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맑고 파랗고 높은 하늘은 몇 달 만에 보는지.
오늘 덕수궁 갔었는데 이중섭 전시회 하더군요.
그림이 어쩐지 슬퍼보였어요.
지금이라면 금방 다녀올 수 있는 일본을 그 때는 어찌 그리 못가고
가족이 헤어져 살았는지.
우리 고양이는 어제 찬 바람 불자마자 신나서 우다다 하고 난리에요.
지금 제 뒤에서 막 뛰다가 전단지 물어뜯다가 다시 우다다하다가 완전 흥분 상태.
한창 더울 때는 늘어져서 꼼짝도 안 하더니
오늘은 살만 한가 봅니다.
오늘 가스검침원이 오셨는데 중년 여성이었어요.
고양이 완전 긴장해서 얼굴과 귀가 분홍색이 되고 뜨끈해졌어요.
그나마 여자라서 이 정도지, 남자는 더 무서워해요.
자동차 타도 이렇게 열받는 고양이라서
호텔에 맡기기도 어려워요. 아 소심한 놈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