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형적인 경상도 무뚝뚝한 아빠...ㅠㅠ

ㅠㅠ 조회수 : 1,178
작성일 : 2016-08-30 22:29:34
살면서 아빠의 다정한 모습이나 말투를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그렇다고 절 안사랑하시는거 아니고
좋은 아버지시라는거 너무 잘 아는데요.

그래도 그런 모습이 너무 속상할 때가 있어요
다 큰 성인인데도 말이에요..

그래서인지
제가 끌린 남자들은 죄다 엄청 다정하고 자상한 남자들..
사회생활 할 때도 권위적인 모습의 상사들한테
나도 모르는 반발심이 너무 많이 생겨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어떻게 극복 해야 할까요
IP : 223.62.xxx.16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공
    '16.8.30 11:27 PM (112.150.xxx.93)

    원글님 나이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40대 중반입니다.
    말씀하신바가 저랑 똑같아서 로긴했어요.

    겉으로 표현 안하시고 엄하시고 그러시죠?
    저도 그게 불만이었지만 그 조차도 말씀 못드릴만큼
    거리감이 컸어요.
    근데 제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빠입장,위치 이런게
    눈에 들어오고 입장 바꿔서 만약 내가 아빠였다면...
    저는 아빠의 1/10 도 가족에게 못했을거 같았어요.
    거기에 연세가 들어감에 따라 건강도 나빠지시고
    어깨가 자꾸 좁아지는게 눈에 보이니.. ㅠㅠ

    저는 괜히 아빠한테 아빠 코드에 맞는 농담 장난을
    자꾸 합니다. 예를들어 아빠 대신 어떤일을하고
    수수료 1600원 영수증을 찍어 카톡으로 보냅니다.
    어떨때는...뭐 꼭 안갚으셔도 되요 알고만 계시라구요
    이모티콘은 머리에서 화산폭발하는 걸로 보내고.
    또 어떨때는...이번에는 넘 비싸다구요.꼭 받고만 말거야!!

    딸의 이런 애교(?)에 되게 좋아하세요.
    그리고 사소한것도 슬쩍 칭찬해드리세요.
    아빠는 컵도 싱크대에 두시네. 울 박서방은 맨날 그자리
    고대로 두는데.

    실은 오늘 병원에서 아빠 암수술 5년째 정기검진결과
    좋다는 의사샘 뵙고 괜히 더 마음이 울컥해서 원글님보다
    제가 더 길게 떠들었네요.

  • 2. ....
    '16.8.30 11:46 PM (223.62.xxx.165)

    전 30대 중반이구요
    네 저희아빠 엄하시기만....ㅠ

    팁 감사해요!!
    저도 제가 먼저 함 노력해봐야겠네요

  • 3. 민들레홀씨
    '16.8.31 12:23 AM (63.86.xxx.30)

    저희아버지도 그러셨어요.
    만약 생존해 계실때 카카오톡같은 매체가 있었으면 훨씬 더 원할하게 소통하지않았을까 싶네요.
    에공님 말씀처럼 재미있는 이모티콘에 간단한 땡깡(^^) 이용해서 자꾸 다가가세요.
    아빠가 무척좋아하실 듯 하네요.
    에공님 아버님의 건강 빌어드릴께요.

  • 4. ..
    '16.8.31 5:38 AM (68.96.xxx.113)

    에공님 글에 눈물이 나네요...ㅜㅜ
    아버님 쾌유 기원합니다

    좋은 따님이세요..

  • 5. ㅣㅣ
    '16.8.31 7:37 AM (223.62.xxx.119) - 삭제된댓글

    경상도 중년이상 남자들 대부분 그래요
    무뚝뚝 정도는 봐줍시다
    딸이 몇학년인지 몇살인지 무슨 띠인지 생일도 모르는
    무심한 아빠나 폭력 도박 알콜중독 외도...이런 정도의
    막나니 아빠 아니면 보통이상은 되는 겁니다
    무뚝뚝해도 와이프나 딸이 애교 있는 떠는거 싫어하는
    아빠는 본적이 없네요
    반응이 무뚝뚝해도 맘이 싫은건 아니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1770 불청 본 후 궁금한점.. (외모관련..) 3 궁금 2016/08/31 2,120
591769 다 늙어 이제야 이쁘다는 남편 5 흥칫 2016/08/31 2,737
591768 땀돌이 초등 무얼 입히시나요 3 땀돌이 2016/08/31 435
591767 냄새나는방 냄새 어떻게 없앨까요? 1 미래 2016/08/31 1,306
591766 문화의날 오늘 2016/08/31 381
591765 흑설탕 물마사지하면 세면대 벽,주변 다 난리나지 않나요? 7 흑설탕마사지.. 2016/08/31 1,943
591764 얼굴쳐짐 1 얼굴 2016/08/31 1,428
591763 결혼예정 집문제, 뭐가 더 나을까요? 19 고민중 2016/08/31 3,176
591762 유인나도 사드덕분에 12 사드반대 2016/08/31 4,918
591761 면세점 콤팩트 커버력 좋은거 추천해 주세요. 1 팩트 2016/08/31 1,658
591760 이노래좀찾아주세요 ㅡ 7 ... 2016/08/31 556
591759 변기에 버리는 음식물 21 궁금이 2016/08/31 13,679
591758 구르미그린달빚 영의정 어떻게 엿먹이는 거였나요? 6 동그라미 2016/08/31 2,886
591757 믹스커피 구입하실분 2 풍경 2016/08/31 2,262
591756 발런티어 하면서 허구헌날 늦는 여자 2 dm 2016/08/31 1,563
591755 어제 잠 못잤어요.. 3 .... 2016/08/31 1,326
591754 17도라네요. 지난주만 해도 체감온도 40 넘고 15 도깨비 2016/08/31 4,321
591753 오늘 강릉 날씨 많이 안좋나요? 3 연필깎이 2016/08/31 867
591752 제가 좀 쉬운 거겠죠 7 쉬운거절 2016/08/31 1,633
591751 혹시 손가락 끝이 콕콕 손가락 2016/08/31 1,461
591750 8월 30일자 jtbc 손석희뉴스 브리핑 & 비하인드.. 2 개돼지도 .. 2016/08/31 579
591749 어젯밤 일. 진짜 남들에게 말하기도 창피한데. 38 ㅡ.ㅡ 2016/08/31 27,105
591748 녹색연합 탄원서 요청 4 후쿠시마의 .. 2016/08/31 383
591747 비오는 날, 디지털펌 괜찮을까요? 1 2016/08/31 647
591746 음악사이트 뭐가 좋을까요? 1 쪼꼬조아 2016/08/31 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