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홧병이 왜 이리 오래가는지 갑자기 깨달았어요!

불덩어리 조회수 : 3,126
작성일 : 2016-09-04 14:00:13
십여년 이상을 고생한거같아요
책도 읽고 수련도 해보고
불교공부도 해보고
가끔은 반은 깨인사람처럼 행동하다가도
또 공황장애증상 우울증 불안장애증상 보이고요
돈벌 능력이있는데 돈벌러 나갈수가 없었어요
온몸에 뭔가가 꽉 차 있는것같고
어느날은 세상모든사람들의 맘이 또 훤히 보이는것같고..
또 어느날은 집밖 나가는것이, 그 불안의 원인을 심어준사람을
만나러가는것이 너무 무서워서 벌벌 떨고 못나가고..

마음 다스리는 연습을 그렇게 해도 안되는게
제가 제 마음을 어떤 상황에서도 화나지 않게 만들려는 것 때문이라는걸 알았어요 나는 단지 더이상 타인이 무슨말을해도 휘둘리지 않으리라.. 이렇게 되고 싶었거든요

며칠전부터 미치도록 가슴이 불덩어리가 제속에서 똬리를 틀고있는것같아서 조금전 홧병으로 검색을 해봤는더요
어느글의 댓글어 이런글이 있더군요

ㅡㅡ홧병은 화나는 상황에 화를 내야 없어져요 그리고 하고싶은대로 해보기도 하시구요

이 댓글을 읽고 정신이 번쩍 났어요
아 그동안 내안에 들어차있는 화를 안내려고 그토록 발버둥치고 , 또 화가 나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그토록 노력을 했는데 어쩌면 그게 문제겠구나..!

그냥 단순하게 화나는 상황에 그 적시에 바로 그상대방에게 표현을 해야하는것을.. 오히려 나라는 사람이 화가 안날수가 없는건데 그 화가 안나도록그토록 노력한것이 그게 더 큰 독이 되었구나.. 라는것을요
IP : 223.33.xxx.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16.9.4 2:24 PM (210.183.xxx.241)

    화를 내면 그 순간은 시원하지만
    잠시뿐이에요.
    화가 나는 근본적인 상황은 그대로 있거든요.

    그리고 화는 화를 불러요. 화도 폭력처럼 가속도가 붙습니다.
    그렇게 화를 내는 것으로 화를 해소하려는 방식은 화만 부를 뿐 (이게 뭔 말인지 ㅋ)
    상황의 개선에 도움은 안되고
    나중에는 화가 다시 자기 자신을 공격해서 더 힘들어져요.

    그러니 화를 내 마음 속에서 내가 키우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예뻐해주고 치유해주고 달래주어야
    화가 얌전해지고
    나 자신을 해치지 않을 겁니다.

  • 2. ..
    '16.9.4 2:29 PM (120.142.xxx.190)

    맞아요..나에게 스트레스 주는 상대에게 화를 못낼때 병이 나는거죠...누가 억울한소리하면 그냥 참지 마시고 하고싶은 말을 해주세요..순간순간..참으면 병됩니다...

  • 3. 원글
    '16.9.4 2:37 PM (223.33.xxx.26)

    첫댓글님 글을 잘 이해해요
    그런데요 그걸알기때문에 화를 내는것보담은 더 현명한방법을 추구해야겠다 싶었는데.. 결국 시름시름 더 앓기만하고 산송장처럼 그렇게 되더라구요 ㅠ

    머릿속에는 미친년 지랄발광처럼 한번 하고싶다.. 이 생각이 떠나질 않는데 거기서 아무리 애써봤자 아픈게 오래가기만하더라구요

    예로들긴 좀 드럽지만
    마치 방구를 아주 오랫동안 참으면 그게 너무 배에 가스가 꽉차서 옴쭉 달싹 못하거든요
    누가 반갑다고 툭치기만해도 비명지르고 아파하고..
    내가 왜 이렇게 예민하지 하면서도 여전히 그렇게 가스로 꽉찬상태에서는 다스리려해도 그게 안되는것같아요

    화도 비슷한것 같더라구요
    습관되면 안되겠지만 나같은 사람은 (습관적으로 꼭지돌때까지 그냥 태연히 참는게 습관된사람) 일단가슴에 쌓인 화를 내는게 가장 손쉬운 방법같아요

    화내는게 습관이된다 해도 성질머리가 좀 더러워질지언정 지금처럼 매일 죽고싶고 쓰러져누워 힘없이 울기만하진 않을테니까요

    그냥 제 느낀점 적어봤네요

  • 4. 자기표현
    '16.9.4 2:44 PM (1.234.xxx.187)

    화나는 상황에 화내는 게 아니라 작은 말소리로라도 주장을 해야 나중에 안 억울해져요
    원글님처럼 살아온 지 어언 몇십년
    저도 갖은 책 프로 섭렵하면서 깨달은 거예요
    내면노트라고 마음의소리 욕이든 뭐든 다 휘갈기는 것도 도움되구여. 100프로 공감합니다

  • 5. ㅁㅁㅁㅁ
    '16.9.4 3:28 PM (115.136.xxx.12)

    화난것을 표현하되
    미친년처럼 발악하는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내 뜻을 전달하는 것이 답이 아닐까요....
    나도 못하고 있는 주제에 답글다네요..
    화가 화를 부른다는것을 절실히 깨닫고있는 요즘이라서요...

