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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의 실패한 연애 얘기 넋두리예요.

한심 조회수 : 7,505
작성일 : 2016-09-06 10:02:36
그 사람은 제 대학 동아리 선배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딱 십년 전,
제가 아직 학부생이던 스물셋, 그 사람은 직장인이던 서른 한살, 동아리 홈커밍데이때 놀러온 선배로 처음 만났습니다.

그때 한달 정도 그 사람에게 자주 연락이 왔고 출장 가면 소소한 선물도 사다주는 등 소위 말해 썸을 탔었죠.
그래봤자 일주일에 한 번 만나 밥 먹는 정도고 손 한번 잡은 적 없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만나 밥먹고 차마시고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전 그게 호감을 갖고 발전하는 단계라 생각했고
그 사람을 꽤 좋아했었어요. 
어느 날 갑자기 이유도 모른채 그 사람은 자취를 감췄고, 전 어린 마음에 상처도 많이 받고 이해가 안가 그 사람에게 받지 않는 전화를 여러번 했는데 마지막으로 그 사람에게 온 문자는 "내가 이 정도로 연락 안받으면 눈치껏 연락하지마. 너 이렇게 전화 여러번 하는거 정신병자 같아." 라는 문자였어요. 그 문자 하나가 십년 지난 지금도 트라우마로 남아 가끔 생각이 나요.
저 정신병자란 단어 자체를 태어나서 첨 들어봤고, 증발하듯 사라진 그 사람에게 전화 열 번? 정도 한게 다거든요.  
그리고 십년 간 그에게 연락한적도 없고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어요.
전 지금 서른셋, 집에선 시집가라고 압박주시지만 저 스스로는 아직 결혼이 급하지 않고
좋은 사람 만나면 가겠지.. 하는 중이예요. 열심히 살았고, 소위 말하는 사자 붙은 전문직이고.
부모님께서도 넉넉히 경제활동 중이시라 그냥 제 월급 용돈으로 쓰면서 재밌게 살고 있고 만족해요.

얼마전에 그 사람한테 십년만에 연락이 왔어요.
술 한잔 하쟤요. 전 정말 아무 감정 없이 나갔어요. 어쨌든 대학 선배고, 그 사람이 아직 결혼 한 번 하지 않은 사람이고, 
사회적으로 잘 나간다(?)는 정도는 친구들 통해 소식을 듣고 있어서 그냥 좋은 선후배로 지내서 나쁠것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스물셋까지 연애 한 번 못해봤던 제게 성공한 첫사랑은 아니지만, 처음 좋아했던 남자라 어떻게 변해있을지..
호기심도 강하게 들었어요.

십년 전에 저랑 잘해보고 싶었는데 그때 자기를 너무 쫓아다니던 여자가 제 존재를 알고 자기한테 너무 집착했고,
우유부단 했던 본인은 그 후로 십년간 그 여자에게 잡혀(?) 살다 얼마 전에 헤어졌다고 하더라구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습니다.) 십년간 저를 멀리서 가끔씩 봤고, 결혼을 하게 되면 꼭 너랑 하고 싶었다고. 이제 자기는 자유가 됐으니 너한테 올인할거라고.
저한테 아주 잘해줬어요. 어떻게 이렇게 잘해줄수가 있지? 싶을 정도로요. 
이를테면, 술 마신 후 집에 대리 불러서 가면 되는데 (대리비 만오천원밖에 안함) 굳이 자기 회사에 아는 기사님 불러서 우리 집까지 데려다주게끔 하고.. 저는 강남 살고 그는 강북 끝에 사는데 저녁마다 저 보고싶다고 우리 집 앞으로 찾아오고..
(저 혼자 사는데 우리 집 안으론 절대 안들였어요.) 근데도 차만 마시고 얼굴 보니 너무 좋다고 하면서 돌아가고.
주말마다 좋은 데 예약해서 밥먹고. 술 한잔 하고. (저도 경계심이 많은 편이라 그가 우겨도 늘 한번 그가 계산하면 다음엔 제가 계산했어요. 나 너랑 좋은 선후배 이상은 아니다.. 라는걸 각인시키고 싶었나봐요.)

