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 야옹이는 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 조회수 : 3,062
작성일 : 2016-08-27 14:59:15

3년된 고자냥이에요.

인석이.. 참 어려운 녀석이에요. 애교 별로 없어요. 안는거 싫어해요.

헌데

아이 수학 가르치는 과외샘을 향해 외사랑을 불태우고 있어요.

1. 초인종소리가 나면 들어오는 입구앞에 요염하게 앉아요. ( 평소엔 쩍벌자세로 퍼져있어요._)

2. 거실에서 과외받고 있으면 책상위로 풀~쩍 올라와요. 선생님 쪽으로..선생님 앞에서 이쁘게 자세잡고 앉아요.

3, 그래도 아는척 안하면 선생님 머리카락에 얼굴 들이 밀고 냄새맡아요.

4, 반응없으면 옆에 캣타워에 날아올라서.. 도도하게 앉아봐요...

5. 역시나 반응없으면 우어엉~ 우어엉~ 하면서 되게 큰 목소리로 궁상맞게 울어요.

6. 2번~5번까지 반복해요.

// 아이가 말려보려해요. 선생님이 차도녀처럼 신경도 안쓰고 설명하기에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냥이를 들어내릴수가 없대요.

   엄청 부끄럽대요. 우리 냥이 3년 묘생동안 이런 취급하는 녀성은 수학과외샘 뿐이래요.

 

반면..

오후에 오는 영어샘.. 그녀도 긴머리에 미인이에요. 둘다 이쁜데 제눈엔 영어샘이 더 이뻐요.

영어샘은 우리집에 들어오면 냥이부터 찾아요.

 냔이는 눈길도 안주고 어디 구석탱이 처박혀서 내내 자다가

 과외끝날때쯤 나오면서 인사나 해주면 다행.

 아이가 한번씩 안고 나와 만지게 해주면

 영어샘은 엄청 좋아하고 이쁘다고 오만 칭찬을 다해줘요.

 

개 집사로 살다 고양이 집사가 된후 젤 좋았던 점은

아무나 보고 껄떡대지 않는단 거였어요.

전에 마당에서 키우던 발바리도 그랬고, 실내에서 키웠던 요키도 그랬고..젊은 남자를 얼매나 좋아하던지

상대는 심드렁한데 혼자 난리난리 개난리.. 나중엔 오줌까지 지려서.. 무척 민망했어요.

냥이는 도도 까칠 쌀쌀.. 이래서.. 좋았는데..

역시.. 개묘차가 있더군요.

인석이 수학샘한테 그리 목멜줄이야..

과외시간내내 어찌나 진상짓을 하는지.. 민망하고 부끄러운 가운데.. 왜 수학샘을 이리 이쁜 아이를 외면하냐는 되도 않는 원망까지 한답니다. ㅠㅠㅋㅋㅋㅋㅋ

 

IP : 124.53.xxx.11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16.8.27 3:03 PM (75.157.xxx.161)

    저도 강아지 고양이 같이 살고 있습니다.
    고양이 매력은 "도도한 병신미"라는 말이 딱이에요.ㅋ
    그런데 전에 키우시던 요키의 근황이 궁금하네요

  • 2. 요키는
    '16.8.27 3:05 PM (152.99.xxx.239)

    친정에서 살고 있어요. 동생의 강아지랍니다.ㅎ

  • 3. ...
    '16.8.27 3:07 PM (108.69.xxx.249)

    수학샘도 영어샘도 여자분이신데 그렇게 차별을 하나요? 신기하네요!
    개들은 대체로 성별을 따져서 반응하는데
    냥이는 과목에 따라서....똑똑한 넘이네요^^

  • 4. 다행
    '16.8.27 3:08 PM (75.157.xxx.161) - 삭제된댓글

    다행이에요.
    유기견.유기묘를 열마리 데리고 사는 입장에서
    '전에 '

  • 5. 다행
    '16.8.27 3:11 PM (75.157.xxx.161)

    다행이에요
    갈 곳 없던 유기견 유기묘 열마리와 함께 사는 입장에서
    '전에 키우던'이라는 말이 나오면
    예민해지게 되거든요.
    원글님 고양이 그리고 동생분 요키와
    무지게다리 건너는 날까지 행복하시길 빕니다.^^

  • 6. 무반응이
    '16.8.27 3:14 PM (115.41.xxx.77)

    더 애간장을 녹이거든요.

    고양이가 도도한게 매력이듯
    도도한 그녀의 매력도 차도녀아닐까요?

  • 7. 과외
    '16.8.27 3:21 PM (70.214.xxx.233) - 삭제된댓글

    수학과외샘에게 하는거, 실제로 정말 정말 예쁘겠어요 수학선생님의 어떤 면이 냥이 맘에 들었으까요
    냥이 앞에선 차도녀 같은 태도를 견지할것?

  • 8. 원래 그런데...
    '16.8.27 3:25 PM (211.36.xxx.78)

    예를 들어 5명의 사람이 방문하면
    그중에 고양이가 제일 좋아하는건
    자기한테 제일 무심하고 아예 쳐다도 안보는 사람.
    고양이키우기 전부터 많이 들었어요.

    그게 사람이 이쁘다고 쳐다보고 다가오는게
    상당히 공격적으로 느껴져서 그렇다고.

    저보다 열배 넘게 큰 거인들이 소리 크게 내면서
    나한테 들이대고 그 큰몸으로 만지고하면 무섭잖아요. 조용히 가만있는 거인이 그나마 제일 그중에서 안심될듯.

