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간제 교사만 10년째 하는 남편..좀 답답하네요

이슬 조회수 : 11,712
작성일 : 2016-09-05 23:22:08
남편과 저는 대학교 cc 였어요
둘다 서울에 있는 상위권 사범대 출신이구요.
졸업과 동시에 저는 임용고사 패스해서 현직 10년차고..
남편은 단 한번도 임용시험 1차도 패스하지 못했네요
그래서 기간제교사만해요..
다행이 시댁이 잘살아서 결혼할때 아파트 30평 한채 받아서 집걱정은 없구요.
이제 남편나이 38인데..매년 기간제 자리 구하니라 동분서주 하는것이 마음이 짠하기도 하지만
좀 답답하기도 해요.
저희 과에서 임용고사 패스못한 사람이 손에 꼽힐정도고..
그래도 다 사립도 뚫어서 정교사가 되는데..
왜 좋은대학 나와서..단 한번도 시험을 못봤는지..
자긴 공부가 너무 하기 싫었는데.. 수능머리가 워낙 뛰어나서 운좋게 명문대 간거지.
타고난 성실성이 없어서 공부 타입이 아니라고 하는데..
암기하고 성실하게 앉아서 공부하는 공무원 시험은 아예 적성이 안맞는다고..
이제 나이도 차고..학교에서도 기간제 구하기가 어려운데..
경제적으로 궁핍한것은 아니지만..
그냥 단한번도 정규직으로 살지 못하는 남편이 보기 안쓰러워요..
어디가나 좀 위축되고..
술담배도 안하고 유흥도 싫어하고..친구도 싫어해서..
혼자서 음악듣고 영화보고..
다행이 애들과 관계는 좋아서 가정적인 남편인데..
의기소침해서 사는 남편보면 왜 이리 답답한지..
친구들은 그래도 모범남편이라고 칭찬하는데.
왜 그 좋은대학 나와서 이렇게 안풀린 케이스도 힘든데..
참 걱정이 되네요..
나중에 기간제 자리라도 없으면..편의점 알바라도 할꺼라면서.
뭔가 인생을 체념한 분위기..
이런 마음 어떻게 되돌릴수 없을까요?
초식남이 되가는 남편..
한달에 용돈도 20만원도 안쓰고..
왜 제가 이리 답답한지..
오늘 잠이 안오네요...

IP : 68.71.xxx.22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5 11:24 PM (39.121.xxx.103)

    집이 잘살면 사립이라도 진작 좀 알아보지...
    답답하실것같긴하네요.

  • 2. ..
    '16.9.5 11:25 PM (175.223.xxx.9) - 삭제된댓글

    한심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남편이고 아이 아빠니 더 보듬어주고 사랑해주세요.

  • 3. 되는것같던데
    '16.9.5 11:26 PM (121.162.xxx.212)

    사립 지금이라도 알아보셔요

  • 4. ...
    '16.9.5 11:26 PM (211.247.xxx.204)

    사주에 관운이 없는 사람이 있어요.
    본인 실력 때문이 아니고 공직이나 정규직이 아니라 프리랜서 할 사주인 거죠.
    남편분 좋은 분 같고 집 걱정도 없으니 부인이라도 남편 기 살려주세요.
    아이들 가르치는 일이 좋으면 아이들 가르칠 수 있는 일 찾고,
    본인이 편의점 일이라도 하겠다는 소탈한 생각이면 남 눈치, 체면 같은 거 포기하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어요.
    부인은 교사이시니 나중에 연금도 나오고 괜찮잖아요.
    그 댁 남편처럼 관운 없어 바젓한 직장 다니지 못하게 되면 사업하겠다고 되도 않게 날뛰는 남자들 많아요.

  • 5. ...
    '16.9.5 11:26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그래도 돈으로 막아주는 부모 있는데...부럽네요.
    그것도 안되는 집도 많잖아요.
    답답하신 심정은 백번 이해 합니다.

  • 6. 제조카
    '16.9.5 11:26 PM (1.239.xxx.146)

    임용 2번 떨어지더니 모교에서 기간제 하고 있어요ㅜ.그런데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하네요

  • 7. ......
    '16.9.5 11:27 PM (118.38.xxx.47) - 삭제된댓글

    사는게 여유 있다면서요
    그럼 사립 알아보세요

  • 8.
    '16.9.5 11:28 PM (49.143.xxx.170)

    학원 개원은 어떤가요?