늘 어디가면 냉정하단 소리 듣는 저이고, 저도 그걸 아는데 사회생활 하는데는 그런 편이 더 편리한것 같아서
그렇게 살다보니 어느 순간 정말 냉정한 제가 돼있더라구요. 근데 그가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니깐 자꾸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끌리는게 사람 맘인건지.. 좋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사귀자.. 이렇게 얘기가 되고 딱 한달 만났는데.
한 달 만나면서도 이것저것 트러블이 자꾸 생기더라구요. 이를테면.. 저를 트로피로 대한다는 느낌이 컸어요.
전 무채색 옷만 입는데, 제 옷이 맘에 안든다며 만날때마다 위아래로 대놓고 훑어봐요. 
그리고 화려한 (제 눈엔 촌스러운) 옷을 선물해주면서 담엔 이거 입고 나와라. --> 전 묘하게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그리고 40대 초반 남자가 페이스북을 그렇게 열심히 해요. 셀카 올려 찍느라 바빠요. 어디 가면 음식 사진 찍고, 와인 사진 찍고, 자기 사진 열심히 어플로 뽀샤시하게 만들어서 올리고. 별로 친하지도 않은 페북 친구들한테 이뻐요, 멋있어요, 님이 더 멋있어요 그런 댓글 달고 있고... 데이트 할때 밥을 먹을때도 계속 페북만 보고 앉아있어요.
그래서 한번은 제가 페북 하는건 좋은데 나랑 있을땐 자제해달라, 사진 찍어 올리는건 좋은데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한테 예뻐요, 멋져요 이런 댓글 좀 가벼워보인다고 했더니 엄청 정색을 하면서 자기는 재미로 하는건데 왜 이런걸로 잔소리하냐고 성질을 내면서 제 차 문을 쾅 닫고 내리더라구요.

문 쾅 닫으면서 내리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아, 간도 쓸개도 빼줄것 같던 사람이 한 달만에 이렇게 변하는구나.
벌써 흰머리 나고 먹는걸 너무 좋아해서 배도 많이 나오는데 운동은 전혀 안하는 모습도 싫었어요.
그러면서 저한텐 맨날 관리하라고 잔소리 하고. (저 콜라병 몸매는 아니어도 막 살빼야될 정도의 몸은 아닌데..)

제 친구들을 소개해준 적이 있는데 (다들 전문직에 남자들한테 인기 많을것 같은 싱글들이예요.)
맨날 제 친구들 얘기만 꺼내고 같이 보자고 하고... 이게 만난지 한달 된 사람의 정상적 반응은 아닌것 같았어요.

그러다 결정적인게,
십년 만났던 엑스가 저랑 사귀는거 알더니 자기한테 연락와서 어떻게 벌써 "딴년" 만나냐고 소리 질렀다고
애기가 엄마한테 이르듯 얘기하더라구요.

긴 말 할것 없이 그냥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저한테 냉정하다고 비아냥거리더라구요.

헤어지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마음이 너무 안 좋아요.
그 사람이 그리운건 전혀 아닌데..
저보다 나이도 너무 많고 제가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재수없다고 욕하셔도 좋아요. 하지만 제 솔직한 심정이 그랬어요)

남들 눈이 뭔지.. 남들이 볼땐 저 사람 너무 멋있고 학벌 좋고 성공한 사람이고 매너 좋고.. 
어디 가서 저런 사람 또 만나냐고 너무 멋있다고 제 주위 친구들이 다들 부러워했어요.
제가 일 욕심이 좀 많은 편이고 소위 말해 성공하고 싶은 욕망이 좀 있는 편이예요.. 스스로 생각해도..
근데 그 사람이 그런 제 권력욕(?)을 채워주는게 좋았어요. 일단 그 자리까지 올라간 것 자체가 매력으로 다가왔나봐요.
그 사람이랑 업종도 달라서 그 사람한테 제가 기대서 얻을건 없어요. 그냥 제 얄팍한 욕구를 채워줬는지...

사귄지 한달만에.. 제 앞에선 안그러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선 너무 매너있게 대하는 태도가 전 정말 싫었거든요.

십년간 다른 여자 만나면서도 너만 생각했다, 결혼하고싶다.. 이런 말을 하던 사람이 한달만에 절 한 십년 만난 여자 취급하는 걸 지켜보는게.. 되게 씁쓸했어요. 저 사람이 원래 저런가보다 싶다가도,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나 자책감도 들고...

