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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심풀이 외국서 농사짓는 이야기 풀어봐요

농사짓기 조회수 : 2,079
작성일 : 2016-09-07 01:20:14

외국 부자얘기 농부 얘기 나온 김에 심심해서 써봐요, 그닥 부자는 아니시고 대출도 많고 그러신듯..

제 남편의 어머님 사는 얘기에요, 재혼하셨어요.

재혼한 아저씨가 대대로 물려받은 농장이 있는데 도시서 3시간 떨어져 있고요
카놀라, 밀, 오트 이렇게 기계로 농사짓는 데 저저번주 잠시 저희집에 놀러오셨어요
아들 셋이 있는 데 둘은 도시로 갔고 큰아들이 남아 같이 농사지어요

비오면 강우량 얼마 왔다고 핸드폰으로 문자 들어온데요
기계로 씨뿌리고 추수하고 경비행기로 약뿌리고 다하는 데 남자 세명~ 네명이 필요한게 다래요
얼마나 넓은 지 말 안해주시고 그냥 지도만 있다네요, 항공사진 찍어놓은 거 있고..
한 6-8? 주에 걸쳐 기계가 10-20킬로로 달리면서 땅갈고 씨뿌리는 데 GPS 로 알아서 하기 때문에 졸린 거
참고 앉아만 있으면 된다고 해요. 씨뿌리고 비오면 그때부터 놀러다니시다 노랗게 익으면 또 몇주에 걸쳐 추수하시고..
추수된 것은 구역별로 어디서 몇킬로 생산되었나 컴퓨터로 분석이 가능하다는 군요
기계가 고장나거나 정기 검사 킬로수가 되면 정비소에 자동으로 연락이 간데요, 그리고 운행속도 및 뭐든 지 전산으로, 아마도 무선으로, 정비소 대리점에 들어간답니다, 그래서 절대 부품 건드리거나 만지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저희도 들으면서 놀랬어요, 요즘 기계가 참 좋구나 하고요.
시골농장에는 딱 한 번 가봤는 데 허허벌판에 집이랑 기계창고 있고.. 파리가 얼마나 많은지..
집에는 냉장고 냉동고 두세개 두고 쓰시고 생쥐가 자주 나와 쥐덫으로 매일 잡으신데요.
시골이라 쓰레기차는 따로 안오고 없고 소각장 같은 데 가져다 놓아야 하고 재활용도 그냥 묻어버린다나? 작년에 물어봐서
가물하네요.

고양이는 눈도 귀도 멀고 유령같은 거 남편이 키우던거 18년인가 살다가 몇달전 사망했고요
개만 두마리 키우세요

초등학교 작은 건물 같은 거 하나 있었는 데 작년에 폐교한다고 크게 졸업생파티? 같은 거 하고 폐교했다고 해요
자꾸 놀러오라고는 하시는 데 아마도 앞으로 몇년간은 안갈거 같아요 ㅅ.ㅅ
다른 도시에 큰 집 사셔서 일,이주에 한번씩 세시간 거리 두집 왔다갔다 하시며 살고 계시네요

IP : 120.16.xxx.16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7 1:31 AM (175.223.xxx.21)

    생업 농사를 한국 주말농장 하듯이..ㅎㅎ 부럽네요

  • 2. ....
    '16.9.7 1:46 AM (125.176.xxx.90) - 삭제된댓글

    신기하네요 ^^기계가 알아서 다 해주고 선진국 농사는 다르군요
    이런 글 좋아요^^ 재밌는 얘기 많이 푸세요^^

  • 3. midnight99
    '16.9.7 2:00 AM (90.213.xxx.56)

    글이 무심한 듯 너무 재밌어요.

