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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허지웅이 어머니에 대해 쓴글

올레 조회수 : 52,240
작성일 : 2016-09-05 09:59:52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서 하나 더 올려요
저는 이 글도 좋네요



엄마, 나의 가장 친애하는 적

한겨레, 허지웅의 설거지) 엄마, 나의 가장 친애하는 적

4절지 갱지를 가로로 세번 접고 세로로 두번 접는다. 접힌 면을 따라 자른다. 이걸 몇차례 반복한다. 잘라진 종이들을 모아 한쪽 면에 스템플러를 박는다. 스템플러를 박는 과정에서 정렬이 흐트러질 수 있으니 최대한 체중을 실어 종이가 움직이지 못하게 눌러야 한다. 그리고 그 위에 연필로 이야기를 썼다. 구상을 한 건 없었다. 그냥 되는대로 썼던 것 같다. 그게 내가 처음으로 쓴 소설이다.

그때는 드라큘라나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고딕 호러소설의 주인공들과 웰스의 같은 SF소설에 사로잡혀 있었다. 당연히 드라큘라와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등장해서 싸우는 이야기를 썼다. 정확히는 드라큘라와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싸우다가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에 맞서 협력하는 내용이었다. 쓰는 것과 제본의 순서가 거꾸로 된 것 같지만 변명을 하자면 나는 열살이었다. 방학이 오면 내내 그런 걸 여러편 썼다. 여러편을 썼지만 독자는 늘 한사람이었다. 엄마였다.

그때는 엄마가 참으로 거대한 사람이었다. 이걸 써서 엄마에게 읽어주고, 엄마가 재미있다고 말해주는 걸 듣는 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그리고 엄마는 늘 재미있게 들어주었다. 마지막으로 쓴 건 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서 썼던 였다. 기체 터미네이터가 등장하는데 화산으로 끌고가서 증발시킨다. 이미 기체인데 어떻게 증발시키는지에 관한 과학적 검증 과정은 없었다. 나중에 고쳐쓸법도 했지만 당시 아버지와 다투고 난 직후였던 엄마가 내 소설에 심드렁한 반응을 보여 너무 큰 충격을 받고 소설 쓰는 일을 집어치웠다. 아마 이건 엄마도 모를 거다.

다시 말하지만 그녀는 내게 정말 거대한 사람이었다. 사춘기가 오기 전까지는 감히 대적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아주 어렸을 때는 장난감을 사달라 졸랐고 조금 크고 나서는 책을 사달라 졸랐고 너는 왜 만날 똑같은 옷만 입고 다니냐는 놀림을 당한 이후에는(퍽 더 팔학군) 옷을 사달라 졸랐지만 한 번 안된다는 말을 듣고 나면 속만 상하지 뭘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엄마가 책을 사주지 않을 때가 가장 서러웠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내가 책 없이 살지 못하는 아이가 된 건 엄마 탓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나이가 기억나지 않을만큼 어렸을 때 엄마가 이야기 성서라는 걸 몇권 사왔다. 그런데 그걸 아버지랑 상의하지 않고 산 모양이었다. 아버지는 상의하지 않고 뭔가를 사는 걸 싫어했다. 몇 번 큰소리가 오고 간 이후 엄마는 장롱 안 깊숙히 책을 숨겨두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없을 때만 읽으라고 신신당부했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와 아버지가 퇴근하기 전까지만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내게 책을 읽는다는 건 늘 큰 일탈이었다. 해선 안되는 일이었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일이었다. 초인종 소리만 나면 후다닥 책을 치워 장롱에 집어넣고 현관으로 뛰어 나갔다. 게다가 내용도 만날 신이 화를 내고 벌을 내리고 멀쩡한 남의 아들을 제물로 내놓으라 하고 그걸 진짜로 하나 안하나 간을 보면서 애정투쟁을 하지를 않나, 사람들을 싹 다 잡아 죽이니 신명이 났다. 그 뒤로 나는 내내 책에 미쳐 살았다.

언젠가 한번은 엄마 지갑에 손을 댔다. 그걸 엄마가 알았다.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바로 나갈 채비를 하더니 나를 붙잡고 터미널 앞에 파출소로 끌고 갔다. 그리고 파출소에 들어가 자수를 하라고 말했다. 자수를 하라니. 그 사람 많이 오가는 광장의 파출소 앞에서 나는 설마 그냥 겁만 주는 거겠지, 생각하고 그냥 서있었다. 그러다 장난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울기 시작했다. 나는 그날 거기 네시간 동안 서서 울다가 간신히 엄마의 용서를 받고 은촛대를 받은 장발장의 심정이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지금도 고속버스터미널 앞에는 겁이 나서 잘 가지 못한다.

그렇게 엄마는 늘 거대했다. 두 형제를 혼자 맡아 키우게 되면서 그녀는 더 커지고 강해졌다. 그러다 대학교에 들어가고 독립하면서 엄마의 거대함이 희미해졌다. 군대를 다녀오고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면서 더욱 그렇게 되었다. 나는 가족끼리 서로 폐끼치지 않고 살면 그게 최고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왕래도 없었다. 연락도 잘 받지 않았다. 더 이상 엄마는 거대하지 않았다.

