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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남편의 모든게 다 싫어요.

그냥 조회수 : 3,948
작성일 : 2016-09-04 21:17:09
욕나오네요.
나이 40중반에.
할줄아는것도 없고 취미도 없고 뭐든지 자기 아빠엄마랑만 상의해서 시키는대로하고 아마 즈부모가 이혼하라면 낼당장 이혼도 할사람입니다.
자기 잘못은 늘 눈꼽만큼도 없고 전부 상대방탓.
부모가 오냐오냐키워서 생전 지는 잘못도없고 잘못할일도 만들지 않는줄 착각하고 살아요.
욕을하면 니가 욕을하게 만들었다.
하고 전부 합리화.
체력은 왜그리 약한지 반나절만 지나도 골골대고.
성기능도 불구에요.
기분나쁘면 밥안먹고 차려놓으면 한숟갈도 안뜨고 일부러 보는앞에서 바깥음식 사다먹죠. 화해하려 말걸면 가소롭단 표정으로 콧방귀뀌고.
싸우면 카드다뺏고 차키뺏고 생활비안주고 심지어 갓난쟁이 양육수당 나오는것도 다뺏어서 땡전한푼없게 만든뒤 억울하면 소송하라고 막말하구요.
다툼있을때 지 아빠 들려준다고 녹음하고 지부모 불르고요. (나이 40중반이라고 아까썼죠.)
승진도 밀린지오래고 돈에는 어찌나 인색한지.
씻기도 더럽게 안씻고 몸에선 쩐내 입에선 똥냄새나요.
인터넷으로 물건살줄도 모르고 한번을 자기스스로 뭘 사본적이없어요. 그래서 뭘 어떻게 어디서사는지를 모릅니다.
지지리궁상떨며 사는 주변 무능력한 가정이 롤모델인냥 아이들은 최대한 거지같이 먹이고 입혀야된다 생각하고.
애낳고 조리원 일주일 가는돈도 아까워하죠.
유치원다니는애한테 나라에 몸바쳐 충성하란 븅같은말이나 하고.
집값떨어질까봐 무서워 집도못사서 이사만 5번다니네요.
이사비용이 얼만데..휴.
무좀심해서 발 쳐다보기도 싫고.
베스트글 남편처럼 빨래라도 개주면 지가 대단하게 도와주는줄 착각.
복받은여자라 하는말 우리집 인간도 자주쓰는말이죠. 자기처럼 도와주는사람 없다나.
육아가힘들어 푸념하면 격려나 칭찬대신 남들다그러고산다 거나 우리엄마는 더힘들게 키웠단 소리나 해대고.
육아 힘들게하는데 선물없어? 장난으로 물으면 니가낳았는데 왜 보상이필요하녜요. 그저 말한마디 듣고픈건데..
지네집엔 뻔질나게다니면서 친정 일년에 한번 같이갈까말까구요.
지는 일주일 두세번 술마시면서 제가 가끔 캔맥주라도 마시면 세상에서 이런 미친 애기엄마가 어딨냔식입니다.
돈없고 돈안버니까 니는 몸만나가라고 하고요.
삶의 낙이없네요.
무엇보다 벽을보고 사는느낌입니다.
이런저런 불만 섞인 얘기해봤자 나는 미친년 지는 잘못하나없는 깨끗한사람 이 결론이고요.
너무 다툴때도 많고 벽보고 얘기하는 느낌이라 부부상담도 해보고싶은데 해봤자 제험담만 늘어놓고 자긴 잘못없다 할게 뻔합니다.
예전에 부부싸움을 하면 남편이 저희엄마나 이모 언니에게 전화해 상담을 하곤했다던데 늘 자긴 잘못한게없고 제가 이상하니 고쳐달라는 하소연이였답니다.
첨엔 이렇게 저렇게 타이르고 들어줬는데 항상 다툴때마다 전화해 제험담 하고 자긴 잘못한게없다고 하니.
이젠 저희 친정식구들도 다 그사람에게 등돌렸습니다. 속터진다구요.
한날은 제 친동생앞에서 그러는모습을보고 제동생이 자기가보는게 다 속이터지는데 언닌 오죽하겟냐고 이혼하고싶음 하라고까지 얘기해줍디다.
삶에 낙이없네요.
그저 아이들보고 사는거고 아이들을 두고 이혼할까 까지 생각해봤는데 도저히 아이들 두고 이혼하긴 싫습니다.
뻔히 저사람은 아이들 쉽게 주지않을거 알구요.
답답한 밤입니다.

IP : 222.233.xxx.17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걸
    '16.9.4 9:21 PM (223.17.xxx.89)

    님편에게 보내 보시죠?
    내가 본 너눈 이렇다
    어떻게생각하냐

  • 2. 아마
    '16.9.4 9:23 PM (222.233.xxx.172)

    여전히 자긴잘못하는게없다 할거에요.
    부부가 살면서 소소한일로 싸울수도있지요.
    근데 그럴때마다 늘 제가잘못한거고 지는 전혀잘못한게없다. 는 식이니.. 답답합니다.

  • 3. 미혼
    '16.9.4 9:29 PM (223.62.xxx.48)

    에고 참 사는게 넘 답답하시겠어요
    근데.. 도대체 어떻게 결혼하셨어요
    연애결혼도 이렇게까지 될수있나요?

  • 4. 제입장에서
    '16.9.4 9:31 PM (222.233.xxx.172)

    써서 그런걸수도 있겠죠.
    다른건 불만없어요.
    그냥 대화가통하면 좋겠습니다.
    다툼을 좀 쉽게 넘어가고싶구요.
    어쩜 항상 저만 미친년인지..

  • 5. ..
    '16.9.4 9:35 PM (124.51.xxx.238)

    40대초반 우리남편이 요기있네요 헐 제가 쓴글인줄

  • 6.
    '16.9.4 9:40 PM (39.118.xxx.156)

    성불구,짠돌이,안씻고,소통안됨,마마보이 등등
    이중에 하나만 그래도 못살판에 완전 종합세트..
    뽑기를 잘 못하셨네요
    위로드려요

  • 7. ㅇㅇ
    '16.9.4 10:04 PM (49.142.xxx.181)

    원글님이 경제력이 있으면 다 해결될 일입니다.

  • 8. ..
    '16.9.4 10:04 PM (116.39.xxx.133)

    노예 제도 폐지된지 오래됐는데 빨리 이혼 하시는게 글쓴분을 위하는 거에요

  • 9. 에효
    '16.9.4 10:36 PM (116.37.xxx.135)

    뭐하나.. 에효ㅠ
    정말 힘드시겠네요
    남편은 변하지 않아요
    어쩐대요
    원글님 상황이 그저 마음 아프기만 하네요
    너무 비관하지 마시고 요령껏 사세요

  • 10. 그냥
    '16.9.4 10:52 PM (180.92.xxx.185) - 삭제된댓글

    버리면 안되요?
    쓰레기고만

  • 11. ㅇㅇ
    '16.9.4 11:32 PM (223.62.xxx.55)

    아..너무 힘드시게따ㅠㅠ
    힘내세요

  • 12. 그러네
    '16.9.4 11:39 PM (183.96.xxx.129)

    원글님 경제력 있으면 이꼴저꼴 안보고 살수 있는 일이네요

  • 13. 음..
    '16.9.4 11:58 PM (14.33.xxx.124) - 삭제된댓글

    오래 전 어떤 사람에게 고민을 얘기했더니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냐고 되묻더군요.


    참 재수 없었지만......할말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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