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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이 바쁘니 시어머니 문자에도 감정이 없어지네요

의미없다 조회수 : 5,268
작성일 : 2016-09-02 10:34:34

며칠전에 오후 3,4시 즈음인가

출근했다가 출장가서 한창 피크일때 문자가 와서 보니 시어머니 문자였습니다

네가 이래저래 해서 섭섭하고 기분나쁘고 3월에도 그래서 섭섭했고 5월에도 이래서 섭섭했고

7월에도 이래저래해서 섭섭했다, 블라블라~

장문의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그날이, 고 며칠이 한창 바쁜 주간이에요

그날은 출장끝나고 다시 사무실로 복귀해서 업무처리를 하고 저녁에도 강제회식이 있어서 최소 10시가 넘어야지

일정이 끝날 것 같은 날이었죠

시어머니 문자를 보는데 그날 일정이 영사기 처럼 내 머리속에서 지나가고 저는 그냥 마음이 덤덤하더군요

바쁘니 감정자체가 없어지고 그냥 마음이 조금 서늘해지더군요

마치 협력업체에서 온 업무 문자를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요


한편으로 떠오르는 생각이

신혼때 아침에 부부싸움하고 죙일 꽁하면서 남편이 한말 다시 생각하고 다시 생각하고 곱씹고 있다가

오후에 퇴근하고 늦게 들어온 남편한테 나 아직 화났어! 하고 들이댈때

남편이 이런 느낌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때 나는 참 철없었고 한가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문자자체는 뜯어보면 열받을 내용이기도 한데 별로 열이 안 오르네요

그냥 좀 피곤할 뿐이에요




 


IP : 1.229.xxx.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6.9.2 10:36 AM (59.23.xxx.221)

    그렇게 넘기는게 현명한겁니다.

  • 2. ...
    '16.9.2 10:38 AM (211.177.xxx.39) - 삭제된댓글

    맞아요. 동네엄마들 감정에도 너무 예민하신 분들..
    기분나빠하지말고 정말 생활을 바쁘게 하셨음 좋겠어요.
    내 생활이 바쁘고 신경쓸것 많고 할일이 많아지면
    누가 이래서 어쨌다 저쨌다 그런가보다 하거든요.

  • 3. ,,,,,
    '16.9.2 10:40 AM (115.22.xxx.148)

    똑같은 말 반복하고 자기감정에만 충실한 사람들 보면 참 시간적여유많아 좋겠다 싶어요
    내감정 살필여유없고 정신없이 일상이 돌아가는데 생각할 가치도 없는일에 매여서 자기혼자 생각하다 못해 상대방까지 자기생각에 동의를 구하고자 하는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보면 한편으론 피곤하게 산다 그런생각마저 듭니다.

  • 4. 맞아요
    '16.9.2 10:42 AM (181.233.xxx.61)

    이것이 진정한 승리

  • 5. 마흔중반
    '16.9.2 10:42 AM (1.236.xxx.128)

    저도 이제 그러려니..
    뭐라하셔도 한귀로 듣고 흘리게 되더라구요
    전화항션 어찌나 상사처럼 할일을 던져주시는지..
    누구 아프시니 연락드려라
    누구 챙겨라
    언제 어디로 와라..
    대부분 어머님이 할일이거나 쓰잘데없는일들임
    남편이 연락도안하는 사촌 수능은 왜챙기라는지..
    어머님 조카이니 직접 챙기시던가
    아들보고 전화라도 해주라고하던가
    듣고 다 흘려버려요

  • 6. 의미없다
    '16.9.2 10:43 AM (1.229.xxx.4)

    윗님, 정말 정확하게 써 주셨어요
    그 문자를 보는 순간 정말 본인감정에 나까지 동참시키고자 심혈을 기울여 쓰셨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 7.
    '16.9.2 10:47 AM (118.34.xxx.205)

    ㅋㅋㅋㅋ 조용히 씹어주세요. 진짜 시모 수준이 애들같네요 ㅍ

  • 8.
    '16.9.2 10:48 AM (118.34.xxx.205)

    어머니 시간 많으신가봐요. 할일 없음 나가서 운동이라도 하세요. 라고 보내드라고 싶네요

  • 9. 글만
    '16.9.2 10:49 AM (211.215.xxx.166)

    읽어도 부끄럽네요.
    어제 새벽에 제목만 읽었던 마음의 나이는 몇살이냐고 하는 글있었는데
    나이 먹는다고 어른이 되고 현명해지고 성숙해지는건 절대 아니라는게 인생이 진리같습니다.
    김세레나인가 1월에 뜨는 저달은으로 시작하는 타령도 아니고
    무슨 유치하게 몇월에 서운하고 몇월에 서운하고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부끄러운데 저런거 쓰는 사람은 절대 부끄러움을 모르고 역지사지 할줄 모르는 상태로 살다가 가겠지요.
    인생의주인이 본인이 아니니 남때문에 서운하고 그럴겁니다.
    불쌍한듯요.(좋은뜻 아님)

  • 10.
    '16.9.2 10:53 AM (180.189.xxx.215)

    바로바로 피드백 하지 마시고
    적당히 씹어 주세요
    출장 다니느라 힘들어서 전업 해야 겠다 하세요 ᆢ

  • 11. 맞아요.
    '16.9.2 10:56 AM (122.40.xxx.85) - 삭제된댓글

    한가하고 할일이 없어서 감정적인데 열을 올리고 그런거죠.
    이집저집 전화해서 수다떨다가 감정상하고 다시 이집저집 전화해서 말옮기고....
    말한마디 한마디 곱씹고 생각하고
    제발 좀 운동을 하던지 봉사활동을 하던지 하교 도우미라도 잠깐 하던지
    바쁘게 보냈으면 좋겠어요.