지난 정권,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어느 날 나는 광장 위에 있었다. 밤이었다. 그날은 집회 규모가 꽤 컸다. 나는 혼자였다. 당시 촛불집회의 쉼터 같은 역할을 했던 광화문 앞의 프랜차이즈 카페 앞에 서서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때 누가 뒤에서 내 팔을 콱 움켜잡았다. 나는 깜짝 놀라서 돌아 보았다. 그건 내가 살면서 경험한 것 중에 가장 현실 같지 않은 순간이었다.

엄마가 웃으면서 서 있었다.

엄마는 하도 뭐가 문제라고 하길래 한 번 나와봤다고 말했다. 누가 들으면 요 앞에 사는 사람이 작은 집회 구경나온줄 알겠지만 사람들은 종로를 가득 메울만큼 많았고 엄마는 수원에 살았다. 나를 어떻게 찾았냐고 물었더니 그냥 보이길래 잡았다고 말했다. 기가 막혔다. 그때 기억을 되집어보면 엄마는, 엄마는 작았다. 엄마는 작고 나이 들고 약했다. 나는 화를 냈다. 아직 택시 할증 안붙었으니까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그리고 엄마를 두고 내 갈 길을 갔다.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내가 어딘가에 기고한 글을 읽고 여기 나온 것이 분명한 엄마를 보는 게 고통스러워서 도망쳤던 것 같다. 어쩌면 그냥 작고 나이 들고 약한 사람이 여기 있는 게 싫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엄마가 그렇게 작은 줄 그때 처음 알았다.

큰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청계천을 가운데 두고 빌딩 뒤쪽으로 돌아가는데 함성 소리가 크게 들리고 난리가 났다. 진압이 시작된 것이다. 사람들이 쓰러지고 개중에는 다치는 사람도 보였다. 엄마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건물 사이를 이잡듯이 뒤지고 다녔다. 진압이 소강 상태에 이르렀지만 엄마는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았다. 주저 앉아서 기계적으로 통화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수신음 소리가 뚝 끊기더니 엄마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반사적으로 소리를 빽 질렀다. 엄마는 하도 시끄러워서 전화 온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는 중이라고 했다. 나는 화가 나서 바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날 일이 종종 떠오른다. 엄마가 너무 작았다.

그녀는 한때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아는 이들 가운데 가장 작고 약한 사람이다. 이런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엄마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엄마 생각을 하면 나는 늘 조금 울고 싶어진다. 그렇다면 엄마 무릎 위에서 울고 싶다. 하지만 나는 엄마 앞에서 울지 못한다.

허지웅

한겨레
IP : 110.70.xxx.81
7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9.5 10:03 AM (175.209.xxx.98)

    이전.. 아버지 글은 인상 깊게 읽었어요. 여러사람ㄹ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멋부리고자 하는 열망만 글속에서 자제한다면 담백한 수필가나 소설가가 되어도 좋을 듯합니다.

  • 2.
    '16.9.5 10:15 AM (122.36.xxx.22)

    그렇죠 글은 이렇게 써야지
    되도 않는 비유 넣고 빙빙 돌리는건 너무 촌스럽‥
    이글은 담백하니 좋네요

  • 3. ..
    '16.9.5 10:18 AM (39.119.xxx.9)

    괜히 작가가 아닌가봐요. 흐느끼며 읽었어요.
    그냥 신경질적인 사람으로 봤었는데...
    글에서 보이는 섬세한 감정에 공감하면서 몰입해서 읽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4. ...
    '16.9.5 10:22 AM (223.62.xxx.106) - 삭제된댓글

    딱 나와 같아 눈물이 나네요

  • 5. ..
    '16.9.5 10:24 AM (210.217.xxx.81)

    엄마가 수원사신다니 갑자기 정이 생기네요 ㅎㅎ
    이상한 지역주의입니다 죄송~

    글 잘읽었어요 아버지 와 어머니..두분다..

  • 6. 아 좋네요
    '16.9.5 10:24 AM (203.226.xxx.79)

    아빠글도 좋았는데 이 글 참 좋네요 자식들이 작아진 부모에게 느끼는 감정을 잘 표현했네요

  • 7. ......
    '16.9.5 10:25 AM (221.141.xxx.134)

    저두 아침부터 눈물이..ㅠ.ㅠ
    정말 글이 담백해서 더 좋네요..

  • 8. 꼬마버스타요
    '16.9.5 10:29 AM (223.38.xxx.140)

    사람들이 하도 허세니 뭐라해도...잘 모르지만, 어쩐지 좋더라니.

  • 9. ...
    '16.9.5 10:30 AM (223.62.xxx.216)

    허지웅 친근하고 대견하네요

  • 10. 아...
    '16.9.5 10:33 AM (223.62.xxx.114)

    허지웅 아버지 나쁜.. 새....
    남의 아버지 욕하는 거 참 미안한데.....
    자식 책 사줄 걸로 저럴 정도니 공돈인 대학 납부금도 안줬겠지. 지 돈 나가는 것도 아닌데....

  • 11. Kk
    '16.9.5 10:33 AM (1.64.xxx.234)

    허지웅 방송에서 너무 허세스럽게 나와서 그렇지
    글도 잘 쓰고 실력도 갖춘 사람이예요.

  • 12. ㄹㄹ
    '16.9.5 10:36 AM (1.236.xxx.30) - 삭제된댓글

    신문에 연재하고 있죠
    어머니 글이 먼저 올라오고
    그다음에 아버지글...

