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운동을 하고 있어요.
선수를 목표로 전문 코치님께 레슨을 받는 중이고,
오후 내내 저녁까지 연습을 합니다.
거리가 먼 곳이라 아이를 데려다 주고 저도 기다렸다가 데리고 오지요.
그런데 같이 레슨 받는 곳에 한살 차이로 같이 배우는 아이들이 둘이 더 있어요. 이 아이들도 엄마들이 같이 와요. 시간도 그렇고해서 셋이 마치 팀처럼 움직이고 선생님도 같은 팀처럼 취급해요.
그런데, 이 둘은 간식을 안 가지고 와요.
체력 소모가 심한 운동이기도 하고 아직 어린 아이들이기도 하고. 학교 마치면 3시에 간단하게 간식 먹인다고 해도 7시까지 운동하는 중간에 간식을 먹였으면 하는데 저 말고는 아무도 간식 준비를 안해와요. 아이들이래봐야 딸랑 셋인데 저희 아이 혼자 먹일 수 없으니 싸 온 간식을 권하면 너도 나도 신나게 열심히 먹어요. 그게 벌써 한두달이 되었나 봐요. 게다가 다른 아이 하나는 중증 아토피가 있으니 가려야 할게 너무 많아 우리 아이 생각만하고 김밥이나 빵 같은거 싸 가면 그 친구만 못 먹게되거나 깁밥에서 단무지 햄 빼고 같이 먹으라거나...아무튼 이만저만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예요.
하루는 다른 엄마가 간식비라도 걷자고 입을 떼더니 그 다음날은 또 묵묵부답... 제가 돈을 걷기가 부담스러우면 돌아가면서 간식 준비를 하는건 어떨까요??했더니 그건 또 싫다고...
아토피 아이 눈치 보느라 여름에 시원한 아이스크림 한번 못 먹이고 아이 좋아하는 빵도 못 가져가고... 어제도 고민하다가 김선생에서 김밥 세줄 사갔는데 햄이랑 이것 저것 빼가면서 열심히 먹는 애들보니... 애들은 참 이쁜데 먼산 보고 있는 엄마들이 참...
원래 알던 사람들이면 이렇게 어렵지도 않겠고, 저희 아이도 팀에 제일 늦게 합류한데다 저도 제일 어린 입장에서 참 조심스럽네요.
이런 사람들이라면 간식비 걷는다 하더라도 저더러 준비해 오라고 할것 같고.. 아토피 아이때문에 준비한 간식도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을 것 같아 돌아가면서 준비하자고 했던건데...ㅠㅠ 아 아이들 문제도 아니고 이딴걸로 고민해야하다니....ㅠㅠ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간식 준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고민맘 조회수 : 857
작성일 : 2016-09-06 21:32:24
IP : 121.163.xxx.1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6.9.6 10:19 PM (39.7.xxx.149)그냥 당분간 간식 준비하지 말아보세요...대신 가기 전에 든든히 챙겨주시고요..먹던 간식이 끊어지면 다른 아이들 엄마도 안을 내겠죠. 별 얘기 없음 별 수 없이 하던대로 하시거나 안 먹이거나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2. ..
'16.9.6 11:09 PM (110.35.xxx.75)그 엄마들 정말 어지간하네요..자기자식 간식먹이는것도 아까워서 원글님이 혼자 두어달을 간식 챙기는데 먼산만보고있어요?저라면 앞으론 절대 간식 준비안하구요.대신 내아들 저녁 든든히 챙겨먹이겠네요..듣도보도못한 엄마들이네요
3. 네...
'16.9.6 11:38 PM (121.163.xxx.163)오늘은 아이에게 미리 든든하게 먹고 연습 중에 배고프단 말은 하지말자고 미리 약속하고 들어갔어요.
그렇지만 연습전에 미리 많이 먹으면 배가 너무 불러 운동하기 나쁘고, 조금씩 자주 먹이는게 딱 좋을것 같은데 왜 저러시는지 모르겠어요.
코치님은 아이들이 키가 작다고 뭐든 먹여서 키부터 키우라고 그러시고... 오죽하면 한살 어린 저희 아이가 키가 제일 클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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