답답해서 어디 말할 데도 없고.. (친구들은 제가 이런말 하면 제가 눈이 너무 높다고만 하고..
부모님은 맨날 시집 가라고 난리신데.. 마흔넘은 남자랑 헤어져서 우울하다고 얘기하면 씨알도 안먹힐것 같아서..)

그냥 첨이자 마지막으로 여기 털어놨어요.
지금 직장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싱숭생숭 해서 여기 끄적여봅니다..

잘헤어졌다고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언니들 ㅠㅠ


IP : 220.149.xxx.68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6 10:07 AM (180.131.xxx.65)

    십년만에 정말 아무 감정 없이 나간게 아니잖아요..

    암튼 원글님은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거부(?) 때문에 트라우마가 있었고
    그 사람의 밑바닥을 다.시. 한.번. 확인하신 셈이니
    미련 버리세요.

    님은 아니라 부정하시지만 글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미련이 뚝뚝 흐릅니다.

  • 2. 에궁
    '16.9.6 10:09 AM (223.17.xxx.89)

    저런 놈은 바로 자르는게 맞아요
    혼자 페북이나 하며 살하고하세요
    재정신이 아난 유치한 넘인데 뭘 미련을
    그냥 심심한데 잘 놀았다 생각하시고 잊으세요
    절대 받아주거나 미련가질 가치가 없는 놈이네요
    님도 글 쓰며 마음이 더 정리됐을걸요
    절대 잘한거예요 홧팅 좋은 남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요

  • 3. ....
    '16.9.6 10:10 AM (112.220.xxx.102)

    정신병자소리까지 들었으면서
    십년이나 지난 지금 연락왔다고 나가요? -_-
    그것도 차한잔도 아니고 술한잔?
    둘다 한심~

  • 4. 글을
    '16.9.6 10:10 AM (220.117.xxx.185)

    열심히 읽었는데 님은 감성도 풍부하고 올곧은 사람인 게 글에서도 느껴지고 그 남자는 ㅠㅠㅠ 허세남이에여
    마음은 아프시겠지만 너무너무 잘 헤어지신 것 같아요

    그게 나중에 지나면 그남자의 본모습이ㅜ제대로 보일 거예요. 지금은 감정에 가려서 안보이는...
    더 멋지고 님에게 걸맞는 남자 만날 거예요

  • 5. 글을
    '16.9.6 10:11 AM (220.117.xxx.185)

    82언니들이 똥차가고 벤츠온다 하는데 진짜 그렇더라구요
    또 미적미적 연락와도 자제하고 님 인생 살고 있음 진짜 님 짝 만나게 될거예요. 저도 그랬어요. 꼭 더 멋진남자 만나길 응원합니다

  • 6. 잘했어요
    '16.9.6 10:12 AM (211.117.xxx.81)

    과시욕과 허세가 많은 남자일 것 같은데
    오래 엮이면 불행해요.
    잘라내기 힘드셨을텐데
    잘 정리하시고.
    정말 좋은 남자 만나기 전에는 마음 주지 마세요.

  • 7. ㅡㅡ
    '16.9.6 10:12 AM (117.111.xxx.227)

    옛날의 환상?속 사람이 아닌거죠
    애틋하게 헤어진것도 아니니 다시 만났다고 잘될일이 없던거죠

  • 8.
    '16.9.6 10:12 AM (124.55.xxx.154)

    헉....미친놈 이네요~

    그런데
    10년전ㅇ이라지만
    그런식으로 마무리한사람을 다시 보신건 실수예요..

    잘헤어지셨어~

  • 9.
    '16.9.6 10:13 AM (14.34.xxx.194) - 삭제된댓글

    더 좋은남자 만나세요
    찌질한 사람 같아요 10년전 일도 그 여자 탓으로 돌리고(자기가 좋아서 만났겠죠....) 그 당시 원글님께 막말한 것 하며....
    친구분들한테 관심 두는것 하며....
    결혼까지 가셨으면 분명 후회하셨을거 같아요

  • 10.
    '16.9.6 10:14 AM (175.209.xxx.98)

    다시 만나서 트라우마 해소하신 것 잘 되었구요~ 이제 좋은 인연 만나실 거예요. 그남자는 그냥 좋은 사람은 아닌듯~

  • 11. 아고
    '16.9.6 10:16 AM (220.120.xxx.147)

    님이 넘 아까워요
    그남자 나이먹어도 참 철도 안드네요
    뭐 늙어 죽을 때까지 저리 살아가겠죠
    엄청 잘하셨어요
    다신 뒤돌아보지 마세요

  • 12. ㅍㅎㅎㅎ
    '16.9.6 10:16 AM (113.199.xxx.168) - 삭제된댓글

    뭐가 좋고 뭐가 좋아요?
    그렇게 장점많은 사람이 여적지 그러고 다녀요

    그러다
    십년전 팽개친 여자한테 연락해 만나요?