  • 9.
    '16.9.5 11:28 PM (203.226.xxx.85) - 삭제된댓글

    명문대면 사립쪽으로 알아보면 어때요? 인맥도 있을테고..
    저도 좋은 학교 사범대 나왔는데 저희과에서 교사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데, 또 교사 원하는 사람들은 학교빨로 임고 안보고 사립가서 잘 하더라구요

  • 10. 서울에
    '16.9.5 11:41 PM (218.154.xxx.102)

    집까지 시댁에서 해 줬다니 그 정도면 됐네요.
    입장 바꿔 남편과 아내가 바꼈다고 생각하면 되죠.
    보통 아내분들이 알바 개념 비슷하게 기간제 많이 하잖아요.
    남편분은 주욱 기간제니 경력도 상당하고 이젠 인정받겠는데요.
    보는 사람이 그럴 땐 당사자는 더 속이 힘든 법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자신을 잘 판단하고 나는 이런 사람이다 벌써 솔직히 말한 거 같은데
    자꾸 한심스런 눈으로 어떻게 변화해보라고 하는 건 억지 같아요.
    운명이다 생각하고 그렇게 살아가도 그 가정은 이상적일 거 같은데요.

  • 11. ㅇㅇ
    '16.9.5 11:50 PM (122.34.xxx.61)

    학벌도 괜찮으심 사립에 계속 도전하시지 그러셔요..남자고 경력도 있으신데..

  • 12.
    '16.9.6 12:01 AM (202.136.xxx.15)

    학원 차리시는 건 어때요?

  • 13. 관운이
    '16.9.6 12:01 AM (121.154.xxx.40)

    없는 거예요
    진즉에 사립에 돈을 좀 썼쓰면 좋았을텐데

  • 14. 10년차
    '16.9.6 12:06 AM (218.236.xxx.162)

    그것도 능력이신대요?
    사립에 돈 쓰고 들어가면 재단 눈치봐야되지 않을까요? 비리에도 눈 질끈 감거나 가담해야 할 지도 모르고요...

  • 15. ....
    '16.9.6 12:18 AM (222.238.xxx.240)

    답답하시겠어요.
    하지만 남편의 현재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시면 안 될까요.
    장점도 많은 거 같거든요.
    의기소침 하지 않도록 마음 써주세요.

  • 16. sean
    '16.9.6 1:02 AM (59.15.xxx.37)

    공부방하시다가 학원차리시면 어떨까요? 과외도요. 학벌, 경력이 좋으셔서 다 성공하실것 같아요.

  • 17. ㅇㅇ
    '16.9.6 1:08 AM (182.172.xxx.33)

    218.154 님 말에 공감 222222222222

  • 18. ..
    '16.9.6 1:33 AM (112.152.xxx.96)

    관운도 있어야 나랏녹 먹는다고 해요....실력떠나서 관운없음 자리가 없어요.

  • 19. . .
    '16.9.6 3:49 AM (121.166.xxx.159) - 삭제된댓글

    상위권 대학에 남교사면 사립 뚫고도 남을 듯 한데~어쩌다 아직까지 기간제만 하고 있나요? 부인이 정교사고 시댁이 잘 사니 아쉬운 게 없나 봐요

  • 20.
    '16.9.6 4:10 AM (175.114.xxx.91)

    시댁에서 집해주고 부인이 정교사면... 남편이 좀 편하게 맘먹고 살아도 되지 않나 싶네요.
    바꿔 생각하면 부인이 기간제고 남편이 정교사여서 그런다하면 별 말 안할테지요.
    그냥 대책없이 그러면 문제지만... 결혼할 때 시댁에서 집도 해줬으니...
    대부분 인생에서 10년 넘게 해야할 고민과 고생은 건너뛴 거나 다름 없잖아요.
    그렇다고 집있고 부인 정교사니 난 놀고 먹겠다도 아니고... 지금 할 수 있는 일 찾아서 하는 건데...
    모든 사람의 삶이 다 획일적일 수야 있나요.
    사람 좋고...착하고...사고 안치고...게다가 돈도 잘 안쓰고... 별 문제 없으면 그것도 복이죠...

