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실크 원피스를 입고 모임에 나갔어요.
민소매에 둥글게 목이 파인 초록색 실크 원피스인데요.
사실 좀 춥긴했지만, 실크는 물기가 쥐약이라, 오늘처럼 결코 땀흘릴 일이 없는 날에 실크 원피스를 입을 수 있답니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제게 원피스가 20벌도 넘어요. ㅠㅠ
DVF에서 산 이라고 쓰고 싶지만, DVF스타일의 ㅋㅋ 저지 원피스만 해도 2벌이구요. 단순하면서 섹시하고 활동적이면서, 문양에 따라 얼마든지 화려할수도 경쾌할 수도 있는 마법의 원피스죠.
한 20년전에 키이스에서 큰 마음 먹고 산 린넨 원피스, 면 원피스도 정말 하나도 변하지 않고 여전히 이쁘고 잘 입고 다닙니다. 소녀같이 청순한 느낌. 전원풍의 편안하고 소박한 분위기를 내주는
그런가하면 발목까지 오는 길고 기나 긴~~~~~~~원피스를 입는 멋도 대단하지요. 일단 스카프를 이용하면 무궁무진 다른 느낌을 줄 수 있구요. 팔찌나 목걸이를 잘 써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서, 다 떨어질까봐 애지중지 아껴가며 입고 있어요.
주름이 아주 멋들어진 기나 기~~~~~~~~~~~~인 원피스도 이국적이면서 세련된 느낌을 줘서 참 좋습니다.
물론 블랙 리틀 드레스라고, 몸에 잘 맞으면서 군더더기 하나도 없는 검정 원피스도 2개나 된답니다. 민소매는 자라에서. 긴 소매는 앤디 앤 뎁에서 샀는데, 이 역시 악세사리나, 겉옷에 따라 엄청난 변신을 가능하게 해줘서, 좋아요.
그것 이외에도 맘에 드는 원피스가 너무 많아서, 매해 다 입어주느라, 힘들어요. ㅎㅎ 그러고도 어디가면 또 원피스 사려고 구경하고 있답니다. 제가요. ㅠㅠㅠ
올 여름에도 유니클로로에서 12900원 주고 르메르 원피스를 샀는데, 수도승같은 분위기가 나서 엄청 기쁘고 좋아요.
여자만이 입을 수 잇는 옷 중 하나가 원피스 같아요. 길이와 소재, 무늬와, 핏에 따라서 무궁무진한 변신이 가능한 원피스,
좋아하는 원피스 있으면 좀 말해주세요. 또 어떻게 입으니 좋더라, 좀 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