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책임지지못할 친절

김흥임 조회수 : 2,958
작성일 : 2016-09-03 09:27:45
늘 집앞에나와앉아계시는 할머니가 계세요 
출퇴근길 항상 지나치니 인사가 당연해졌죠 
출퇴근땐 간단 인사만 하다가 
백조되고 

피차 그 어른도 허리아파 못걸으시는고로 집앞말뚝되신거고 
저역시 수술후 절름발이라 집지키는시간 많아지니 
길게 말 섞을일이 잦아진거죠 

어느덧 폭염에 어른 안나오시면 걱정이되는  사이가되고 

어느날은 너무더워 식욕잃으셔 식사못하신다기에 
깍은밤 한주먹넣고 갖은 잡곡살콩하니섞어
찰밥도 한 사발지어 퍼다드리고 

사람사이란게
많은말들을 나누다보니 속내를 들여다볼일들이 
생기잖아요

당신은 신나서 자랑스레  말씀하시는데 

주거자우선주차공간에 그늘찾아 앉아있는데 
퇴근시간 차주가와서 피해달라고 
빵빵 울리더래요
심사가 꼬여서 빵빵거리지말라고호통치고 
자릴안피해주셨다네요 ㅠㅠ

컥 뭐지 싶고 
뭐라 맞장구칠말도 생각안나고 
저게 심통부릴사안 자체가 아니잖아요 

그 이후 할머니마주치는 일이 불편해졌어요 ㅠㅠ

제 친절은 심성꼬이지않은사람에게만 가능한 
얄팍하고 
알량함이었던거죠 



IP : 175.193.xxx.10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ndY
    '16.9.3 9:31 AM (218.155.xxx.224)

    그 빵빵이가 잘못했네요 내려서 말로 하면 될걸 차안에서 귀찮은 파리쫓듯이ㅡ.ㅡ 저는 사운드 오브 뮤직에 처음 마리아가 폰트대령 집 가서 호루라기로 사람 부르는거 아니라고 한 그장면 떠오르네요^^

  • 2. ..
    '16.9.3 9:32 AM (211.208.xxx.144)

    저도 이런경우

    심성꼬이지않은사람에게만 가능한

    얄팍하고

    알량함 이 숨어 있다가 폭팔합니다.^^

  • 3. ...
    '16.9.3 9:33 AM (220.72.xxx.168)

    저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동호회에서 같이 잘 어울리던 언니가 어느날 개념없는 행동을 하는 걸 보고 나니, 마음이 싹 식더라구요.
    특별히 제게 해를 끼친 것도 아니고 제가 개입할 일도 아니고, 그 언니와의 상황이 달라진 것도 아닌데, 그 다음부터 그 언니 얼굴보면 불편하더라구요.
    이성적으로 맞는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저도 더이상 그 언니랑 얽히고 싶지 않다는 느낌에 저절로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참 얄팍하다 생각하면서도 굳이 더 관계하고 싶지 않은 기분...

  • 4. 김흥임
    '16.9.3 9:43 A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

    살면서 저런예가 참 많아버리니까

    그럼에도 늘 닥치면 새로운난감이란거요 ㅠㅠ

  • 5. 저도
    '16.9.3 9:43 AM (58.238.xxx.140)

    친하게 지내는 언니가 운전 하는 차에 탔는데 신호없는 횡단보도에서
    사람이 지나가니 빵빵 거리는 거예요.
    음 뭐지???
    그 언니 왈" 차가 먼저지 사람이 먼전가? " 하면서 씩씩 거리는데....ㅠㅠ
    언니가 다시 보이더라구요.

  • 6. ...
    '16.9.3 10:03 AM (125.180.xxx.18)

    행동을 보면 인성이 보이니까
    인성이 올바르지 않은 사람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게 인지상정같은데요

  • 7. ㅇㅇ
    '16.9.3 11:03 AM (203.226.xxx.87)

    그래서 굳이 깊게 누군가를 알려하지않아요
    예를들면, 취미로 친해지면 취미까지만 교감을 나눠요
    괜히 깊게 인간성알면 주변사람 안남아나서..

    깊은 교감은 가족과 베프한명이면 족해요ㅠ

  • 8. 플럼스카페
    '16.9.3 11:34 AM (211.246.xxx.179)

    요즘 쉬시나봐요^^
    휴대전화로 보니 닉네임이 안 보이는데 들어와서 보니 흥임언니시네요. 저 혼자 반가워해 봅니다^^

    친절은 심성꼬이지않은사람에게만 가능한
    얄팍하고
    알량함이었던거죠

    막 공감가네요. 저도 아...이 사람 인성이 이상해 싶은 지점 발견하면 급 마음이 식더라고요.