  • 21. 지방 사립
    '16.9.6 9:33 AM (39.7.xxx.161) - 삭제된댓글

    새로 학교 설립된 곳 알아보시면 좋겠네요.
    윗학년은 없는 학교도 있어서 , 앞으로 교사가 더 필요한 곳이요.

  • 22. 의욕부족
    '16.9.6 9:35 AM (223.131.xxx.17)

    보통의 남자들이라면 많이 힘들어할텐데, 성향을 보니 ㅜㅜ
    남편 나이를 생각하니 님 심정이 너무 이해가네요.

    합격을 못하더라도 본인이 아둥바둥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이면
    뭐 운이 지독히 안따르는가보다 할텐데,
    죽 적어놓은 모습을 보니
    한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 23. ..
    '16.9.6 12:15 PM (211.224.xxx.236)

    과외,학원하려면 공부하는거 좋아해야해요. 공교육교사들이 사교육교사들한테 밀리는게 꾸준히 노력을 안해서잖아요. 교사될때는 누구보다 뛰어난 실력였는데 교사되면 그걸로 경쟁끝. 사교육은 살아남기 위해서 그만두는 순간까지 공부해요. 특히 고등,수능 대비하는 교사들은요

  • 24. ......
    '16.9.6 2:10 PM (112.221.xxx.67)

    과목이 뭔가요?
    그래도 와이프가 직장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꼭 남자가 돈벌어야한다는 법이라도 있나요? 그냥 소일거리삼아 공부방이라도 열면 좋겠네요..
    남자선생님께 배우는것도 남자아이들한텐 좋을거같은데..제 아들 보내고싶어요..그런분있다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4001 수자원공사, '4대강 사업'으로 연간 4,000억대 이자폭탄 3 4급수 2016/09/07 584
594000 김희애 부담스러워요 63 기미애 2016/09/07 21,492
593999 36살의 치아교정 해도 될까요? 16 문의 2016/09/07 3,257
593998 고려시대엔 정말 여인들이 더 활동적인 분위기였나요? 21 폴라포 2016/09/07 2,993
593997 또 흑설탕팩,,, 2 실행 2016/09/07 1,343
593996 런던 동생집에 다녀왔다는 글 지워졌나요? 6 어제 2016/09/07 3,463
593995 옷 살까요?말까요? 3 ㅗㅗ 2016/09/07 824
593994 정세균의장에게 강경 새누리, 추미애 에게는 유순 1 묘한대비 2016/09/07 570
593993 열애설 소식에 이상우씨가 더 대단해보여요.. 7 ..... 2016/09/07 5,905
593992 정리중인데 화장품 샘플들 어떻게 하셨나요?(특히 로션) 8 화장대 2016/09/07 2,449
593991 경차는 파는게 이득일까요 남기는게 이득일까요 10 세컨카 2016/09/07 1,670
593990 세월호 특조위 활동 보장’ 특별법 개정안, 새누리 반대로 상정 .. 1 ........ 2016/09/07 281
593989 내가 구르미를 보게된 이유 11 홍내관! 2016/09/07 2,258
593988 라떼에 우유 대신 코코넛밀크 넣어도 될까요? 6 ... 2016/09/07 1,841
593987 항공정비학과 나오면 2 ... 2016/09/07 1,432
593986 벌레에 물렸는데 피부가 까매졌어요 1 ..... 2016/09/07 627
593985 대치동 영어학원 7 영어학원 2016/09/07 2,528
593984 남녀 열한살 차이나면 12 oo 2016/09/07 2,793
593983 일반고 수시 1 대입 2016/09/07 1,639
593982 유방암 검사 점 몇개씩 보이는거.. 2 ㅇㅇ 2016/09/07 1,465
593981 6살 남자아이 생일선물 1 초대 2016/09/07 834
593980 이런경우 부모에게 말해야 할까요? 6 ㅇㅇ 2016/09/07 1,161
593979 저희집 문제해결 도아주세요.2 7 문제해결 2016/09/07 2,099
593978 답답한... 3 작은며늘 2016/09/07 499
593977 구르미 그린 달빛 VS 보보경심 려 41 투표합시다 2016/09/07 4,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