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유시간에 못 봤던 영화들을 보고 있는데,
파더앤도터 도 참 좋은 영화예요~~
내용이나 줄거리가 평범할 수도 있는데, 딸에게 아버지의 존재가 어떤 건지
아는 저는 가슴이 아리네요.
주인공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어린시절 사랑하는 엄마아빠를 차례차례
떠나보낸 상실의 슬픔(특히 아빠의 마지막은 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컸어요)때문에 아무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이성관계가 비정상적이예요. 꼭 저렇게 풀리진 않는데 영화라서 더 과장되게
표현한 듯~~ 서양이라 남자와 원나잇을 중독처럼 해대는 여성으로 표현
했네요~~
저도 그랬던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아버지가 계셨고 지금도 계시는데
아버지의 사랑이라곤 별로 느껴보지 못하고 엄마도 아버지가 가장노릇 제대로
안하니 그 스트레스와 아이들 셋 건사하고 살림에 제사에 자연히 폭발하는
스트레스를 아이들에게 풀었고요.....
어릴 땐 한때 아버지의 애정을 갈망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가장 노릇 제대로 안하는
아빠에 대한 혐오감이 자리잡아서 대학시절에도 대쉬하는 남학생들 다 쳐내고
이성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냉랭하고 잔인했어요.
한국이라 아무래도 유교적 사고가 무의식중에 있어 그런 방식으로 나타났던 거고,
서양이었다면 아만다처럼은 아니어도 반대방향으로 나타났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해요.
어린시절 아역 꼬마 여자아이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아빠 러셀크로우와의
즐거웠던 시간들을 보니 저절로 눈물짓게 해요~~
아직도 그런 시간에 약간은 고파하는 마음이 남아 있나 봐요...
내용이 뻔하거나 평범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딸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영화고 주인공이 너무 안스럽게 감정이입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