    자식이 책읽는걸 눈치보게 할만큼 가부장적이고 독선적인 아버지 밑에서
    어머니와 같이 눌려 살았구나
    어머니도 결혼생활이 힘들었겠구나 싶더라구요

  • 13. ㄹㄹ
    '16.9.5 10:37 AM (1.236.xxx.30)

    신문에 연재하고 있죠
    어머니 글이 먼저 올라오고
    그다음에 아버지글...
    그 전에 청소에 관한 글도 재밌었고...ㅎ

    자식이 책읽는걸 눈치보게 할만큼 가부장적이고 독선적인 아버지 밑에서
    어머니와 같이 눌려 살았구나
    어머니도 결혼생활이 힘들었겠구나 싶더라구요

  • 14. ..
    '16.9.5 10:37 AM (125.177.xxx.53)

    이상한 방송 나오지말고 글만쓰지...

    저 남자 성격이 넘 희한타...싫다하면서도 궁금하고..또 이런 글을 읽고나니 글을 찾아보고싶고...

    내가 지금!딱 버려버리고싶은 내 남편이랑 좀 닮았다. 미운데..버리긴 불쌍하고..싫은데..상대도하고싶지 않은데..애들이 걸리고..섬세하고 예민한!감수성에..정이 많은데.....표현할 줄을 모르고..내가 도와줄 수없는 원가족의 문제인것까지...

    아...아침부터 허지웅 얄밉고 안쓰럽고 속상하고 그렇다..그렇게 걱정되는 엄마였음 소리 지르지말고 걱정했다고 하소연하지...

  • 15. ㅇㅇ
    '16.9.5 10:38 AM (152.99.xxx.38)

    그렇군요..어제 아버지글도 읽고 어머니 글도 읽으니 허지웅이 왜 시니컬한 사람이 되었는지 알겠어요. 이제는 약간 안스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잘 극복해서 더욱더 행복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 16. ...
    '16.9.5 10:46 AM (126.254.xxx.146)

    도입부.. 항상 본내용과 큰상관없는 장황한 허세로 시작
    제목과 글내용이 항상 약간 동떨어짐.
    결론은 에피 전개랑 상관없이 갑자기 내림. 용두사미.
    이 글의 취지는 엄마에 대한 거라기보다는
    지난 정권에 내가 촛불시위집회에 참여했다는 걸 더 어필하고 싶어하는 걸로 읽혀요. 저에게는. 엄마에 대한 회고라면 좀더 적절한 에피소드가 있었을거 같은데 왜굳이 이런 에피를 넣는지모르겠어요. 마치 학생운동하는 아들 걱정해 나왔다가 전경들에게 맞고 실려간 영화 한편을 연상케 하려는듯 하지만 정작 아무 일도 안 일어났고. 엄마가 거대하고 작은거랑 무슨 상관인지.

    비유도 항상 2프로 부족해요. 은촛대받고 개과천선한 장발장이랑 본인상황이랑 무슨 상관인지..

    엄마가 왜 거대하고 친애하는 적인지 에피소드를 아무리 읽어도 모르겠어요. 감동받으신 분들은 참 착하신 분들인듯

    평범한 글을(기자로서는 못쓴글을) 하도 칭찬을 하니
    의아해서 제 의견 솔직히 적어봤어요 허지웅에겐 아무 감정없고 늘 응원합니다

  • 17. ㅇㅇ
    '16.9.5 10:46 AM (115.22.xxx.207)

    저는 잘 모르겠네요. 이런글 그닥 쓰기 어렵지도 않고 문체도 어딘가에서 읽어본 문체..
    허지웅 정도면 이정도 흉내야 껌이죠....
    저는 항상 글은 행동과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진실할때 빛을 발한다고 생각하는데
    허지웅은 늘 잘은 쓰지만 깊이는 없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를 하며,
    엄마가 컸다가 작아보인다는 이야기는 허지웅이 아니라 동네일반인 붙잡고 인터뷰를 해도 나올 이야기
    인걸요..
    연예인들이 부모님이야기 자식이야기 하면서 펑펑 우는것도 자기만 부모자식있는것도 아닌데
    한편으로 참 당연한것을..
    허지웅 글도 그런 면에서 봤을때 그냥 좀 진부하고 틀에박혀있어서 잘쓴다는 느낌은 안드네요.
    다만 소재가 소재인지라 울컥하긴합니다.

  • 18. ㅡㅡ
    '16.9.5 10:51 AM (221.139.xxx.78)

    가족끼리 서로 폐끼치지 않고 살면 그게 최고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왕래도 없었다. 연락도 잘 받지 않았다....
    같은 생각을 가진 가족이 있어서 공감되네요.
    어머니에 대한 글 잘 읽었습니다.
    담백한 글 자주 보면 좋겠어요.

  • 19. ...
    '16.9.5 10:51 AM (118.38.xxx.29)

    >>허지웅은 늘 잘은 쓰지만 깊이는 없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를 하며,

  • 20. ........
    '16.9.5 10:52 AM (180.131.xxx.65) - 삭제된댓글

    아버지 글 보다 백만배 낫네요.
    그래도 허지웅 글은 제 취향은 아님.

