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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부부에서 합쳤는데.. 너무 힘들어요. 지혜를 주세요

11층새댁 조회수 : 10,398
작성일 : 2016-09-08 00:33:34
사정 상 결혼 해서 쭉 주말부부 했었어요. 
49개월, 22개월 두 아이 저 혼자 키웠구요..
큰 아이가 '아빠가 매일 매일 집에 왔으면 좋겠어요' 하는 얘기에 
신랑 회사 있는 지방으로 오게 되었어요. 


남편은... 
생활이 똑같아요. 
아니.. 오히려 더 좋아졌다 해야 할까요..
사택 빨래와 청소를 하지 않으니요...^^;;


문제는 저예요. 
무던히도 집순이라 잘 견딜줄 알았는데
너무 힘드네요..


사람을 못만난다기 보단..
전셋집이다보니 
치워도 티도 안나고...
일은 일대로 힘들고

아이둘을 같은 어린이집을 보내는데 
열심히 알아보았지만 
그 전에 다니던 어린이집보다 훨씬 만족을 못해요. 

그 와중에 뽈뽈 혼자서 도서관, 장난감 도서관, 생협 등 잘 다녀요^^



주말부부였을 땐 
서로 조심하니 싸울일이 없었는데 
이젠 저녁이 되면 서로 힘들다보니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말이 곱게 안나가기도 해요...


원래 잠이 없는데다가 이사를 와선 잠을 잘 못자서 
오늘 작정하고 낮잠 세시간 잤더니 
피로는 좀 풀린 듯 한데 
집은 멍멍이수준.....


퍼뜩 정신 차리고 일어나서 
휘리릭 치우고 아이들 맞이했어요...



이전엔 남편이 오는 금요일이면 
항상 집을 더더 깨끗하게 치워놓고 
저녁을 준비하고..
방긋방긋 웃으며...

어찌보면 손님 맞이하듯 했는지도 몰라요. 
일주일동안 일하느라 힘들었는데 
집에서라도 편히 쉬길 바라면서 
아무것도 요청하지 않았었어요. 

심지어 비데도 저 혼자서 분리해서 
스팀청소 하는 여자였다지요..-_-;;




허나 이곳에 와선
남편이 한 가족이라는게 
아직 제 몸이 받아들여지지 않는건지..


아이 둘과 제가 평온하게 보내던 저녁시간이 
남편이 오면 잘 지켜지지 않아요...

아이들은 아빠가 오니 흥분상태...
밤잠을 자야 하는데 
잠을 안자려 해서 시간이 늦어지고..
그럼 저는 애들 재워놓고 제 할일을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거나 아주 늦어지는 상황이 벌어져요...

이게 반복되다보니 
저만 발을 동동 구르면서 열심히 일을 하는데 
해도해도 끝나지는 않고 몸은 더더욱 피곤해지기만 하는거 같아요...
그러니 아이들에게 짜증만 늘어가는거 같아요. 


지금의 제 주된 관심사는 오로지 아이들과 남편인데
내가 힘들다는 이유로 
그 대상에게 화를 내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하루에도 몇번이고 
'이러려고 이곳에 남편을 따라온건 아닌데...
다시 돌아가고 싶다..' 하는 생각을 해요. 



시간이 약일까요..??
저는 어찌해야 좋을지 지혜를 주세요. 
IP : 1.254.xxx.12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장
    '16.9.8 12:38 AM (118.44.xxx.239)

    중요한게 무엇인지 생각해봐요
    집안 좀 더러우면 어떤가요 아이 키우는 집이 다 그렇지
    비대 분리해 가며 청소해서 스스로 살림에 목숨 걸고
    그 힘들고 지친 피로함을 가족에게 화살 돌릴만큼 중요한 일인가요


    주말부부는 데이트 수준이고 이제 한집에서 생활 해서 조율하는 것
    사실 그거 남들 신혼 때 많이 하던 것을 님은 이제 해야 하는데
    힘든거죠 그래서 주말부부 하다 합치면 다 힘들다고 합니다


    잘 ㅡ생각해 보세요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포기하고 어떤것이 우위인지

  • 2. ..........
    '16.9.8 12:41 AM (172.58.xxx.121)

    여태 남들은 다 그렇게 살아오던걸 님은 이제사 하시는거에요. 원래 결혼생활이 그런건데 님이 그간 남들보다 남편치레를 안해온것뿐이죠

  • 3. 주말부부했던 사람..
    '16.9.8 1:04 AM (210.123.xxx.158)

    많이 힘들어요. 한3개월이 제일 힘들고 1년까지...

    반을 포기하세요. 그리고 지방의 좋은점을 자꾸 찾아내세요.

