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하면서 근력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스쿼트를 하고 있어요.
하루 백개씩하고, 빠르게 걷기 운동하고 등산도 하고,
걷기운동하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동네에 있는 운동기구 스테퍼? 자전거같이 생긴 기구요.
그것도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걷기운동과 식이조절만 하다가 근력운동 시작하면서
스쿼트 시작한지 10일 정도 되었어요.
그 전에 3일 정도는 자세 익히고 하루 20개 정도 하다가
100개씩 한지 일주일.
허벅지가 엄청나게 단단해지고
그 전에 살이 빠지면서 좀 얇아졌었는데 다시 굵어지네요.
청바지 입으면 허리는 헐렁한데 허벅지는 터져나가요.
엉덩이는 아직 모양 변화는 잘 모르겠는데 굉장히 단단해졌고요.
원래 하체에 살이 많고 다리가 굵어요. 힙도 크고요.
근데 굵은 다리가 이전엔 살이었다면 이게 그대로 근육으로 굳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것도 초고속으로.
원래 근력운동 시작한 목적은 건강과(근육양이 많아야 건강해진다고 해서) 힙업이거든요.
큰 힙이 나이들면서 쳐지면 더 보기 안 좋아서 힙업 목적으로 시작한건데
허벅지의 말벅지화..그것도 일주일만에..이거 뭔가요.ㅠㅠ
옛날에 대학생때 피부과에서 인바디체크를 했었어요.
서비스로 공짜로 해준다고 해서 받았는데 근육량이 엄청 많다고 나왔어요.
정확한 수치는 잘 기억이 안나고 당시에 별 관심도 없었어요.
그땐 지금처럼 운동열풍이 불기 전이었고 헬스다니는 여자 별로 없었죠.
꿀벅지, 말벅지, 애플힙은 아무도 신경 안쓰고
44사이즈가 유행이라 모두가 마르려고 노력할 때였어요.
전 비쩍 마른 몸을 싫어해서 굳이 마르려고 애쓰진 않았고
그때도 하체비만이라 하체살을 좀 빼고 싶어서 다이어트 하고 있었는데
운동은 안 하고 식사 조절만 했었어요.
암튼 그때 인바디 체크해준 간호사 분이 놀라면서
근육이 엄청 많다고, 헬스 다니냐고, 운동 엄청 열심히 하는 모양이라고 하셨죠.
실상은 운동을 너무 싫어하여 헬스는 커녕 스트레칭도 안하고
그것도 모자라 학교 다니는 것도 너무 귀찮아서 일주일에 4번만 가고
때로는 그것도 귀찮아서 시간표를 몰아서 3번만 가도록 시간표를 짜기도 하고,
거의 집에서 책읽고 음악 듣고 주말에도 가끔만 기어나가 친구들 만나는 정도였어요.
그러니까 일주일에 3-4번 걸어서 학교다니는게 전부인 운동량인데 근육이 엄청 많고
헬스에서 열심히 운동해야 가능한 근육량이 나와서 스스로도 좀 놀라고 민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몸무게가 보기보다 많이 나가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때도 인바디 체크하고 체중 보고
체크하신 분이 놀라서 기계를 점검해야겠다고.. 기계가 고장난 것 같다고 하셨어요.ㅎㅎㅎ
제가 남들이 보는 것 보다 정확히 10키로 정도 더 나가요.
상체는 날씬한데 하체비만이라 사람들이 바지 입으면 잘 몰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목욕탕에서 만난 사람들은 오히려 옷 입은 것 보다 넘 날씬해서 놀랐다고.--;;;;
엄마도 벗은 몸을 봐도 그 정도 몸무게는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몸무게가 많이 나가냐고 하세요.
근육 때문에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인바디 체크한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어서
현재 제 근육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20대보다 근육량이 많이 떨어졌겠지요.
운동도 최근에야 시작했으니까요.
암튼 이런 몸상태입니다.
스쿼트를 계속 해야 할까요?
하다보면 근육이 자리를 잡으면서 지방이 빠져서 늘씬해 지나요?
아니면 더 두꺼워져서 바지 입기 힘든 상태가 될까요?
그래도 유산소만 하다가 근력운동 하니까 확실히 체력도 더 좋아지고
하체 전체가 단단해지니 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아서 그건 좋네요.
저질 체력이었거든요. 유산소 운동하기도 더 쉬워졌어요.
근데 안그래도 굵은 허벅지 자꾸 굵어지니 어찌할지..더불어 종아리도 굵어지는 것 같고..
엉덩이는 20대때는 브라질 힙이었는데 점점 허물어져가는 중에
일주일만에 놀랍게도 단단해져서 좋네요. 모양 변화는 크지 않지만 만져보면 단단해요.ㅋㅋ
그러나 허벅지 어찌할지..
스쿼트말고 다른거 해야 하나요?
뒷발차기 힙업운동, 힙브릿지, 레그레이즈..이런 걸로 하고 스쿼트를 멈춰야할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