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예전 연애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답답. 조회수 : 942
작성일 : 2016-09-05 20:41:53
저는 삼십대 초반인데요 이제 곧 중반.. 멀쩡히 사회생활 하고 친구들과 잘 지내지만 연애만 하면 제가 바보가 되는 느낌이예요. 제가 너무 느리고 답답하대요. 일 빼고는 제가 봐도 느리고 어리숙한게 많이 있는것 같아요.. 그렇지만 뛰어난 고액연봉 능력자는 아니지만 나름 똑부러지게 회사생활 잘 한다는 이야기도 듣고.. 지금 연봉은 오천대 중반인데 커리어 쭉 쌓으며 이직 두어번정도 더 하면 훨씬 더 올라갈 수도 있구요.. 연봉이 중요한게 아니라 제가 사회생활 잘 하고 있고 멍청한 사람은 아니라는걸 말하고 싶어서 말씀 드린 거예요.

이십대 때에 만났던 남자친구를 정말 좋아했는데, 3년간 만나면서 답답하다, 속터진다는 말을 들으며 만났어요.
거의 구박..ㅎㅎ 근데 성격이 정말 세지만 제가 너무 좋아했던 사람이었거든요. 핸디캡을 극복하고 성공하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고.. 빠릿빠릿하고 꼼꼼하고, 그런 점때문에 제가 정말 좋아했어요. 나중엔 결혼까지 하려 했는데 부모님이 너무 성격 세고 다른 여러가지 조건들을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리고 오래 만나다 보니 저도 같이 거칠어지더라고요. 험한말 같이 하고, 소리지르고 싸우고. 바닥을 드러내 보이면서 싸우다가 결국 힘들게 헤어졌어요.

그 다음에는 절대 성격 센 사람 만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남자들을 만났는데, 그냥 그랬어요. 
남자 다 거기서 거기구나, 저런 사람들이랑 나이에 떠밀려 살 바에 혼자 사는게 낫지 하고 살던 중에, 
최근에 만나게 된 남자친구가 있는데 이제 만난지 한 8개월정도 되었거든요.
그렇게 착하고 다정하다고 생각했엇던 사람인데 화가 나면 성격이 아주 불같더라구요.
저에게 화를 안냈던것 뿐이지, 한번 화를 낸적이 있는데 갑자기 몇년 전 만났던 남자친구가 생각이 나면서 너무 무서운거예요. 그때부터 눈치를 보게 되더라구요. 윽박지를까봐, 나에게 화낼까봐, 의견도 말 못하고 쭈뼛거리고. 
게다가 이 남자친구도 성격이 빠릿빠릿한데 제가 그렇지 않으니 아우 답답해~ 이런 말을 몇번 한적이 있는데,
그말 듣자마자 아 내가 답답하구나 역시 나는 답답해서 느리고 별로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거예요.
그러니 처음엔 그러지 않았는데, 제가 맘이 별로 없을때는 신경도 쓰지 않고 제맘대로 하고 눈치 안보고 그랬던 것들을 사소한것 하나하나 눈치보느라 말도 못하고 의기소침하게 되더라구요..손 잡고싶을때 귀찮다고 손도 안잡으려 하면 또 서운하고. 그것 또 말 못하고. 남자친구는 제가 답답하긴 하지만 싫은적 없다고, 예전 생각 버리라고 하는데, 제가 되게 별로인 사람인거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니 너무 괴롭네요. 

사소한 갈등도 나때문이고 내가 별로여서 그런거라는 생각에 지금 만나는 이 사람이 아니라 누굴 만나도 저런 바보같은 생각이 반복될 것 같아서 힘이 듭니다. 
예전에 힘든 연애 때문에 받은 상처가 회복되지 않은 사람이 또 있을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 저런 자존감 낮은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ㅜㅜ
IP : 180.87.xxx.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16.9.5 9:04 PM (99.227.xxx.130)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성격이 있어요.
    원글님을 답답하다고 느끼는 남자 만나지 마세요.
    같은 성격을 봐도 차분하고 신중하다라고 느끼는 남자분을 만나세요.

  • 2. 원글
    '16.9.5 9:25 PM (180.87.xxx.2)

    답답해서 두서없이 마구 써버린 글이어서 부끄러워 지우려고 들어왔는데 댓글 보자마자 눈물이 나네요 좋은 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1570 취직하면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창대한 계획이 있었거든요. 2 .. 2016/09/28 721
601569 UN_특별보고관 : 백남기 농민 사망 애도와 정의를 위한 투쟁 .. 3 ... 2016/09/28 589
601568 유엔 특별보고관 “백남기씨 사망원인, 독립적 조사해야...부검은.. 2 미르가궁굼 2016/09/28 768
601567 텃세부리는 사람들하고 친해져도 나중에 문제없나요? 11 ..... 2016/09/28 3,183
601566 여기는 부자만있어 이해가 가실런지 모르나 적어봅니다. 19 .. 2016/09/28 7,071
601565 친구관계보다는 온라인으로 소통하려는 초3 아들.. 19 어디물을곳이.. 2016/09/28 1,971
601564 한식대첩 시간이 하필.. 2016/09/28 1,142
601563 입주폭탄 앞두고 건설업계 구조조정 시작 1 감원바람 2016/09/28 2,169
601562 침대샀다가 싸움 났어요 58 ㅇㅇ 2016/09/28 19,554
601561 수미수미 옷 괜찮은가요? 4 친구친구 2016/09/28 1,685
601560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18 ᆞᆞᆞ 2016/09/28 5,179
601559 영어 문장 하나 해석 좀 부탁드려요 4 ..... 2016/09/28 599
601558 백남기 씨 사인이 '병사'로 표기…진단서 기재 지침 위반 논란 5 미르가궁굼해.. 2016/09/28 887
601557 육개장을 했는데, 맛있긴한데,,,,국물이 너무 짜네요. 구제방법.. 8 .. 2016/09/28 1,190
601556 김영란법 뉴스 정말 웃기네요. 7 로라늬 2016/09/28 2,277
601555 직장생활 고충 아들에게 얘기했더니 5 고놈참 2016/09/28 3,807
601554 에어컨 시래기 라고 쓰는 사람이 진짜 있네요. 13 --; 2016/09/28 2,996
601553 선택할수 있다면 어떤성격으로 태어나고 싶으세요? 3 만신창이 2016/09/28 648
601552 최지우 이옷 어디 옷이에요? 2 캐리어를끄는.. 2016/09/28 2,796
601551 꿈해몽 부탁해요 3 너구리 2016/09/28 686
601550 정말 좋은 한국 영화요 53 2016/09/28 4,387
601549 빌보 고블렛 지금 사도 괜찮을까요? 10 질문 2016/09/28 2,720
601548 페파민트 파티 아시는 분 ........ 2016/09/28 402
601547 가죽이 아닌 명품 백 어떤게 있나요? 4 고양이2 2016/09/28 2,108
601546 이정현이 탁월한 선택을 한 것 같다. 2 꺾은붓 2016/09/28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