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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기분을 많이 맞추려는 남아(초4학년) 키우기 육아 조언 좀 부탁

.. 조회수 : 1,218
작성일 : 2016-08-27 12:33:09
  어릴 때부터 둘째의 성향이었어요, 
   늘 명랑하고 말이 아주 많고, 웃고 있는 아이입니다. 처음보는 아이와 친구가 매우 잘 되고, 큰아이(누나)와 달리
감정 표현이나 자기 생각을 자주 말하는 편이구요, 
 물건 하나를 사 주면,,엄마 나 이거 정말 좋아,,,
 암튼 다른 건 괜찮은데, 자신이 원하는 걸 고집부리기 보다는 상황에 대해 짜증이나 불만은 말하지만 뭔가 강력히 원하지만 상황이 안 되어 ㅐㅐ야 미안해, 엄마가 다음에 사 줄게,,하면서 맛있는 거 사주면 또 넘어가는 스타일이죠..(부드러운 성품)
 친구랑 노는 걸 보면 다투는 적이 잘 없는데, 그 친구가 원하는 걸 맞춰 줄 때도 있고, 아니면 잘 유도하여 자신이 놀고 싶은 걸 놀기도 하구요.
  
  어제 저녁 때 애아빠에게 장난 섞인 비난을 했어요.  그런 말 잘 안 하다가 따지고 보면 심한 말도 아니구요, 
 결혼 14년 동안 설겆이 5번 했다. ㅐㅐ 야,  아빠가 집안 일 안 하지? ㅐㅐ는 커서 그러면 안돼...자기는 나 만나서 성공했네? 키 이야기(남편이 키가 많이 작은데, 아이들은 중간은 되어요,,그래서 그런 이야기등...
  아들이 듣고 있다가 안절부절하더군요. 그리고 저는 자리를 떠서 몰랐는데, 아빠를 보면서 정말 미안한 표정을 지었대요.
남편은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어서 평소에 저런말 해도 별로 흥~하며 그냥 넘어가는데, 아들이 공감하며 자신을 이해해주니까
아주 화를 화를 내더군요,,
 아들은 엄마가 저런 말을 아빠에게 했고, 아빠 보기 미안하니까 엄청 울고 있더라구요,,
첫째 딸아이는 오히려 자리를 떠서 무안한 상황을 외면?하고 있는데, 둘째는 엄마 아빠라 조금이라도 말다툼을 하면 괴로워서 죽으려고 합니다. 둘째 때ㅐ문에 목소리 높여 다투거나 의견 교환을 못 해요..하도 힘들어해서요...

  이런 식으로 감정 이입을 잘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신경을 많이 쓰는 아이, 이런 성향의 아이 키우시는 분 계시죠? 
아니면 교육 전문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IP : 94.200.xxx.13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16.8.27 12:37 PM (125.185.xxx.178)

    원글님 성격 바꾸셔야 해요.
    아이가 눈치많이 보는건 원글님이 드쎄서 그래요.

  • 2. 윗 댓글 모르면 가만히나
    '16.8.27 12:53 PM (182.224.xxx.142)

    있어요. 알지도 못하면서 나불대지 말고 . 여긴 첫댓글들이 왜 다 저 ㅈㄹ 인지.

    아이 성향이 그런거 같아요.
    다중지능도 한번 간던히 읽어보시기 바래요.
    제눈엔 아이의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네요.

    자기와 다른 인격체고 그 아이가 본인과 다르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이쁜 아이 두셨네요

  • 3. . . .
    '16.8.27 1:04 PM (125.185.xxx.178)

    잘모르면 가만있어요. 둘째댓글님
    인간관계에서 나를 숙여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춰서 내 위치를 만드는게 눈치많이 본다는
    말입니다.
    눈치보는걸로 그 아이는 인정받는다는 말이죠.
    아이가 눈치많이 볼 환경을 만드는 사람은 누군지도 몰라요?

