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출해도 갈 곳이 없네요

ㅠㅠ 조회수 : 3,684
작성일 : 2016-09-01 23:41:48

갑자기 삶의 무게가 감당이 안되네요.

월급날인데 제 몫은 만원짜리 세장 남기고 다 나가고 없네요.
울음끝이 긴 첫애는 끝끝내 제 분노를 제게 돌리고 두시간째 울다 잠들고
그런 아이를 참다참다 재우고서야 저는 눈물이 나네요.
누구에게 화 낼 일도 아니것만 저에게 화가 나는데...
인상 찡그린 제게 남편은 대체 뭐가 문제냐고 화를 냅니다.
오늘도 둘째는 낳고 바로 직장 나가는 바람에 할머니 품이 제것인 줄 아네요.
펑펑 울고만 싶은데 그것도 오분쯤 지나니 운다고 달라질 것이 있나..싶어 그 조차 시원스레 울지 못 하고 집을 나섰어요.

막상 답답해서 나왔는데 내일 출근걱정에 어디 갈 곳도 없어
혼자 아파트 벤치에 앉았네요.
언제쯤 사는게 좀 수월해질까요?
고비넘었다 생각하고 지낸 요즘인데..
부모님 돌아가실 고비도 경제적인 고비도 큰 것은 다 지나갔다 생각했는데
왜 이러는지...

근데 귀뚜라미 소리와 바람소리가 참 편안한 밤이네요.


IP : 110.70.xxx.9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1 11:45 PM (121.179.xxx.152)

    사우나가세요 개운하게목욕하고나시면 기분업!!

  • 2. ㅎㅎ
    '16.9.1 11:47 PM (110.70.xxx.98)

    이 동네 사우나가 없네요.
    새로 생긴 동네라..ㅠ.ㅠ 담엔 옆동네 사우나라도 가볼께요.ㅎ

  • 3. ....
    '16.9.1 11:50 PM (58.142.xxx.94)

    화이팅~ 힘내세요~

  • 4. 미세먼지
    '16.9.1 11:51 PM (14.52.xxx.171) - 삭제된댓글

    안좋아요
    들어가세요
    운다고 해결되면 울겠는데 인생의 무게는 어느것으로도 해결이 안나죠
    시간이 지나가면 종류가 달라질 뿐이더라구요
    들어가셔서 씻고 푹 주무세요
    살아보니 잠,커피,떵...이런걸로 해결이 나는 문제들이 꽤 많더라구요

  • 5. 토닥토닥
    '16.9.2 12:01 AM (114.129.xxx.18)

    저도 마음이 가출중이라 간만에 들어온 82에서
    님 글 보자마자 상황은 달라도 나처럼 그 넘의 내일 땜에 울지도 못하는 마음 또 있구나 싶어 그냥 로그인 했어요..
    겨우 산 넘었는데 저 멀리 비슷한 고갯마루만 봐도
    예전 다쳤던 발목이 다시 시큰거리는 것 같고...
    이젠 걷고 또 걸을 그런 기운이,자신이 하나도 없는데 말이죠...
    님을 어디라도 데리고 가서 삼만원 넘게 맛있는 생맥주라도 실컷 사 드리고 싶네요
    고생하셨어요 그래도 가을바람 춥지않게 속 시원하게 마주하고 내일 또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요,우리.

  • 6. ㅎㅎ
    '16.9.2 12:02 AM (110.70.xxx.98)

    귀뚜라미 소리랑 바람 소리에 미세먼지는 생각못했네요.
    방금 남편은 외박?이냐고 카톡하네요.
    그래..외박이다. 휴우...
    무튼 주저린 글에다 진정성 담아 답글들 주셔서 감사해요.
    털고 또 일어나야겠지요?ㅎㅎ ㅠㅠ

  • 7. 투덜이농부
    '16.9.2 12:07 AM (119.206.xxx.152)

    에고... 고비는 높은산 오르듯이 언제나 끝이 없어 보이는 능선처럼 ..많아요 ;; 힘내세요

  • 8. 에공..
    '16.9.2 12:09 AM (223.62.xxx.225)

    울고싶음 펑펑 우세요
    은근 체내에 쌓여 독소되거든요
    실컷울고 시원한 맥주한잔 하시고(맥주컵까지 얼린 ^^)
    푹 주무시고 날아다니는 좋은꿈 꾸셨으면 좋겠어요

  • 9. ..
    '16.9.2 12:15 AM (39.118.xxx.125)

