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쩌면 이렇게 아무도 없을까요?

조회수 : 2,674
작성일 : 2016-08-29 01:53:03
시어머님은 5년전에 갑자기 말기암 선고받고 1년 투병하시다 돌아가셨구요
시아버님은 어머님 암신고 받기전부터 약간 이상하셨는데
폭언과 과격해져서 성격이 너무 이상타 했더니 뇌병변 진단받으셔서 시어머님 돌아가시고 다믐해부터 지금까지 요양병원 계십니다
치매시고 사람도 못알아보세요

한명있는 시동생은 아이가 셋인데 무능하다는 이유로 이혼 당하고
양육비 대며 혼자 월세살아요 ㅠㅠ
그래도 결혼해서 살때는 동서가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 괜찮았는데
두분 저렇게 되시고는 연락을 거의 안하더니만 이혼했다고
합니다

본인 앞가림 하기도 벅차서 시아버님 병원비는 저희가 부담해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진짜 남편쪽으로는 아무도 없네요
시댁 큰집.작은집.이모님들.고모님들 그래도 부모님 계실때는 경조사나 일있을때 연락하고 교류도 했는데 부모님 안계시니 연락 다 끊기구요

뵐일이 거의 없어요
명절때 이혼후 시동생은 안오구요
우리가족.남편.저.아이둘 이렇게 있습니다
시아버님 병원 계셔서 제사 안지내고 시어머님 산소만 다녀옵니다

벌초갈때도 작은집 큰집 제남편 이렇게 가는데 젊은사람은 저ᆞ남편만 가서 거의 일 다하고 와요
사촌들 나이대 비슷한사람들은 안오고 대신 큰아버님 작은아버님이 오세요 시동생은 당연히 참석 안하구요

제 친정도 아들들만 귀하게 어기고 딸은 완전 찬밥신세에 ㅇᆞㄹ 남편 한번도 뭐하나 챙긴적 없어요 사위 첫생일은 처가집에서 챙겨 준다던데 울집은 사위 생일도 몰라요
며느리.아들.친손주들만 챙겨요

갑자기 오늘 벌초다녀온 남편
다들 바쁘다고 안왔다면서 큰아버님하고 둘이서만 벌초했답니다
큰아버님 연세가 75세시니 남편 혼자서 선산에 있는 시할아버지.할머니.우리 시어머님. 혼자사시다 자식없어 여기 묻히신 큰고모님 이렇게 벌초 했답니다

물론 우리 시어머님 계시니 남편은 바쁘다 안갈수가 없었어요

벌초때문에 힘든게 속상한게 아니고요
정말 너무나 아무도 없는것 같아 남편.저 둘다 불쌍하네요

저는 친정부모님 두분 다 계시지만 없는거나 다름없고
남편은 힘들거나 어른들과 상의할일 기대고 싶을때 찾아갈
부모님도 없고 형제도 없네요 ㅠㅠ
둘다 참 없어도 이렇게 없나 싶어요
생일.명절.집안에 큰일 있을때 누구한명 의논하거나 찾아오는 사람도 없어요
제 형제들은 아들둘이 똩똘뭉쳐서 부모님과 잘지내고
제가 그속에 들어갈 틈도 없고 들어가기도 싫어요
부모님도 저는 부르지도 않고 아들드내외랑만 놀러가고 생일 챙기고 그러세요

그래도 시어머님 계실때는 동서도 있고 해서 시댁에서 식사도 하고
생일도 챙기곤 했는데요
정말 너무 양가집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명절에는 여행이나 다녀올까 생각중인데 여행가도 참 쓸쓸해지네요

시댁에서 힘들게ㅈ하는 분들 들으면 배부른소리라 할지 몰라도
저는 북적북적 시댁에서 식구들 많아서 정 느끼며 지내고 싶어요
우리가 나이들면 우리아이들도 똑같이 아무도 없겠구나 싶어
가엽구요

우리아이들은 우리말고 아무도 예뻐해준 사람이 없어요
그래도 시어머님이 제일 이뻐해주시고 관심주셨는데 너무 일찍 가버리셨고..제형제나 남편형제랑은 거의 교류도 없네요

어쩜 우리는 둘다 이렇게 아무도 없냐며ㅠㅠ 한탄 해봤는데
그것도 팔자겠죠


IP : 112.154.xxx.9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6.8.29 2:27 AM (110.70.xxx.72)

    있어도 힘들고 없어도 힘들어요. 있으면 그 뒤치닥거리에 몸이 부서지구요. 없으면 없는대로 여행을 가든지 하세요.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 2. 윗댓글님
    '16.8.29 2:35 AM (59.15.xxx.42)

    말씀에 동감백퍼합니다~~~ 다단계 시어머니에 틈만나면 오만식구들에게 본인의 힘든삶을 과장하셔서 하소연 하시는 시아버님 덕에
    딸-아들-며느리를 천에없는 불효자로 만드는 시댁식구들.. 철없는 시누이에 쪼잔하기 이를데없는 그남편.. 명절에 북적대도 쇼윈도가족(?) 같아요... 일년에 네번있는 제사 다 내팽개치고 어디론가 떠나고싶은마음 굴뚝같지만 그리도 못합니다~ 결핍도 고통이지만 과잉은 지옥이네요

  • 3. 생각하기나름
    '16.8.29 3:48 AM (175.226.xxx.83)

    많은사람은 일거리, 제사, 인간관계에 치여 이혼이야기까지 나오는데
    거기비함 홀가분한걸수도 있어요.
    그래도 허전하시면 아이 셋정도 낳으셔서 자식대에는 좀더 북적거릴수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주위에 없을수록 가족이 단단히 뭉칠수있을겁니다

  • 4. 진주이쁜이
    '16.8.29 7:28 AM (125.190.xxx.167)

    긍적적으로 없으니 좋은걸 자꾸 생각하세요
    어차피 없고 안되는거 생각하면 우울해지니
    긍정에너지 파팍!!!!!!!