    어차피 살아야 할곳이니 예전 살던곳 과 비교해봤자 소용이 없어요.

    빨리 적응하는게 나자신을 위한 일이에요.

  • 4. ,,
    '16.9.8 1:17 AM (116.126.xxx.4)

    젤 윗님 애 키운다고 집안 더러우면 남편이 가만히 있기나 하나요. 그게 아니니깐 싸우고 하는 거죠

  • 5. 답답
    '16.9.8 1:22 AM (118.44.xxx.239)

    젤 윗님 애 키운다고 집안 더러우면 남편이 가만히 있기나 하나요. 그게 아니니깐 싸우고 하는 거죠
    -------------------------------------------------------------------------------------



    이런 사고 하는 사람들이 제알 답답해요
    누가 더러우라고 했나요?
    목숨걸고 꺠끗히 하며 짜증내고 화내며 싸우는 것이 청결만큼 중요하냐는거죠
    타협하며 덜 치워도 가족의 조율이 더 중요하다는거죠
    이렇게 단순한 사고 하시는 분들은 뭐든지 이분법으로 생각해서 답답해요
    분노의 원인이 완벽한 살림에서 오는 것이라면 덜 해도 대충해도
    그 화살이 가족으로 가는거 보다는 적절하게 타협하는게 서로에게 좋다는거죠
    말 뜻 못 알아 들으시면 이해력이 딸리면 이렇게 단순한 사고를 합니다

  • 6.
    '16.9.8 1:30 AM (118.34.xxx.205)

    원굴님
    님의 평화가 깨진건 안타깝지만
    아이들이 아빠 매일 보고 가족끼리 사는게 얼마나 소중한지요
    남편도 집안일 도와 같이 하고
    함께 아이들과 저녁도 매일 먹고
    전 그런게 훨씬 중요한거같아요.
    좀 지저분하면 어때요
    애들이 좋아하고 아빠 매일 보는데...

  • 7.
    '16.9.8 1:53 A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

    여태 남들은 다 그렇게 살아오던걸 님은 이제사 하시는거에요. 원래 결혼생활이 그런건데 님이 그간 남들보다 남편치레를 안해온것뿐이죠2222

    적응기간이 필요하신듯. 다들 그렇게 지지고볶고 살죠. 남편분 술은 안좋아 하시나? 하루종일 시달리고 좀 쉬려면 회식한다고 늦어. 전화도 안받다가 자정 넘겨들어와 떠들고 들썩거려 애들깨워..ㅎㅎ 그 담날 컨디션 완전 꽝. 그전까진 어쩜 연애하듯 서로 잠깐씩만 보고 살다 결혼해서 서로 맞춰가듯 그렇게요. 포기할껀 포기하고 장점을 보세요. 어쩌겠어요. 님이 투덜거리는것 다들 그게 매일 벌어지는 일상인데요.

  • 8.
    '16.9.8 5:58 AM (49.167.xxx.246)

    다들 그렇게 살아요
    전업이면서 엄살도 심하네요
    그동안 편하게 살았으니카 이제는
    남편한테도 잘대해주세요
    돈버는겢쉬운줄 아세요?

  • 9. @ @
    '16.9.8 6:13 AM (119.18.xxx.100)

    주말부부한 기간만큼은 아니더라도 적응기간이 필요할거예요...시간이 약 맞구요.
    원글님도 변해야죠...

  • 10. ㅇㅇㅇㅇ
    '16.9.8 6:43 AM (125.185.xxx.178)

    시간이 약이예요
    천천히 좋아지는거고
    원글님 밤잠 없는거는 원글님이 조절하세요
    그만큼 낮에 시간이 많다는거네요

  • 11. 그래도
    '16.9.8 6:46 AM (175.209.xxx.57)

    좋은 걸 생각하셔야죠. 아이들이 아빠 퇴근하고 왔다고 좋아하잖아요...그게 가족이죠 뭐.
    그리고 잠은 가끔 다른 방에서 혼자 주무세요. 잠을 잘 자야죠.

  • 12. 적응기가
    '16.9.8 7:03 AM (1.225.xxx.71)

    필요해요.
    저 3년 주말부부하다가 합쳤을 때
    첫 6개월은 아주 미치는 줄 알았어요.
    1년 넘어갈 때까지 주말부부 시절이 그립더라구요.
    시간이 좀 지나야 해요.