    지나가던 개가 웃겠네요

    더이상 이용당하지 말고 다신 보지 마세요!!!

  • 13. ...
    '16.9.6 10:17 AM (211.199.xxx.197)

    잘 헤어지셨어요. 예전에 정신병자냐는 문자까지 받았다면서 왜 만나셨어요?;;;
    전 거기서 부터 이해가 안가네요.

  • 14. ㅇㅇ
    '16.9.6 10:21 AM (1.232.xxx.32)

    하늘이 도왔어요
    읽으면서 조마 조마했어요
    깊이 사귀는 사이될까봐요
    정신병자는 그놈이네요
    십년전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인간에 대한 존중 예의 매너 싹 말아먹은
    진심이 없는
    가식 덩어리에요
    좀더 가식적이면 순진한 님이 넘어갔을텐데
    좀 일찍 본색을 드러낸게
    하늘이 도운겁니다
    잘하셨어요 짝짝짝
    님을 좋아한게 아니라 계산 굴려 자기가 손해날거
    같지 않으니 접근한거지요
    십년 연인이랑도 서로 둘이 죽고 못살거처럼
    연애하다 최악의 모습 보여주고
    진저리나서 끝낸거에요
    남자 인성이 바닥인거죠
    상처 받지 마세요
    세상에 별그지같은 인간 많은데 그런 인간들이
    접근하는게 내탓은 아니랍니다

  • 15. 한심
    '16.9.6 10:26 AM (220.149.xxx.68)

    글을 쓰고나니 꼭 한바탕 운 것처럼 마음이 어느정도 정리가 돼요.
    저도 이유를 모르겠는게, 되게 똑부러져서 얄밉단 소리까지 듣고 친구들한테 쓴소리도 잘하는데..
    이상하게 이 사람한텐 아닌것 알면서도 만나게 되고.. 나오라면 나가게 되고... 그러더라구요..
    지금도 이유를 모르겠어요. 만나는 내내 이거 아닌데.. 하면서도 좋고. 그랬어요.
    그래도 82 열심히 들락날락 하면서 보고들은건 있어서..
    저도 헤어진 제 자신이 되게 대견해요..

    근데 뭔지모를 미련이 남아요.. 절대절대 마음 다잡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게요 쓴소리 단소리 다 감사합니다 ㅠㅠ

  • 16. 진짜 아님...
    '16.9.6 10:27 AM (119.203.xxx.70)

    성공했다고 하는데 아무리 읽어도 진짜 아니에요.

    남한테 아무리 독해도 님과 서로 의견이 맞고 뜻이 맞아야 하는데 옷입는 취향 페이스북에 얽매이는 모습

    40대 남자같지가 않아요. 한달만나서 이렇게 고민하는데 평생 살 수 있을까요?

    7년동안 죽고못살며 연애하고 결혼해도 결혼 한달만에 충격받을 만큼 이질감을 느껴요.

    정말 잘 헤어지시셨어요.

    아닌사람은 아니에요.

  • 17. ....
    '16.9.6 10:27 AM (119.192.xxx.96)

    님아 님이 예전에 멋모르던 23살이 이제 아니잖아요. 님 급에 맞는 사람 만나요. 엄한데다 시간낭비하지말고...저 중늙이는 젊고 어디내놔도 꿀릴거 없는 님이 자기한테 마음 있다는 거 알고 님 들고 조정하려는 거에요. 연애도 뭣도 아니여. 집안좋고 얼굴 이쁘고 직업 좋은 님이 왜 저런 인간한테 .....

  • 18. 페이스북
    '16.9.6 10:27 AM (221.156.xxx.205)

    그 사람 페이스북 알고 싶네요.

