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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가 가진 자녀에 대한 비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조회수 : 5,817
작성일 : 2016-09-07 03:49:31
어릴때부터 곧잘 공부를 했어요. 중학교때 기억나는게 그때 3년 평균낸 성적표를 졸업할 때 나눠줬는데 국어, 사회, 영어 평균이 99점이었어요. 부모님 아무도 신경안썼지만 외고에 지원해서 제일 좋은 과에 붙었구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아빠는 전문대, 엄마는 고졸이에요. 그래서인지 저에 대한 기대가 그리 크지 않으셨어요. 고3때 집안 사정이 좀 있어서 특차로 이대 제일 좋은 과를 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엄마 아빠가 이대를 보내고 싶어서 좀 과장해서 집안 사정을 저에게 이야기 했던 거였어요. 저는 원래 고대를 가고 싶었는데 엄마 아빠가 여자가 무슨 고대냐고..저와 비슷한 수능점수 나온 친구들 모두 본고사 보고 고대 연대 많이들 갔더라구요. 아님 재수해서 간 친구도 많았구요. 
고3때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는데...아빠가 학원 선생님이나 하라는거예요. 돈 잘 번다고..밥먹다 그얘기를 듣는데...갑자기 너무 화가 나서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는 멋진 직업도 꿈꾸고 그럴 땐데 왠지 아빠가 나에 대해 너무 기대를 안한다는 생각이 서운하더라구요. 
지금은 마흔이 다 되었으니 지나온 날에 대해 부모님에게 책임을 돌리고 싶진 않지만..전 정말 별 것 아닌 그냥 아줌마가 되어 있네요. 결혼전까지는 괜찮은 직장을 다니기도 했는데 그게 꾸준히 커리어 개발을 해온게 아니라 좀 즉흥적으로 다녔던 거라서 조직이 기대하는 저의 역할과 제 실제 역량이 갭이 있었어요. 일 잘한다고 항상 인정받았지만 저만이 느끼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항상 좀 불안했구요. 요새 외벌이 신랑 부담좀 덜어줄까하고 구직을 알아보는데 경력이 좀 애매해서 적당한 자리도 없구요. 
중고등학교 친구들 중 교수를 하는 친구 둘이 있는데, 생각해보면 둘다 부모님이 교수나 선생님 이셨어요. 공부는 뭐 못하진 않았지만 저보다는 대학이나 성적이 좋진 않았는데 당당히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걸 보니 기분이 많이 다운되네요. 아마도 그 친구들은 부모님을 보며..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테고 부모님들도 적극 진로를 탐색해주셨을테죠. 
이제는 저도 자식을 키우니 그런 부모로서 믿어주고 이끌어주고 싶네요. 그냥 이리저리 구직 사이트 보다가 좀 초라한 마음에 주절거려봤어요. 어쩌면 내일 아침쯤에는 지우고 싶어질 지도 모르겠네요. 
IP : 59.8.xxx.150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며칠전에 비슷한 이유로
    '16.9.7 3:59 AM (74.101.xxx.62) - 삭제된댓글

    저희 애 둘 다 친구들 데리고 놀러와서 다같이 대화하다
    제가 제 아이들과 그친구들에게 우리 집은 부모가 둘 다 비슷한 직종이라 좀 더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시켜 주지 못하는 한계이야기 해주고 주변 친구들 부모님들이 가끔 조언하면 열심히 들으라고 했네요
    그 애들에겐 저희 부부의 직종이 자신들이 모르는 분야라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으라고 했고요
    그런 이유로 저희 애들 학교에서는 다양한 직업군에 활동하는 학부모들을 초대해서 테드톡처럼 애들 모아놓고 그 직업에 대해 설명하고 질문받는 행사를 아주 자주 해요
    멘토링 시스템도 있는 편이고요
    우리 세대엔 부모가 보여주는 직업세계 밖을 보기가 참 힘들었어요

  • 2. 무슨.
    '16.9.7 4:26 AM (118.46.xxx.181)

    도대체 뭔 말씀인지.
    그래.
    sky 갈수 있던 사람이 이대 간거까진 알겠네요.
    근데 대학생 부턴 성인 아닌가요?
    그 때부터 미래를 설계하고 직업을 탐색하고
    커리어 쌓는건 원글님 책임이예요.
    원글님이 간 대학이 불가촉 천민들만 가는데라년 모를까.

