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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안 대청소 하니 돈이 들어왔어요.

82고마워요 조회수 : 6,150
작성일 : 2016-09-05 11:38:43
이곳에서 집안 청소를 하면 돈이 들어온다는 글을 읽고 
대대적으로 집안 청소를 감행했습니다.

지난 목요일부터 마루쪽 베란다의 창고 2개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다 가져다 버렸습니다.
우리 시어머니의 묵은 짐들이죠..
이사할때마다 버리자고 해도 안된다고 하시더니 이제 나이가 드셨는지
버리는데 찬성 하시더군요..

이 집에서 산지 15년째이고 그 창고는 이사올때 짐을 넣은 후 한번도 열어 보지 않았으니
어떤 상황인지 이해 하실수 있으시겠지요..
우리 시어머니 옆에서 비싼 그림이네.. 그게 얼마짜리 병풍인지 아는냐 하시지만
내눈에는 다 쓰레기....
막상 제가 다 헤쳐 버리기 시작하니 아까우셨는지 남편이 하루 정리해 준다고 하셨다며
조금 기다렸다가 하자고 하시더군요..
제 남편은 똑같이 어머님 닮아 못버리는 병이 유전되었거든요...
그래서 어머님께 '어머니는 아직도 어머니 아들을 믿으세요?'하고 다 버려버렸습니다.
주말에도 버리기 운동은 계속되어 남편과 시어머니의 방해에도 꾿꾿이 계속 진행하던중..
어머니의 금땡이 보관함을 발견했습니다.. 먼지 묻은 더러운 가방이였지만 왠지 예사롭지 않아
열어 보았더니 어머니의 금목걸이와 진주 목걸이 등등이 나왔습니다..
그 후부터는 방해 없이 일을 진행할수 있었습니다...
왜 갑자기 안하던 일을 하냐는 남편의 질문에 제가 청소하면 돈이 생긴다고 했었거든요...

그 와중에 우리 남편은 찾아 헤메던 본인의 추억의 상자와( 뭐가 들어 있는지 관심 없음) 자동차 
청소기를 발견했구요...
저한테는 등기가 하나 왔습니다..
예전 회사 다닐때 받은 주식이 있었는데 조그만 회사라 팔수도 없고
그냥 없는것이려니 하고 잊고 있었는데 회사가 주식을 사준다는 등기 였습니다.
갑자기 사준다는 연락이라 팔아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새로 생기기는 했지만
기분은 좋아요..
무엇보다도 머리와 마음이 가벼워 졌어요..
마음 한구석에 저 아래 보이지 않던 짐이 없이진 기분이구요...

참 그리고 선물 상자도 받았어요.. 남편이 받아온 추석 선물이라고 해서 
열어 보았더니 르쿠르제 냄비였어요...
다음주에는 부엌쪽의 베란다를 엎을 생각입니다..
그쪽에도 골동품들이 많아요...
2년전에 한번 대청소를 했었는데 그때 정말 번쩍이는 유기 그릇 세트를 발견했습니다..
당장 사용하려고 했으니 우리 시어머니의  나 죽으면 써라.. 나 설겆이 하다 무거워 죽는다..
하는 말씀에 고이 모셔두었는데 다시 한번 사용해 보려 시도해 볼 참 입니다..
이곳에서 배운 여러가지 것들은 시도도 많이 해보았는데 이렇게 즉각적인 결과 반응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82쿡의 도움을 이것저것 많이 받았는데 제 나름의 업그래이드된 버전이 있어 
저도 알려 드립니다...
이곳에서 토마토 쥬스 만드는것을 배워 10년 가까이 만들어먹고 있었는데
사실 껍질 벗기기도 귀찮고 맛없는 토마토로 만들면 쥬스도 맛이 없더라구요..
그런데 올해 대추방울 토마토가 많이 생겨 이것으로 만들어 보니 껍질 벗길 필요도
없고 맛도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이제 끝물 이기는 하지만 한번 해보셔요... 그냥 먹기에는 맛이 없었는데 끓여서
쥬스로 만들어 먹으니 정말 달더라구요....

IP : 121.133.xxx.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지 척♡~
    '16.9.5 11:44 AM (211.204.xxx.184)

    제가 어여 님처럼 바지런해져야할텐데... 빨리 우울증털고 일어날 수 있기를 기도해보네요

  • 2. ...
    '16.9.5 11:46 AM (119.193.xxx.69)

    청소해서 집정리도 되고 돈도 생기셨군요. 축하~
    대추방울 토마토 쥬스...어떻게 만드는건가요?
    몇분이나 물에 끓인후 만드는건가요? 믹서로 갈면 되나요?