    모르는 척, 님 엄청 된장같이 생겼네요. 라고 악플달게 ㅋㅋ

  • 19. 추카
    '16.9.6 10:28 AM (121.174.xxx.196)

    헤어진 거죠??
    차암~~~~~잘했어요. 내 나이 60다 되어갑니다.^^&

  • 20. ㅠㅠ
    '16.9.6 10:33 AM (1.218.xxx.136)

    애초에 왜 만남을 가지셨는지 도저히 이해가..... 자존감이 낮으신거 아닌지...
    저같음 10년전에 잠깐 만나던걸 정신병자같이 집착하냐고 쏘아붙이고 번호 차단했을거같네요...

  • 21. ....
    '16.9.6 10:34 AM (211.202.xxx.91)

    40대 남자라기보다 재수탱이 중학생 같네요.

  • 22. 22흠
    '16.9.6 10:35 AM (106.248.xxx.202)

    아주 잘 하셨어요.
    십년 만의 트라우마도 이번 일을 계기로 말끔히 치유되었으리라 싶네요.
    인간이 저질이네요. 님이 그 사람을 트로피로 탐냈었던 것도 이해해요.
    일하는 여자 입장에서 든든한 남편 남친 필요해요.
    저는 평범한 직장인인데요. 같은 직장인 남편이 생기니 그것조차 음으로 양으로 도움되었어요.
    좋은 경험 했다고 치고.... 좋은 남자 다시 만나세요^^

  • 23. ^^
    '16.9.6 10:35 AM (211.46.xxx.71)

    실패한 연애 얘기가 아니라
    성공한 이별 얘기네요.

  • 24. ..
    '16.9.6 10:41 AM (116.39.xxx.133)

    와.... 미친 놈 맞네요. 소름 돗네요. 싸이코들 천지네요.

  • 25. 네,
    '16.9.6 10:44 AM (39.114.xxx.18) - 삭제된댓글

    네, 잘하셨어요.
    님이 매력이 없어서 그남자가 그런게 아니구요. 그놈은 천성이 그따위인거예요.
    저도 20년전에 처음 사귀던 놈한테 그런 대우 받아서 제 스스로 매력이없나 자존감이 바닥을 쳤었는데요. 그놈은 원래 그런 놈이더군요. 누굴 만나도 그따위일거에요. 지금 저는 연애할때부터 한결같이 십년이 넘도록 잘해주는 남자와 결혼해서 살고있어요.

  • 26. ..
    '16.9.6 10:54 AM (220.121.xxx.142)

    님이 쓴글대로라면 님이나 그남자 꽤 잘난것처럼.쓰셨는데 읽어보니 찌질찌질 한심하긴 둘다 마찬가지네요.

  • 27. 궁금증
    '16.9.6 10:59 AM (223.33.xxx.203)

    근데 성공한 사람이 무슨 강북 끝에 사나요? 성북동 평창동 이런 데도 아닐 테고. 그리고 너무 찌질한 연애스토리라 안 본 눈 사고 싶음.

  • 28.
    '16.9.6 11:03 AM (125.182.xxx.167)

    그냥 끌리는 사람 있죠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가 나쁜 것에 빠져들 듯이요
    근데 그걸 중간에 멈추고 빠져 나오신거네요
    말이 쉽지 사실 쉽지가 않거든요
    특히 감정 문제는 더욱
    그럼에도 그걸 과감하게 자르셨다니 복이 많으신 모양입니다. 앞으로 잘 사실 거예요.
    나도 모르게 끌려 들어가는 찜찜함이 아니라 맑고 깨끗한 기분으로 맘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 만나실 거예요.
    어쩜 그런 만남을 목전에 두고 생긴 함정일 수도 있는 걸 잘 피하셨네요. .축하드려요^^

  • 29. 미치겠다
    '16.9.6 11:12 AM (116.39.xxx.42)

    도대체 자존감이 어떻게 되길래 정신병자 소리를 듣고도 사귈 수가 있죠?
    가서 면상에 뜨거운 물을 부어도 모자랄 판에..

    일단 잘 헤어졌구요. 담에 또 연락오면 '너 개또라이아냐? 그 정도 했으면 떨어져라' 하고 보내세요

  • 30. 그러게요
    '16.9.6 11:24 AM (106.248.xxx.82)

    성공한 이별 이야기네요. 222222222222222222222

  • 31. 응원합니다
    '16.9.6 11:38 AM (125.187.xxx.121)

    글 읽으면서.. 저도 원글님 참 좋은 분이라고 느꼈어요. 잘 헤어지셨어요. 나이도 많은 사람이 20대 초반이 하는 행동을 하니 징글징글 하네요. 미련 갖지 마세요. 트라우마는 확실히 치유 됐을듯요. 응원합니다. 더 좋은 멋있는 분 만나세요!!