  • 3. 새삼
    '16.9.7 4:33 AM (59.8.xxx.150)

    그래서 글에 썼네요 부모님 탓 할수 없다구요. 그렇지만 처음 가본 여자들만 있는 집단에 적응을 잘 못하고 재수도 생각할수 없는 분위기에서 많이 방황하고 힘들었어요. 그래서 많아 배우고 방향을 정해야할 시기를 놓쳤구요. 그리고 마음 속에..지금껏도 뭔가 좋은 기회가 왔을때 내것이야 하고 자신감있게 붙잡질 못하고 내가 저정도를 욕심내도 되나하고 항상 움츠러드네요..

  • 4. .........
    '16.9.7 4:38 AM (101.55.xxx.60)

    원글님 말씀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어요.
    요즘 세상은 예전보다 더 휙휙 바뀌는, 앞을 내다보기 힘든 세상이라
    앞으로는 좀 더 멀리 볼수 있는 비전이 필요할 겁니다.
    원글님은 한이 맺히셨지만 자식대에 그걸 물려주지 않으시면 되죠.

  • 5. ㅇㅇ
    '16.9.7 4:40 AM (223.131.xxx.199)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대학생이 성인이라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받는 고등학교 교육으로 멀쩡한 성인역할 하기 쉽지 않아요.. 많이 당차고 세상빠삭한 아이가 아니면 그 나이대에 판단할 수 있는 직업세계 같은 것,, 알고 판단하기도 힘들구요.. 보통 부모가 교수나 의사 같은 전문직들도 본인 직업 대물림 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죠.. 나름 성공한 사람들은 아이 자존감 혹은 자신감?? 같은 걸 본인들도 모르게 키워주는 건 있겠죠.. 그런점에서 원글님이 아쉬우신가 보네요.. 답은 이미 원글님이 알고 계신것 같아요.. 욕심도 많이 내시고 그럴만한 자격있는 사람이라 생각하시길요.. 기운내세요.

  • 6. ㅇㅇ
    '16.9.7 4:41 AM (223.131.xxx.199)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저도 원글님같은 성향이라 많이 공감되네요.. 대학생이 성인이라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받는 고등학교 교육으로 멀쩡한 성인역할 하기 쉽지 않아요.. 많이 당차고 세상빠삭한 아이가 아니면 그 나이대에 판단할 수 있는 직업세계 같은 것,, 알고 판단하기도 힘들구요.. 보통 부모가 교수나 의사 같은 전문직들도 본인 직업 대물림 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죠.. 나름 성공한 사람들은 아이 자존감 혹은 자신감?? 같은 걸 본인들도 모르게 키워주는 건 있겠죠.. 그런점에서 원글님이 아쉬우신가 보네요.. 답은 이미 원글님이 알고 계신것 같아요.. 욕심도 많이 내시고 그럴만한 자격있는 사람이라 생각하시길요.. 기운내세요

  • 7. ㅇㅇ
    '16.9.7 4:42 AM (223.131.xxx.199)

    저도 원글님같은 성향이라 많이 공감되네요.. 대학생이 성인이라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받는 고등학교 교육으로 멀쩡한 성인역할 하기 쉽지 않아요.. 많이 당차고 세상빠삭한 아이가 아니면 그 나이대에 직업세계 같은 것,, 알고 판단하기도 힘들구요.. 보통 부모가 교수나 의사 같은 전문직들도 본인 직업 대물림 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죠.. 나름 성공한 사람들은 아이 자존감 혹은 자신감?? 같은 걸 본인들도 모르게 키워주는 건 있겠죠.. 그런점에서 원글님이 아쉬우신가 보네요.. 답은 이미 원글님이 알고 계신것 같아요.. 욕심도 많이 내시고 그럴만한 자격있는 사람이라 생각하시길요.. 기운내세요

