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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사도우미 없이 버티기

맞벌이 조회수 : 3,712
작성일 : 2016-09-07 21:37:40
직장다니는 40대 중반 딸둘엄마예요. 
초등중등 딸이 둘이 있는데 그동안 쭉 부르던 도우미를 올 9월부터는 과감히 부르지 않고 사니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편하네요. 초등 딸은 집에 이모라도 있는게 좋은데 엄마가 이모를 부르지 않는다면 대신 자기 배우고 싶은 걸 모두 배우게 해주면 이모 없어도 괜찮다고 해서 배우고 싶다는 피아노, 바이올린, 미술, 수영, 영어, 수학.. 모두 등록해줬어요. 다 열심히 즐겁게 다녀요. 중등 딸은 학교에서 끝나고 학원가고 집에 와서 숙제하고 잘 알아서 하고요. 

정말 몸은 힘들어요. 청소, 요리, 빨래... 아이들 숙제 봐주기... 진이 다 빠지고 잘때는 온몸이 쑤시고요. 그런데 집안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잘 알게 되어 절약이고 주5일 오던 도우미 비용이 절약되니 몸이 정말 힘들다 싶으면 일주일에 저녁 2-3번 정도는 외식해도 별로 아깝지 않고요. 또 남편이 집안일을 돕고 관심을 갖네요. 
자기옷은 자기가 다 다림질 하고 아이 교복까지 다려주고.. 간식거리도 자주 사서 들고 오고 장보는것도 무거운거 부피큰거는 몰아서 자기시키라고 하고... 집안일 전혀 안했던 사람들이거든요. 

이렇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IP : 121.138.xxx.1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9.7 9:41 PM (49.142.xxx.181)

    애들 크면 뭐 가능하죠. 단.. 부부가 좀 고단하다는거 ㅎㅎ
    서로 힘합쳐 잘 하는 경우라면 경제적으로도 훨씬 이익이죠. 도우미 비용 무시 못하는데요..

  • 2. 청소기 좋은거 사세요
    '16.9.7 9:42 PM (74.101.xxx.62) - 삭제된댓글

    저도 전에 아줌마들 불러서 청소하고 살다가
    애들이 커가면서 자기 주변 정돈도 스스로 못 하는 애들로 크는것이 걱정되고,
    이사하면서 믿고 부르던 분들이 오실 거리가 아니라서 새로 사람들을 구해야 하는것이 엄두가 안 나서 (낯 가리는 가족들)
    그냥 없이 지내보자 하는 맘에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청소하는거 분담했는데요.
    그럭저럭 할만해요.
    대신 청소기는 다이슨 무선 가벼운거 사고,
    창문청소랑 여기저기 먼지청소용 기구도 새로 사고...
    청소기기에 돈을 좀 들였더니 청소에 대한 부담감이 좀 덜어졌어요.

  • 3. 노을공주
    '16.9.7 9:52 PM (27.1.xxx.155) - 삭제된댓글

    전 주3일쓰다 1일로 바꿨는데 제가 어디 외출하기 편해져서 좋더라구요.
    그래도 그분이 대청소를 너무 잘해주셔서 주1회는 그냥 써요..

  • 4. ..
    '16.9.7 9:58 PM (175.253.xxx.230) - 삭제된댓글

    5일 오시다가 하루도 안오시면 힘드실 것입니다
    딱 한번ㅡ화장실 기본 청소만 해줘도 편합니다
    그라고 그렇게 오랫동안 날마다 도우미 왔다면
    식구들이 그렇게 빨리 적응하기 힘들터인데
    신기합니다

  • 5. ..
    '16.9.7 10:03 PM (175.253.xxx.230) - 삭제된댓글

    5일 오시다가 하루도 안오시면 힘드실 것입니다
    딱 한번ㅡ화장실 기본 청소만 해줘도 편합니다
    그라고 그렇게 오랫동안 날마다 도우미 왔다면
    식구들이 그렇게 빨리 적응하기 힘들터인데
    신기합니다
    도우미 부르려고 아이들 교육비를 아꼈다는???
    5일 도우미 부르려면
    아이들 학원비 과외비는 부담스럽지 않은 형편이어야
    가능한거 아닌가요???