    에고 참 사는게 만만치 않죠 그쵸.. 저도 월급타면 순식간에 다 빠져버리고 허망하지만 그래도 월급을 받을수 있음에 감사해요.
    어느순간에는 넘 지쳐 암것도 하기 싫다가도.. 그래도 순간순간 귀뚜라미소리에 편안함도 느껴가며 버티는거죠..
    님은 잘해날꺼예요. 우리 좋은날 옵니다. 우리 좋은 날오면 여기다가 이야기좀 풀죠..그럴날이 올겁니다. 곧~ 꼭
    숨한번 크게 쉬고 편안히 주무시기 바래요

  • 10. 마이너스
    '16.9.2 12:35 AM (61.82.xxx.218)

    전 이번달은 마이너스네요~
    카드값과 공과금 다~ 빠져나가고 좀 있음 대출이자 내는 날인데 모자라네요.
    현금서비스를 받던 적금을 깨던 해야하네요.
    현금도 하나도 없고, 곧 추석인데. 돈 걱정이 끊이지 않네요.
    원글님 아직 아이들 어려서 지치신거 같네요.
    힘내시고 얼른 들어가시길~~

  • 11. 저랑친하면
    '16.9.2 1:26 AM (1.11.xxx.189) - 삭제된댓글

    저랑친하면 제 얘기 다 해드릴텐데. ㅎㅎ 저도 살아요
    님 힘내시구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 우리 화이팅해봐요

  • 12. 할 수만 있으면
    '16.9.2 3:22 AM (49.1.xxx.123)

    따뜻한 차라도 한잔 사드리고 싶네요.
    저도 답 안나오는 직장 문제때문에 지금까지 고민하다가 잠들지 못하고 있어요.
    이게 말이 되는 얘긴지는 모르겠지만
    애나 남편이 떼를 쓰면 나도 힘들다고 한번 버럭 해보세요.
    전 저번에 정말 스트레스가 쌓였었는데 옆에 있던 바구니 집어던지니까 좀 풀리더라구요ㅠㅜ

  • 13. ㅜㅜ
    '16.9.2 5:22 AM (174.111.xxx.221)

    힘내세요! 땅을 주먹으로 뻥치고 다시 일어나시면 되요.. 하늘이 돕는다자나요.. 하늘이 도와주실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7288 복부팽만으로 넘 고통스러운데 배아파요 23:47:48 74
1607287 이태원 참사도 MBC 좌파 언론탓? 尹대통령 입에 쏠린 눈 4 ㅇㅇ 23:46:15 117
1607286 수정과 어느 제품이 맛있나요 생강 23:45:57 28
1607285 이슬람이 영국에서 하고 있는 짓 6 Gimab 23:44:30 246
1607284 아주 시원하고 맛있는거 알려드릴게요 7 돼지 23:42:30 405
1607283 출장 자주 다니시는 분들 있어요?? 1 22 23:40:02 98
1607282 수면유도제 먹었는데 잠이 안와요 4 23:38:32 187
1607281 여름이 너~~ 무 싫으신 분 안 계세요?? ㅠ ㅠ 9 ㅠ ㅠ 23:37:34 415
1607280 블루베리쨈 소진방법? 3 블루베리쨈 23:36:31 238
1607279 한국 와서 키가 8cm나 더 자란 탈북민 ... 23:36:22 398
1607278 차라리 3억을 보냈으면 10 바보 23:30:27 1,231
1607277 아까 고기부페 갔다가 떡볶이가 너무 맛있어서 1 ...떡.... 23:29:43 535
1607276 드라마 우리집 재미있게 봤어요. 5 .... 23:21:17 884
1607275 부적 6 ㅇㅇ 23:13:29 401
1607274 "尹 탄핵" 국민청원 63만명 동의…접속 폭주.. 12 ㅁㅁ 23:11:14 1,009
1607273 바디필로우 추천좀 해주세요 1 ... 23:10:59 109
1607272 금쪽이나 결혼지옥 보면 통제하는 사람이 제일 문제더라구요. 3 ㅇㅇ 23:05:16 1,232
1607271 [질문]아파트 환기팬이 고장날 경우 집주인에게 말하는 건가요? 9 tenant.. 23:04:12 444
1607270 커넥션 범인 11 드라마 23:02:24 1,209
1607269 정경심교수가 쓴 시집 12 ㄱㄷ 22:59:14 1,027
1607268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 진짜 소름이네요 ㅠㅠㅠㅠㅠㅠㅠ 2 22:57:35 3,346
1607267 현지들이 많이 가는시장이 어딘가요? 부산 9 부산시장 22:50:21 701
1607266 주위에 다단계해서 성공한 사람 있으세요? 15 미스터국 22:50:13 1,645
1607265 인턴고민 1 22:48:25 424
1607264 목욕 전혀 안하는데 욕조 좋아하는 이유 9 22:43:26 1,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