  • 8.
    '16.9.7 5:49 AM (116.125.xxx.180)

    맞는말~~~

  • 9. ..
    '16.9.7 6:24 AM (219.255.xxx.106) - 삭제된댓글

    저도 가난하고 전문직은 한명도 없는 집안, 그것도 지방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이대를 갔는데...알게모르게 무시 당하고 제 스스로 주눅이 들어 그냥 부산대가 갈껄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학창시절을 보냈네요.
    어리석게도 내 주제에 뭘 하는 열등감으로 똘똘뭉쳐 그걸 뛰어넘겠다는 생각만 하고 살았지요.
    부모님도 그냥 선생님이나 하라고 하는 말에 내가 어디까지 가나봐라는 반항심에 대학원을 진학했는데 근 5년의 세월은 가고 딱히 이 공부가 좋은 것도 아니고 교수되기도 어려울 것 같아 그만뒀어요. 이것도 참 어리석은 게 제 연구실 선배들이 다
    나름 열심히 살았다자부하는데 어떤 비젼없이 장기적인 목표 또한 없이 눈 앞에 목표(인서울대-대학원진학-박사취득)

  • 10. 부모의 역활
    '16.9.7 6:24 AM (223.131.xxx.17)

    자녀에게 부모가 해 줘야하는 중요한 부분이죠.
    많이 배운 부모가 아니라도 애가 원하는 분야를
    파악하고 같이 더 좋은 길을 찾아보고 격려하는거
    충분히 할 수 있는거죠.
    문제는 지금 70대정도의 부모세대는 그런 인식이
    부족한 채 선장한 세대라 그 당시에도 깨어있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그저 밥 먹고 사는게 인생의
    목표였죠. 특히 여자들에게 더 했구요.
    아쉬운 맘은 당연한거지만 그 만큼 우리 자식에게는
    더 현명한 부모가 되도록 노력하는게 답일 것 같네요.
    님처럼 그런 아쉬움이 남는 분들이 꽤 많을 거에요

  • 11. ...
    '16.9.7 6:38 AM (124.53.xxx.240) - 삭제된댓글

    원글님 어떤 심정인지 이해해요.
    그래서 부모의 역활이 너무나 중요하죠.

  • 12. 사실
    '16.9.7 7:06 AM (175.223.xxx.73)

    대학교 까지는 어린거 맞는데 사회에 나왔을때는 스스로 좀더 도전해 봤으면 좋았을걸 그랬네요. 그때 부터는 그냥 본인 성향이라고 봐요.

  • 13. ..
    '16.9.7 7:12 AM (49.144.xxx.27)

    부모님의 역할은 사춘기 시절까지 영향을 미치지만,
    그 이후는 본인의 역량과 성격 탓인거죠.
    거기다 전문직 부모를 두었다고
    모두 사회적으로 성공하는건 아니니
    부모의 역할이란 것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구요.

  • 14. .......
    '16.9.7 7:50 AM (220.80.xxx.165)

    어떤의미인지 알것같네요.저희부모님도 그냥 돈벌어서 짐좀덜어라고 하셨거든요.집사정뻔히 아니 뭐하고 대꾸도 못하고........그래서인지 20대 한창 우울했죠.

