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세 많으신 이모님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할까요?

...... 조회수 : 3,498
작성일 : 2016-08-30 09:21:47
지난번에 밀레 청소기를 비롯해서 여러 살림살이를 고장낸다고 하소연하는 글 올렸었어요.

이모님 가족으로는 뇌경색으로 7살 지능수준의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남편과
제 동갑인데 뇌성마비의 딸이 있다고요.
이모님 연세는 64세구요.

이모님께서 저에게는 비밀로 하시고 말씀을 하지 말라고 하셨었는데....
일주일 전에
이모님께서 꽤 넓은 의자 위에 올라가서 신발 정리를 하시다가
갑자기 넘어지셨대요. 그냥 현관 바닥으로 뒤로 대자로요.
다행히 팔이 다른 운동기구에 부딪혀서 머리가 다치는 사고는 안 일어났는데....

막내 봐주시는 분께서 정말 큰일 날뻔했다고 그러세요.
처음에는 간이의자에 올라가셔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전혀 뒤뚱거리지 않는 비교적 안전한 의자에 올라가셔서 넘어지신 거에요.

이 이모님한테 저희가 아침, 점심 제공하고, 청소하시고, 총 6시간 근무하시고 150만원 드리고 있거든요.
사정이 딱하셔서 기부하는 셈 치고 좋은 직장이 되었으면 해서 일부러 많이 드리고 있어요.
그렇게 남편도 설득했는데......

어제 이 얘기 들으니까, 아차 싶은 거에요.
그래서 추석전까지만 일하시고,
한달 월급 챙겨드리고, 추석 선물 드리고 그만 두시라고 하려고 하는데....

남편이, 저보고 넌 사람이 일회용이냐고 비난하네요.
위험한 일 안 시키면 되는 거 아니냐구요.
이 이모님 우리집에서 나가면 안된다고 말한거 너 아니었냐고
저를 아주 나쁜 사람으로 모는데요.
제가 그렇게 모진 건가요?
IP : 147.47.xxx.7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8.30 9:38 AM (218.54.xxx.28)

    일하는 분 말씀하시는건가요?
    처음에 그런마음으로 들이셨다면 지금 이러시는건 남편이 그럴만하죠.
    차라리 첨부터 안쓰셨다면 모를까...

  • 2. 갈등
    '16.8.30 9:47 AM (49.167.xxx.186) - 삭제된댓글

    되시겠어요.
    배려해 드린건데 이렇게 피해가 오니 고민하시는것도 이해해요
    근데...................
    지금 내보내셔도 결코 마음이 편하지 않을꺼예요.

  • 3. 음...
    '16.8.30 9:48 AM (1.243.xxx.113) - 삭제된댓글

    이모님 연세가 많은 건 아니네요..근데 누구나 한번쯤 사고를 당할뻔한 일은 겪지 않나요? 그거 한번으로 이렇게 사람을 내친다는건 좀..많이 냉정한거 같네요..남편분이 참 좋아보이시네요

  • 4. ..
    '16.8.30 10:02 AM (211.208.xxx.144)

    참 난감한 일이네요.
    같이 있어도 계속 무슨일이 생기게 하는 분이예요.
    나중엔 원글님 집에서 다쳤다는 말까지 생길수도 있겠네요.
    위험하지 않고 도움이 될만한 일이 있으면 좋겠는데...
    원글님도 그 이모님 집 사정이 딱하니 지금까지 봐주신거고.
    섭섭하지 않게 드리고, 이제는 그 가족들끼리 사시면서, 국가의 도움을 받는쪽으로 해결하시는게 좋을 듯 싶어요.
    때때로 도움좀 드리면서..

  • 5. 일하다
    '16.8.30 10:04 AM (223.62.xxx.121)

    일하다 다치시면 본인 실수로 다치시더라도 도의적인 책임은 지셔야 속 편하고 서로를 위해 낫기도 해요
    친정엄마가 아프신 분 돌봐주시다가 그분이 계단에서 넘어지셔서 저희엄마가 다치셨어요
    그집은 저희집보다 못사는 집인데. 저희가 수술비 다 냈습니다

  • 6. 돼지귀엽다
    '16.8.30 10:04 AM (211.36.xxx.35)

    남편분 참 호인이시네요 ...

