어른 반찬 조금 해가고 집에서 내린 커피 싸가지고 가서 시원하게 같이 먹었어요.
혹시 선생님 드실거 준비하실거면 상큼한 샐러드가 좋겠더라구요. 더우니 새콤한게 땡겨요.
이래 저래 멀리 차타고 가는 현장학습은 안하면 좋겠어요.
저희 애들은 어른 한명이 두명씩 챙기게끔 짜여져서 그나마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놀았는데 다른 곳에서 온 애들은 애 20명에 선생님 두분뿐이라 줄서서 이동하고 무거운 가방 물통 다 짊어지고 다니게 하니 힘들어 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