  • 15. ㅇㅇ
    '16.9.7 8:33 AM (1.232.xxx.32)

    부모의 영향이 크죠
    님처럼 똑똑한 가능성있는 아이는 밀어주고 지원해주는
    만큼 성장하죠
    나경원 보세요 10년 고시 뒤바라지 해줘서 판사되고
    검사 남편 만나고
    나경원과 그부모는 싫지만 비젼제시는 확실히 한거죠
    부모가 꿈을 심어주고 지지해주는 정도는
    해줘야지요

  • 16. 저 이말씀
    '16.9.7 8:39 AM (180.224.xxx.181)

    백퍼 공감이요
    저희부모님은 국민학교와 학교 문도 못가보신분들인데 자녀들을 고등학교까지 보낸것이 큰일이라 생각하셨어요 꿈을 짓밟는 소리나 하시고 뭔가 되기전에 꿈부터 밟히는

  • 17. 진짜 맞습니다
    '16.9.7 8:49 AM (218.147.xxx.246)

    아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원하는 것
    이것들을 가지고 아이를 끌어줘야해요

    제 예를 들어보면 제 아이는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선수가 되고 싶어하는데 운동은 못하고 공부는 잘할것 같은 기미가 보입니다. 현 초2^^ 엄마인 제가 할일은
    1. 아이가 운동을 잘할 수 있게 돕는다
    2. 아이가 야구 선수는 아니라도 야구 업계에 일할 수 있게 길을 찾는다.
    사실 저는 1번은 어려울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2번은 충분히 도와줄 수 있죠.

  • 18. 새삼
    '16.9.7 8:51 AM (59.8.xxx.150)

    많은 분들의 공감을 받으니 마음이 많이 위로가 되네요. 그냥 저희 부모님은 여자가 이대를 가면 시집을 잘 가겠구나 하고 생각하셨던 평범한 소시민들 이셨던거죠...잘 알고 있고 사이도 좋은데 가끔 이렇게 불쑥 올라올 때가 있네요. 떨쳐내고 오늘의 삶을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게 정답이라면 정답 이겠네요. 공감과 위로 감사 드립니다.

  • 19. 이해되는데...
    '16.9.7 9:07 AM (59.7.xxx.209)

    원글님도 이해되고(제가 그런 상황) 저는 부모님도 이해돼요.
    부모님 본인들도 물려받은 것 없고 오롯이 아빠 직장만 바라보고 살았으니
    딸인 제게도 1. 좋은 집에 시집 가는 것 2. 월급 밀리지 않고 잘 나오는 교사나 공무원 할 것을 원하셨어요.
    저는 87학번인데요, 지금은 교사, 공무원 위치가 상당히 높지만 저 대학 다닐 때는 교사, 공무원이 지금과 같이 인기는 아니었어요. 그때도 여자들은 교대 많이 가고 그랬지만.. 제가 대학 다닐 당시에는 교대 아닌 일반대에서도 교직이수로 자격증을 비교적 쉽게 취득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제일 실망했던 건, 대학교 4학년 때 1년 내내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엄청난 스트레스 감수하며 취업 공부했는데 원하던 직장에 못 들어갔어요(그때 중앙일간지 신문사들 시험쳤어요), 부모님한테 딱 1년만 지원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집이 지방이고 전 서울에서 대학 다녔음)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남자형제들 다 백수로 부모님한테 용돈 받아 지내고 있었는데 전 안된대요. 제가 놀겠다는 것도 아니고 제 목표 말씀드리고 1년만 공부해서 신문사 못 들어가면 접겠다고 했는데도. 심지어 전 대학교 4년 동안 장학금도 절반은 받았거든요. 부모님 부담 드리기 싫어서 겨울에 온수도 안나오는 싸구려 사설 기숙사 찾아서 기숙사비 10만원 내고 한달 8만원으로 교통비, 용돈, 식비 다 해결했고요. 정말 돈 안쓰고 반듯한 모범생이었는데도 안된다고 하실 때 참 실망했어요.

    그래서 일단 다른 곳 취업해서 공부하자 했는데 안되더라고요. 직장 다니면서 언론고시 공부하기 힘들고 직장도 야근이 겁나 많음.. 그나마 싫으면 나가라, 여자 뽑아준 게 어디냐 하는 분위기여서..

  • 20.
    '16.9.7 9:09 AM (211.243.xxx.140)

    공감합니다. 그래서 울 애들 엄마표로 열심히 가르치고 힘들어도 체험다니고 산에 다니고 책 읽히고 읽어주고 나보다는 나은 삶을 살기 바래서 열힘히 키우고 있네요.

