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란 일본 영화 보신 분들 계신가요..?
제가 일본영화에 빠지게 된 계기를 준 영화라고 할 수 있어요.
처음 봤을 당시 먹방영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때 여주인공 조제가 무덤덤하니..그러나 야무지게 맛깔나게 차려내는
일본 가정식 밥상에 마음을 빼앗겼고
츠마부키 사토시라는 남자 주인공의 꽃미모에 또 마음을 빼앗겼고..
잔잔하지만 묘~하게 파문을 일으키는 영화속 이야기에 푹..마음을 빼앗겼었죠.
생각날때마다 보았고..지금도 너무나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근데 지금도 궁금하고 의문이어서 가끔 생각이 나거든요.
여기서부터는 영화를 안보신 분들께 스포일 수도 있는데..;;;
마지막에 조제와 츠네오는 아주 쿨하고 덤덤하게 작별인사를 하고..
그집에서 걸어나온 츠네오는 새로 시작 된 연인의 손을 잡고 가다가
갑자기 푹....오열을 시작하잖아요.
난간을 붙잡고 주저앉아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심하게 오열하죠.
그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미련..? 조제에 대한 미안함..?
자신의 20대의 사랑의 종지부에 대한 애잔함과 후련함...?
전 츠네오가 그렇게 울길래 조제에게 미련이 남았다고 생각했어요.
다시 그 둘을 이어지게 해줄 여지를 남겼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에 츠네오의 나레이션이 찬물을 확 끼얹더군요.
그 이후로 조제를 찾아간적은 없다고. 그 둘의 관계는 정말 영영 끝이었던거죠.
이 영화를 재미나게 보셨던 분들은 이 눈물의, 폭풍오열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맨 끝에 그냥 평범한 일상속에 장을 보고..
그 특유의 담담하고 무심한 표정으로 생선을 굽고
쿵..무릎으로 폴짝 뛰어내리던 조제의 모습이 항상 생각이 납니다.
아직 못 보신분들께 정말 강추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