  • 9. ....
    '16.8.27 3:36 PM (118.176.xxx.128)

    원래 고양이들이 자기한테 무관심한 사람한테 더 달라 붙어요.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 10. 고양이는
    '16.8.27 4:25 PM (175.120.xxx.146)

    얼마전 책에서 봤는데 고양이는 자기에게 무심하게 구는 것을 호감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반대로 고양이 귀엽고 예쁘다고 호들갑 떨고 소리내고 이러는 건 호감이 아니라 공격당하는 걸로 생각한다고 해요. ㅎㅎㅎ

  • 11. ..
    '16.8.27 4:34 PM (175.116.xxx.236)

    ㅋㅋㅋㅋㅋ 와 어렵네요...ㅠㅠ

  • 12. =ㅁ=
    '16.8.27 4:36 PM (110.11.xxx.165)

    아, 웃겨. 난리난리 개난리

  • 13. .,,,
    '16.8.27 5:06 PM (211.110.xxx.51)

    전 고양이 무서워하거든요 그래도 들은건많아서
    집주인에게 내색안하고 되도록 조용히 있어요
    눈 마주치면 나도 모르게 내리깔고요
    그러다 친구집 고양이한테 낙점되어
    진짜 예뻐서 어쩔줄 모르는 다른친구 피해
    자꾸 제등뒤에 붙어 앉는바람에
    얼음자세로 뒤돌아보지도 못했어요 ㅠㅠ

  • 14. 모른척해야겠구나
    '16.8.27 5:08 PM (175.226.xxx.83)

    좋은거 배웁니다

  • 15. ㅎㅎㅎ
    '16.8.27 5:10 PM (125.129.xxx.244)

    딱 찝어 좋아하기도 하는군요?
    저희 여왕냥님은 그냥 남자라면 다 ㅜㅜ 택배아저씨 공사아저씨 등등 무조건 못보던 발라당 애교부리고 날리라서 황당 챙피한데. ㅎㅎ

  • 16. . .
    '16.8.27 5:14 PM (110.70.xxx.72)

    재밌네요. ㅎ

  • 17. ㅎㅎ
    '16.8.27 5:22 PM (58.121.xxx.201) - 삭제된댓글

    과외샘은 왜 관심이 없을까요?ㅎㅎㅎ
    고양이 싫어하시나?ㅎ

  • 18. 제 생각엔
    '16.8.28 12:36 AM (112.153.xxx.100)

    아마 수학쌤이 냥이를 좀 겁내는 타입일거예요. 우리 냥이도 요런 타입은 금새 알아보고..코 앞에 앉아있거나, 고 근처에서 왔다갔다한답니다.

  • 19. 그리
    '16.8.28 12:48 AM (220.78.xxx.146)

    고양이가 좋아하는 캣피플이 따로 있어요. 그 사람이 고양이를 좋아하고 안하고랑 별개로 ^^

  • 20. ..
    '16.8.28 2:08 AM (59.6.xxx.224) - 삭제된댓글

    빵터져요..넘웃겨요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8911 40대 커피먹어 잠안오는거ㅡ 7 샤방샤방 2016/10/23 2,260
608910 불안이 있는 사람...저예요. 4 .... 2016/10/23 2,253
608909 울 신랑이 비상금 통장을 안주네요 23 이슈 2016/10/23 5,031
608908 50만 켤레 신발 만드는데 단 10명의 노동자만 필요한 시대 10 교양 2016/10/23 1,893
608907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말예요... 3 질문 2016/10/23 1,891
608906 셀프인테리어 관심 있는분들 1 0000 2016/10/23 796
608905 기가 막힌 현실 16 엘비스 2016/10/23 6,782
608904 염색약 추천요 2 66 2016/10/23 1,635
608903 이재명시장, 지지자들과 모임중ㅡ실시간중계 6 ㅅㅅ 2016/10/23 878
608902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고(백남기님편) 세상이 좋아졌다 말하는 아.. 3 2016/10/23 979
608901 팔자주름 완화시키는 방법 있나요? 1 팔자 2016/10/23 2,002
608900 고층아파트로 이사왔는데 적응이 안되요.ㅜ 23 dd 2016/10/23 8,092
608899 평촌옆 안양 뉴타운삼호아파트 전망 어떨까요 1 투자초보 2016/10/23 2,061
608898 신주평, 정유라 22 ..... 2016/10/23 151,580
608897 시댁 문제로 심리상담 받고 싶은데요..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6 sad 2016/10/23 1,548
608896 대구 영남대학교 대구캠퍼스와 경산캠퍼스가 어떻게 나눠지나요? 5 들들맘 2016/10/23 1,973
608895 펌]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박스잠 자는 현역의원 14 유채꽃 2016/10/23 3,231
608894 나라에 뭔 스캔들 낫나요? 뉴스못봐서요.ㅠ 11 허거덕 2016/10/23 3,117
608893 조성진 음반이 나온다고 하던데 어디것 예약 주문하셨나요? 1 조성진 2016/10/23 728
608892 어떻게 40살이나 연상인 남자를 사랑할 수 있나요? 30 2016/10/23 20,291
608891 전 이번 순실과 그딸 출산까지 ㅇㅂㅇ 작품인것 같아요. 1 ㅇㅂㅇ작품 2016/10/23 3,681
608890 서울대병원 담당의사 바꾸는거 가능하죠? 2 알려주세요 2016/10/23 1,707
608889 무당들이 참 무서운거 같아요. 12 ... 2016/10/23 6,080
608888 설탕 끊는게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요 6 중독 2016/10/23 2,040
608887 마카롱이 비싼게 아니네요. 12 ... 2016/10/23 6,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