  • 6. 원글
    '16.9.7 10:07 PM (121.138.xxx.15)

    청소기 좋은거 사라는 조언 감사합니다.
    집에 청소기는 내장용인데 흡입력이 예전만 못해서 좀 짜증이 났었어요. 다이슨 무선 찾아봐야겠네요.
    ..님..ㅎㅎ 네. 적응 잘 하네요. 힘들기는 힘들어요.ㅠ 말씀대로 화장실 청소는 어떻게 하는지도 몰라서 헤맸어요.ㅠㅠ 당분간 그래도 한번 해보려구요. 다행히 식구들이 협조적이에요.

  • 7. 엄마
    '16.9.7 10:11 PM (183.103.xxx.222)

    51살 살면서 도우미 딱 두번 불러봤어요.
    직장생활 하면서요.

    이 글 읽으니까 전 또 새롭네요.

  • 8. ***
    '16.9.7 10:14 PM (124.53.xxx.178) - 삭제된댓글

    저는 중등 고등 아들 둘인데요.
    저희도 올 초부터 도우미 아주머니 없이 생활했어요.
    아이들 어릴때부터 봐주시던 도우미 아주머니가 계속 계셔서
    한가족같이 지냈기 때문에
    없이 사는게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결론은 생각보다 할 만하다 입니다.

    물론 이건 애들이 커서 그런 것이긴 해요.

    아무튼 청소도구 무선청소기 두개, 기존 유선청소기 하나, 3M 밀대, 걸레, 물티슈로 갖추어 놓고,
    두 화장실 각각 작은 바구니에 청소용품을 담아 두었어요.

    빨래는 세탁기 예약기는 적극 활용하고
    건조기는 여의치 않아 없기 때문에 빨래 너는게 일이었는데
    빨래 널었다 마르면 가족 구성원 각각이 바구니에 바로 던져넣으면
    그 바구니 주인이 자기 방에 가지고 가서
    개넣건 그냥 쑤셔넣건 걸어넣건 제가 신경 안씁니다.

    학교서 일찍 오는 날엔 온 집안 바닥 청소 시키면
    참 잘 해 놓아요. 남자아이들이라 저보다 힘이 세서 그런지...

    저 퇴근 하기 전 쌀씻어 밥 안치는 것도 제 아들들이 합니다.

    설거지는 식기세척기 주로 사용하고 제가 주로 하지만
    제 아이들이나 남편도 종종하고요.
    (쓰고보니 제가 애들을 너무 부려먹는 것 같네요.)

    아무튼 그럭저럭 생각보다는 잘 굴러가네요.

  • 9. ***
    '16.9.7 10:15 PM (124.53.xxx.178) - 삭제된댓글

    는 중등 고등 아들 둘인데요.
    저희도 올 초부터 도우미 아주머니 없이 생활했어요.
    아이들 어릴때부터 봐주시던 도우미 아주머니가 계속 계셔서
    한가족같이 지냈기 때문에
    없이 사는게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결론은 생각보다 할 만하다 입니다.

    물론 이건 애들이 커서 그런 것이긴 해요.

    아무튼 청소도구 무선청소기 두개, 기존 유선청소기 하나, 3M 밀대, 걸레, 물티슈로 갖추어 놓고,
    두 화장실 각각 작은 바구니에 청소용품을 담아 두었어요.

    빨래는 세탁기 예약기능 적극 활용하고
    건조기는 여의치 않아 없기 때문에 빨래 너는게 일이었는데
    빨래 널었다 마르면 가족 구성원 각각이 바구니에 바로 던져넣으면
    그 바구니 주인이 자기 방에 가지고 가서
    개넣건 그냥 쑤셔넣건 걸어 넣건 제가 신경 안씁니다.

    애들이 학교서 일찍 오는 날엔 온 집안 바닥 청소 시키면
    참 잘 해 놓아요. 남자아이들이라 저보다 힘이 세서 그런지...

    저 퇴근 하기 전 쌀씻어 밥 안치는 것도 제 아들들이 합니다.

    설거지는 식기세척기 주로 사용하고 제가 주로 하지만
    제 아이들이나 남편도 종종하고요.
    (쓰고보니 제가 애들을 너무 부려먹는 것 같네요.)

    아무튼 그럭저럭 생각보다는 잘 굴러가네요.