  • 21. ...
    '16.9.7 9:32 AM (183.98.xxx.95)

    비슷한 입장입니다
    그런데 부모탓 하지 않기로 했어요
    부모님도 죽기 살기로 전쟁후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생각하면
    나도 죽기살기로 했어야했는데 그건 아니었구나 반성했어요
    물론 부모의 지원아래 성과를 낸 친구도 있긴 하지만요
    이제라도 내 갈 길 가려고 하는데 참 힘드네요

  • 22. ...
    '16.9.7 10:00 AM (175.124.xxx.169)

    글쎄요,
    이제 부모탓 할 나이는 지나지 않았나요?
    언제까지
    비전갖고 이끌며·, 부담스러워서 피하고 싶었다할 원글

  • 23. 백퍼 공감
    '16.9.7 10:02 AM (223.62.xxx.124)

    저는 백퍼센트 공감합니다.
    이해 못하시는 분들이 계신 게 의아할 정도에요...

  • 24. 공감
    '16.9.7 10:05 AM (223.62.xxx.50) - 삭제된댓글

    저도 원글님 마음 무척 공감하고 이해해요.
    저도 제 성향이 독하고 치열하게 사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전제를 하더라도 부모님의 진심어린 응원이랄까 믿음이랄까 그런게 끝끝내 아쉬워요...
    은근히 무심하고 부담스러워하던 부모님의 말이나 표정 이런 게 살면서 문득문득 떠오르면 슬프고 무기력해지죠...
    암튼 어떻게든 이겨내자구요 우리!^^

  • 25. ..
    '16.9.7 10:08 AM (223.33.xxx.216)

    맞는 말씀이긴해요 구구절절
    하지만 아이를 키워보니 아이가 꼭 부모의 인도에 따르는것도 아니라서...
    저는 님 정도 지원도 못받은거 같은데 나름의 성실로 지금 자리에 있지요 저희 남편도 비슷하구요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해요 어찌보면 비겁하게 부모핑계를 대는거 같아요
    정말 뭔가를 원해 치열하게 준비하는건 자신의 내부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 26. ..
    '16.9.7 10:12 AM (112.152.xxx.96)

    공감은 가요..부모님은 진취적인거보다 안정적인거 ...권할수 밖에 없죠...근데...본인 성격상 어떤상황에 적극적인 부분이 덜한부분도 있을수 있어요 어느정도 성인되고 나서는...그것까지 끌어줄수있는 부모는 드물고요

  • 27. 공감..
    '16.9.7 10:26 AM (115.91.xxx.203) - 삭제된댓글

    진심으로 공감해요.
    단순히 부모탓을 하는게 아니라는 마음 공감해요.
    단순히 물질적인 부만 세습되고 대를 물려 전달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요즘 아이를 키우며 절실하게 깨닫네요.
    행동양식, 습관, 가정환경, 교육방식, 생각, 신념 등 이런 모든게 아이에게 무의식적으로 전달되고
    그 과정에서 당연히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중요하게 결정하고 선택해야할 직업에 대한 비전,
    직업을 바라보는 의식, 생각들까지도 공공연하게 내 아이에게도 전달되는거라 생각해요.
    저역시 원글님과 비슷한 입장이라 절실히 공감해요.
    등록금 싼 국립대 갈 성적(물론 비교하면 국립대는 낮은 학과겠죠)되는데
    대충 부모편하게 국립대가서 직장잡아 적당히 하면되지 이런 마인드였어요.
    물론 고학력을 가진 분들 아니었지요. 직업이나 향후의 비전따윈 중요치 않고 결국 돈돈돈.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록금 싼 사립대 가는바람에 부모만 고생시켰단 말,
    굳이 그럴필요가 있냐는 말을 10년넘게 들었어요.
    들을때마다 엄청난 상처 받았고 기필코 내가 저소리 안나오게 하겠다고 속으로 칼을 매번 갈았어요.
    친척들한테까지도 그런말을 얼마나 했는지 경조사때 저를 보는 어른들 마다 그런 말을 쉽게 하고.
    (결국 그게 내부모입에서 나온말이라는...)
    돈잘버는 직장에 부모에게 척척 돈쓰고, 대학에서 만난 동기동창 남편과 남부러울것 없이 사는 거 보고선
    입밖에도 안꺼냅니다...결국 돈으로 귀결되네요.
    부모가 자식이 생각하는 비전이나 목표를 지지해주려면
    부모도 교육에 대한 신념과 판단력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는 사실.
    내부모 보면서 절실하게 깨달았고 스스로도 노력중입니다.
    최대한 다른 장애물없이 방향을 제시해주고 인도해주고 응원해주고...
    그 나머지는 아이 개인의 역량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28. 공감,
    '16.9.7 10:30 AM (115.91.xxx.203)