  • 21. 3333
    '16.9.5 10:57 AM (121.138.xxx.95)

    >>허지웅은 늘 잘은 쓰지만 깊이는 없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를 하며 3333

    진짜 자신의 얘기를 자신의 시선으로 썼으면 좋겠어요.
    지금보다 한꺼풀 벗겨내면 정말 진솔하고 좋은 글이 나올듯

  • 22. 루이지애나
    '16.9.5 11:00 AM (122.38.xxx.28)

    허지웅 아버지는 진짜..나쁜 놈..
    자식에게까지 돈 쓰는거 싫었으면...와이프한테는 얼마나 야박하게 굴었을지...훤하게 보이네요..
    허지웅이 왜 저렇게 독해졌는지 이해가 됩니다..

  • 23. 글을 보면
    '16.9.5 11:01 AM (122.40.xxx.85)

    그 사람이 보인다더니
    있어보이는 척 독특해보이려는척 강박관념을 벗어내고 쓰면 좋겠네요.

  • 24. ...
    '16.9.5 11:02 AM (119.70.xxx.81)

    저는 잘 감동하지 않는 사람인데 이 글은 뭉클하네요.
    어머니에 대해서 갖는 양면적 감정을 절제해서 잘 썼네요.
    지난 번 아버지 글도 그렇고
    이 사람 글이 갖는 매력이 있네요.

    이 사람 아버지 참 ...
    허지웅도 그 어머니도 힘들었겠네요.

  • 25.
    '16.9.5 11:05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126.254님 평가 잘하네요.
    저도 대체 제목을 왜 저리 지었나 갸우뚱 했는데, 이렇게 풀어 쓸 생각은 못했거든요.

  • 26. 공감
    '16.9.5 11:06 AM (1.237.xxx.83)

    "엄마 생각을 하면 나는 늘 조금 울고 싶어진다"

    뭉클해지네요

  • 27.
    '16.9.5 11:09 AM (175.223.xxx.175) - 삭제된댓글

    자기와 엄마에 대한 외로움과 연민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허지웅 완전 비호감인데 이글은 괜찮은듯.

  • 28. ***
    '16.9.5 11:33 AM (125.183.xxx.4)

    글이라기보다는 꾸미지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느낌 그대로 쓴 거 같아서~
    그리고 엄마가 따뜻했네, 다정했네 이런 게 아닌게
    구절구절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서~
    눈물이 맺힙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원글님 감사해요~~

  • 29.
    '16.9.5 11:40 AM (210.109.xxx.130)

    잘쓰고 못쓰고를 떠나서
    마음을 건드려서 눈물이 나게 한다면 그걸로 충분히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빈다.
    위에 이러쿵 저러쿵 트집잡고 재뿌리는 댓글들은 나쁜글이구요.

  • 30.
    '16.9.5 11:41 AM (175.223.xxx.200)

    분명 매력있는 글이지만 저도 기자나 작가라는 이름으로 쓴글 치고는 어딘기 5% 정도 부족하다 느껴져요.
    조금만 더 솔직하고 깊이가 있다면 참 좋겠다 싶어요.
    근데.. 고 선을 넘어간다는게 거의 어렵죠.ㅎㅎ

  • 31. ...
    '16.9.5 11:44 AM (121.151.xxx.26)

    미운우리새끼에서
    신동엽이 그랬어요.
    허지웅이 우리엄마 예쁘지 남자친구 사귀면 좋겠다고 한다고요.
    표현못해도 엄마늘 사랑하는 아들 이더라고요.

  • 32. 아휴
    '16.9.5 11:44 AM (223.62.xxx.142)

    진짜 평론가들 왜이리 많이 납시었나요?
    댓글들 진짜 기가찹니다.ㅎㅎ

  • 33. 참나
    '16.9.5 11:58 AM (121.138.xxx.95)

    감동할 사람은 감동하면 되죠 누가 뭐래요?
    글이 별로라고 느낀 사람은 별로라고 자유롭게 말도 못하나요?
    왜 입을 틀어막으려 하세요? 본인들은 엄청 감동받았다고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일반인이 익명으로 올린 생활 수기라면 모를까
    명색이 작가로 활동하는 사람이고 글로 먹고 사는 사람인데
    평가받을 수도 있는거 아니에요? 평가받는게 본인 발전엔 낫죠

    그럼 이런 글에 공산당처럼 선동해서 모든이가 박수짝짝짝 치며 눈물 펑펑 흘리는게 옳은가요?

  • 34. ....
    '16.9.5 12:01 PM (125.177.xxx.53)

    허세작렬. 겉먹 잔뜩. 중 2에서 살짝만 큰 어른인거...이 글 읽기 전 방송에서 본 허지웅이었다면..어제 오늘 허지웅의 글들은 허를 찔린듯한 기분이었어요. 거기에 눈물을 저격한게 아녔는데..감동을 저격한게 아녔는데...눈물을 줬다면..감동을 줬다면 그게 글을 잘쓴다는거겠죠...

    허세는 저도 싫어요. 근데 허세는 나이들어보니 갑옷이더라구요. 갑옷을 적절히 입고벗고만 지금보다 잘한다면 허지웅은 웬지 좋은 남푠..좋은아빠일 수도......갑자기 허지웅 캐보고싶다~~

  • 35. 슬퍼요...
    '16.9.5 12:28 PM (125.137.xxx.173)

    글만가지고 평가를 하려는 사람들은
    감정이입을 못해서가 아닐까추측해봅니다
    전 아버지글에서 '부모에게 조차 사랑받지못하는 사람이라는게 반평생 슬프고 창피했다'는 대목에서
    내마음 같아 눈물이 줄줄 흘렀는데 말이예요...
    헌신적인 부모에게 사랑받고 산사람들은 이런 감정이 어떤건지 짐작도 못하는거겠죠
    어머니의 글도 살면서 겪었던것도 가장 현실같지않았던 순간이었던 그순간에
    어떤 감정이었을까생각하니 울컥하더라구요ㅠㅠ

  • 36. ........
    '16.9.5 12:45 PM (155.230.xxx.55)

    이글 좋으네요.