  • 3. 박수
    '16.9.5 11:50 AM (175.223.xxx.97)

    대청소하니 우울증도 없어져요
    심기일전하연서 운기가 좋은 방향으로 흐르나봅니다
    일단 청소가 쉬워져요
    가구도 정리해서 버리면 공간이 생기고 동선도 원활하고
    더러운 귀신들도 더러운 물건들 따라 나가버린다 생각하면
    우울하신 분들 청소작심에 도울될까 싶습니다

  • 4. ㅇㅇ
    '16.9.5 11:52 AM (223.33.xxx.15)

    박수 짝짝짝^^

  • 5. 응원의
    '16.9.5 12:04 PM (180.230.xxx.34)

    박수를 저도 짝짝짝
    제속이 다 시원한건 뭐죠 ㅋㅋ

  • 6. 다시시작1
    '16.9.5 12:14 PM (182.221.xxx.232)

    그때 한창 간증 이어지더니....역시 청소하러 가야겠...^^

  • 7. 모서리
    '16.9.5 12:19 PM (117.111.xxx.31)

    토마토쥬스 레시피 부탁드려요^^

  • 8. ㅇㅇ
    '16.9.5 12:23 PM (220.83.xxx.250)

    저도 아예 하나씩 버리며 창고를 없앴어요 ㅋ
    창고가 블랙홀도 아니고 들어갔다하면 수년은 내 물건 소식도 모르고 ㅎㅎㅎ
    눈에 안보이는건 안쓰게 되는 물건이라 생각하고
    남줘버리는것
    벌써 이십년도 더 된 습관 ..요즘 대 유행이 됐는데 어쩐지 반갑기까지 하네요 ㅋㅋ

  • 9. ㅇㅇ
    '16.9.5 12:24 PM (220.83.xxx.250)

    간증표현 너무 웃겨요 ㅎㅎㅎ

    이런글 보면 자극 받아서 정리하게 되는게 사실이라서 .. 후기 좀 많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네요

  • 10.
    '16.9.5 12:25 PM (59.0.xxx.164)

    저도 여름내내늘어져있다 며칠전부터
    집안구석구석 대청소 하고있어요
    탁자보등빨래도삶고 냉장고청소 김치냉장고청소 썩어있는거 모두버리고
    집안이 반질반질해지니 또다른거 청소할거 없나 찾아보고 화장실도 검은점곰팡이
    하나없이 반짝반짝청소해놓고
    갑자기 집안 살림이 재밌어지네요

  • 11. 좋아요
    '16.9.5 12:39 PM (116.123.xxx.98)

    청소 동기 유발 글 저장할게요!

  • 12. 궁금
    '16.9.5 12:57 PM (121.183.xxx.111)

    저도 올해 목표가 집에 있는 물건 반으로 줄이기 인데요
    그동안 꽤 많이 버려서 베란다 붙박이장 열어보면 휑하네요
    그런데 버릴때 액자같은 크면서 무게나가는건 어떻게 버리시나요?
    번거롭지만 부셔서 폐기물자루에 넣어서 버려야 하나요?

  • 13. 저도..
    '16.9.5 12:58 PM (223.62.xxx.97)

    청소유발 동기글 감사해요

  • 14. .....
    '16.9.5 1:00 PM (211.232.xxx.94)

    회사에서 주식을 사준다고 주주들에게 연락 오는 것은 아주 아쉬울 때죠.
    오너가 지분율 확보해서 경영권 방어하기 위한 때라던지..
    배짱 부려 비싸게 파세요.

  • 15. 원글
    '16.9.5 1:28 PM (121.133.xxx.8)

    토마토 쥬스는 한꺼번에 3kg 정도 커다러 곰솥에 넣고 약한불에 30 정도 끓여요...
    그냥 토마토면 물을 넣지 않는데 방울 토마토는 물을 한컵 정도 넣어요..
    안그러면 나중에 갈때 너무 빡빡해요..

    사실 더 넣어도 좋을것 같은데 전 빡빡한것이 좋아서요..
    차갑게 식힌후 갈아서 먹어요..

    여기에다가 올리브 오일 아로니아 넣고 먹으면 더 좋아요..

  • 16. 해피고럭키
    '16.9.5 1:33 PM (223.62.xxx.66)

    와우 기분좋아지는글이네요
    저도 언젠가 청소력 책 추천한다는 글 올린적 있었는데 그때 생각도 나구요
    오늘 집에가서 한번 더 청소해야겠어요
    축하드립니다~~!!!

  • 17.
    '16.9.5 2:49 PM (211.36.xxx.247)

    저두 청소해야것어요

  • 18. 아놔
    '16.9.5 4:20 PM (61.255.xxx.154)

    또 청소해야겠네 휘리릭~

  • 19.
    '16.9.5 4:25 PM (112.156.xxx.222)

    10.4일자로 일 그만 두는데
    저의 옷장 청소 드갑니다.
    남편은 워낙 잘 치워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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