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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이집에서 키즈카페 와있었는데

답답 조회수 : 1,850
작성일 : 2016-09-07 17:11:07
3살딸이 기차 타고 싶다해서 큰 키즈카페에 갔었어요.
미세먼지가 심하니 어디 밖으로 나갈수가 있어야지요.
평일 아침이어서 한산했는데
어린이집 한팀이 있었습니다.
전 그냥 딸 쫓아다니며 놀고있었는데
어떤 아이가 자꾸 넘어져서 보니 조금 더 큰 아이가
쫓아다니며 밀어서 넘어지는 거였어요.
정글짐이나 미끄럼틀 같은 곳에서 쓱 뒤에서 밀어요.
뒤에서 밀고 넘어지면 싹 사라지더라구요.
특히 코너쪽으로 쎄게 밀어서 저러다 혹시 다치지않을까 걱정되었어요.
이때까진 저랑 꽤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멀리 있던 제가 알아챌 정도였는데.. 인솔교사들은 더 어린 아이들한테 정신팔려있는지 안보이더군요.


거기 점프대가 세개가 있었는데
제 딸이 점프 하고있을때 당하던 아이가 빈 점프대에서 뛰려고
들어가니 굳이 같은 곳으로 따라 들어가서
또 코너쪽으로 확 밀쳐서 넘어트렸어요.
제 눈 앞에서 일어난 일이니 그냥 넘어가기 싫어서
당하고 있던 아이를 불러 제 딸 옆에서 뛰게하고
그 가해아이에게 넌 다른 빈 점프대에서 뛰라고
왜 친구 밀치냐고 미는거 내가 봤다고 했더니
누구누구한테 이를꺼라고 씩씩거리면서 가더군요.

슬쩍 거기 어린이집 교사한테 말해주니
큰 애들이랑 어린애들이랑 같이 있는거니 어쩔수없단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난생 처음본 교사한테 앞으로 더 주의해서 보겠다는 말 듣고싶었던건지
제가 상상한 답이 아니어서 순간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꺼 뭐하러 신경썼나 내 오지랖이었나 후회되더군요.
저도 딸을 언제까지나 제 눈에 24시간 담아두고 살수없고
아이를 교육기관에 보내긴해야할텐데
크고 작게 이런 일들 생길 수 있단걸 직접 보고나니 어찌 해야하나
혼자 고민만 많이 되네요.
아이들이 다 천사가 아니란걸 다시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IP : 115.41.xxx.21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어요.
    '16.9.7 5:20 PM (211.176.xxx.34)

    개선이 안되더라도 어른으로서 해야할 일을 하신거예요.
    님덕에 그아이가 오늘 크게 다칠뻔한걸 방지해주신걸
    수도 있어요.
    며칠전 키즈카페밖으로 뛰어나가 호수에서 잘못된 아이 생각을 하면서 누군가 한두사람은 맨발에 뛰어다니는 아이에게 오지랍을 부렸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안타까워하며 댓글도 적게되네요.

  • 2.
    '16.9.7 5:22 PM (175.113.xxx.134)

    원글님 잘 하셨어요
    그리고 그 교사는 진짜 뭔가요
    말이라도 똑바로 하던가

  • 3. 저도
    '16.9.7 5:28 PM (124.51.xxx.238)

    오늘 롯데월드에서 어린이집 아이가
    제아이를 밀고 때리고 따라가서 때리고..
    휴..
    저도 22개월 아이 기관에 못보내고 있는데 고민이 많아요.

  • 4. ///
    '16.9.7 5:39 PM (1.224.xxx.99) - 삭제된댓글

    원장의 성품에 따라서 달라져요.
    저건 원장이 못된것. 이라서 저렇습니다.

    아이가 다른 아이를 떄리거나 긁어놓았을때의 대처를 보면 확연히드러나요.
    청주에서도 아주 유명한 자연산? 유치원. 원장은 충북대 교수와 친구사이 어쩌구 하면서 애들을 풀어놓고 어쩌구 하더만. 글쎄...우리아이 열손가락 줄이 다 그어져 왓음에도 떄린아이 잘못은 없다 피하지 못한 잘못이라고 하더군요.
    그냥 나왔어요. 그리고 어린이집같은 미술학원에 넣었어요.
    아이가 대번에 달라지더군요...너무너무 적극적으로 활달해져서 그떄 알아챘어요.
    아이에게는 조건이 아니라 품성이구나....원장의 마인드가 시설과 경영을 뛰어넘는구나 싶었어요.

    원글님 나중에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고 나서 버스를 탈 때 잘 보세요. 맞고다니던 유치원 버스에는 들어가기 싫어서 주저주저하고 애가 집에 와서도 주눅들어 있었어요.
    그 이외에는 썡썡하게 집에와서도 활달했었구요..

  • 5. ..
    '16.9.7 5:57 PM (220.120.xxx.199)

    그런 못된 애들 진짜 있어요...
    붙어다니며 지켜줄수도 없고 걱정이네요

  • 6. 형제가
    '16.9.7 8:43 PM (14.32.xxx.118)

    어린이집에서 쌍둥이 엄청 싸웁니다.
    둘이 맨날 꼬집고 때리고 뺏고 살다살다 그렇게 싸우는 둥이들 첨 봤어요.
    그러니 집에서는 오죽하겠어요.
    그 어린이집 교사도 처신을 잘못했네요.
    우리가 못봐주신거 보시고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아이 불러서 주의를 주도록 할게요.
    해야죠.
    어린이집 교사들 너무 어린 교사들이 일 하는곳은 아이들 너무 못봐요.
    22살 23살이 영영아반 맡아서 아이가 아이 보는것 같으니....
    어린이집 교사는 자기가 아이도 낳고 키워보고 한 사람이 했으면 좋겠어요.
    이건 뭐...원장도 결혼 안한 아주아주 올드한 미스들도 꽤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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