  • 7. ....
    '16.8.30 10:17 AM (147.47.xxx.72)

    82 답글 달아주시는 분들 감사드려요.

    근데, 이 이모님께서 지난번에 저희집 물건을 자꾸 고장낸다고 글 올렸을 때에는
    당장 그만두게하시라는 답글이 대부분이었는데.....혼동되네요.

  • 8. ...
    '16.8.30 10:30 AM (114.204.xxx.212)

    언제까지 그분 책임지시려고요
    그럼 다른데 알아보라 하고 그때까지 두세달 기한을 좀 주세요

  • 9.
    '16.8.30 10:34 AM (121.129.xxx.216) - 삭제된댓글

    마음에 걸리시면 그만 두시게 하고 두달분을 더 드리세요

  • 10. 펭귄이모
    '16.8.30 10:55 AM (124.5.xxx.12)

    집안일 못하실 정도인가요?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달라질것같아요. 일주일쉬시고 일 예전의 7-80프로 하실수있으면 좀 기다려봐야될것같아요

  • 11. ㅇㅇ
    '16.8.30 10:59 AM (1.102.xxx.214) - 삭제된댓글

    ?여기 답변들이 현실과는 다른데요?
    보통그러면 원글님처럼한달월급드리고 그만두시라고 해요
    나중 더큰일로 힘들수도있고요
    잘못하다 뼈같은거 부러지면 어쩌시려고요
    원글님도 그동안그만하면 충분히 잘해드렸고요
    배려해드렸어요
    여기서 몇달치 돈을드린다든지 이런건 정말 드문일이고요
    나름전국적 잘사는동네도 그런데ㅛ
    아주 오래일하시는분들은 월급에 100 만원 안쪽으로 드려요 저주위에 몇달치 드리는분들 한번도 못봤어요

  • 12. 사고니까요
    '16.8.30 11:02 AM (223.62.xxx.79)

    신발정리하느라 잘해보려하다 사고난거니
    야박하게 보이는거구요. 일이 실수가 많고 자꾸 손해를
    보이면 내보내는게 맞아요.
    이번 일로 내보내지는 마시고 더 지켜보다
    다른 실수가 있으면 날짜. 내용 기록했다가 안되겠다고
    설득해보세요. 좋은 마음으로 사람을 써도 언제까지고
    참을 수는 없으니까요.

  • 13. ...
    '16.8.30 11:21 AM (223.62.xxx.203) - 삭제된댓글

    내보내시는 게 맞아요.
    일 시키려고 사람 쓰는 건데 그 일을 제대로 못하고 손해를 끼치는데도 계속 고용할 순 없는 거예요.
    혈연관계도 아니고 지인도 아닌데 님이 왜 그래야 하는데요?
    그 이모님 죽을 때까지 자식처럼 돌봐주시게요?
    남일이니 인심쓰듯 그러면 안된다고 덧글들 달지 막상 자기일 돼봐요. 퍽이나 그러나..
    내보내세요.
    남편말은 무시하구요.
    그런 호구 주인 되줘도 고마워하긴 커녕 나중에 뒷통수 맞거나 덤탱이 쓰는 경우가 더 많아요.
    냉정해 보여도 아닌 건 아닌 거예요.

  • 14. 책임
    '16.8.30 11:32 AM (115.136.xxx.93)

    친척도 아니고 끝까지 어찌 책임지시나요?
    물건 자꾸 망가트리고 뭔가 불안정하신데
    그냥 내보내세요

    제가 볼땐 시기의 문제지 언젠가 내보내실텐데
    그러면 서로 감정만 상하구요
    차라리 빨리 내보내는게 나아요

  • 15. ㅇㅇ
    '16.8.30 11:41 AM (14.34.xxx.217)

    친 이모님도 심란한 상황인데.......

    더 큰 사고가 나면, 누가 그 상황을 책임지죠?