  • 10. 저 욕 먹겠지만
    '16.9.7 10:48 PM (74.101.xxx.62) - 삭제된댓글

    맞벌이도 아니고 전업주부인데
    애들이 만13세 넘은 순간부터 집안 일 많이 시킵니다.
    집안 일 가르치느라 힘들었지만 요즘 본전 뺍니다.
    저희 식구들은 현재 집을 나눠쓰는 룸메이트들처럼 분담하고 살아요.

    저는 직장에 다니지 않지만 저도 하루종일 책 읽고, 공부하느라 너무 바빠요.
    돈만 안 벌뿐...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사람처럼 삽니다 ;-)
    (저의 공부와 독서, 기타등등은 다 저희 가족들이 다 인정하고 고마워하는 부분이고요. 남편이 특히 제일 감사해 합니다. 남편을 내조하는데 가장 큰 역할이라고 보는 부분이라서요. 제가 전에 영어공부에 대해서 답글 열심히 달았는데 정말 이런저런 공부하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놀 시간이 없어요)

    암튼,
    소속된 직장이 없고 돈은 안 벌어도 ㅋㅋㅋ 웬만한 직장인들보다 바쁘게 사는 저는,
    집안일이 제 일이라는 인식이 없어요. 가족들도 저랑 공감하고요.
    그래서 저희는
    넷이서 철저하게 분담합니다.
    청소, 설거지, 빨래, 애완동물관리, 요리, 쓰레기분류 등

    날이 갈수록 제가 네 식구들중에서 가장 체구도 작고, 힘도 젤 약한데... 제가 집안일을 젤 많이 한다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서 제 몫을 줄여가는 중이예요.
    식구들에게 늘 말 하죠. 집안 일이 힘들거나 부담되면 사람 쓸테니까 말 하라고...
    아직까진 사람 쓰잔 소리를 아무도 안 하네요.

  • 11. 앗!
    '16.9.7 10:51 PM (124.51.xxx.155)

    저도 올 여름부터 이모님 없이 버티고 있어요 몸은 힘든데 맘은 편해요 저도 ㅎㅎ
    다이슨 무선 좋구요 3m 정전기 밀대도 괜찮네요
    은근히 집에 사람 들이는 게 신경 쓰이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작은 귀금속들 없어진 것도 많아요
    우리 잘해 봐요 화이팅!

  • 12. 청소에 좋은 천
    '16.9.7 10:59 PM (74.101.xxx.62) - 삭제된댓글

    융이라고 불리는 천이 있지요?
    그거 사다가 손수건 사이즈로 잘라서 쌓아두고..
    그걸로 먼지 닦으면 정말 잘 닦아져요.
    여기저기 다 그 융수건으로 닦아내고 그거 모아서 한꺼번에 세탁기 돌리시면 편합니다.
    밀대에 융수건 대고 위에 집게로 고정시키고 가구위에 높은곳이나 벽에 먼지 낀거 닦아내도 좋구요.
    먼지청소엔 최고예요. 나중에 너무 빨아서 천이 약해져서 청소가 별로 안 될때엔 창틀 닦아내고 버리세요.

  • 13. 원글
    '16.9.7 11:44 PM (121.138.xxx.15)

    어머.. 여러 조언들 감사합니다. 특히 청소팁 정보 감사해요. 무선 청소기부터 3m 정전기 밀대, 융수건, 역시 82님들..

  • 14. 아이들
    '16.9.8 12:35 AM (211.244.xxx.52)

    아이들한테 이제 우리끼리 도우며 살자하고 집안일 분담시키세요.각자 방청소 분리수거 빨래개기 설거지부터요.물론 남편도 같이.요리도 반찬가게 이용하시고요.

    근데 3미터 밀대는 어디서 사나요?

  • 15. 아...
    '16.9.8 7:15 AM (223.62.xxx.137)

    3미터가 아니라 쓰리엠이에요^^

  • 16. ...
    '16.9.8 12:13 PM (122.37.xxx.19) - 삭제된댓글

    여기 글 쓰 신분들 자식교육 참 잘시키시네요 저렇게 집안일도 할줄알아야 자신한테도 좋아요 집안일 전혀 안하다 결혼해보니 너무 힘들어서 내딸한테는 많이 가리켰어요 그랬더니 본인도뿌듯해 하더군요 바빠서 못할때는 있어도 할줄아니 자신감이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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