  • 4. ㅎㅎ
    '16.9.7 2:57 AM (120.16.xxx.190)

    비안오면 꽝이라 도박 같데요, 아저씨 불면증도 심하시다고.. 다만 낮에 캔 콜라 벌컥벌컥 드시더만 ㅎㅎ
    다행히 작년엔 비가 많이 와서
    큰아들 새차도 토요타 큰차로 뽑고 했더만요. 씨앗 값만 해도 몇천 만원 든다나요..
    수확물은 바로 중국으루 다 간다는 거 같고요..
    아이들은 도시로 기숙학교 중학교부터는 간다는 데 학비가 허걱하게 비싸더만요. 남편 사촌 하나도 계속 남아서
    카놀라 농사 짓는 다던데 유기농 절대 안되고 약 빵빵히 쳐서 다 중국보낸데요, 기름뽑느라.. 취미로 벵갈고양이 새끼치는 거 같던데 친척 약혼식때 한번 보고 말아서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사촌들이 다들 얼마나 술이 쎈지.. -_-;

    큰아들 아내분도 시골 출신이라 심심해 하지 않고요, 근처 따로 집지어서 사는 데
    저희랑 비슷한 나이에 아이들 나이도 같고, 작년 연말에 다같이 휴가로 지냈는 데 그 세 아들들이
    저희를 왕따 시켜서 다시는 안간다고 남편이 꽝 못박아 두었어요 ㅋ
    저만 동양인도 아니고 둘째아들 여친도 태국인가 그렇거든요..

  • 5. .....
    '16.9.7 3:06 AM (116.41.xxx.227)

    캐나다 살 때 보니까 진짜 땅이 평평하고 넓어서 일은 기계가 다 하더만요.
    농민들이 돈도 잘 버는거 같고...
    근데 거기도 농약을 엄청 뿌리고 특히 공중에서 비행기나 드론으로 살포하기 때문에
    넓은 지역에 농약이 날려서 시골에 사는 사람들 건강이 매우 안좋다고 티비에서 봤어요.
    특히나 지하수 검사해보면 농약에 오염돼서 샤워하기에도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에 놀랐어요.

  • 6. 50kg
    '16.9.7 6:11 AM (180.70.xxx.205) - 삭제된댓글

    한국도 단진에서 벼농사하는 지인이 이런식으로 농사 지어요
    아버지랑 아들둘이랑
    농약도 경비행기로 ㅎㅎ
    첨엔 몰라서 농부라길래 부인 힘들겠다 했는데
    사모님처럼 살더라구요.^^

  • 7. 50kg
    '16.9.7 6:28 AM (180.70.xxx.205) - 삭제된댓글

    단진 말고 당진

  • 8. 쓸개코
    '16.9.7 9:37 AM (121.163.xxx.64)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9. .....
    '16.9.7 10:49 AM (125.176.xxx.90) - 삭제된댓글

    영화 인터스텔라 보니까 농기계가 저절로 그 주인공 집으로 모이잖아요
    그때 gps가 어쩌고 하더니만
    그런 기계인가 봐요 gps로 저절로 움직이는 농기계라..부럽네요
    우리나라처럼 극단적인 계절이 번갈아가며 오고
    평평한 농지가 적은 나라는 농업이 안되는 나라래요
    농업에 돈을 쏟기 보다 과감히 농업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글을 봤는데
    씁쓸하데요..저렇게 농약을 많이 치는 데 남의 나라 농업에 의존 할수도 없고..

  • 10. 제 남편도 농장
    '16.9.7 12:29 PM (193.240.xxx.198)

    제 시부모님도 유럽에서 젖소 농장하다가 지금 형이 물려받아서 하는데 기계로 다 해도 일은 많아요.
    농장옆에 땅이 크게 있어서 거기다 여물로 먹일 옥수수 이것 저것 심었는데 사서 먹이는게 훨씬 싸다고 이제는 그거 안하고 그 땅은 조경하는 사람한테 렌트 주고 있어요.

    소젖짜는 기계하고 우유보관하는 탱크 전부 새로운 시설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억대 대출 받아서 했구요.
    암튼 기계화도 좋은데 돈벌면 재투자해야 되고 쉬운건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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