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사람과 사람들 방송보면서 간소하고 간결한 삶은 좋지만
시부모님 오시고 그릇없어서 기다렸다 먹었다는 얘기듣고는 코미디 같기도 하고 좀 심하단 생각을 했어요.
우리가 사는데 필요한 의식주에 관한 물건들이 필요이상으로 부풀려지면서 삶을 무겁게 하는 것 같아서
저도 평소 간결하게 지내려노력하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그분들의 삶의 좋은 점도 많이 보게 되면서도 약간은 강박적이다 라는 생각도 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오늘 그 카페 가보니 그날 방송 나온분이 집들이 하신다고 하셨네요.
그 집들이 초대 내용을 보고 참 신선했어요.
각자 딱 1인분 음식만 가져올 것이라며 사과도 2알 이상 안되고
포도도 1송이 김밥은 2줄 이내 탄산수 한병 방울토마토 10개 삶은 고구마 몇개 이런식으로 예를 들어놨더군요.
전 집에 손님을 초대해본적이 참 오래된 것 같아요. 가끔 차한잔 하러 오는 편한 친구들은 있지만
집에서 음식을 먹었던건 꽤 오래된 일인것 같아요.
요즘은 손님초대할 일있으면 제 주변분들은 누가 집에서 밥먹냐며 그냥 사먹고 차나 한잔해 이렇게 얘기하죠.
그러나 막상 외식을 하려면 비용이 부담이 되고
집에서 하자니한상차리려면 부담스럽고 힘들고 그러다 만남자체가 부담이 되기도 했던것 같아요
그런데 미니멀리스트의 집들이는 아무도 부담스러운 사람이 없을 것 같네요
심지어 자기 그릇까지 가져오니 손님도 설거지에 대한 부담도 없고
음식해서 날라야되는 것이 아니니 주인장도 엉덩이 붙이고 손님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고
다음순서가 누가 되더라도 부담이 없을 것 같아요.
이젠 우리나라도 이런 미니멀한 모임 분위기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 내야한다는 강박도 좀 벗고 모두가 편한 모임이
손님에 대한 예의 없음으로 여겨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요즘 불고 있는 미니멀 바람이 단지 또하나의 인테리어 트랜드가 아니라
삶의 허례허식을 벗어버리고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민감한 의식들도 좀 자유로워지도록 좋은 영향력을 주면 좋겠어요. .
폰으로 쓰는거라 에고 문장이 매끄럽지 못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