    진심으로 공감해요.
    단순히 부모탓을 하는게 아니라는 마음 공감해요.
    단순히 물질적인 부만 세습되고 대를 물려 전달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요즘 아이를 키우며 절실하게 깨닫네요.
    행동양식, 습관, 가정환경, 교육방식, 생각, 신념 등 이런 모든게 아이에게 무의식적으로 전달되고
    그 과정에서 당연히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중요하게 결정하고 선택해야할 직업에 대한 비전,
    직업을 바라보는 의식, 생각들까지도 공공연하게 내 아이에게도 전달되는거라 생각해요.
    저역시 원글님과 비슷한 입장이라 절실히 공감해요.
    등록금 싼 국립대 갈 성적(물론 비교하면 국립대는 낮은 학과겠죠)되는데
    대충 부모편하게 국립대가서 직장잡아 적당히 하면되지 이런 마인드였어요.
    물론 고학력을 가진 분들 아니었지요. 직업이나 향후의 비전따윈 중요치 않고 결국 돈돈돈.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등록금"만" 비싼 사립대 가는바람에 부모만 고생시켰단 말,
    굳이 그럴필요가 있냐는 말을 10년넘게 들었어요.
    들을때마다 엄청난 상처 받았고 기필코 내가 저소리 안나오게 하겠다고 속으로 칼을 매번 갈았어요.
    친척들한테까지도 그런말을 얼마나 했는지 경조사때 저를 보는 어른들 마다 그런 말을 쉽게 하고.
    (결국 그게 내부모입에서 나온말이라는...)
    돈잘버는 직장에 부모에게 척척 돈쓰고, 대학에서 만난 동기동창 남편과 남부러울것 없이 사는 거 보고선
    입밖에도 안꺼냅니다...결국 돈으로 귀결되네요.
    부모가 자식이 생각하는 비전이나 목표를 지지해주려면
    부모도 교육에 대한 신념과 판단력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는 사실.
    내부모 보면서 절실하게 깨달았고 스스로도 노력중입니다.
    최대한 다른 장애물없이 방향을 제시해주고 인도해주고 응원해주고...
    그 나머지는 아이 개인의 역량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29.
    '16.9.7 11:29 AM (116.37.xxx.157)

    그래서 의사집안에 의사나고....그런가봐요
    교육이 가장 결정적 불평등을 초래한다 싶어여

  • 30. ........
    '16.9.7 11:35 AM (101.55.xxx.60)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계셔서...

    예전에 저 아는 분 중에 공부도 많이 하시고 사업으로 꽤 성공을 거두신 분이
    아들 대학교 진학하는데 당시에는 사람들이 무시하던 그런 과를
    앞으로 유망한 학과가 될 테니 한번 생각해 보라며 추천을 했는데.
    결국 아버지의 의견을 숙고한 끝에 그 과를 진학해서
    다니면서는 좀 무시도 받고 그러더니
    이젠 대한민국을 빛낼 인물, 이런데 뽑히더라구요.
    (어떤 과인지는 안 밝힐게요)

  • 31. 맞는말
    '16.9.7 11:49 AM (14.44.xxx.97) - 삭제된댓글

    저도 애 키우는데 고민 많아요.
    제가 뭐 아는게 없어서

  • 32. 공감
    '16.9.7 12:06 PM (218.38.xxx.211) - 삭제된댓글

    공감합니다. 저도 전국 단위로 공부 잘 했고, 과학고 이공계열 대학 졸업 후 유학도 갔는데요.
    어머니의 눈물바람과 원망에...결국 중도 귀국했지요.