  • 16. jeniffer
    '16.8.30 11:56 AM (110.9.xxx.236)

    경험상...
    지금 내보내시구요. 섭섭치 않게 사례?하세요.
    갈팡질팡하다가 더 큰일 일어 납니다.

  • 17. ㅡㅡ
    '16.8.30 12:14 PM (223.62.xxx.54)

    친이모님인 줄. 진짜 친이모라도 갈등되는 상황인데 도우미분이면 잘 해서 내보내셔야죠. 저희는 치매 초기 도우미 아주머니 때문에 큰불 날 뻔 한 적 있어요. 사고내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 18. 00
    '16.8.30 12:21 PM (175.198.xxx.133)

    우리집 형편도 별로 안좋아졌다면서 내보내세요. 그럴듯한 이유가 아니면 욕먹을것 같네요

  • 19. 고용관계인데
    '16.8.30 1:28 PM (119.25.xxx.249)

    하소연 올릴만큼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큰데, 불안해 하면서 고용관계를 지속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분 상황이 안됐습니다만, 빠른 시간 내에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20. 걱정
    '16.8.30 7:45 PM (116.33.xxx.87)

    인간적으로는 안타까운데 나중에 님 집에서 일하다 다치기라도 하면 산재인가요.? 그럼 평생 책임지셔야하는건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0667 먹방의 시대 탐욕의 시대 22 아이사완 2016/08/30 3,934
590666 자녀장려금 근로장려금 들어오나보네요 3 ........ 2016/08/30 1,594
590665 헬스 2달후 인바디 결과 분석 좀 해주세요.. 6 운동 2016/08/30 2,082
590664 쩝쩝대는 남자랑 결혼한 사람은 뭔가요? 13 ㅇㅇㅇ 2016/08/30 3,398
590663 아침에 잡채재료를... 4 2016/08/30 1,196
590662 jtbc드라마[청춘시대]에 8회에나온 까페가 어디? 4 미리감사 2016/08/30 1,374
590661 축농증에 먹는 항생제 아목시실린도 괜찮나요?(해외라 병원가기 힘.. 3 부비동염 2016/08/30 1,423
590660 자녀분을 특목고에 보내신 어머님들,,,멘탈 얼만큼 강하세요 15 멘탈 2016/08/30 4,081
590659 블루투스 이어폰 키보드사려면 어디로가면되나요 2 오프라인 2016/08/30 331
590658 현관구조 복합식이라는게... 2 ... 2016/08/30 8,214
590657 영자신문 어디서 파나요? 3 ㅇㅇ 2016/08/30 806
590656 산부인과에서 처방약 복용법 잘못 알려줬는데요.. 3 유유 2016/08/30 1,038
590655 주변에 쩝쩝대며 식사하는 사람한테 보여주려구요. 12 약속 2016/08/30 1,859
590654 오늘부터 버섯다이어트 해보려고 하는데요.. 5 버섯 2016/08/30 1,266
590653 확실히 고경표가 연기는 잘하네요 20 ... 2016/08/30 4,507
590652 아들 키운 보람? 어떨 때 느껴지시나요? 31 아들 2016/08/30 4,907
590651 고용촉진지원금 받아보신 분 계세요? 2 사업주 2016/08/30 1,785
590650 여기 회원들이 숙제 대신 해주는 사람들도 아닌데... 1 염치없다 2016/08/30 412
590649 우병우Vs이석수....비교있어요. ㅡㅡ; 1 견찰들 2016/08/30 914
590648 김지호 김혜리 입술은 필러 부작용인가요? 2 .. 2016/08/30 4,512
590647 남편과 아들 어떤 사랑이 더큰가요? 20 ㅇㅇ 2016/08/30 3,466
590646 궁금한 이야기 마마각 중국집은 안산 고잔동 정원각 14 ㄱㄱㄱ 2016/08/30 10,001
590645 케이블로 스컬레톤(썰매)중계 보고 있는데요~ 2 썰매 2016/08/30 890
590644 엄마처럼 ㅠㅠ 1 안과 2016/08/30 535
590643 김앤장 측 증인, '가습기 청문회' 대답 회피에 퇴장… &quo.. 3 ,,,,,,.. 2016/08/30 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