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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이 싫다. 제사, 차례 꼭 지내야 하나요?

또추석 조회수 : 3,773
작성일 : 2016-09-05 09:46:01

베스트글 중 '형님이'라는 글 보고 저도 한번 올려봐요.

21세기에 정말 제사, 차례가 필요할까요?


저도 아들 둘 있는 집 둘째 며느리인데요.

위로 누님들만 세 분 계세요.


누님들 연세도 많으시고(막내 누님이 50대 중반, 큰 누님은 60대 중반)

너무 옛날 사고방식이세요.

당신들은 출가외인, 홀시아버님 봉양은 당연히 며느리 의무인 분들이에요.

아버님 생활비, 의료비 당연히 아들( 며느리)들 몫이죠.


시아버님 장기 입원하셔서 간병인 써야 하는 상황에

한 누님은 그 간병비 자기 주면 자기가 와서 간병하겠다고 하세요.

아버님 댁 인근에 사시는 형님(남편 형수님)은 당연히 아니 될 말이라고 하셨고

서울 사는 저 역시 그건 아닌 것 같다. 차라리 간병인을 쓰는게 나을 것 같다 했죠.


그럼 그동안 형님이 간병하신 건 뭔가요?

며느리는 무보수로 간병하는 게 당연하고 딸은 돈 안받으면 간병 못한다는 거잖아요.

당연히 누님들 그동안 병원비, 간병비 보태신 적 없는데요.


그게 섭섭하다고 명절에도, 시어머님 제사에도,

심지어 아버님이 다시 입원하셨을 때도안와보셨어요.

워낙 위중하시다 하니 연락받고 몇시간 쯤 후에 오시긴 했지만

처음엔 저녁 모임 다녀와서 오겠다며, 자기가 그동안 너무 섭섭했다고 하셨다네요.

도대체 올케들한테 섭섭한 거하고 당신 아버님 위중하신데 딸이 해야 할 도리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 건가요?


제사, 차례 얘기로 돌아가보면

누님들은 당연하다는 듯 당신들 어머님 제사, 조부모님 제사 안 오시고

명절도 내키는 대로 왔다 안왔다 하세요.


누님들이 이러는 건 사실 아무리 어렵던 시절이라지만

딸들은 전혀 돌보지 않은 시아버님 탓이 크죠.

아들들이 최고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딸들도 아끼셨던 시어머님이 계셨다면 좀 달라졌겠지만

저 시집 오기도 전에 돌아가셨거든요.


상황이 이러니, 또 저는 서울 살며 직장 다니다 보니

큰 며느리인 형님의 부담이 엄청나죠.


근데 여기서 반전, 전 형님, 아주버님도 싫어요.

형님의 텃세, 유세 정말 만만치 않구요.

아주버님은 정말 장남 의식이 쩔어서 누나들도 두 손 두 발 들 정도예요.

제수씨인 제가 자기 여동생쯤으로 보이는지 반말 찍찍 해대고

뺀질대는 자기 동생(제 남편) 잡을 생각은 안하고

제가 뒤에서 조종한다고 생각하는지 저한테 함부로 대하는데

정말 얼굴도 보고 싶지 않아요.


아주버님 마인드가 어떤 건지 단적인 예를 들자면

한 10년전쯤 고향 인근으로 자원해서 전출가시면서

저한테 전화해서 "내가 아버님 때문에 내려가는거다, 알고 있냐"며

헐 자기 아버지께 하는 도리를 왜 저한테 생색을 내는 건지


남편과 아주버님은 "나름" 효자들이라 명절은 칼 같이 아버님 댁에서 보내지만

제사에는 회사 일 바쁘다고 빠지기 일쑤예요.

언젠가는 저랑 형님, 아버님 셋이 제사 지낸 적도 있구요.

제가 혼자 평일에 휴가 내고 차 몰고 4시간 거리를 내려가서 지내고 온 적도 여러번이구요.


이런 제사, 차례 정말 계속 지내야 하나요?







IP : 210.96.xxx.25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6.9.5 9:53 A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

    이런걸 여기묻지마세요

    종종들 계시잖아요
    부당한건 엎어버리고 스스로 해방되신분들요
    님도 엎어버리세요

    못됐다소린 듣기싫고
    누군가가 엎어주길 기다리나요?

  • 2. 제사
    '16.9.5 9:54 AM (221.140.xxx.184) - 삭제된댓글

    싫어도 꾸역꾸역 지내는 경우는 결국 세 경우 아닌가요?
    남편이 문제거나 그도 아니면 억지로 끌려다닐만 한 뭔가 받은게 있다던가..
    극소수 부부가 일심동체로 효심이 넘쳐흘러 당연한 기본도리라고 부르짖으며 지내는 경우도 있을지도.

    제사를 지내고 안지내고 참석을 하고 안하고는 결국 부부가 하기 나름이라고 봐요.

