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한 번씩 가을에 강당에서
같은 학년들 다 모아놓고 학예발표회를 하는데요
담임샘 주도로 학급 전체가 두 개씩 음악이나 율동(춤) 하고
나머지 중간중간에 개인들이 팀을 짜서 준비를 합니다.
작년엔 그냥 아기들처럼 귀엽게 고만고만 하는 거 같더니
올 해부터는 확실히
앞장서서 주도하고 이끄는 아이들이 있나봐요.
그렇지 않아도
단톡 때문에 담임샘이 없애라 공지도 했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는 톡을 안하니
평소에는 뭐 낄 일도 없고 그런가부다 했는데
이제 끼리끼리 본격적으로 연락을 하나보더라구요.
그걸 뭐라하는 게 아니라^^;
그래도 단체 미션말고 뭐 좀 하고 싶던 울 아이가
가장 주도적인 아이에게
준비하는 연극에 끼면 안될까 했더니
매몰차게 자리 없다....했나봐요.
이런 일로 울고 불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조금 전에 그냥 쿨하고 담담하게 저에게 전하긴 하는데
제 마음은 또 그렇지 않네요.음..
다 가질 수가 없는게 인생이라
톡 때문에 밤마다 난리라는 이야기에
속으로 왜 저 지경으로 내버려두나 .ㅉㅉ 했는데
막상 이렇게 되고 보니
당연하게도
저렇게 톡하면서 지들끼리의 결속력이 생기겠구나 ..생각 드네요
이 또한 아이가 알아서 감당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설사 소외되어도 어쩔 수 없는 영역인지..
제가 지금이라도
핸폰 금지...라는 금기조항을 풀어야 할 때가 온 걸까요? 음
아이는
아직은..
사달라 ..그러진 않아요
제가 집에 있으니...딱히 필요 없는 부분도 있고.
학예회..이런 게 뭐라고.
싹 다 무시해버릴까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