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별 것도 아닌 일로 기분나빠하는 건가요?
5인 병실 환자 침상 하나, 보호자 낮은 간이침상 하나에 커튼 쳐져있는 상황에서, 환자가 저녁 식사 후에 출출하다 해서 작은 바나나를 먹고 있었습니다.
그 때 커튼을 걷으며 간호사분이 주사를 놓으러 들어오셨습니다.
환자는 침상에 앉아 바나나를 혼자 먹고 있던 것이 좀 그랬는지,,,보호사 침상에 앉아있던 저를 부르며 다짜고짜, "ㅇㅇ이(저를 지칭) 간호사분 뭐 드릴 거 없어?" 했습니다.
미리 뭘 드리자 얘기를 한 것도 아니고, 갑작스런 말을 하는 환자의 말에 당황한 저는 주사를 놓고 있느라 뒤돌아서계시는 간호사분 등
뒤에서 눈짓으로, 그만 하라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눈이 마주치고도 또 다시 "응? 뭐 드릴 거 없어?" 합니다.
그 새 주사 다 놓으신 간호사분은 "괜찮습니다~"하고 가셨어요.ㅠ
아니 뭘 드리고 싶으면 미리 준비를 하자고 말을 하던지,,,
왜 갑자기 그런 말 해서 사람 난처하게 하냐고,
왜 자기 바나나 먹다 들킨 듯한 난처함을 나한테 떠넘기냐고 제가 기분나쁜 표시를 했구요,
환자는 "그게 그렇게 화낼 일이냐?"라고 하네요.
제가 그 간호사분도 저도 민망했던 그 순간을 여유있게 넘기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자기 민망함을 상대방에게 배구공 토스하듯 떠넘기는 작태에 저는 굉장히 기분이 나쁩니다.
다들 이런 일은 다 별 것 아닌 일로 이해하고 사시나요..제가 진짜 별난 건가요..ㅠ
1. 네
'16.9.2 9:42 PM (218.238.xxx.102) - 삭제된댓글죄송합니다. 그런것 같아요
그게 뭐 그렇게 기분 나쁠 일인가요...2. 네
'16.9.2 9:44 PM (211.179.xxx.149)이상하고 별나세요.
간호사 뭐 안줬다고 때린것도 아니고
그게 왜 화가 날일이에요?3. ㅇㅇ
'16.9.2 9:44 PM (223.62.xxx.105)네 예민하세요
간호사오기 전에 미리 준비해두란게 더 이상해보이죠
오고나서 자기혼자 먹는거 민망해서 그런거 같구만.4. ..
'16.9.2 9:44 PM (219.240.xxx.107)피곤이겹쳐서 예민해보이시네요.
주말에 간병을 좀 교대하심이...5. 그럼
'16.9.2 9:46 PM (211.179.xxx.149)환자가 이따가 간호사 오면
뭐달라고 내가 말할테니까
꺼내줘~~온다 온다
시작해!
이래야 하나요?6. ㅇㅇㅇ
'16.9.2 9:46 PM (112.171.xxx.57)평소에 기분 나쁘신 게 좀 쌓이신 건 아니신지...
그렇다면 저는 이해되는데요.
봉변당한 기분이실듯요.7. ..
'16.9.2 9:49 PM (110.15.xxx.249)저도 님이 예민해보여요.
진짜 아무일도 아닌데요.8. ㅁㅁㅁ
'16.9.2 9:49 PM (119.196.xxx.247)위에 댓글 다신 분들은 매우 마음이 넓으시지만,
저라도 화가 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짜증은 나겠어요.
이 상황으로 미루어보면 펑소에도 비슷하게 눈치 없이 불필요한 얘기 꺼내는 경우도 많았을 것 같구요. 누적되면 당하는 사람은 열불나죠.9. ....
'16.9.2 9:50 PM (211.110.xxx.51)지금 사올까? 하고 자릴피하셔도되고
아이고 없네 간호사선생님 뭐 좋아하세요? 하고 말붙여도 되는데
힘드시죠...주말엔 교대하고 좀 쉬세요
괜히 환자겠어요10. 아뇨
'16.9.2 9:50 PM (116.93.xxx.245) - 삭제된댓글그 환자가 이상한사람..
