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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아버지가 곧 돌아가실 것 같아요.

곰돌이 조회수 : 6,849
작성일 : 2016-08-29 20:14:16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 하긴지 한참 되셨습니다. 아직 사람은 알아보시지만 오눌 내일 하시네요. 저랑 남편은 엊그제 아버지 찾아뵈었는데 7살 아들 아이를 데려가지 못했어요. 아버지가 예뻐라 하시던 손주인데 돌아가시기 전에 병원에 데려가 얼굴 뵈어 드려야 할까요?
지금 코에 줄도 끼고 계시고 말쑴도 어눌하게 하셔서 아이가 외할아버지 보고 놀라고 무섭다고 할까봐 ㅠㅠ. 아이는 5월에 몸이 괜첞으실 때 뵌게 마지막이예요. 그때 모습을 그냥 간직하게 하는게 나은지.... 잘 모르겠어서 여러분께 여쭤 봅니다.
IP : 122.32.xxx.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29 8:20 PM (121.140.xxx.44)

    예뻐하셨던 손주인데 마지막길에 보여드리면 가시는길이 외롭지 않으실거에요..
    7살이면 아픈 할아버지 이해할수 있는 나이 아닐까요?

  • 2. ..
    '16.8.29 8:21 PM (183.98.xxx.245)

    내 가족과의 이별의 모습은 가식이나 무서움이 없고 현실 그자체입니다. 아이가 할아버지와 이별이 꼭 아름다워야 하는게 아니예요.
    지금이 아니고 크면서 이해 되는게 성장 입니다.
    할아버지는 콧줄을 하셨든 말든 돌아가신 이후는 추억 그 자체예요.

  • 3. rosa7090
    '16.8.29 8:21 PM (222.236.xxx.254)

    보여 드리는 게 맞지 싶어요.

  • 4. 보여드리세요
    '16.8.29 8:23 PM (14.52.xxx.171) - 삭제된댓글

    시아버님 돌아가시기 전에 아이들 보여드린게 두고두고 위로가 됩니다
    상가에 가는것보다 그게 나은것 같아요

  • 5. fr
    '16.8.29 8:25 PM (211.36.xxx.15)

    ㅠㅠ...보여드리세요

  • 6. 보기전에
    '16.8.29 8:26 PM (211.246.xxx.5) - 삭제된댓글

    아이에게 충분히 설명하면 그렇게 놀라지 않을거에요.

  • 7. ...
    '16.8.29 8:43 PM (1.229.xxx.131)

    의외로 의젓한 모습을 보일수도 있어요.
    저도 걱정했는데, 무서워 하지않고 손을 꼭 잡아드리더라구요.
    팔 맛사지도 해드리고요. 그모습을 보니까 어찌나 더 슬프던지...
    저희아이 6살때였어요.

  • 8. ㅇㅇ
    '16.8.29 8:52 PM (203.226.xxx.112)

    아이들은 생각보다 순수하고 착해요
    미리 말씀 잘해놓으시면 할아버지 손 꼭 잡아드릴겁니다
    걱정 안하셔도 돼요

  • 9. ㅇㅇ
    '16.8.29 8:53 PM (61.106.xxx.105)

    보여주지마세요
    7살애가 감당하기힘든 트라우마가 될거에요
    추억으로 간직하시고 가시게하세요

  • 10. ㅇㅇ
    '16.8.29 9:04 PM (121.168.xxx.41)

    할머니 돌아가시기 이틀 전쯤 중환자실에서 뵈었어요
    친정에서 부모님들이 모시고 계셨고
    제가 결혼하고서도 친정이 가까워서
    할머니 자주 뵈었더랬어요.
    40대가 되어서도 평소와 다른 할머니 모습에
    슬픔이 가장 컸지만 충격도 컸고 무서움도 좀 있었어요.
    할머니가 그때는 의식도 잃었고
    몸은 퉁퉁 부으셨는데 몸은 차가우셨어요.

  • 11. 델고 가세요.
    '16.8.29 9:29 PM (175.112.xxx.180)

    얼마전 저 아는 분이 돌아가시기 직전 손주를 그렇게 보고 싶어하셨다네요.