  • 37. ..
    '16.9.5 1:03 PM (112.222.xxx.60) - 삭제된댓글

    글읽고 아무것도 못느꼈고 이 글이 왜 좋은지 모르겠는것은 개인차고 자유가 맞는데
    잘 읽은사람들에게 비아냥거리는 태도는 좀 보기 그렇네요.. 참 착한 분들이니 뭐니..하는거
    자신은 글에 대해 좀 아는데 이 정도 글 갖고 그런다는 식...ㅋ

  • 38. ...........
    '16.9.5 1:50 PM (211.201.xxx.206)

    글 읽으며 그 어머니가 거대해보였다가 다시 작아진 모습이 저절로 떠오르네요
    기자고 작가면 어떻게 써야한다라는 공식이라도 있나요
    각각 자기가 가진 재주대로 글을 쓰면 되는거 아닌가요

  • 39. ...
    '16.9.5 2:40 PM (118.176.xxx.202)

    얼마전 퇴직후 창업한 카페에서 수시간씩 자리차지하고 공부하던 진상손님을 쫒아내려했는데 알고보니 친구아들이였다는 어느기자의 말같지않은 창작 꽁트기사를 읽고보니

    허지웅 정도면 글로 먹고살만은 해 보입니다ㅋ
    어머니나 아버지나 저로써는 별다른 감동은 없습니다만...

  • 40. 부모의 권위에 눌렸다가
    '16.9.5 3:00 PM (210.210.xxx.160)

    지금 돌아보니,아무것도 아닌 작아진 엄마를 보면서..

    엉거추춤 울고 싶고,내가 왜 무서워했지? 하는 허지웅이 보이네요ㅎㅎ

    이전 아버지 글속의 아버지도 그렇고,엄마도 그렇고..평범한 사람들은 아니네요.
    엄마 돈 훔쳤다고 자수를 하라니ㅎㅎ 아들이 간첩인가?
    저런식으로 자식에게 겁을 주고 협박하다니.집에서 아들을 혼내고 남들한테 망신은 주지 말아야죠.

    콩심은데 콩난다...

  • 41. 아오
    '16.9.5 5:54 PM (223.62.xxx.71)

    아버지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

  • 42. ..
    '16.9.5 8:16 PM (93.82.xxx.95)

    이 글은 좋네요. 이렇 허세빼고 쓰면 잘 쓰네요.

  • 43. 아니
    '16.9.5 8:19 PM (14.52.xxx.171) - 삭제된댓글

    멀쩡히 이렇게 쓸수도 있는 사람이 영화평은 그게 뭐래요 ㅠ
    특히 작년인가 나온책 ㅠㅠ

  • 44. 이사람
    '16.9.5 10:01 PM (217.111.xxx.228) - 삭제된댓글

    난 참 괜챦던데,
    한국에는 다수의 의견에 맞는 소리 안 해주면, 욕 얻어먹는데,
    옛날에 옥소리에 관해서도 대중과 상관없이 소신발언하고,
    맘에 드는 한국인중 한명이지.

  • 45.
    '16.9.5 10:12 PM (203.226.xxx.85) - 삭제된댓글

    글 공감이 많이 되요
    촛불집회에서 엄마를 만났는데 그냥 와봤다고 하지만
    내가 쓴 글을 챙겨 봤구나 그걸 보고 수원에서 여기까지 왔구나 하고 생각이 들면, 작아진 엄마가 나는 연락도 안하는데 멀리서 나만 바라보고 내가 쓴 글 챙겨보고 찾아오고 한다는게 복합적으로 슬프고 미안하고 고맙고 민망하고 막 그럴 것 같아요 그 마음이 느껴져요

  • 46. ...
    '16.9.5 10:25 PM (121.128.xxx.187)

    나는 엄마 앞에서 울지 못한다.
    너무 제 마음과 같아서 눈물이 나네요~

  • 47. ....
    '16.9.5 10:29 PM (218.235.xxx.128)

    이사람 다시보입니다. 매력있어요.

  • 48. ....
    '16.9.5 10:46 PM (112.149.xxx.183) - 삭제된댓글

    내 말이요. 이 사람 블로그질 할 때부터 십수년은 글 봐왔는데 글들이 허세 작렬이라 제 타입은 아니었지만 간혹 재미난 글도 있고 본문글 같은 것도 봐줄만 하고 한데.. 저 위의 분 말대로 제발 영화평론가 연하는 건 도저히 못봐주겠..-_- 글도 못쓰고 영화도 모르면서 평론은 뭔... 그냥 기자 정도로만...

  • 49. ....
    '16.9.5 10:47 PM (112.149.xxx.183)

    내 말이요. 이 사람 블로그질 할 때부터 십수년 이상 글 봐왔는데 글들이 허세 작렬이라 제 타입은 아니었지만 간혹 재미난 글도 있고 본문글 같은 것도 봐줄만 하고 한데.. 저 위의 분 말대로 제발 영화평론가 연하는 건 도저히 못봐주겠..-_- 글도 못쓰고 영화도 모르면서 평론은 뭔... 그냥 기자 정도로만...