뭐 먹고 있더라도 간호사가 주사주면 맞으면되고
아님 뭐주고싶음 자기꺼에서 찾아서 주든가
없음 말지
왜 다른사람한테 주라마라해서 원글님도 기분나쁘게하고
간호사도 난처하게 만들고 ..
앞으로도 진상짓못하게 거리두심이 좋을것같아요.11. ..
'16.9.2 9:51 PM (116.36.xxx.99) - 삭제된댓글당황하신것 까지는 이해되는데
화를 낼 상황까지는 아닌것같아요12. @@
'16.9.2 9:52 PM (180.230.xxx.90)저는 두 분 다 과했어요.
그냥 주사나 맞지 쓸데없는 소리하는 환자나
과하게 반응 하는 님이나 누가 더 잘하고 잘못하고 섮는 것 같아요.13. ᆞ
'16.9.2 9:52 PM (121.129.xxx.216)아무일도 아니고요
환자 스트레쓰 받지 않게 참으세요
음료수라도 하나 간호사 드리시지 그러셨어요14. ..
'16.9.2 9:53 P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간호가 힘들어 예민해지셨나봅니다.
15. ㅇㅇ
'16.9.2 9:55 PM (203.226.xxx.81)남편이 간호사에게 추파부린거 아닌 한
원글님이 매우 이상
참 싸우는 사람들보면 별거 아니거갖고도 싸워요 ㅠㅠ16. T
'16.9.2 9:56 PM (220.72.xxx.85) - 삭제된댓글간병하는 가족분과 좋은 사이는 아니신가봐요. ^^;;
간호가 많이 힘드시거나요..
주말엔 다른 가족분들과 꼭 교대하세요.17. 원글
'16.9.2 9:57 PM (223.62.xxx.225)봉변당한 기분 맞습니다.ㅠ
간호사 뭐 안드렸다고 때려야만 화낼 자격이 생기는 건가요..?
아까 편의점 함께 갔을 때, 간호사분 드릴 음료수라도 좀 사다 놓을까?라고 한 마디만 했어도 저 여러 병 사다 챙겨놨을 성격이에요..ㅠ
입원도 처음이고 간병도 처음이라 그런 생각 미리 못한 건 제 불찰일 수 있지요. 하지만, 자기가 먹던 것에 대한 난처함을 왜 스스로 감당하려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민망하게 하는 것으로 자기 상황을 모면하려는 걸까요? 그 태도가 불쾌합니다..
스승의날에 작년 같은반 엄마랑 둘이 걷다가 작년 담임선생님을 우연히 만났는데, 어머~ 선생님 드릴 카네이션 준비 안했어? 난데없이 이런 질문 받은 느낌이랄까요...ㅠ18. 헉
'16.9.2 9:59 PM (211.179.xxx.149)원글님 지금 너무너무 오버세요.
정말 사이안좋은 가족 간병하시느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셨느봐요.
다른분과 교대하시고 쉬세요19. 현
'16.9.2 9:59 PM (175.198.xxx.8)입원해있으면 체온, 혈압 체크 등으로 수시로 들르실테니 다음번에 오시면 음료수 하나 드리는 건 어떨까요? 환자분이 잘했다는 건 아니고 그냥 환자고 그때 원글님이 뻘줌했던 상황도 만회할겸요.
20. ..
'16.9.2 10:06 PM (211.109.xxx.45) - 삭제된댓글아놔 엄청 예민하시네요.
21. ...
'16.9.2 10:14 PM (125.191.xxx.79) - 삭제된댓글순발력이 너무 없으신듯..
너스레 떨면서 한마디 하면되는데
Q : 뭐좀 드릴거 없어?
A : 하하 미처 생각을 못했네요
Q : 뭐좀 드릴거 없어?
A : 어디 뭐가 없나..뒤적뒤적..나중에 하나 더 챙겨올께요22. 저는 완전히
'16.9.2 10:16 PM (180.65.xxx.11)이해되요.
그리고 저런 사람은 항상 저런다는거.
저희 아버지 스타일.23. 네
'16.9.2 10:31 PM (223.62.xxx.225)제가 성격이 둥글둥글 너스레떨며 순발력있는 스타일은 아니에요..빈 말 안하고 동네친구 안만드는 스타일이랄까요..
들락날락하시는 간호사분 여럿 계시니 낼 음료수든 간식이든 넉넉히 사서 돌릴 생각이에요.
