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내일 벌초에요
비 많이 온뒤라 뱀도 많이 나온다고 하던데 다들 조심 하세요.
남쪽은 비가 많이 와서 땅이 질어 산소 가기도 험해 벌초가 많이 힘들것 같아요.
벌도 조심하시구요.
급한대로 바퀴벌레 죽이는 뿌리는 살충제도 들고 가면
벌떼가 달려들 때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제사랑 마찬가지로 이 벌초 문화도 지금 시대에 맞지않는 미개한 문화 중 하나 같아요.
옛날에야 산소가 집 옆이고 동네에 있으니 햇볕 잘 들라고 풀도 베 주고
또 그 풀을 가축들 먹이로 쓰이니 한다지만 지금은 아무 필요도 없는 짓을
시간 들여 돈 들여 가며 애써 고생한다 싶어요.
맞벌이가 대세인 현대에 와서는 명절도 가족끼리 쉬는 게 더 맞는데
일년 내내 일하는 며느리를 왜 또 차례 지낸답시고 몇시간 거리 달려가서
음식하고 식구들 치닥거리 하게 만드는지..
명절에 자식 꼭 봐야 하는것도 아닌데
다른 날 보고 명절은 자식 가족에게 휴가로 쉬게 해주세요.
이십여전부터는 매장보다는 화장이 대세가 되었으니 곧 이 벌초도
제사와 함께 사라질 풍습이 되겠죠?
자기 부모 산소도 없는데 설마 조부모 산소 풀베러 다니지는 않을테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