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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강아지 생일이라는 글을 보니 문득 ..

강아지생일 조회수 : 960
작성일 : 2016-09-08 10:27:33
생각이 나네요

저 20대 초반에 생일선물로 아주 어린 강아지 선물로 받아서
가족처럼 키웠어요..

한15년 정도 겉이 지내다 노환이 와서 무지개 다리 건넜는데;;;
그동안 고생많이 하다 갔어요
백내장으로 눈멀어 걷다 사방팔방 쿵찍고
관절염으로 다리못쓰고 ..한동안은 오줌도 뉘어줘야 할
정도로 힘들게 있다 갔는데 .....

휴..서론이 길었네요..

저흰 키우면서 그 맛난 음식들 한번 제대로 못먹였어요.
병원에선 무조건 사료만 먹여라 ..개 빨리 보내고 싶으면 사람먹는 음식
줘라... 이러셔서...
그 맛없는(?;영양가는 있었을까요?) 사료만 15년 주구장창 먹다 갔어요

식탁에서 식구들 밥먹을때 얼마나 애달구며 갈구했는지..
눈딱감고 강아지 위해 안줬거든요...

아래 생일글 댓글에 복어 영계 삶아 준다하고.. 요즘 티비봐도 특식많이
들 해주던데 ..

저흰 의사말 너무도 잘들었네요..
생일에 케잌이라도 원없이 먹일걸...ㅜㅜㅜ

한7년전에 이별했는데 아직도 생각나고 미안한 마음이...
이별이 너무 슬프고 힘들어 그뒤로 개를 못키워요..
IP : 59.19.xxx.8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9.8 10:43 AM (108.69.xxx.249)

    사료만 주는게 건강에 좋긴 하겠죠..,그래도 쬐끔씩만 주네요.. 15년이라니 행복하게 오래 보살펴주셨네요..
    저도 이번 강아지들 죽고나면 다시 못키울 거 같아요...

    참, 북어나 영계는 삶아주면 안된다네요. 뼈가 장을 찌를 수 있대요. 그냥 말린 통북어나 생닭을 주는 거래요. 혹시 강아지 키우시는 다른 분들이 볼까봐 사족을 다네요

  • 2. 에고
    '16.9.8 10:45 AM (220.83.xxx.250)

    글만봐도 속상함이 보이네요
    그래도 멍멍이가 다 알고 있었을걸요 집에서 얼마나 사랑받는지 ..
    그정도로 건강챙겨 줄 정도면 얼마나 애지중지였겠어요

  • 3. moony2
    '16.9.8 10:57 AM (67.168.xxx.184) - 삭제된댓글

    사랑하는 강아지를 떠나 보내고나서 한번씩 회상할땐 항상 아쉬운 것들만 기억나죠
    저도 우리 애미개 생각하면 너무너무 가슴이 아프고 왜 그때 이렇게 못해줬을까 이런 생각에 우울해져요
    지금 애미개가 낳은 강아지들을 보면서도 요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지만 한편으로 만약 애미개가 출산을 하지않았다면 더 건강하게 살지 않았을까 뭐 이런 생각도 들고요 ㅠㅠ
    또 다른 한편으론 그래도 애미개의 특징을 한개씩 나누어 가지고 태어난 사랑스런 강아지들이 있으니 다행이다 이런생각도 들고 ...

  • 4. qqqqq
    '16.9.8 11:08 AM (175.210.xxx.206)

    여기 애견인 들이 보면 욕할지도 모르겠지만
    전 사료만 주는건 못하겠어요...
    고기구워먹을때 옆에 있으면 고기도 주고
    요거트 먹을때 뚜껑 주고 그럽니다...
    19년 살다가 간 강아지한테도
    지금 키우는 강아지들한테도....
    사실 제 기준이긴하지만
    제가 강아지라면 맛난 음식 먹으면서 조금 덜 살다가 가는게 좋을것 같아서...

