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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 옆에 빨간 다라이 가득
엇구수한 옥수수 내에 정신 번쩍 들었습니다
누렇게 부풀어오른 술빵을 보았던 겁니다
1,000원에 하나짜리 덥석 베어 무니
누가 뒤통수를 만지는 듯 대낮이 훤합니다
나머지 쑤셔 넣은 가방 사이로 퍼져나는 막걸리 냄새
술로 빵을 만든 건지 빵으로 술을 빚은 건지
한잔 술도 못 이기는 가련한 서른 세 살입니다
그 옛날 똥돼지 몰고 장에 나온 어머니 손잡고
또 한 손엔 술빵 쥐고 거닐던 김천 우시장
황소 등때기엔 여린 눈발이 오늘처럼
푸시시 햇살 속으로 흩날렸습니다
속에 박힌 검은콩이 건포도로 바뀌었어도
언제나 그렇고 그런 맛과 향
낮술에 취한 채 얼큰한 술국은
울렁거리는 마음 여기저기로
술술 새 나가고 있었습니다
- 김종태, ≪술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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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9/06/catn_ApieaO.jpg
2016년 9월 7일 경향장도리
[화백 휴가이신 듯]
2016년 9월 7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60219.html
2016년 9월 7일 한국일보
[화백 휴가이신 듯]
남들 놀 때 못 놀고 남들 쉴 때 못 쉬고 공부하게 했던 원동력이 룸싸롱은 아니길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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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지 마, 상관하지 마.
누가 그게 옳은 길이래.
옳은 길 따위는 없는걸.
내가 걷는 이곳이 나의 길.
- 윤종신, ˝지친 하루˝ 中 - (from. 페이스북 ˝하루에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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