그렇지만 그건 그것이고, 환자의 행위에 대한 제 불쾌함은 사라지지 않네요. 위에 어느 님 말씀마따나 제가 환자를 싫어해서 더 그랬던가 봅니다. 그 부분을 제 스스로 인정하고 나니, 제가 환자에게 괜한 기대를 했나보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24. ㅡㅡ
'16.9.2 10:37 PM (211.179.xxx.149)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저도 너스레 떠는 성격이 아니라 사회생활 힘들었어요.
그래도 나이먹으니 바뀌더라구요.
원글님 말씀하신 상황이 뭐가 힘든거라구요..
환자:뭐 드릴거 없나?
원글님:
(속으로 뭔소리야?싶어도)
에구~드릴게 없네..어쩌죠?
바나나라도 드릴까요?ㅎㅎ
그러게 아까 음료수라도 사다
놓을걸...고생하시는데...
간호사:아니에요~~괜찮아요~~
훈훈한 마무리...
너무 경직된 모습으로 살지마세요...
환자가 싫으셔도 간병까지 하실정도면
직계나 가까운 가족이실텐데...
아직 좀 어리시죠?한 10년 20년 더 살아보시면
오늘일 같은건 아무일도 아닐거에요ㅠ.ㅠ25. ㅎㅇㅇ
'16.9.2 10:40 PM (203.152.xxx.175)지 난처함을 상대방에 전환해 모면할 수 였던 모양인데
싫어하는 아버지 간병이나 정떨어진 남편이 고따구로 행동했으면 짜증 100만배지요 얇밉기도 할뿐더러 더 정떨어지는 계기 ㅋ26. 간호사는 아니나
'16.9.2 10:42 PM (175.223.xxx.101)안 먹음.
27. ㅇㅇ
'16.9.2 10:42 PM (211.205.xxx.224)그냥 이건 서로의 관계에 대한 문제일뿐이에요.
만약 사랑스런 자식이 그런 말 했으면,
우리 딸 살뜰하기도 하지..이렇게 대꾸 나왔을거예요.
싫은 사람 간병하는 고충은 이해갑니다만
저 상황은 환자가 잘못한 건 없어요28. 저는
'16.9.2 10:42 PM (61.82.xxx.129)원글님 너무너무 이해되요
본인이 뻘쭘한 걸 옆사람에게 토스하는거
남편한테 맨날 당하거든요
진짜 정떨어져요29. 환자가
'16.9.2 10:45 PM (220.85.xxx.214) - 삭제된댓글이상하죠
자존감이 낮아서
남에게 뭐라도 줘야 하고 자기 업무 보고 돈 많이 버는 간호사에게 절절매는데
자기때문에 희생하는 가족은 오히려 막대하는 스타일
그런 사람의 가족으로선 뭥미? 싶죠. 주고싶으면 니가 주던지
나에게 말해서 책임감은 나에게 돌리고 니만 착한척 생색이니?
말해줄거 같아요.30. 겨울
'16.9.2 11:00 PM (221.167.xxx.125)이거 나만 원글마음 이해되는건가 난 충분히 화날 상황인데
31. 겨울
'16.9.2 11:00 PM (221.167.xxx.125)환자가 진짜 짜증나네요 지가 주고싶은걸 왜 님한테 그러나요
32. ㅇㅇ
'16.9.2 11:06 PM (222.119.xxx.86) - 삭제된댓글ㅡㅡ센스가없으신듯
그냥 말로다가 아이고 없는데 우짜지 하고 만담하고 넘어가면 될일을..33. 네
'16.9.2 11:07 PM (223.62.xxx.225)남의 편 남편 맞습니다...ㅠ
펑소에도 자기 눈에 티는 곧 들보요, 남의 눈에 들보는 티 취급하는 사람인데 본인 아프니 오죽이나 달달 볶았을까요..
그 와중에 저도 순간 욱을 참지 못했네요.
제가 예민한 성격인 것도 맞는 말씀이구요.
정은 떨어졌어도 의리로라도 간병은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34. ㅇㅇ
'16.9.2 11:09 PM (111.65.xxx.209)짜증은 날거같아요.
글고 그간호사도 그거 받아도 그만안받아도 그만이고 일하러온거잔아요.
글고 줄려면 솔직히 따로 간호사실로 가서 주거나 이러겠죠.