  • 9. 김흥임
    '16.9.3 11:38 AM (175.193.xxx.104)

    헤헤^^
    제가 옛분들 소환하고싶어 요렇게 닉을걸고 글을 쓴다는 ^^

    내 스스로도 다중인거아니까
    사람 ,,,그 관계에서
    그러하다고
    저러하다고
    모두를 끊어내진 못하잖아요

  • 10. ...
    '16.9.3 12:06 PM (125.186.xxx.152)

    친절이 얄팍하고 알량한 게 아니라...
    친절을 베풀 가치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거죠.
    거기서 계속 하시면 호구 되시는 겁니다.

  • 11. ㅇㅇ
    '16.9.3 12:42 PM (24.16.xxx.99)

    수술하셨어요?
    얼른 회복하시길요~~

  • 12. 사랑받을 만한 행동을 해야
    '16.9.3 1:35 PM (175.223.xxx.20)

    사랑해주고 싶어하는거 당연한거죠 할머니가 애도 아니고..ㅜㅠ

    할머니한테 앞으론 그러지 마시라고 안좋은 소리도 할 수 있어야
    저도 계속 친절하게 해드릴 힘 날 것 같아요

  • 13. 반가워요^^
    '16.9.4 2:55 PM (121.161.xxx.44)

    오랜만이라 반가워요^^
    그 심정 뭔지 알지요.
    저는 그럴 때는 그냥 피하게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2718 다른곳도 지금 덥나요? 16 샤방샤방 2016/09/05 3,494
592717 에이즈 약값이 전액 국비지원이라 감염돼도 상관없다? 2 기막혀 2016/09/05 1,055
592716 나박김치 양배추로 가능할까요..? 3 나박 2016/09/05 880
592715 인천 간석동 어린이집 7개월 아이 사망사고ㅠ 퍼트려 주세요 4 ..ㅠ.. 2016/09/05 4,048
592714 성형 후 얼굴 복귀 무섭네요 6 쌍수 2016/09/05 6,318
592713 한예리 주연 최악의 하루 10 보신 분 2016/09/05 3,311
592712 남자 양변기 사용 엿쭤보아요 42 딸부자집 2016/09/05 2,736
592711 달달하고 맛있는 와인 추천 좀~~ 11 궁금 2016/09/04 1,554
592710 저희아파트는 이시간에 쓰레기 수거를 하나봐요 3 ㅇㅇ 2016/09/04 916
592709 내용 펑 했습니다~ (덧글 감사합니다) 23 결혼10년차.. 2016/09/04 4,700
592708 sbs 스페셜 캥거루 애엄마 전업인가요? 11 .,?! 2016/09/04 10,367
592707 우니성게알 어디서 주문하세요? 1 .... 2016/09/04 1,105
592706 부친의 친일까지 기록한 역사학자 임종국 .. 이분 조형물을 만.. 6 ... 2016/09/04 853
592705 선릉은 어떻게 발음하는게 맞나요? 30 발음 2016/09/04 4,329
592704 유가족미행한 전 안산단원경찰서장.. 6 ㅎㅎ 2016/09/04 735
592703 큰 집에 추석 선물 뭘 가져가야 할까요 .. 3 .... 2016/09/04 973
592702 본인은 배 안고프다는 남편 16 -- 2016/09/04 4,696
592701 휴가때 먹었던 망고쥬스땜에 괴로워요 12 .... 2016/09/04 6,616
592700 딸아이가 대학은 타지역으로 가고싶어해요 6 2016/09/04 2,198
592699 리콜 발표 하자마자 갤노트7 또 다시 폭발, 이번에는 부상자 발.. 4 ... 2016/09/04 2,910
592698 나이 40넘었는데 피부관리해야겠지요? 4 ㅇㅇ 2016/09/04 3,718
592697 엉뚱하다, 남들과는 다른 생각을 한다는 말 3 .... 2016/09/04 986
592696 골든구스 하나사려는데... 1 아짐 2016/09/04 1,501
592695 실리트 실라간 네이쳐 색깔 고민되요 4 해피 2016/09/04 1,988
592694 고구마 사셔서 성공한 데 있으신가요~~?? 10 고구마 2016/09/04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