  • 4. ...
    '16.8.27 1:08 PM (94.200.xxx.134)

    에구..제 글로 다투지 마시구요..암튼 시간 내어 조언 해 주셔서 감사하구요..아이 키우기 쉽지 않네요

  • 5. 우리막내랑 비슷...
    '16.8.27 1:22 PM (119.64.xxx.222)

    나이도 같고 성별도 같아요.

    우리아이도 저절로 우러나오는 배려를 많이 하는 아이라 친구 엄마들이 참 예뻐해주세요.

    그런데 저도 가끔 원글님 같은 고민아닌 고민을 할 때가 있어요.

    아이가 너무 참는 것 같을 때요.

    그래서 일부러 하고싶어 하는것 갖고 싶어 하는것은 다 들어주려 합니다. 작은일에도 정말로 진심을 담아 고마와해주고 기뻐하는 아이에요.

    그러나 가족간에 친구간에 작은 트러블에도 애면글면 하는걸 보면 맘이 안타깝죠.

  • 6. 은이맘
    '16.8.27 1:35 PM (94.200.xxx.134)

    윗님, 맞아요..배려하는 성향이에요. 아이 주도로 뭔가 할 수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려 해요..주도성..을 좀 가졌으면 한답니다..

  • 7. 라임
    '16.8.27 1:45 PM (117.5.xxx.90)

    배려라기 보단 눈치 보는거 아닌가요? 애 앞에서 아빠에 대해 농담이든 뭐든 사실이라도 부정적인 말은 하지 마세요. 애가 안절부절 못하고 울기까지 한다는데 너무 안쓰러워요.

  • 8. ㄴㅌ
    '16.8.27 1:55 PM (123.111.xxx.220)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쁜 아이네요.
    그게 그렇지 않은 부모에게는 유약해보이고 답답해보일수 있지요.원글님도 주도성을 가졌으면,.바뀌길 바라시잖아요.

    하지만 성장기에는 타고난 기질을 잘 발휘하도록 지지해주는게 좋을것 같아요.지금 그걸 억누른다면 아이는 또 엄마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가면을 쓰겠지요. 계속 그렇게 크다보면 타고난 기질은 뭔가 안좋은걸로 인식되서 잘 발달시키지도 못하고, 연기하는 기질은 발달한것처럼 보이나 스스로가 편하지 못할겁니다.

    일단 지금은 성장기이니 아이를 지지해주셨으면 해요.다른이의 감정까지 신경쓰는 아이는 자신의 감정도 배려되길 원합니다.이건 성인도 마찬가지. 양육자가 좀 섬세하게 아이를 대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뭐 이런거 가지고 맘을 다치지..라기보다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하시는게 어떨까 싶구요.성장기때의 지지와 긍정은 아이에게 스스로 바뀔 힘을 주지 않을까요.

  • 9. ....
    '16.8.27 4:31 PM (211.110.xxx.51)

    이런 평화주의자같으니라구. 초4 니까...경험이 쌓이면 나아집니다
    얘네들이 조심할게 주도적인 성격이 아니라 (그건 원글님 성격같아요^^)
    거절을 잘 못하고, 미루거나 빙빙돌려 속터지게 하거든요. 속으로 상처받는것도 잘 감추고요,
    이 섬세한 감정을 잘 읽어줘야해요.
    되도록 아이가 결정한건 다 지지해주는게 좋구요 왜냐하면 얘는 모든사람 입장고려해서 백번도 더 고민한거거든요..
    아이친구들에겐 적당히 무서운 엄마로 남아주기도 해야해요, 아이가 거절할때 엄마핑계댈수있게요.
    이런 성향 아이들 참 따뜻하죠
    나중에 보면 친구들이 주위에 많아요. 재치도 있고 적당히 놀줄도 알면 저절로 무리에 리더가 되있기도해요.
    이런 아이가 있으면 갈등이나 긴장이 훨씬 줄어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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