  • 50.
    '16.9.5 10:50 PM (39.7.xxx.13) - 삭제된댓글

    의 취지는 엄마에 대한 거라기보다는
    지난 정권에 내가 촛불시위집회에 참여했다는 걸 더 어필하고 싶어하는 걸로 읽혀요. 저에게는. 엄마에 대한 회고라면 좀더 적절한 에피소드가 있었을거 같은데 왜굳이 이런 에피를 넣는지모르겠어요. 마치 학생운동하는 아들 걱정해 나왔다가 전경들에게 맞고 실려간 영화 한편을 연상케 하려는듯 하지만 정작 아무 일도 안 일어났고. 엄마가 거대하고 작은거랑 무슨 상관인지. 22222222

  • 51. 22222222
    '16.9.5 10:52 PM (39.7.xxx.13)

    도입부.. 항상 본내용과 큰상관없는 장황한 허세로 시작
    제목과 글내용이 항상 약간 동떨어짐.
    결론은 에피 전개랑 상관없이 갑자기 내림. 용두사미.
    이 글의 취지는 엄마에 대한 거라기보다는
    지난 정권에 내가 촛불시위집회에 참여했다는 걸 더 어필하고 싶어하는 걸로 읽혀요. 저에게는. 엄마에 대한 회고라면 좀더 적절한 에피소드가 있었을거 같은데 왜굳이 이런 에피를 넣는지모르겠어요. 마치 학생운동하는 아들 걱정해 나왔다가 전경들에게 맞고 실려간 영화 한편을 연상케 하려는듯 하지만 정작 아무 일도 안 일어났고. 엄마가 거대하고 작은거랑 무슨 상관인지.

  • 52. 평론가들
    '16.9.5 10:53 PM (223.62.xxx.75)

    참 많네요.. 이만큼이나 쓸줄 알면서 그러는지..

  • 53. sunny
    '16.9.5 11:23 PM (121.165.xxx.91)

    잘쓴 글이란 느낌은 안들지만
    마지막 단락이 좋네요

  • 54. ㅜㅜ
    '16.9.5 11:29 PM (223.62.xxx.70)

    약간 눈물이 핑 돌았어요
    제가 홀로 아들둘을 키워서 그런지 남 얘기같지 않네요
    약간 허세가 있지만 직설적이고 솔직한 느낌?상황에 대한 묘사나 감정을 되게 공감가게 잘 쓰는거같은데...호불호가 있더라도 글쟁이는 맞는듯

  • 55. .....
    '16.9.5 11:30 PM (211.201.xxx.68)

    글 좋네요

    글 잘 쓰는분들 많나봐요
    저는 저렇게 절절한 사연 가득 담게 못쓰겠어요

  • 56. 그러게요
    '16.9.5 11:51 PM (112.151.xxx.89)

    허지웅 한테 허세, 쿨병 어쩌구 하면서
    본인이 허세에 쿨병 가득한 글 쓰는건 또 모르시는 분들도 있네요.

    이글 읽고 감동받으신 분들은 참 착하신 분이신듯.
    이 댓글엔 절로 눈이 찌푸려지네요.
    수준 낮네 뭐 이딴걸로. 뭐 이런 글솜씨 갖고
    뭐 이런 뜻인가.

  • 57. 돌깨기
    '16.9.6 12:02 AM (182.230.xxx.104)

    그냥 일상의 작은 에피소드를 나열한 감수성 글에 글을 못쓰니 잘쓰니 별 의미 없는것 같아요..단지 본인의 경험칙에 비추어 이런 경험이 있는사람이라면 좀 더 이 에피가 더 와닿을수 있겠다 싶네요..
    저는 갠적 경험으로 우리아빠가 그랬거든요..어릴때 그렇게나 거대하고..나의 돈줄과 나의 존재자체를 흔들만큼 너무나 권위적이였는데 대중속에 껴있는 아빠를 크고나서 한번 봤을때의 그 초라함과 작음에..도망치고 싶었던적이 있었거든요..아마 그런 느낌이였을듯.그리고 이사람은 엄마를 쭉 안보다가 그렇게 봤으니 엄마의 늙음까지 봐야했을테구요.
    거기다 자신의 글 하나를 보고 그게 나쁜일일거라 추측하고 아들을 찾아나선거에 대한 분노 또는 화남도 있었을거라고 봐요..오랫돈안 보지 못했다가 보는 낯설음도 한몫했을터이고..그 복합적인 감정은 두고두고 뇌속에 박혀있을거예요.그리고 그렇게나 작고 늙은 여인네에게 본인 역시 살아오면서 미움과 분노를 가지고 있었는거에 대해서도 화가 났었을테구요.
    그냥 그 뒤부터는 엄마가 안쓰럽고 그랬을듯.
    그 복합적 심정이 전해져 오긴해요.
    근데 내가 만약 그런 경험이 없었다면 이 글을 읽고 어디까지 와닿을까는 미지수입니다.

  • 58. ..........
    '16.9.6 12:20 AM (59.11.xxx.168) - 삭제된댓글

    뭐가 허세인지 몰라도 사람자체가 허세덩어리라면 가족사에 대한 치부를 대중을 상대로 글로 풀어내진 못할것같아요. 보통 사람들도 나만 아는 우리집안의 그저그런 얘기 이웃이나 친구에게 모두 풀어놓진 않잖아요.
    엄마에 대한 아련한 연민도 느껴지고 엄마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느껴집니다.
    내아들이 서른 넘어서 엄마를 기억할때 행복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수 있게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이 맘대로 되진 않겠지만 내가 행복해보여야 아이들 마음이 편안하겠지요.

