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잔인한 남편
어디서부터 시작을 할까요?
어느책에서 인간은 가장 힘든 순간에 더 잔인하게 괴롭힌다는 글이 있더군요
저는.. 유쾌하고도 조용하지만 강단 있는 사람이였고 어느곳에서나 리더였던적이 많았죠.
물론...결혼전에요.
결혼을 하고는 바보가 되었어요.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게 다 틀렸고 저는 자꾸 주눅이 들었어요.
하지만 정말 알뜰했고 아이들도 이쁘게 사랑을 듬뿍주며 잘 키웠어요.
남편은 기분이 좋을때만 잘 해 주었고 많이 이기적이였어요.
저는 다 맞춰줬고 늘 참는게 습관이 되었어요.
왜냐면 내 가정이 행복하지 않은게 정말 싫었거든요.
남편은 뭐랄까 나쁜 남자 스탈이예요.
제게 고마워하는것 같은데... 그걸 표현하면 자기 가치가 내려간달까?
암튼 여행가다 차가 막혀도 화가 나고
맛집에서 줄을 서야 하면 기분이 나빠지고
무방비 상태로 일상에서 우두커니 서 있다가 뒷통수를 맞는 느낌이랄까?
자신이 잘못하고도 내가 죄인이 되는 신기한 재주를 가진 사람이였어요.
더 웃긴건 정말 기도 세고 카리스마 작렬인 제가 이 남자앞에서 자꾸 작아지는 느낌? 왜냐면 벽이랑 얘기 하니까요.
아님 사랑해서 일까요?
밤새 몇백을 긁고 외박을 해도 너무나 당당한 이 인간
죽어도 나쁜짓은 하지 않았다는 이 인간
저도 모르게 병들어갔나봐요.
제가 일을 하게 되었고 업무차 남자직원의 차를 탔어요
그걸 우연히 보게 되었고
그때부터 집요하게 저를 괴롭혔어요.
제 전화기를 뒤져 문자를 캡쳐했고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더군요.
제가 결혼생활을 그렇게 힘들어하고 아파해도 모른척하던 인간이 저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많은지 몰랐어요.
정말 상상도 할수없는 폭언을 들었고 제게 더럽다고 침을뱉고 제가 받았던 공포는 상상을 초월해요.
그렇게 6개월을 괴롭혔어요
인간이 그렇게 수만가지 얼굴을 하고 있는지 몰랐어요
그 6개월동안 어느 날은 제게 너무 잘해주고
어느날은 술을 먹고 들어와 제 뺨을 때리고
결혼하고 첨으로 오롯이 이렇게 날 바라봐주더이다.
그전에는 제가 속상해 사라져도 코골고 자던 인간이요.
그와중에 일관되게 주장하는건 난 더러운 년이고 자기는 죽을만큼 괴롭고 하지만 날 너무나 사랑해서 이혼은 못한대요.
내가 얼마나 잘 살아주었는지 애들을 사랑으로 잘 키웠는지 안대요.
첨으로 너무 고맙대요
제 외도를 심증으로 확신하고 있는데 저더러 고해성사하면 덮어준대요
고해성사할것이 없는데 어떻게 하는지요
두려웠어요
너무나 처절하게 외로운 결혼생활에서 그렇게 최선을 다해 사랑으로 키웠던 아이들이 상처 받는게..
얼마나 이쁘게 잘 컸는지요..
지금은 다 깨져버렸지만..
마흔평생 가장 혹독한 시간이였어요
투병하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통곡을 했어요
아빠 나 이제 누구에게 이르냐고...
나 맞았다고 누구에게 이르냐고
벌떡 일어나 저 인간 좀 때려주라고
저렇게 악한 사람을 사랑했던걸까요?
장인 장례식장에서 사위가 그렇게 울고
잘해준다고 다짐헀대요.
그러고 또 일주일이 지나니 문자얘길 꺼내며 불래요
아무 내용도 아닌걸...
너무나 몸도 맘도 힘들어서 손가락 움직일 힘도 없는데
벌여놓은 일을 마무리 하느라 귀신처럼 흐느적거리는 내게
숨쉴틈도 없이 하루에도 몇번씩 회사에서 달려와
저주하고 경멸하고는
마무리는 너무나 사랑해서 날 잃고 싶지 않다는 이남자
착각을 할뻔했어요
정말로.....사랑하고 있던걸까?
아니죠.너무나 미성숙한 인간이죠.
넌 결혼생활내내 내게 어떻게 했냐고
얼마나 아프고 외롭고 힘들게 했냐니 그건 미안하고 지나간 일이래요
제 문제만 가지고 얘기하재요.
생각해보니 잃을것이 많은 사람이죠
좋은 아내 이쁜 아이들
난 잃을것이 없는데...
더 좋아질뿐인데...
죄송해요 너무 힘들어서 더는 못쓰겠네요.
소송하고 싶지 않은데
조용히 끝내줄까요?
저 어디서든 일주일만 쉬고 싶은데..
원망하고 싶지 않아요
날 원망해야죠
어쩜 이렇게 사람 고르는 눈이 없었는지...
1. ...........
'16.8.30 1:23 AM (216.40.xxx.250)미친.
원래요.. 자기가 뒤에서 오입질하고 다니고 바람피우는 넘이 의처증 더 심하게 걸립니다. 님도 자기 수준에서 보기때문이죠.
그리고 의처증은 약이없어요. 정신과샘들이 제일 싫어하는 케이스가 의처증이랑 알콜중독입니다. 왜냐면 안낫는대요. 재발률이 너무 높아서 의처증 상대 배우자들에게 이혼하라고 오히려 설득합니다.