  • 3. 양심도 없지
    '16.9.5 9:55 AM (223.62.xxx.15)

    원글님이 항상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 4. ..
    '16.9.5 9:55 AM (222.234.xxx.177)

    아주버니가 제수씨한테 반말하는데 반말하지말라고 왜 말은안하나요
    상종을 하지말고 남편하고 담판지으세요

  • 5. ..
    '16.9.5 9:55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평일에 휴가내고 4시간 거리를 갈 정도면 당사자들 면전에선 말을 못 하겠군요.
    여기서 실컷 욕하고 풀어요.

  • 6. 제사
    '16.9.5 9:57 AM (221.140.xxx.184)

    싫어도 꾸역꾸역 지내는 경우는 결국 세 경우 아닌가요?
    남편이 문제거나 그도 아니면 억지로 끌려다닐만 한 뭔가 받은게 있다던가..
    극소수 부부가 일심동체로 효심이 넘쳐흘러 당연한 기본도리라고 부르짖으며 지내는 경우도 있을지도.

    제사를 지내고 안지내고 참석을 하고 안하고는 결국 부부가 하기 나름이라고 봐요.
    꺼리낄게 없다면 말이지요.제발 누군 오니 안오니 돈을 보내라 마라..싫으면 하질 말고
    그래도 하고 싶으면 규모를 능력에 맞게 줄이던..남편을 설득 하던 해야지요.
    시부모님이야 남편 부모니 알아서 설득을 하던가 압박을 하던가 떨어져나오던가요.
    독립적이고 당당하다면 못할 것 하나 없지 않나요?

  • 7. ....
    '16.9.5 9:59 AM (119.69.xxx.83)

    안지내도 돼요. 범법행위 아닙니다~~

  • 8. ..
    '16.9.5 10:01 A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그정도면 시누이들은 무시하고
    남편을 설득해야지요.
    윗동서는 제사에 관해 어떤 입장이고 시부가 계신다면
    물려받을 유산이 있으면 또 다르겠네요.
    ..시누이들도 시아주버니도 동생에게 할말을 제수씨에게 하고 .... 좀 이상한 사고의 사람들이긴 하네요

  • 9. 제사는
    '16.9.5 10:04 AM (218.49.xxx.89) - 삭제된댓글

    없어져야되고
    원글님도 속상하겠고
    형님이~하고 글 쓴 사람은
    제사와 별개로 인간성이 바닥이였던거고

  • 10. 원글
    '16.9.5 10:09 AM (210.96.xxx.254)

    평일에 휴가내고 4시간 거리를 갈 정도면 당사자들 면전에선 말을 못 하겠군요.
    여기서 실컷 욕하고 풀어요.
    ~~~

    빙고네요.^^ 네 맞아요. 제가 바보죠. ㅋㅋ
    "미움받을 용기"를 사서 읽어 봤지만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하겠더라구요.

    참고로 저희는 시댁, 친정 양쪽 모두 부양해야 할 입장이구요.
    물려받을 건 전혀 없어요. 빚만 안 남겨주시면 감사 ㅋ

  • 11. ....
    '16.9.5 10:10 AM (223.62.xxx.111) - 삭제된댓글

    왜그러고살아요?
    전업도 아닌데 빠져나갈 구멍 충분한데
    평일에 4시간거리 왔다갔다 왜그러세요?
    큰댁 며느리3명있는데 2명은 일한다고 오지도 않아요.
    아무도 뭐라고 안하던데.
    님이 핑계대고 계속 빠지면 되는겁니다.
    상식있음 욕안할거고 비상식적이면 욕하겠지만
    욕 좀 들으면 어때요?
    죽도록 바쁜척 죽도록 힘들고 몸아픈척 꾸준히 하세요.

  • 12. 남편만 아니면
    '16.9.5 10:31 AM (203.128.xxx.11) - 삭제된댓글

    시집 안보고 사실분들 엄청나죠머

    다~~~~남편생각해서 그러는건데
    당장 무슨수로 하던제사를 없앨것이며
    왕래를 안 할건가요

    말이야 쉽지
    안가면 되고
    엎으면 되고

    그냥 하던대로 하세요
    다만 남편 뺀지리인데 같이 뺀질대는수밖에

  • 13. ....
    '16.9.5 11:22 AM (223.62.xxx.111) - 삭제된댓글

    말이 쉽지라니요. 원글님은 맞벌이며느린데.
    그럴싸한 핑계대라면 수십가지는 되는데 못하니까 저러고살지요. 아마 시댁보다 남편한테 꼼짝못할거에요. 보통 남편이 강하고 감당이안되면 그냥 부당대우받으며 살더군요.
    시댁식구 못되게 굴어도 중간에 남편이 자기마누라 편들면 못된시부모든 시누이든 뒤에서 욕하더라도 며느리 못부려먹어요.
    (안)가는게 아니라 (못)가는걸로 계속 나가면 됩니다. 일때문에 못간다고 맞벌이그만하라고는 안하니까. 제사명절일 할 노예없어지면 어차피 간소화하든 없애든 알아서하게끔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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