  • 32. 처음에
    '16.9.6 11:43 AM (59.14.xxx.80)

    처음에 "정신병자"라는 문자 보냈을때부터 그 남자는 에러네요.
    다시 만난게 정말 불운이지만, 잘되셨네요.
    진짜 사이코같은 남자에요. 친구들은 겉만보니 뭘 알아요.

  • 33. ,,,
    '16.9.6 12:01 PM (118.176.xxx.202)

    뭐하러 다시 만난건지 잘 이해가 안가요.
    대학졸업후 십년이나 지나서 아무상관도 없는 사람인데...

  • 34. ss
    '16.9.6 12:17 PM (175.198.xxx.242) - 삭제된댓글

    전 원글님 심리 이해되요.
    저도 저런 적 있거든요.
    결국 아닌 놈은 아닌거죠.
    시간에 쫓겨 결혼하지 마시고 딱 원글님께 맞는 좋은 분 만나면 결혼하세요.
    저도 그렇게 결혼해서 지금은 ...뭐..좋습니다. ㅎㅎ

  • 35. rose
    '16.9.6 12:23 PM (112.197.xxx.101)

    너무 모진말을 들으셨네요ㅜㅜ

    원글님 멋진분 이실듯..
    진짜 잘하셨어요~지금 아니다싶은건 시간갈수록 더더더 아니에요

    1999년도에 82쿡이있었더라면..저도 언니들의 조언을..
    ㅜㅜ

  • 36. ..
    '16.9.6 12:46 PM (119.204.xxx.212)

    아무리 성공한 남자라지만 10년 사귄 여친까지 있었고 여자들한테 관심도 있는넘으로 보여서 그 여친 10년동안 주변여자들 가지치기하다 나이만 먹고 떨어져나간거같아요... 님이 훨씬 아까워요~~~ 젊고 성공한남자 만날수있어요. 이번일을 계기로 남자보는 눈 높이세요.... 저 남자랑 결혼까지 하게 되더라도 맘고생할게 눈에 보여요. 접대도 많이 받을거같고 결혼했어도 딴눈팔고 다닐거에요...처음에 문자보낸것도 자기 상또라이 인성 드러낸거에요.. 남자가 변명아닌변명 참 웃기지도 않네요.......

  • 37. 아휴
    '16.9.6 1:14 PM (168.126.xxx.112)

    읽는 내내 원글님이 아까워 죽을뻔했네요!
    이번 추석 차례때 조상님한테 감사하다고 절 빡세게 올리세요~~
    어디 남자가 없어서 마흔씩이나 처먹었으면서 수준은 중2병 같은 넘이랑 사귀나요;;
    아닌줄 알면서도 자꾸 끌린건, 첫사랑이어서 그런걸거예요.
    이젠 환상에서 홀딱 깼으니, 다시는 연락도 받지 마세요.

    사회적으로 성공한거때문에 후광효과도 있었을텐데, 그 이전에 인성이 쓰레기에 글러먹은 인간인데
    그거 봐 넘기면서 사귀고 결혼 생활 못 할거 본인이
    더 잘 아실거라 믿어요.

    원글님 똑똑하고 바르고 멋진 여자니, 꼭 좋은 분 만나실거예요~^^

  • 38. 진짜
    '16.9.6 1:23 PM (223.62.xxx.74)

    진짜 별로인 사람이네요..
    훌훌 털어버리세요

  • 39. 에구
    '16.9.6 1:32 PM (14.39.xxx.149)

    성공한 이별이네요 33333

    어쨌든 잘하셨어요
    이렇게 끝을 본 것도...

    앞으론 좋은 남자 만나실 거예요^^

  • 40. 소시오패스나
    '16.9.6 7:24 PM (223.62.xxx.87)

    저런 유형을 뭐라고 하든데..하여간 인격에 문제가 많은 놈. 잘 버렸음.

  • 41. 아휴
    '16.9.6 8:28 PM (178.191.xxx.44)

    이기적인 미친놈이랑 뭔 연애를.
    님 남자보는 눈 키우세요, 전문직이고 뭐고 자뻑하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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