암튼 담부터 그러지말라고 하세요.35. ㅇㅇ
'16.9.2 11:14 PM (223.62.xxx.210)그 정도 상황은 진짜 기억에도 안남을 일인데...봉변이라시니...
남편이 어지간히 맘에 안드시고, 너무 피곤하신가보네요.36. 챙기려는
'16.9.2 11:21 PM (223.62.xxx.225)행위를 못마땅해하는 건 아니에요..20대 정도로 보이는 아직 어린 나이의 아가씨들이 친절하고 세심하게 대해주니 고마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렇지만 간호사분들 여럿인데 한 사람만 음료 한 개 달랑 손에 들려 보내는 것도 경우가 좀 아닌 것 같고, 미니냉장고에 미니바나나 두 개, 사과 한 개, 옥수수차 한 개 있는데 남은 음식 주는 것 같은 느낌이라 그것도 싫고, 당장 냉장고 문 열려면 보호자 침상을 뒤로 쭉 빼내야하고...ㅠ
오직 자기 먹던 거 들킨? 민망함을 모면하려고 빈말 비슷하게 뭐 드릴 거 없냐 갖다 붙이고, 저한테 자기 민망한 짐을 간사하게 옮겨실은 게 전 싫은 거예요..그 간호사분 성격이 저만큼 예민하다면 충분히 기분 나빴을 거예요..ㅠ37. jjj
'16.9.2 11:46 PM (211.36.xxx.231)기분나쁠상황맞으세요. 본인이민망한걸 글쓴님께 떠 넘긴거가 맞아요. 마치 회사에서 업무를 다 상의하고 보고했는데 상사가 한마디하자마자 '으이구 내가 뭐랬어!'하는 느낌..
38. ㅇ
'16.9.3 12:14 AM (121.168.xxx.72)환자가 남편인거죠?
39. 저도
'16.9.3 12:19 AM (175.223.xxx.61)이해되네요 환자가 뭘 먹을수도 있지 그게 뭐 무안하다고
보호자까지 당황하게 만들어요40. 에잉?
'16.9.3 12:20 AM (116.33.xxx.87)저도 얼마전에 아빠 입원했을때 아버지가 그래서 그냥 음려수 몇개 드리면서 감사합니다 했어요. 없으면 에고 어쩌지? 지금른 없는데 이따 사와야겠어요. 하고 말거 깉은데요.
41. 다시시작1
'16.9.3 12:25 AM (182.221.xxx.232)간호사도 빈말인지 알았을 거에요^^ 간호사한테는 민망해 마시고요.
42. 3434
'16.9.3 12:54 AM (121.136.xxx.46)어. 없어. 니 입에 다 들어갔잖아.
하세요.43. ..
'16.9.3 1:11 AM (120.142.xxx.190)아이고~~간호사가 먹으러 온것도 아니고...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피곤하게 사시네요...나중에 따로 줄것도 없는데 뭘그러냐고 한소리하고 마세요..
44. 예민하시네요
'16.9.3 1:20 AM (116.127.xxx.116)간호사들 환자가 뭐 주는 거 안 반가워해요. 굳이 안 주셔도 돼요.
45. ....
'16.9.3 2:44 AM (119.70.xxx.41) - 삭제된댓글입원하면 환자만 편해요.
가족이 아파서 입원해보니 보호자는 정말 지옥이에요.
어떤 상황인지 알겠어요.
그리고 간호사도 그닥 신경 안 쓸 겁니다.
마음 푸세요.
정 드리고싶으면....
오는 분께 한두개 드리면 되고요.거창하게 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외부음식 먹는 거 싫어해요. 먹다가 잘못되면 병원 책임이거든요...
(김밥 먹다가 걸려서 웃으면서 하나 드실래요?하고 넘어간 적 있어요.. 빈말인 줄 다 알고요....)
지침상 아무것도 못 받게 하는 곳도 있긴 하더군요.46. 이해
'16.9.3 1:58 PM (123.213.xxx.3)전 이 상황 알아요.
원글님이 예민하다고 하는 분도 있지만
한 사람에게 이런 상황 여러번 당하다 보면 무척 화가 납니다.
제 주변에도 있어요. 뭔가 눈치가 없다고나 할까....
혼자 착한 척을 다 하는데 그걸 남을 시켜서 하는 그런 류....
하여튼 겪어 보면 은근 왕짜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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