  • 5. 무지해서
    '16.9.8 11:44 AM (223.62.xxx.113) - 삭제된댓글

    포도 초콜릿 등 금기 음식 빼고는 우리집 개가 원하는 음식은 비교적 마음껏 줬던 것 같아요. 갈비, 삼겹살, 후라이드 치킨 등.
    12년 살다 정말 갑자기 무지개다리 건넜을 때 너무 큰 충격을 받고 사람 음식 먹인 게 후회됐어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개 입장이 된다면 일생 맛 없는 사료만 먹느니 맛난 거 즐겁게 먹고 산 것에 대해 후회만 했을까라는 생각도 들긴 들더군요.

  • 6. 어떤 심정인지
    '16.9.8 12:36 PM (121.170.xxx.202) - 삭제된댓글

    천프로 이해 갑니다.
    저희도 십년 함께 하던 녀석 죽고 나서 후회되는게 한두개가 아니더라구요.
    다들 직장 다닌다고 산책 자주 못시켜준거,
    사람 먹는거 주지 말라고해서 사료만 준거..ㅜㅜ
    식구들 밥 먹을때 그 간절하고, 애절한 눈빛...
    강아지 입장에서는 일이년 덜 살더라도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었을거 같아서...
    너무 너무 후회돼요.
    그래서, 지금 다시 입양한 강아지들한테는
    가끔 생 닭다리도 먹이고, 고무마도 쪄서 먹이고...
    간 안된 음식중 강아지들 먹여도 되는 음식은 가끔 먹여요.
    비도 내리고...하늘 나라 간 우리 강아지 너무 보고 싶네요.

  • 7. 닉네임안됨
    '16.9.8 3:16 PM (119.69.xxx.60)

    사람도 안좋은 건줄 알면서도 어느정도 먹잖아요.
    냥이 한마리 키우는데 캔과 간식만 주다가 치킨 시켜 먹을 때는 가슴살 조금 떼서 엄청 식혀서 그릇에 담아줘요.
    돼지고기는 안주고 소고기 구울 때도 양념 안하고 한조각 구워서 기름 다 떼어 내고 줄 때도 있고 빵 먹울 때도 킁킁 거리면 팥이랑 서너번 손톱 만큼씩 줘요.
    변비 때문에 x레이 촬영 한번 했는데 우리 냥이 나이가 정확 하지 않아 확신은 못하지만 신장이 보통 보다 조금 큰 것 같다고 해서 그 후에는 되도록 안 줄려고 간식을 이것 저것 먹이고 있어요.

  • 8. 음..
    '16.9.9 2:00 AM (219.254.xxx.151)

    전 몇년간 우울증으로힘들었는데 강아지입양후 씻은듯이 나아서 얘한테얼마나고맙고위로를많이받는지 두아이키우면서 이유식한번도안해주고 돌지나면 밥주고 애들장난감세척 한번도안하고살았었는데 강아지장난감은 자주빨고말리고 우리애들보다장난감도많이사줘요 산책도 비안오면 거의매일가고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연어참치등은 매일바꿔가며 저녁한끼는줘요 지밥만들면 너무좋아서입맛다시고 통통뛰며기다린답니다 좋다는 오리젠,나우사료줘도 애견샵에서 로얄캐닌먹던애라그런지바꾸기어렵더라구요 그니깐 사료를 2끼는 잘안먹긴하는데 워낙 작은개라 하루 천~천오백원꼴이니 부담은없어요 간식은 고구마 단호박 황태 완두콩주고요 브로컬리,당근은싫어해서못먹이고..제가자발적으로이렇게기쁘게 이모든일을하게될줄은 저도몰랐어요 강쥐키우는거 더럽다고 이해못했었구요 제가많이밝고너그러워졌습니다 강아지는제은인입니다 원글님~이렇게후회하실정도면 잘해주셨을거에요 강아지도그맘알거에요 지나간일 곱씹고후회하지마세요 혹시다시키우면아픔이잊혀지지않을까요? 사롬도자식잃은후 자식을낳으면아픔을잊더라고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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