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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책임지지못할 친절

김흥임 조회수 : 2,931
작성일 : 2016-09-03 09:27:45
늘 집앞에나와앉아계시는 할머니가 계세요 
출퇴근길 항상 지나치니 인사가 당연해졌죠 
출퇴근땐 간단 인사만 하다가 
백조되고 

피차 그 어른도 허리아파 못걸으시는고로 집앞말뚝되신거고 
저역시 수술후 절름발이라 집지키는시간 많아지니 
길게 말 섞을일이 잦아진거죠 

어느덧 폭염에 어른 안나오시면 걱정이되는  사이가되고 

어느날은 너무더워 식욕잃으셔 식사못하신다기에 
깍은밤 한주먹넣고 갖은 잡곡살콩하니섞어
찰밥도 한 사발지어 퍼다드리고 

사람사이란게
많은말들을 나누다보니 속내를 들여다볼일들이 
생기잖아요

당신은 신나서 자랑스레  말씀하시는데 

주거자우선주차공간에 그늘찾아 앉아있는데 
퇴근시간 차주가와서 피해달라고 
빵빵 울리더래요
심사가 꼬여서 빵빵거리지말라고호통치고 
자릴안피해주셨다네요 ㅠㅠ

컥 뭐지 싶고 
뭐라 맞장구칠말도 생각안나고 
저게 심통부릴사안 자체가 아니잖아요 

그 이후 할머니마주치는 일이 불편해졌어요 ㅠㅠ

제 친절은 심성꼬이지않은사람에게만 가능한 
얄팍하고 
알량함이었던거죠 



IP : 175.193.xxx.10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ndY
    '16.9.3 9:31 AM (218.155.xxx.224)

    그 빵빵이가 잘못했네요 내려서 말로 하면 될걸 차안에서 귀찮은 파리쫓듯이ㅡ.ㅡ 저는 사운드 오브 뮤직에 처음 마리아가 폰트대령 집 가서 호루라기로 사람 부르는거 아니라고 한 그장면 떠오르네요^^

  • 2. ..
    '16.9.3 9:32 AM (211.208.xxx.144)

    저도 이런경우

    심성꼬이지않은사람에게만 가능한

    얄팍하고

    알량함 이 숨어 있다가 폭팔합니다.^^

  • 3. ...
    '16.9.3 9:33 AM (220.72.xxx.168)

    저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동호회에서 같이 잘 어울리던 언니가 어느날 개념없는 행동을 하는 걸 보고 나니, 마음이 싹 식더라구요.
    특별히 제게 해를 끼친 것도 아니고 제가 개입할 일도 아니고, 그 언니와의 상황이 달라진 것도 아닌데, 그 다음부터 그 언니 얼굴보면 불편하더라구요.
    이성적으로 맞는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저도 더이상 그 언니랑 얽히고 싶지 않다는 느낌에 저절로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참 얄팍하다 생각하면서도 굳이 더 관계하고 싶지 않은 기분...

  • 4. 김흥임
    '16.9.3 9:43 AM (175.193.xxx.104)

    살면서 저런예가 참 많아버리니까

    그럼에도 늘 닥치면 새로운난감이란거요 ㅠㅠ

  • 5. 저도
    '16.9.3 9:43 AM (58.238.xxx.140)

    친하게 지내는 언니가 운전 하는 차에 탔는데 신호없는 횡단보도에서
    사람이 지나가니 빵빵 거리는 거예요.
    음 뭐지???
    그 언니 왈" 차가 먼저지 사람이 먼전가? " 하면서 씩씩 거리는데....ㅠㅠ
    언니가 다시 보이더라구요.

  • 6. ...
    '16.9.3 10:03 AM (125.180.xxx.18)

    행동을 보면 인성이 보이니까
    인성이 올바르지 않은 사람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게 인지상정같은데요

  • 7. ㅇㅇ
    '16.9.3 11:03 AM (203.226.xxx.87)

    그래서 굳이 깊게 누군가를 알려하지않아요
    예를들면, 취미로 친해지면 취미까지만 교감을 나눠요
    괜히 깊게 인간성알면 주변사람 안남아나서..

    깊은 교감은 가족과 베프한명이면 족해요ㅠ

  • 8. 플럼스카페
    '16.9.3 11:34 AM (211.246.xxx.179)

    요즘 쉬시나봐요^^
    휴대전화로 보니 닉네임이 안 보이는데 들어와서 보니 흥임언니시네요. 저 혼자 반가워해 봅니다^^

    친절은 심성꼬이지않은사람에게만 가능한
    얄팍하고
    알량함이었던거죠

    막 공감가네요. 저도 아...이 사람 인성이 이상해 싶은 지점 발견하면 급 마음이 식더라고요.

  • 9. 김흥임
    '16.9.3 11:38 AM (175.193.xxx.104)

    헤헤^^
    제가 옛분들 소환하고싶어 요렇게 닉을걸고 글을 쓴다는 ^^

    내 스스로도 다중인거아니까
    사람 ,,,그 관계에서
    그러하다고
    저러하다고
    모두를 끊어내진 못하잖아요

  • 10. ...
    '16.9.3 12:06 PM (125.186.xxx.152)

    친절이 얄팍하고 알량한 게 아니라...
    친절을 베풀 가치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거죠.
    거기서 계속 하시면 호구 되시는 겁니다.

  • 11. ㅇㅇ
    '16.9.3 12:42 PM (24.16.xxx.99)

    수술하셨어요?
    얼른 회복하시길요~~

  • 12. 사랑받을 만한 행동을 해야
    '16.9.3 1:35 PM (175.223.xxx.20)

    사랑해주고 싶어하는거 당연한거죠 할머니가 애도 아니고..ㅜㅠ

    할머니한테 앞으론 그러지 마시라고 안좋은 소리도 할 수 있어야
    저도 계속 친절하게 해드릴 힘 날 것 같아요

  • 13. 반가워요^^
    '16.9.4 2:55 PM (121.161.xxx.44)

    오랜만이라 반가워요^^
    그 심정 뭔지 알지요.
    저는 그럴 때는 그냥 피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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