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난 진짜 남편이 살림하면서 애들 수학만 가르쳐주면 좋겠네요

신의한수 조회수 : 2,173
작성일 : 2016-09-04 17:25:41
언제 짤릴지 모르는 회사원이고
저는 공무원인데요.
남편이 정말 짤리면 딸들 수학좀 가르쳐주고 살림만 하면 제가 돈을 평생벌어먹여 살릴수 있을 것 같아요.
주말에 틈틈히 애들 수학좀 봐주니 학원다니고 그렇게 과외해도 안되던 수학이
점수가 갑자기 폭등하네요. 애들말로는 정말 어떻게 그렇게 쉽게 가르치는지
아빠 회사 때려치고 대치동가서 수학강사해도 회사원보다 잘 될거라 그러고
주말에 요리한번 하면 할말을 잃어요. 슥슥 대충 만드는데 찌개며 닯볶음탕이며..
애들 머리도 잘땋고..
진짜 회사 짤리면 주부하면 좋겠어요. 천직이에요..
애들 공부만 봐주고 주부한다면 
내가 정년까지 돈벌고 그러면 좋겠어요.
저런 재능을 썩이고 지금 회사에서 안짤릴려고 아둥바둥 거리는 것 보면 조금 안타까울정도네요;;
큰돈버는것도 아니고 일류회사도 아닌데..
정말 남편 모시고 살듯.. 저렇게만 한다면..

IP : 175.193.xxx.2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4 5:40 PM (115.90.xxx.35)

    짤리기전까지
    주말에 애들 수학봐주면 되잖아요.

    너무 너그러우심.ㅋ

  • 2. ...
    '16.9.4 6:07 PM (218.148.xxx.31)

    그 정돈 어느정도 해 주실 문제같은데 너무 극단적이시네요
    다른 사연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 3. 막상
    '16.9.4 6:08 PM (74.69.xxx.199)

    남편분이 직장 놓으시면 의외로 막막하고 우울할 수도 있어요. 저도 남편이 워낙 힘들어하고 제가 더 안정적인 직장에서 잘 벌고 있으니 그렇게 힘들면 관둬도 된다고 했는데, 막상 정말 관두고 나니 사사껀껀 싸우게 되요. 예전엔 설겆이 한 번 해주거나 요리 한번 하는 것도 고맙다고 느꼈는데 이젠 그런 일 게을리하는 게 보이면 화부터 치밀어 올라요. 외식을 하건 주말에 어딜 놀러가건 백퍼센트 제가 내야 하니 뭘해도 재미가 없고요, 남편이 벌건 대낮에 코골며 낮잠자는 걸보면 정말 절망감에 어디로 도망가고 싶어요. 당신 인생의 성취는 여기까지, 그런 당신을 선택한 나도, 당신이 바래서 태어난 아이도 앞으로는 더 쪼들리고 힘들어질 일만 남았네 싶어서 원망스러워요.

  • 4. 그리고
    '16.9.4 6:13 PM (74.69.xxx.199)

    무엇보다 직장에서 버티지 못한 무능한 가장,이라는 자괴감에 남편이 많이 거칠어졌어요. 아이한테도 못된 말 함부로 막하고요 저랑도 사이가 많이 안 좋아졌고요. 남자가 주부역할 하는 건, 특히 우리나라같은 가부장적 사회에선, 아직 드라마에나 나오는 픽션, 보통 멘탈을 가지지 않고서는 힘든 일인 것 같아요.

  • 5. po
    '16.9.4 6:17 PM (123.109.xxx.3) - 삭제된댓글

    올드한 생각이라 비난하셔도
    제 생각은
    남자는 출근하고 퇴근하는 직장이 있어야 한다고 봐요
    남편분이 회사를 안짤리려 아둥바둥 대는 건
    그걸 알기 때문일 거에요

    애들 가르치는 것도 틈틈히 하는 것과
    작정하고 매일 매일 가르치는 것은 또 틀립니다
    요리도 마찬가지이구요
    남편분이 직장 잘 다닐 수 있게 응원하는 게 나아보입니다

  • 6. ....
    '16.9.4 6:35 PM (221.157.xxx.127)

    공무원으로 뭘 그렇게 잘 먹여살릴거리고 살림하고 수학 봐주는값이나 공무원 월급이나 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4408 내일은 강원 일부지역 영하 21도래요 ㅡ ㅡ 2 춥다 14:08:45 80
1674407 탄핵)쿠키 만든는법 아몬드 14:07:15 52
1674406 80 넘은 친정엄마 갑자기 다리가 아프다 2 아프지마 14:06:48 164
1674405 장모 부고 2 .. 14:06:42 223
1674404 서북청년단, 백골단이 부활하나 보네요 2 ㅇㅇ 14:06:21 266
1674403 권성동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입니다 4 14:06:00 136
1674402 (조기탄핵)딸이 호주 사회복지로 유학가고싶다는데요. 3 .. 14:00:13 421
1674401 매불쇼 시작합니다!!! 1 최욱최고 14:00:05 169
1674400 (탄해해라)인하대 주변 잘 아시는 분~~ 무명씨 13:59:36 106
1674399 완벽한비서에서 1 S 13:59:27 196
1674398 정신과 의사선생님 선물 dd 13:58:56 170
1674397 최근 사건사고중 충격적인건 4 고시원 13:57:49 809
1674396 강낭콩 좋아하는 분들 1 .. 13:57:25 142
1674395 울동네 부동산 사장님이 왜 변했을까요? 4 첨엔 13:55:46 751
1674394 단어 생각이 왜 이렇게 자주 안날까요 2 에휴 13:54:21 203
1674393 여당 원외 59명, ‘탄핵반대 모임’ 결성하고 매일 관저 7 몸에좋은마늘.. 13:53:48 719
1674392 화장품.. 쿠션? 팩트? 찾아요. 2 .... 13:52:36 254
1674391 멧돼지도륙) 취미도 어렵네요 13:52:15 153
1674390 오징어게임2 제작비 1천억 7 13:52:15 663
1674389 전업이라 좋은 날 4 전업이 편해.. 13:52:05 561
1674388 계좌이체는 탈세 신고대상이 아닌가요? 5 ㅇㅇ 13:49:53 459
1674387 초고층 아파트 거주의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4 ㅇㅇ 13:48:50 862
1674386 박정훈 대령님 이제 다시 복귀하시는건가요? 4 ... 13:48:31 720
1674385 연하남 만나기 힘드네요… 12 어아 13:46:12 923
1674384 부동산거래시 잔금까지 5-6개월이면 너무 긴가요? 2 매도 13:45:24 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