님남편새끼.. 욕 안하고 싶은데 아마 본인이 바람피우고 다니기 때문에- 지금도 현재진행중일지 모르죠-
님도 자기 등급에서 분석하고 있을거구요.
때리기까지 하면 그거 증거 다 모으세요 맞은 기록 진단서 뗄수있음 더좋고 아님 사진이라도 찍어두고 날짜랑 상황을 적어놓으세요
이혼소송 들어갈거 대비하면 증거가 꼭 필요합니다
남편 언어폭력도 문자메세지나 이메일로 유도해서 잡아두시고요2. ㅌㄷㅌㄷ
'16.8.30 1:25 AM (14.52.xxx.14)가까이 계시면 꼭 안아드리고파요. 원글님은 싫으실수도 있겠지만 비슷한 나이대인데요 제가 너무 아프게 살다보니 그냥 그래드리고 싶어요. 한 가지 저보다 나은 점이 있네요. 남편은 헤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자식은 못버린다는 거...
3. 미움도
'16.8.30 1:26 AM (39.7.xxx.191)고통도 원망도 다 버리고 그 사람을 용서하고 원글님도 자유로와지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기도 밖에 없어요.4. 민들레홀씨
'16.8.30 1:42 AM (63.86.xxx.30)읽는 제맘도 아프네요...어떻해요..힘드셔셔.
멀리서 힘내시라고.... 어서 이 시간이 지나가서 어떤식으로든지 그 고통으로부터 놓여지기를 기도합니다.
자녀들 봐서라도 굳건히 일어서세요. 하지만, 내 존재의 존엄성에 지속적인 학대를 가하는 사람으로부터 벗어나셔야 할듯해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행하는 ... 사랑으로 합리화하는 구속과 학대는 말장난일 뿐이에요. 나쁜 놈!!5. ...
'16.8.30 7:54 AM (125.129.xxx.244)자신의 강박증때문에 님을 정신적으로 옭매고 있네요.
조용히 정신 상담부터 받으시는 게 어떨지.
최소한 님 상황에서 님 스스로를 찾고 남편 상대하는 법을 깨우쳐 갈 수 있을 것 같아요.6. ..
'16.8.30 7:56 AM (124.111.xxx.125)힘내세요.. 원래 현명하신 분이니 가장 옳은 선택을 하실거예요.썪어가는 어떤부분을 과감히 잘라내지않은면 전체가 썩게 되잖아요.
7. ...
'16.8.30 8:50 AM (114.204.xxx.212)우리집 인간도 바람초기에 걸려서 허겁지겁 지우면서도
자긴 잘못한거ㅜ없대요 , 개가 웃지
그럼 나도 똑같이 해도 되냐 물으니 대답못해요
바람피는것들이 더 의심하나봐요
아무래도 소송으로 가야할거ㅜ같아요8. ㅇㅇㅇ
'16.8.30 8:54 AM (58.121.xxx.183)원글님 지지합니다.
원글님이 애쓰며 이루려고 노력했던 가정이 깨질테니, 이미 깨졌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힘드시겠어요.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은 나와 인연이 없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마음 강하게 먹고 힘내세요. 조용히 증거 수집하고 소송 준비하세요. 현금도 좀 챙겨놓으시고요.9. ㅇㅇ
'16.8.30 8:55 AM (221.166.xxx.238)어쩜 ,우리집 남편얘기네요
피해의식, 분노조절장애..
어릴때 상처를 많이 받고 자란경우라네요.
이혼하자했다가 칼부림날뻔,
불쌍한 큰아들이다 생각해요. 언제 니의 인내심이 마감할지모르지만..
그냥 슬퍼요. 힘내세요. 나를 많이 사랑해주세요.10. 바다
'16.8.30 9:05 AM (59.8.xxx.190)댓글 달려고 로그인했습니다.
내 전남편 이야기네요...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혼하세요.
내 아이들이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집니다.
그런 남자를 선택한 잘못은, 지금껏 하신 고생으로 상쇄되고도 남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준비하세요.
(글 많이 쓰고 싶지만...그럴 상황이 아니라서)
꼭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서 행복한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11. ..
'16.8.30 9:20 AM (221.166.xxx.238)화가 많이 올라올땐,
나도모르게 미쳐서 같이 죽자고도했죠.
죽이고싶은데..
그러면 나역시 지대로 못살꺼같아서..
남편죽이는 여죄수의 맘이 이해되더라고요.
법륜스님 강의듣고 많은도움 되었어요.
현명하게 잘 헤쳐갈리라 응원할께요.12. 한마디
'16.8.30 9:23 AM (117.111.xxx.65)의처증은 이혼말고는 답없어요.
제발 돌아보지마세요.13. 하루라도 빨리
'16.8.30 10:26 AM (61.82.xxx.223)벗어나세요
점점더 지옥으로 달려가는겁니다
이것저것 생각말고 벗어나세요14. ...
'16.8.30 11:30 AM (223.62.xxx.77)잘 이혼하는 방법을 물으시는 거 같은데
녹음하고 변호사 만나셔야죠.
그나마 원글님 남편은 이혼해야겠다는 결심을 서게 해주는 사람이네요..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ㅠㅠ
위로드리고 이제 스스로 지키셔야해요.. 힘내요 우리15. ...
'16.8.30 2:15 PM (203.251.xxx.170) - 삭제된댓글남편한테 씨발 개새끼야 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할 수 있으면 많이 해결됩니다.'의처증이면 더 심해질거구요
정상인이면 되돌아올거예요. 망치로 님 휴대폰 한번 딱 내려치세요. 폰이야 또 하면 되는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