    부족한 영어에 가뜩이나 적응도 힘든데 시차를 무시한 울음섞인 전화, 원망 전화..
    근본적으로는 저 자신도 제 자신과 꿈에 대한 의구심 - '여자라는 생물체로서 이 길이 맞는걸까?' 의구심을 갖기 시작하니까, 부모님의 저런 반응에 정신없이 흔들린 거지요.

    여자는 20대 중후반 넘기지 않고 좋은 남자 골라 결혼해서 아이낳고 잘 살아야한다는 엄마의 믿음 거기서 벗어나지 못한 저의 두려움 덕분에 -> 저는 좋은 남편 만나서 자식 낳고 키우며 전업주부로 삽니다. 지금 편안하고 행복하기 때문에 후회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이번 생은 내 인생을 제대로 못 살아보고 가는구나 하는 회한의 마음은 있지요.

    후회를 한다 해고 제 그릇의 부족함 때문에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거니, 부모님을 원망하지는 않구요.
    재능은 타고 났지만, 제 그릇의 용량이 태어나서 스무살까지 양육과정에서 그렇게 만들어졌겠거니 싶긴 합니다만.

    다만 제 아이들에게는 결정적일 때 밀어주는 부모, 불안을 떨치고 자식을 믿어주는 부모, 네 인생을 참되게 살라고 격려해주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그렇지만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자식키우며 매 순간 느낍니다.

  • 33. 공감
    '16.9.7 12:07 PM (218.38.xxx.211)

    공감합니다. 저도 전국 단위로 공부 잘 했고, 과학고 이공계열 대학 졸업 후 유학도 갔는데요.
    어머니의 눈물바람과 원망에...결국 중도 귀국했지요.

    부족한 영어에 가뜩이나 적응도 힘든데 시차를 무시한 울음섞인 전화, 원망 전화..
    근본적으로는 저 자신도 제 자신과 꿈에 대한 의구심 - '여자라는 생물체로서 이 길이 맞는걸까?' 의구심을 갖기 시작하니까, 부모님의 저런 반응에 정신없이 흔들린 거지요.

    여자는 20대 중후반 넘기지 않고 좋은 남자 골라 결혼해서 아이낳고 잘 살아야한다는 엄마의 믿음, 그리고 거기서 벗어나지 못한 저의 두려움 덕분에 -> 저는 좋은 남편 만나서 자식 낳고 키우며 전업주부로 삽니다. 지금 편안하고 행복하기 때문에 후회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이번 생은 내 인생을 제대로 못 살아보고 가는구나 하는 회한의 마음은 있지요.

    후회를 한다 해고 제 그릇의 부족함 때문에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거니, 부모님을 원망하지는 않구요.
    재능은 타고 났지만, 제 그릇의 용량이 태어나서 스무살까지 양육과정에서 그렇게 만들어졌겠거니 싶긴 합니다만.

    다만 제 아이들에게는 결정적일 때 밀어주는 부모, 불안을 떨치고 자식을 믿어주는 부모, 네 인생을 참되게 살라고 격려해주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그렇지만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자식키우며 매 순간 느낍니다.

  • 34. 애들은
    '16.9.7 12:43 PM (59.6.xxx.18)

    부모가 믿어주는 만큼 자란다고 했네요.
    너무 실력에 비해 터무니없이 바란다면 부모의 욕심이지만...