  • 59. ...
    '16.9.6 12:38 AM (222.110.xxx.37)

    같잖은 평론가 흉내내는것들 왜 이리 많은지..

  • 60. 스펨플러 가
    '16.9.6 1:18 AM (172.58.xxx.28) - 삭제된댓글

    호치키스 말하는 거죠?
    우리나라 말이 없나요?

    Stapler 이니 스테이플러 나 줄여 스테플러하면 이해가 갈텐데 ㅁ 발음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요.

    같잖은게 아니라 비유나 제목이 내용과 연관이 있어야 하는데 댓글보고 보니 아니게어니라 제목 친애하는 적 에서 엄마를 왜 적이라고 했는지 본문에서 설명이 안되내요.

  • 61. 스펨플러 가
    '16.9.6 1:22 AM (172.58.xxx.28) - 삭제된댓글

    호치키스 말하는 거죠? 한국말이 없나요?

    엄밀히 말하면 stapler 니까 스테이플러 나 뭐 줄여 스테플러한다면 이해하겠는데 ㅁ 발음이 어디서 나왔는지
    다 그렇게 부르는지 궁금하네요.

  • 62. 허지웅
    '16.9.6 1:25 AM (39.7.xxx.167) - 삭제된댓글

    이사람은 자연스럽다기보단 뭔가 만들어진?
    언젠가는 곧 바닥을 드러낼꺼같은...
    글은 담담하니.차라리.낫네요
    예능이나 티비에서는 어우... 현학적 허세 쩔고
    학력 컴플렉스 있는지 비아냥 거리는 태도 눈쌀 지푸려져요
    게다가 비쥬얼은 페이스 오프돼서 그 옛날 촌스럽고 이살한 허지웅은 온데간데없디ㅏ고
    보톡스맞고 성형된 얼굴만큼이나
    겉과 속이 잘 꾸며진 컨셉 같다는

  • 63. 허지웅
    '16.9.6 1:26 AM (39.7.xxx.167) - 삭제된댓글

    이사람은 자연스럽다기보단 뭔가 만들어진?
    언젠가는 곧 바닥을 드러낼꺼같은...
    글은 담담하니.차라리.낫네요
    예능이나 티비에서는 어우... 현학적 허세 쩔고
    학력 컴플렉스 있는지 비아냥 거리는 태도 눈쌀 지푸려져요
    게다가 비쥬얼은 페이스 오프돼서 그 옛날 촌스럽고 빈티나고 못 생긴 허지웅은 온데간데없이
    보톡스맞고 성형된 얼굴만큼이나
    겉과 속이 잘 꾸며진 컨셉 같다는

  • 64. 허지웅
    '16.9.6 1:27 AM (39.7.xxx.167) - 삭제된댓글

    이사람은 자연스럽다기보단 뭔가 만들어진?
    언젠가는 곧 바닥을 드러낼꺼같은...
    글은 담담하니.차라리.낫네요
    예능이나 티비에서는 어우... 현학적 허세 쩔고
    학력 컴플렉스 있는지 비아냥 거리는 태도 눈살 지푸려져요
    게다가 비쥬얼은 페이스 오프돼서 그 옛날 촌스럽고 빈티나고 못 생긴 허지웅은 온데간데없이
    보톡스맞고 성형된 얼굴만큼이나
    겉과 속이 잘 꾸며진 컨셉 같다는

  • 65. 허지웅
    '16.9.6 1:27 AM (39.7.xxx.167) - 삭제된댓글

    이사람은 자연스럽다기보단 뭔가 만들어진?
    언젠가는 곧 바닥을 드러낼꺼같은...
    글은 담담하니.차라리.낫네요
    예능이나 티비에서는 어우... 현학적 허세 쩔고
    학력 컴플렉스 있는지 비아냥 거리는 태도 눈살 찌푸려져요
    게다가 비쥬얼은 페이스 오프돼서 그 옛날 촌스럽고 빈티나고 못 생긴 허지웅은 온데간데없이
    보톡스맞고 성형된 얼굴만큼이나
    겉과 속이 잘 꾸며진 컨셉 같다는

  • 66. 허세짱 ㅎ
    '16.9.6 1:28 AM (39.7.xxx.167)

    이사람은 자연스럽다기보단 뭔가 만들어진?
    언젠가는 곧 바닥을 드러낼꺼같은...
    글은 담담하니.차라리.낫네요
    예능이나 티비에서는 어우... 현학적 허세 쩔고
    학력 컴플렉스 있는지 비아냥 거리는 태도 눈살 찌푸려져요
    게다가 비쥬얼은 페이스 오프돼서 그 옛날 촌스럽고 빈티나고 못 생긴 허지웅은 온데간데없이
    보톡스맞고 성형된 얼굴만큼이나
    겉과 속이 잘 꾸며진 컨셉 같다는

  • 67. .....
    '16.9.6 1:37 AM (118.160.xxx.76) - 삭제된댓글

    허지웅 글은 아주 초기부터 읽곤 했는데... 괜찮았고 가끔 좋았고 했어요. 근데 대체 방송을 어떻게 했길래 호감이 된 걸까요. 허지웅 방송은 안 봐서...

