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동치미란 프로를 봤는데요.
남자들이 왜 밥에 집착하는지, 아내가 차려주는 밥상이 남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뭐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김미화씨와 정주리가 요리를 거의 안하고
김미화씨 남편은 시골의 동네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정주리는 남편이 거의 요리를 해주고 자신이 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해요.
거의 남편한테 대접받는다고요.
엠씨들이 공주같이 산다고 공주들이라고 그랬더니,
남자 게스트들이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공주의 기준이 달라졌나보다,
두 사람이 공통점이 많다.(외모에 관해 까는 말인 듯)
이연복 쉐프는 진짜 공주같은 여자들은 가만히 있는데.
라고 말하고.ㅎㅎㅎ
그게 자기가 말할 차례가 되어서 말한 것은 아니고
두 여인들이 요리를 별로 안한다고 말하고
엠씨들이 공주라고 하니까
다른 남자 게스트들에게
"진짜 공주같은 여자들은 가만 있는데."
이렇게 말했고 그게 또 방송에서
남자 게스트들끼리 수군거리는 모습이 다시 리플레이 되고
이경제와 양재진은 공주의 기준이 달라졌나보다 어쩌구 하면서 말하고..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러니까 그 남자들은
공주같은 외모와 거리가 먼 여자들이 공주대접을 받고 사는게 의아하고, 이해가 안 가고,
그래서 공주의 기준이 바뀌었다며 비아냥거리고,
자기네끼리 웅성웅성거리고
그 와중에 이연복은 진짜 공주같은 여자들은 가만히 있는데,
가짜?공주같은 사람들이 공주대접 받고 산다는 듯 그런 말을 자기네끼리 하고,ㅎㅎㅎ
그러니까 이쉐프의 말 뜻은
거기 나온 진짜 공주같은 모습의 유하나, 변정수 같은 사람들은 가만히 있고,
유하나는 오히려 남편 내조를 엄청 열심히 하는데,
왜 저 사람들이 공주대접을 받냐, 쟤들이 왜 공주야? 그런 반응..
묘하게 불편하네요.
그냥 웃고 넘기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남의 외모에 대해 방송에서 대놓고 까는 미개한 짓은
대한민국 방송의 전통?이긴 하지만,
안 예쁜 여자들은 공주대접 받을 권리가 없다는 듯한
그런 반응들이 너무 불편했어요.
게다가 지들이 원빈도 아니고, 이민호도 아니고,
해삼, 말미잘, 오징어, 산돼지,건빵같이 생긴 인간들이 나란히 앉아가지고
남이 공주대접 받고 사는 것 갖고 뭐라고 하는 꼴이라니..
어처구니가 없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