  • 35. ㅇㅇ
    '16.9.7 1:07 PM (183.100.xxx.6)

    맞아요 원글님 자녀에게 비젼을 제시해주는 부모. 이거 쉽지않아요. 가끔 극성부모 헬리콥터 부모랑 헷갈려들 하시는데 대학생 혹은 대학졸업하고도 한동안은 아직은 어리고 판단이 부정확하고 눈앞에 작은 것만 보여요. 이럴때 비젼을 제시해주고 믿어주는 부모가 있는 것과 없는 건 천양지차죠

  • 36. ...
    '16.9.7 1:31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어느 부모건 어느 싯점에서는 현실과 타협하게 되어 있어요. 그 싯점이 어디냐가 다를 뿐이지.

  • 37. ..
    '16.9.7 1:34 PM (64.180.xxx.11)

    부모가 믿어주는 대로 크는 아이들....좋은 글 저장할께요

  • 38. 동감요
    '16.9.7 1:42 PM (76.20.xxx.59)

    지혜와 학력이 정비례하는 건 아니지만
    식견이 넓은 부모와 안목없는 부모 밑에 자라는 건 천양지차에요.
    시야가 좁은 부모는 자신이 살면서 본 몇가지 직업 또는 당장 돈 벌어올 직업에 연연해서 자식의 미래를 한정지어요.
    본인이 대가 세면 모를까 아직 나이 어리고 경험 적고 부모 지원을 받아야 하는 갓 스물 전후 자식이 부모가 자식 잘못되라 하겠냐며 밀어붙이면 대부분 그 길로 따르게 되죠.
    먼 미래를 볼 줄 모르는 부모는 자기의 좁은 시야 안에 자식의 미래를 우겨 넣고는 그게 부모의 권리요 의무라고 생각해요.

    제가 다니던 학교가 교수 연구원 자녀가 많았는데
    학교 다닐땐 공부도 지지부진하도 학교도 걍 그런 학교 간 애들이 나중엔 교수 하고 있더라고요.
    부모가 교수니 자식을 그 길로 가도록 서포트해주고 비전을 제시해주는거죠.
    근데 그냥 회사원 자녀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고등학교때 성적도 훨씬 좋아 스카이 간 애들인데
    그냥 대기업 또는 벤처기업 들어가 월급쟁이 해요. 그러다 방황도 하고...부모가 제시하고 푸시하는 길이 그거였거든요.


    교수는 우월하고 대기업은 열등하단 게 아니라
    부모가 안목이 더 넓으면 자녀에게 더 많은 길을 보여주고 지원해준다는 거에요. 자신들도 그렇게 지원받고 자라서 그걸 당연히 여기는 경우도 많고요.
    근데 어떤 부모는 내가 니들 대학 보내주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아냐며 생색내기 바쁘고 얼른 졸업해서 밥벌이하기만 바란다는 거에요.
    공부로 성공하려면 더 오랜 기간 공부하고 투자해야 하는데 부모가 그럴 의지도 안목도 없는 거죠.
    악바리같이 그런 속에서도 이겨내는 사람이 간혹 있지만 쉽지 않은 길이니 중도에 포기하는 이가 많고요.

    이렇게 세상이 빨리 변하는데 오래 살았다고 미래를 보는 혜안이 더 뛰어나지도 않아요. 차라리 자녀들에게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나 여건을 마련해주고 지원해주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 39. 그럼요
    '16.9.7 7:02 PM (106.248.xxx.202)

    원글님 마음 잘 알아요. 이해도 하고요.
    같은 능력이어도 어떤 부모 어떤 가정에서 태어났느냐에 따라서 천양지차에요.
    가끔 그걸 뚫고 비상하는 사람들 있는데.... 그건 60억 분의 1 나올까 말까 한 거구요.
    우리 대부분은 비슷한 능력을 갖고 저마다 다른 부모 다른 가정에서 다르게 자라는 거 같아요.

    그럼에도 이렇게 제한적이고 모자란 내 경험과 내 부모와 내 조건 하에서도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 인생에 대한 알리바이가 아닌가 싶어요.
    원글님도 세상에 대한 이해가 이렇게 깊어진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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