  • 6. 제가
    '16.9.4 4:37 PM (175.223.xxx.214)

    읽은 책에서 홧병은 자기 타고난 본성대로 살지 못해 일어 난다고 봤던 기억이 있어요. 자기 그릇이 있는데. 참을 수 없는 일을 참고 하다 보면 기가 죽고 자기 할 말도 못하게 되고 바깥으로 분출해야 하는 화가 내면의 나로 향해 내가 나를 죽이고 억압하는 상황이 된다고요. 그게 자살이라고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이 동식 선생님 책들 한 번 읽어 보세요. 개정판으로 오래된 것들이 다시 나오던데 핵심이 잘 나와 있어요.

  • 7. 원글
    '16.9.4 5:11 PM (223.62.xxx.48) - 삭제된댓글

    네 이동식 선생님 현대인의 정신건강, 현대인과 노이로제. 혹시 이런책들 말씀하시는건가요?
    읽은적 있었는데 댓글보니 다시 한번 읽어보고싶네요 감사드립니다!!

  • 8. 원글
    '16.9.4 5:20 PM (223.62.xxx.48) - 삭제된댓글

    네 저도 그런 의미로 글쓴거예요 건강하게 화내는것 건강하게 자기표현 하는것. 이것이 중요하구나
    자꾸 참는다거나 일일이 응대안하고 휘둘리지 않으려고 늬무 애쓰다보니까 반사적으로 튕겨져나오는것들이 있더라구요 머릿속엔..아 너무 힘들어 미치겠다 지랄발광하고싶다 이런것들..

    그런데 자기표현도 참 쉽지 않아요
    뭐랄까 용기내어 혹은 목숨걸고 자기표현을 했다 하면 바로 폭력 보복 생존에대한 위협등등을 평생경험했기때문에 그게 잠재의식에 각인이 되었는지 그런 엇비슷한 상황만 되면 자기표현은 커녕 그 공포에 노심초사에 안절부절 못하는 불안장애가 오더라구요
    제가 넘어야 할 벽이겠지요

    그리고, 이동식 선생님 책이요
    현대인의 정신건강, 현대인과 노이로제.
    혹시 이런책들 말씀하시는건가요?
    읽은적 있었는데 댓글보니 너무 새롭네요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7453 저도 내부자들 질문있어요 6 . . . 2016/09/18 2,445
597452 저는 김명훈이 너무 아까워요 5 복면가왕 2016/09/18 2,924
597451 객관적으론 중박, 시댁에선 대박취급 받아 답답해요 답답 2016/09/18 1,062
597450 저도 암살에서 궁금한 거 있어요.... 14 ..... 2016/09/18 4,083
597449 인테리어완료후 집들이 느낌이에요~~ 10 ㅇㅇㅇ 2016/09/18 4,138
597448 또 암살 봤는데요.궁금한게 있어요 28 암살 2016/09/18 4,602
597447 저는 홈쇼핑 옷 좋아요.. 34 2016/09/18 7,064
597446 엑소는 나오자마자 인기가 높았던 건가요?? 11 .... 2016/09/18 3,089
597445 어제 잠수글에 이은 질문이에요.. 5 .... 2016/09/18 1,043
597444 송인배 전 양산지역위원장이 말하는 문재인과 한겨레신문 ㅡ 펌 13 좋은날오길 2016/09/18 1,379
597443 혼술남녀에서 일식집 소고기에 숙주 싸 먹던것 .. 7 .. 2016/09/18 4,038
597442 쌍꺼풀 수술했는데 형님아버님 위독하시다는 분 7 궁금 2016/09/17 6,706
597441 이것만 안해도 살 빠질까요 6 ㅎㅎ 2016/09/17 2,865
597440 45분 집안일 했는데 숨이차고 눕고싶어요 16 저질체력 2016/09/17 4,332
597439 시댁 멀리사는분 부러워요. 3 에효 2016/09/17 2,162
597438 제가 공효진처럼 말랐어요.. 24 // 2016/09/17 10,728
597437 명절 저녁 시댁모임에 또 가야 하는지... 18 라온제나 2016/09/17 4,744
597436 홀어머니에 외아들. . 10 구름 2016/09/17 4,259
597435 아이돌에 빠졌어요 49 2016/09/17 4,869
597434 나이들어 살찌니 바로 중년으로 보이네요 5 ... 2016/09/17 4,145
597433 고경표 어떤 만화 캐릭터 닮은거 같은데... 6 00 2016/09/17 1,488
597432 살면서 본 영화중 최고 인생영화 어떤거 있으세요? 50 Ooo 2016/09/17 8,747
597431 노가리 전자렌지로 돌려서 먹어도 되나요? 9 얼룩이 2016/09/17 5,920
597430 인천상륙작전은 완전히 맥아더 숭배 영화네요? 9 어라? 2016/09/17 1,065
597429 스텐손잡이와 베이크라이트손잡이중 어떤게 좋은건가요 1 냄비 2016/09/17 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