  • 12. 공감요.
    '16.9.2 10:58 AM (122.40.xxx.85)

    똑같은 말 반복하고 자기감정에만 충실한 사람들 보면 참 시간적여유많아 좋겠다 싶어요
    내감정 살필여유없고 정신없이 일상이 돌아가는데 생각할 가치도 없는일에 매여서 자기혼자 생각하다 못해 상대방까지 자기생각에 동의를 구하고자 하는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보면 한편으론 피곤하게 산다 그런생각마저 듭니다.
    ==========================================================
    공감요!!

  • 13. 마키에
    '16.9.2 11:00 AM (211.36.xxx.212)

    대체 자기 자식도 아닌 며느리에게 뭐가 그리 서운한 건지 ㅎㅎ

  • 14. ㅋㅋㅋ
    '16.9.2 11:02 AM (218.147.xxx.189) - 삭제된댓글

    저도 직장생활하다가 전업주부인데... 직장다닐때 오후 서너시 한참 바쁠때 한가한 직장 다니던 친구가
    쓸데없는 얘기하고 그러면 ' 얘 뭐냐 ' 이런 기분이었거든요. 데이트할때도 서로 바쁘던기억이나고 그래서 ㅎㅎㅎㅎ 주부 하는 지금도 남편한테 낮에 문자 안보내요. ㅎㅎㅎㅎㅎ

    진지한 문자보내봤자 되게 웃겨질까봐 ㅎㅎㅎ

  • 15. ㅇㅇ
    '16.9.2 11:18 AM (219.240.xxx.37)

    오랜만에
    공감할 만한 원글, 댓글들 보네요.
    시시콜콜 누가 어쨌고, 그래서 어쨌고, 이러이러해서 서운했고
    이런 말 하는 사람들 정말 피곤해요.
    시간이 남아돌아 트집거리를 끝없이 만드나보다 싶어요.

  • 16. ㅡㅡ
    '16.9.2 11:26 AM (114.204.xxx.4)

    고수가 되셨네요

  • 17. 맞습니다
    '16.9.2 11:32 AM (59.14.xxx.80)

    맞습니다. 어머니들이 시시콜콜한거에 맘상하고 어쩌고 자식들 전화 맨날 기대하고...그러는게
    솔직히 자기가 집중할일이 그거밖에 없어서 그래요.

    정신없이 바쁘면 누가 전화를 덜해서 서운하고 할 새도 없죠.

  • 18. ...
    '16.9.2 11:37 AM (118.34.xxx.150) - 삭제된댓글

    동감이네요..내 발등에 불떨어지게 신경쓸 일 생기고 바쁘니까
    그런 일에 감정소모하면서 분해 할 여유가 안생기더군요.너무화나고
    기가막혀있다가 일순간 그런기분이 싹 사라지더라구요..

  • 19. ...
    '16.9.2 11:41 AM (14.52.xxx.217)

    조용히 남편 문자로 전달하시고 잊으세요. ㅋㅋ

  • 20. ..
    '16.9.2 11:48 AM (125.135.xxx.89)

    똑같은 말 반복하고 자기감정에만 충실한 사람들 보면 참 시간적여유많아 좋겠다 싶어요
    내감정 살필여유없고 정신없이 일상이 돌아가는데 생각할 가치도 없는일에 매여서 자기혼자 생각하다 못해 상대방까지 자기생각에 동의를 구하고자 하는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보면 한편으론 피곤하게 산다 그런생각마저 듭니다.333
    인생의주인이 본인이 아니니 남때문에 서운하고 그럴겁니다.불쌍한듯요222
    공감해요.스스로도 돌아볼 말이네요.

  • 21. ㅇㅇㅇ
    '16.9.2 12:33 PM (180.230.xxx.54)

    한가해서 좋겠다 진짜
    몇 달 전 섭섭했다 섭섭했다 곱씹으면서 스트레스 만빵 문자 보낼 여유도 있ㅆ고

  • 22. 맞아요
    '16.9.2 1:01 PM (223.17.xxx.89)

    시시콜콜 촉각 세워 대응해 봤자 나만 피곤

    짖어라, 폴~~

    이리 생각함 됩니다

  • 23. 공감요
    '16.9.2 2:05 PM (39.7.xxx.3)

    계속 내 할일을 찾고 거기에 집중해 열심히 사는게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네요.

  • 24. 그러네요..
    '16.9.2 3:04 PM (223.62.xxx.115)

    이것이 진정한 승리.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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