  • 13. 흠흠
    '16.9.8 7:11 AM (125.179.xxx.41)

    맞아요 남들도 다 그렇게살아요
    아이들이 아빠오면 흥분해서 더 안자죠
    저희집은 늘상 있는일인데ㅋㅋㅋ
    아이들이 아빠와함께사니 얼마나 좋을까요?
    잘적응해보세요 집안일 너무 완벽하게
    하려하지마시고 며칠에한번 이런식으로 사이클을
    굴려보세요

  • 14. 엄살짱
    '16.9.8 7:35 AM (124.56.xxx.179) - 삭제된댓글

    남들은 그 상태에서 맞벌이도 합니다...;;;;

  • 15. ....
    '16.9.8 8:26 AM (59.7.xxx.209)

    사람이 늘었어요. 집안일 늘어나는 거 당연해요.
    주부들이 바보 같이 굴 때가 돈 안쓰고 깨끗하려면 내 몸 힘들 수밖에 없는 거에요.

    깨끗함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든가,
    돈을 쓰든가 (가사 도우미를 1주에 2번만이라도 부르세요)
    계속 힘들게 동동 거리면서 살든가 셋 중 하나에요.

    그 중 가장 스트레스 안받는 결정을 하세요.

  • 16. ...
    '16.9.8 8:34 AM (218.55.xxx.232)

    남편에게 일을 분배하세요. 빨래를 시키거나 저녁때 아이케어를 맡기던가요. 애들이 아빠보면 좋아하니까 애들 저녁먹이고 양치시키고 놀으라고 하고 원글님은 집안일하시거나 좀 쉬세요.
    애들 어릴때 치우고 사는거 쉽지 않아요.

  • 17. 남이야기같지않아서요
    '16.9.8 8:51 AM (218.148.xxx.171)

    저도 떨어져살다가 합쳐서 정말 힘들었어요. 아이들도 저도 남편도.. 시간이 약이고 서로에게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것도 맞는데요 전 남편분과 대화를 하셔서 서로 힘든점 바라는점 이야기하시고요 특히나 집안일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동안 해오던게 있는데 갑자기 일이 늘어나면 힘들어요. 전 집안일이 다 애들땜에 빨래에 청소에 많은 건줄 알았는데요 남편 하나 추가되면서 빨래를 해도 큰 빨래가 있으니 더 늘고 반찬을 해도 어른반찬 하나 더 해야 하고 ㅎㅎ 그러더라구요. 힘내세요. 곧 적응되실꺼예요

  • 18. 아이들
    '16.9.8 9:02 AM (183.97.xxx.222)

    아이들은 아빠가 필요해요. 아빠보고 좋아하며 잘 시간 놓치는건 남편분하고 상의해보시고요. 하지만 그 에너지가 정말필요한거랍니다.

  • 19. ㅡㅡㅡㅡ
    '16.9.8 9:18 AM (112.170.xxx.36)

    아빠 오는게 애들정서에 훨 좋을텐데요 님같이 생각하다가 기러기부부 십년하고 그러는지도....

  • 20. .....
    '16.9.8 11:15 AM (222.108.xxx.28)

    금방 다시 좋아져요..
    아이들에게 얼마나 좋은 추억이겠어요..
    나이들면 자기 방문 닫고 들어갈 텐데, 그 전에 아빠랑 좋은 추억이 있는 거랑 없는 거는,, 나중에 사춘기끝나고 방문 열고 나왔을 때, 아빠 대하는 게 다르죠..

    일단 일을 남편과 좀 나눠서 하세요..
    아이들이 좋아라하니까, 아빠가 저녁에 아이들 목욕, 이닦아주기, 동화책 읽어주기, 재우기를 전담시키시고
    그 사이 원글님은 가사 마무리 하시고 쉬시는 걸로...
    주말에도 이제 둘이 가사를 나눠 해야죠.
    아마 아빠도 주말부부였던 시절을 좀 그리워 하실 지도요 ^^;;

  • 21. 엥?
    '16.9.9 12:15 AM (125.187.xxx.163)

    아니 문제될게 그닥 없어요

    남편이 애들 잘 놀아주니 그 시간에 집안정리 좀 하면 되지 않아요?
    어린이집 보내고 오전에 좀 자구요.

  • 22. /////
    '16.9.9 12:27 AM (1.224.xxx.99) - 삭제된댓글

    정말 잘 하신 결단 입니다.
    가족은 같이 살아야만 합니다. 그러니깐 가족 이라는 한문이 만들어진거죠.
    애들 초등 4학년 정도되면 서울로 다시 올라오세요.
    지방에 남자 혼자만 두는일 정말 위험한 겁니다.

    애들 어리잖아요. 집이 폭탄 맞은듯한것이 원래 정상 이에요. 너무 안달복달 치우려하지 마세요.
    애들 중학생되면 어차피 집안이 개운해져요...ㅎㅎㅎ
    그 전 까지는 머.....눈 감아야지요. 장난감은 초2까지는 꼭 가지고 있어야만 합니다. 학교에서 장난감 가져오라고 해요. 그때 버린 엄마들은 난리나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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