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예전 연애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답답. 조회수 : 981
작성일 : 2016-09-05 20:41:53
저는 삼십대 초반인데요 이제 곧 중반.. 멀쩡히 사회생활 하고 친구들과 잘 지내지만 연애만 하면 제가 바보가 되는 느낌이예요. 제가 너무 느리고 답답하대요. 일 빼고는 제가 봐도 느리고 어리숙한게 많이 있는것 같아요.. 그렇지만 뛰어난 고액연봉 능력자는 아니지만 나름 똑부러지게 회사생활 잘 한다는 이야기도 듣고.. 지금 연봉은 오천대 중반인데 커리어 쭉 쌓으며 이직 두어번정도 더 하면 훨씬 더 올라갈 수도 있구요.. 연봉이 중요한게 아니라 제가 사회생활 잘 하고 있고 멍청한 사람은 아니라는걸 말하고 싶어서 말씀 드린 거예요.

이십대 때에 만났던 남자친구를 정말 좋아했는데, 3년간 만나면서 답답하다, 속터진다는 말을 들으며 만났어요.
거의 구박..ㅎㅎ 근데 성격이 정말 세지만 제가 너무 좋아했던 사람이었거든요. 핸디캡을 극복하고 성공하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고.. 빠릿빠릿하고 꼼꼼하고, 그런 점때문에 제가 정말 좋아했어요. 나중엔 결혼까지 하려 했는데 부모님이 너무 성격 세고 다른 여러가지 조건들을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리고 오래 만나다 보니 저도 같이 거칠어지더라고요. 험한말 같이 하고, 소리지르고 싸우고. 바닥을 드러내 보이면서 싸우다가 결국 힘들게 헤어졌어요.

그 다음에는 절대 성격 센 사람 만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남자들을 만났는데, 그냥 그랬어요. 
남자 다 거기서 거기구나, 저런 사람들이랑 나이에 떠밀려 살 바에 혼자 사는게 낫지 하고 살던 중에, 
최근에 만나게 된 남자친구가 있는데 이제 만난지 한 8개월정도 되었거든요.
그렇게 착하고 다정하다고 생각했엇던 사람인데 화가 나면 성격이 아주 불같더라구요.
저에게 화를 안냈던것 뿐이지, 한번 화를 낸적이 있는데 갑자기 몇년 전 만났던 남자친구가 생각이 나면서 너무 무서운거예요. 그때부터 눈치를 보게 되더라구요. 윽박지를까봐, 나에게 화낼까봐, 의견도 말 못하고 쭈뼛거리고. 
게다가 이 남자친구도 성격이 빠릿빠릿한데 제가 그렇지 않으니 아우 답답해~ 이런 말을 몇번 한적이 있는데,
그말 듣자마자 아 내가 답답하구나 역시 나는 답답해서 느리고 별로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거예요.
그러니 처음엔 그러지 않았는데, 제가 맘이 별로 없을때는 신경도 쓰지 않고 제맘대로 하고 눈치 안보고 그랬던 것들을 사소한것 하나하나 눈치보느라 말도 못하고 의기소침하게 되더라구요..손 잡고싶을때 귀찮다고 손도 안잡으려 하면 또 서운하고. 그것 또 말 못하고. 남자친구는 제가 답답하긴 하지만 싫은적 없다고, 예전 생각 버리라고 하는데, 제가 되게 별로인 사람인거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니 너무 괴롭네요. 

사소한 갈등도 나때문이고 내가 별로여서 그런거라는 생각에 지금 만나는 이 사람이 아니라 누굴 만나도 저런 바보같은 생각이 반복될 것 같아서 힘이 듭니다. 
예전에 힘든 연애 때문에 받은 상처가 회복되지 않은 사람이 또 있을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 저런 자존감 낮은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ㅜㅜ
IP : 180.87.xxx.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16.9.5 9:04 PM (99.227.xxx.130)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성격이 있어요.
    원글님을 답답하다고 느끼는 남자 만나지 마세요.
    같은 성격을 봐도 차분하고 신중하다라고 느끼는 남자분을 만나세요.

  • 2. 원글
    '16.9.5 9:25 PM (180.87.xxx.2)

    답답해서 두서없이 마구 써버린 글이어서 부끄러워 지우려고 들어왔는데 댓글 보자마자 눈물이 나네요 좋은 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4130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점심하는 영양사? 요리사?들 출퇴근시간&.. 1 아하 2016/09/07 1,067
594129 실크벽지에 스팀청소기 사용해도 될까요? 28 2016/09/07 3,560
594128 지하철역 출구 에스컬레이터에서 눈물이.. 8 ... 2016/09/07 2,759
594127 속이 니글니글 토할거 같아요 도와주세요 6 2016/09/07 2,906
594126 한진해운 파산 이후 1 한진 2016/09/07 2,131
594125 드림받고 쌩하니 가는여자 15 투르게네프 2016/09/07 5,781
594124 오래된 라면냄새 5 라면이 2016/09/07 4,446
594123 머루포도라고해서 비싸도 사왔더니만... 7 .. 2016/09/07 2,914
594122 침대따로 쓰는데, 수납도 원함 2 . 2016/09/07 1,268
594121 에코백 파는 사이트 추천부탁해요 3 가을이온다 2016/09/07 2,205
594120 드라마 지운수대통 보셨던 분 계신가요? 7 ㅋㅋㅋ 2016/09/07 691
594119 가사도우미 없이 버티기 7 맞벌이 2016/09/07 4,048
594118 신라면 컵 면발이 원래 이런가요 ? 2 김효은 2016/09/07 1,217
594117 동생 본 첫째 불쌍해죽겠어요 17 .. 2016/09/07 6,398
594116 미국의 아동성범죄자 소아성애에 대한 인식 2 ㅇㅇ 2016/09/07 1,264
594115 진짜 이넘의 녀석(강아지) 왜 이럴까요...? (애견인님들께 질.. 6 ... 2016/09/07 1,102
594114 오늘은 긴머리남편 머리하러가는날.. 6 수라수라 2016/09/07 1,556
594113 칭찬을 자주듣는다면 그게 어울리는 거겠죠? 12 향수를쓰고 2016/09/07 1,653
594112 시스템에어컨 로봇청소기능 좋은가요?? .... 2016/09/07 1,886
594111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중에 인생영화는 뭐세요? 33 부비두바비두.. 2016/09/07 3,625
594110 82 덕분에 페트병으로 막힌 변기 뚫었어요 6 최고 2016/09/07 2,107
594109 예금 금리 높은 곳 정보 부탁드려요 2 ... 2016/09/07 1,725
594108 육아에 비하면 직장생활은 힘든게 아니었네요 26 누가 그랬나.. 2016/09/07 5,287
594107 혼술남녀 박하선.. 살을 너무 뺐어요.. ㅠㅠ 22 ... 2016/09/07 9,381
594106 전 살던 분 택배가 두번연속 명절에 오네요 ㅜ 6 그레이스 2016/09/07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