  • 5. ...
    '16.8.29 7:50 AM (183.98.xxx.95)

    제 친구도 원글님과 비슷한 입장입니다
    남편 쪽 형제 하나 있는거 사이 안 좋아 연락없고..친정은 멀고..
    아이들이 명절에 갈 데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시부모님 일찍 돌아가신 집도 그렇고..
    근데 양가 부모님 다 보살펴드려야하는 힘든 집도 있어요
    가족끼리 단란하게 잘 지내세요
    아이들 대학가고 결혼하면 떠나잖아요..

  • 6. ..
    '16.8.29 9:18 AM (39.119.xxx.9)

    힘이되고 의논하는 가족들은 꿈도 못꾸고
    짐이 되는 가족 친지 없는것만으로도 부러워할 사람 많을겁니다.

  • 7. 버드나무
    '16.8.29 9:28 AM (182.216.xxx.154) - 삭제된댓글

    아무리 글을 읽어도 공감이 안되네요




    내애들 잘키워 독립시키고 나랑 어찌 안아프고 서로 건강챙기자 오손도손 이야기 할나이에
    내남편 내가 챙기지 누가 챙깁니까.....

    친가든 .처가든 다들 나에게 돈달라고 하는 나이 아닌가요
    세상엔 내 손 잡아주는 남편하나 있으면 됩니다... 철없는 .. 푸념이네요

  • 8. ..
    '16.8.29 9:39 A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사방 팔방에 쫘라락 병풍일 뿐 전혀 전혀 도움안되고
    짐만되는 인간들 천지라
    진심 원글님 푸념은 와닿지 않네요.

  • 9. .....
    '16.8.29 10:03 AM (58.233.xxx.131)

    그래도 자꾸 돈달라고 하거나 들볶는 사람들만 천지인 사람들보단 낫죠
    요즘에 다들 어렵고 노후준비 안된 노인들 천지인데
    저는 그냥 양가 다 없어도 좋으니 좀 홀가분하게 살고 싶네요.
    요즘 노인 수명 길어져서 언제까지 뒤치닥거리 하고 살아야할까 겁나기만 하네요..
    우리 먹고 살기도 벅찬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6737 홍차, 카페인 없거나 적은 건 어떤걸까요? 5 나나 2016/10/16 1,373
606736 신문사 편집부일 어떤가요 3 퓨어 2016/10/16 876
606735 하지정맥류..이건 조짐보이면 결국 수술인가요... 5 ... 2016/10/16 3,507
606734 서별관 회의 결과 4 서별관회의 2016/10/16 1,052
606733 맞벌이 하시는 분들 주말에 안 피곤하세요? 16 ㅇㅇ 2016/10/16 3,595
606732 수학잘하시는분들 한문제 풀어주세요 12 . 2016/10/16 983
606731 40대후반에 건강을 위해 내가 하는 일 10 낙엽 2016/10/16 4,779
606730 여자 혼자 그랜드캐년까지 혼자 운전해서 여행 괜찮겠죠? 8 gg 2016/10/16 2,856
606729 동시흥분기점 20 운전 중 2016/10/16 5,279
606728 빨강이할머니가 그럭저럭 사는 편?? 5 ㅇㅇ 2016/10/16 2,371
606727 셀프네일 할때 스톤이나 큐빅은 뭘로 붙여야 돼요? 문방구에서 파.. 3 네일 2016/10/16 3,459
606726 캐나다 복지 비용은 어디서 나오나요? 2 ㅇㅇ 2016/10/16 1,414
606725 임성한 드라마에서앵커로 나오던배우 이름이뭐죠? 2 ㅇㅇ 2016/10/16 1,345
606724 보수파들은 북한과 전쟁하고 싶어서 안달이네요 7 보수파 2016/10/16 1,064
606723 한학년 꿇은..1살많은 사람..친구인가요? 언니인가요? 8 ..... 2016/10/16 2,621
606722 유산균제 추천해주세요. 8 2016/10/16 3,840
606721 연인들끼리 대화 많이 하나요? 6 ... 2016/10/16 2,029
606720 10월 중순에 이렇게 따뜻한적이 있었나요? 2 .... 2016/10/16 1,461
606719 혹 우리밀 ... 밀 길러보고 싶으신 분 다음 '우리밀'스토리 .. 2 woorim.. 2016/10/16 659
606718 지금 막 자백봤어요 10 자백 2016/10/16 1,654
606717 복면가왕 같이보실분 들어오세요 10 비오는 저녁.. 2016/10/16 1,927
606716 유등축제후기 4 진주 2016/10/16 1,594
606715 친구의 지적하는 말 1 가을 2016/10/16 1,358
606714 오리털거위털아닌 그냥 폴리충전재패딩 물세탁해도 되나요 준비 2016/10/16 650
606713 나쁜 의미의 아줌마스러움, 이럴 때 느껴요. 18 ㅇㅇ 2016/10/16 6,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