  • 12. 빨리
    '16.8.29 9:34 PM (1.233.xxx.136)

    데리고 가세요
    저도 어려서 할머니 모습이 낯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별관계가 없이 일년에 한번봐서 그래요
    요즘은 자주 만나고 사랑 받아서 애들도 다 이해해요
    저희 애들도 엄마 돌아가실때 같이 슬퍼하고
    입관 할때도 아무렇지 않게 할머니로 인식하고 손잡고 했어요
    사랑주고 받았던 사이는 무섭게 안느껴져요

  • 13.
    '16.8.29 9:40 PM (59.9.xxx.181) - 삭제된댓글

    저희 아버지도 콧줄 끼다 최근 기관절개하시고 위루관도 달았는데 저 4살 첫째랑 100일 된 둘째 매 주말에 데려가요.
    4살도 보는데 7살은 충분히 가능할것 같고 혹시 놀라도 인생공부라 생각하심 되지 않을까요?

  • 14.
    '16.8.29 9:42 PM (59.9.xxx.181) - 삭제된댓글

    저희 아버지도 요양병원에 계세요.
    콧줄 끼다 최근 기관절개하시고 위루관도 달았는데 저 4살 첫째랑 100일 된 둘째 매 주말에 데려가요.

    4살도 보는데 7살은 충분히 가능할것 같고 혹시 놀라도 인생공부라 생각하심 되지 않을까요?

  • 15. 돼지귀엽다
    '16.8.29 9:42 PM (211.36.xxx.210)

    원글님 고민을 이해하지만..
    아이가 놀라거나 무서워하지 않도록 잘 설명하고
    병원에 같이 가세요.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손주 보는것도 중요하잖아요.

    저도 어렸을 때 시골서 자라면서
    증조할머니, 작은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죽음을
    가까이서 겪었습니다.

    당시엔 하도 어려서
    슬픔이나 두려움은 잘 몰랐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사람의 생과 사가 밀접하다는 것,
    사람은 주어진 시간만큼 살고
    서로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
    등을 깨달았어요.

    무섭거나 고통의 기억은 아니예요.
    뭐랄까..
    삶에 숙연해지고 더 성숙해졌어요.
    부모님을 대할때도 이점을 생각해서
    후회없을 만큼 하려고 하고요...

    본의아니게 장문을 썼는데;
    어차피 사람이 양지속에서만 자랄 수 없잖아요.
    음지도 겪어야 할텐데
    부모가 무서워하지 않게끔 잘 가이드 해주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 16. ...
    '16.8.29 9:43 PM (116.41.xxx.111)

    티비보고 일상생활하는 7세 아동이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어요.. 할아버지 만나기 전에 잘 설명해주세요. 누군가에게 마지막이란게 있다는 것도 보여주시고 누구나 그 끝은 있지만 다들 열심히 사는 거라고 가르쳐주세요.. 이 경험이 아이 성장에 좋은 길잡이가 될겁니다.

  • 17. 아이 입장
    '16.8.29 9:50 PM (66.11.xxx.165) - 삭제된댓글

    아이 입장에서 먼저 마음의 준비를 시켜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 아이가 다섯 여섯살 무렵 시댁 어른 중 한 분이
    화상을 입고 입원하셨는데 얼른 문안가라는
    시댁의 압력에 어린 아이 둘 데리고 무심코
    병문안갔던 적이 있어요. 그때 병원에서 뵈온 시댁
    어른 모습에 예민한 큰 아이가 큰 충격을 받았어요.
    그런데 그걸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이야기하는데
    너무너무 속상하고 아이에게 엄청 미안했어요.
    나이가 2살 어렸던 작은 아이는 기억조차 못하는
    일이고요. 당시 시댁쪽 어른은 팔에만 화상을
    입었고 붕대로 상처 부위를 잘 여미고 있어서
    우리는 아이에게 그렇게 큰 트라우마를
    남기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요.