  • 68. 명백한 것은
    '16.9.6 3:40 AM (116.40.xxx.2)

    이 글은 허지웅이 쓴 에세이 책 에 원형이 실려 있죠.
    까닭은 모르겠는데 디테일한 요소들이 달라졌습니다. 대화라든가, 좀 덜어냈네요.
    그 글을 읽기 전에 이 글을 읽었다면 모르겠지만, 그 글의 리얼리티가 많이 휘발해서 안쓰럽네요.
    왜 생생한 글을 그냥 차분하게 만들었을까요. 미디어에 실리는 글이니 좀 순화해서?
    그 자신만이 알겠죠.

    허지웅은 거의 꾸미지 않습니다.
    오지게 아는 척 하지도 않고요. 꾸민 척 아는 척 하기로 말하자면 그가 출발점으로 삼은 영화 비평하는 신세대들이 압권이죠. 글쓰기의 맥락은 잊고 미장센을 책으로 배운... 그 가운데서도 허지웅은 잘난 척 안한 리뷰어였고요. 일상의 에세이에선 찢긴 유년의 흔적이나 스스로 감싸안은 자기방어기제 같은 거, 그냥 노출합니다.

    그렇게 버티며 쓰는거죠.

  • 69. 명백한 것은
    '16.9.6 3:54 AM (116.40.xxx.2)

    허지웅의 영화평론이 솔직하긴 하지만, 그가 좋은 평론가인지는 좀 의구심이 들죠. 저도 그래요.
    그런데 대체 좋은 영화평론은 또 뭘까요? 많이들 사랑하는 이동진과 같은 분? 글쎄요. 신문기자적인 교양적 글쓰기와 평론이 같은 영역인지는 또한 의문인데... 한 세대 이전의 정성일 같은 분? 그건 대략 맞는 것 같네요.

    기본적으로 글쓰기에서 가장 우위에 있는(개인적 느낌) 한겨레가 원고를 함부로 고르진 않더군요.

  • 70. pp
    '16.9.6 4:31 AM (92.36.xxx.239)

    텔레비전을 보지 않아 허지웅의 글만 읽어봤어요. 개인적으로 글에서 느껴지는 사람에게는 연민이 가요. 하지만 글이 좋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비참한 경험들을 정제하고 의미를 담아 표현하려는 시도가 희박해서에요. 위악적, 고백적 스타일로 포장한 노출 외에는 그다지 특징할 점이 없는 글 이랄까요. 마치 방콕 사창가를 담은 르포 사진 시리즈를 보는 것 같아요.

  • 71. ..
    '16.9.6 5:05 AM (61.74.xxx.70)

    허지웅에 별 관심도 애정은 없지만 비판 댓글에서도 허세가 줄줄 흐르는 분들 많네요 ㅎㅎㅎ

  • 72. 2222
    '16.9.6 5:51 AM (1.232.xxx.17)

    잘 읽은사람들에게 비아냥거리는 태도는 좀 보기 그렇네요.. 참 착한 분들이니 뭐니..하는거
    자신은 글에 대해 좀 아는데 이 정도 글 갖고 그런다는 식...ㅋ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73. 내마음
    '16.9.6 6:31 AM (121.151.xxx.229)

    아버지 글도 좋았는데 이글도 좋으네요

    허지웅을 알고갑니다


    저는 지금도 한번씩 울고싶을때는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를 생각합니다

    포근한 엄마가 생각나네요
    비참했던 요양병원은 생각하고싶지않고

    예쁘게 한복차려입고 하얀고무신신고 장에가던 엄마를 그려봅니다

  • 74. ..
    '16.9.6 6:59 AM (110.70.xxx.246)

    82글이나 댓글.. 하다못해 이글 댓글에도 허세 장난아니던데 남의 글에 허세니 뭐니 평론질에 웃고 갑니다. 남과 같은 생각, 같은 주제의 글을 잘쓰는게 어려운겁니다, 입만 살아있는 분들.

  • 75. 글 감사해요
    '16.9.6 8:47 AM (14.52.xxx.157)

    허지웅처럼 지금은 작게 느껴지는 우리엄마와, 아직은 내가 크게 느껴질 우리딸... 그리고 세월이 흐른후 우리딸이 볼 내모습.. 이모든게 겹쳐지면서 뭉클하게 읽었어요.
    첨엔 저도 불쑥나타난 쿨병걸린 사내인가 했는데,오히려 외모나 성격때문에 평가절하 인듯 해요.

  • 76. 마테차
    '16.9.6 9:09 AM (59.5.xxx.197)

    오랫만에 82쿡에 들어왔는데 감동적인 글에 눈에 이슬이 맺히네요...공감100%.

  • 77. 역시 허지웅
    '16.9.6 9:39 AM (175.226.xxx.83)

    그의 글은 늘 좋습니다.

    태클걸어야 뭐가 된양거리면 더 우스워집니다

  • 78. 바닷가
    '16.9.11 2:36 PM (39.7.xxx.123)

    ㅋㅋ 글에 대한 반응이 웃기네요

    이 글은 진부하지만 감동적이죠.

    확실히 대단한 글은 아니지만 씹을 것도 아니죠. 허세나 꾀병없는 작가가 이 세상에 어디있다고..담백도 결국은 꾸밈의 다른 모습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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