    아이를 데려가시기로 결정하셨으면 미리 할아버지의
    상태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주시고 이번에 뵙지 못하면
    아주아주 오랫동안 만나는 먼 여행을 떠나시니
    작별인사를 꼭 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하며
    먼저 아이의 마음을 충격에 대비해서
    준비시켜 주세요.
    어른들의 임종 직전에 아이를 데려가 뵙게 하는 일이
    신념에 따라서는 중요하기도 하고
    생로병사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도 있는
    기회이겠지만
    천성적으로 예민한 아이이라면
    아무런 설명없이 임종 직전의 가족을 만나는게
    큰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어요.

  • 18. 아이 입장
    '16.8.29 9:52 PM (66.11.xxx.165) - 삭제된댓글

    아주아주 오랫동안 만나는--->만나지 못하는

  • 19. 슬픈마음
    '16.8.29 9:59 PM (112.148.xxx.220)

    사람 알아보시고 말씀도 하신다면 오늘 내일 돌아가실분 아닙니다.
    이승으로 가실 준비 안되신 분께 오늘 내일 이라고 하면서 글쓴이님 아이가 놀랠것만 걱정하시니 두달전에 돌아가신 저희 아빠가 생각나 너무 슬픕니다.
    중환자실에 하루 두번씩 면회가도 그립고 그립던데..
    살아계신 아버지가 계신 님이 부러울뿐입니다.
    건강하실때 어떤관계였었는지 저는 알지 못하지만 일곱살 아이가 느낄 기분보다는 아버지에게 그동안 못해드렸던 부녀간의 얘기를 충분히 나누고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20. 애들
    '16.8.29 10:34 PM (213.33.xxx.218)

    안 놀래요. 미리 잘 설명하면.

  • 21. 아버지
    '16.8.29 10:49 PM (222.233.xxx.79)

    외할아버지의 임종을 지켰던 우리 막내딸...
    2014년 4살때였는데...
    무서워하지 않고 우리할아버지는 하늘나라에 가셨다고....
    요즘도 가끔 할아버지는 하늘나라에서 잘계신가?
    보고싶다고 해요.

    이해할 나이예요...
    할아버지와 마지막 인사 나누게 해주세요~

  • 22. ....
    '16.8.29 11:09 PM (221.147.xxx.216)

    충분히 설명 미리하면 괜찮을거에요 저희 아이 작년 6살때 경황이 없어서 할아버지 보러가자하고 병원 데리고 갔는데 그냥 할아버지ㅡ아파서 병원에 계셔 이정도 설명만 하고 만났는데 의식은 있지만 말고 못하고 코줄 끼고 있는 모습이 충격이었나봐요 그러고 한 삼일 밤마다 자가 깨서 무섭다고 울어서 그 뒤로 안데리고 갔어요 설명 미리 잘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 23. 아이에 따라서
    '16.8.29 11:27 PM (121.160.xxx.222)

    제 딸, 네살때 외할머니 장지에 따라갔다가 죽음공포증 생겼어요 ㅠ.ㅠ
    돌아가신 할머니를 뵌것도 아니고 공원묘지에 갔을 뿐인데 ㅠ.ㅠ
    아이 성향을 잘 생각하셔요...

  • 24. 저희
    '16.8.30 2:10 AM (125.134.xxx.25) - 삭제된댓글

    남편은 어릴때 할머니가 엄청 이뻐해주셨는데
    돌아가시기전에 뵈었을때 남편이름부르며 가까이오라
    하셨는데 무서웠다고 ㅠ

    아마 시부모님께서 그상황이 미리 말씀못해주셔서
    뭔지몰라 그랬던것같아요

  • 25. 그립습니다.
    '16.8.30 3:38 AM (211.210.xxx.84)

    예뻐라 하시던 손주인데...
    보여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 가시는길에 얼마나 보고싶으실까요...

    저희 아이 7살때..
    할머니 돌아가시기 얼마전 아이랑 병원을 찾았는데
    아이가 한참동안 할머니 손을 꼭 잡고..
    아무말 없이 둘 다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더라구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모습입니다..

    무엇보다도 원글님 마음을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 26. 곰돌이
    '16.8.30 6:41 AM (122.32.xxx.5)

    아이에게 잘 이야기 하고 같이 다녀 올게요.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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