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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길치이신 분 안계세요?

길치 조회수 : 1,819
작성일 : 2016-08-27 00:18:35
저는 아주아주 심각한 길치예요.
대학교때는 캠퍼스 안에서도 길을 여러번 잃었을 정도구요ㅜㅜ

얼마전 아주아주 더운날이었는데 그날 정리할게 있어 겸사겸사 휴가를 냈는데
아이 하원시간에 맞춰 나갔더니 애가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면서
토를하고 열도 있는거예요.

그날따라 남편이 차를 가지고 출근 했는데
제가 사는곳은 아파트가 여러개 밀집된 신도시고, 저희 아파트는 강조망이 나오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젤 끝에 위치해있는 곳이어서 항상 차를 가지고 소아과에 다녔어요.
그런데, 소아과를 갈때 두개 아파트 단지 내를 통과해서 가면 걸어가도 가깝거든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게 다니는데
저는 한번 시도했다가 단지 내에서 너무 뺑뺑 돌았던 기억이....

어쨌든, 날은 덥고 차는 없고, 분명 단지 내를 통과해서 가면 가깝다는걸 아는데 도저히... 길을 못찾을것 같은거예요.
애는 아픈데 잘못했다 더 돌아가게 될까 걱정도 되고..

순간 제가 너무 바보같아서 눈물이 났어요 (평소에도 길찾는 문제로 스스로에게 화난적이 많았거든요ㅜㅜ)

훌쩍훌쩍 거리고 있는데
5살된 아들이 오더니 제 등을 토닥이며, 엄마 울지마 내가 알아. 나 할아버지랑 몇번이나 가봤어 하더니 제 가방을 챙겨 나오지 뭐예요ㅎㅎ

순간 이게 뭔가했지만 어쨌든 병원엔 가야하니 믿고(?) 나섰는데
제 손을 꼭 잡고 콧노래까지 부르며 소아과로 안내해 주더라구요ㅎㅎ

이건 최근에 있었던 가장 굴욕적인 일화고
가끔 남편도 제가 장난치는지 알만큼 뻔하고 많이 가본길도 정말 진지하게 헷갈려요.

가끔씩 회사 동기모임이나 소모임 등으로 약속이 생길때
분명 가본곳이고 회사 근처인데도
모임장소를 혼자 못찾아가서... 이젠 사람들이 oo이는 꼭 데리고 이동해야해..라고 할때마다 진짜 부끄럽고ㅜㅜ
한번씩 일부러 그러냐는 오해도 받구요...

저 회사에서 인정받을만큼 일은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길 찾기는 절대 극복 불가능한 분야예요.
저같은 분 안계셰요?
IP : 182.224.xxx.18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16.8.27 12:26 AM (59.13.xxx.198)

    저 부르셨나요? 길치오브길치에요
    아이큐도 나름 높은데 ㅠㅠ
    왜 길눈이 이렇게 어두운 걸까요?
    게다가 어릴때는 길눈이 밝았는데 나이들어 어느 순간 바보로 변했어요 울고싶네요

  • 2. ..
    '16.8.27 12:41 AM (183.99.xxx.161)

    전 길치도 길치인데...
    심각한 방향치인것 같아요
    자주가지 않는 식당이나 상가에 들어갔다가
    다시 출입문으로 나오면요..
    길에서 내가 온길이 어느쪽인지 모르겠어요..

  • 3. (((저요)))
    '16.8.27 12:43 AM (110.35.xxx.51) - 삭제된댓글

    딸이 제게 하는 질문이 있어요
    엄마 이거 진짜야??
    실제상황이냐는거죠
    늘 가는 곳도 내비 아가씨에게 재검색에 재검색을 하게하는 저를 향해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으로 던지는 질문;;;
    엄마가 자기를 몰카하는거 아닌가 싶다고 하더라고요
    내비 아가씨가 가출하기 일보 직던 입니다
    본의 아니게 빡세게 일 시키고 있어요

  • 4. ㅜㅜ
    '16.8.27 12:49 AM (121.138.xxx.95)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159090

    노력으로 절대 극복안되는 부분이라 포기했어요
    머리도 좋은편 ㅠㅠ 그래서 더 싫음 이런 길치 내자신이

  • 5. 저요 저..
    '16.8.27 1:00 AM (110.13.xxx.231)

    대학 다닐 때 자취하는 친구네 놀러갔다가 저녁먹고 친구가 설거지 하고 있는동안 전 집근처 슈퍼에 맥주사러 나갔어요.동네 구조가 골목 골목 주택이 죽 늘어서 있었는데 슈퍼 갈 땐 분명 집에서도 가까웠고 길이 그리 복잡하지 않았는데 웬걸..아무리 돌아다녀도 집을 못 찾겠는거예요.찾다찾다 도
    저히 안되겠어서 어느 집 대문 앞에서 친구에게 전활 했는데 바로 그 대문을 열고 나오더라는..ㅠ결혼해서도 저희 아이 가는 치과가 있는데 일층에 입구가 두군데 인데 병원 진료 후 매번 주차장이 있는 입구가 아닌 반대 입구로 가니 우리 아이가 처음 몇 번은 거기 아니라고 얘길 하더니 요즘엔 포기하고 엄마가 반대쪽으로 가도 말도 안하고 자긴 주창장쪽 입구로 가요ㅠ뒤늦게 전 따라가구..저 정말 심각한거죠ㅠ

  • 6. ...
    '16.8.27 1:09 AM (223.38.xxx.201) - 삭제된댓글

    두번째님 제 얘기하셨나요? ㅋㅋ 길치보다 더 심한 방향치 하나 추가요.

  • 7. 저도요
    '16.8.27 1:33 AM (116.93.xxx.245)

    어릴때부터 심한 길치에 방향치라서 같은곳도 다른입구에서 나오면 항상 여기가 어디지? 멍때리고 있어요
    저 아파서 부산에서 서울까지 한달에 한번씩 병원다닌지 7개월차인데 아직도 사람들한테 길묻고 다니고
    헤매고 있고요. 심지어는 ktx좌석도 다른호차에 남의자리에 앉아있다가 비켜주고그랬어요
    음 근데 울친정엄마하고 다녀보니까 제가 왜 그런지 알겠더라구요.
    울엄마랑 몇년동안 뉴코아아울렛과 연결된 지하상가에 쇼핑하러 다녔는데 가실때마다 여기가 어디냐하세요.ㅜㅜ
    아 그리고 버스도 종종 반대편에서 타서 가다가 내려서 다시타요
    그래서 운전은 포기하고 살아요.제가 면허따서 도로나가면 큰 재앙이 일어날것같아서요

  • 8. ..
    '16.8.27 2:14 AM (14.42.xxx.120) - 삭제된댓글

    제가 방향감각이 없어서 카페가서 화장실갔다가 제자리로 막 못찾고 그러거든요.

    걸어다닐때 티맵이나 네이버 지도 봅니다.
    원글님도 써보세요.

  • 9. 흐미...
    '16.8.27 2:20 AM (175.223.xxx.59)

    많이 불편하겠어요...
    여기 분들에 비하면 남편은 뭐..길치도 아니네요...^^

  • 10. 소문난 길치에
    '16.8.27 2:39 AM (124.53.xxx.131)

    방향감각 제로..
    동창들 기억에 공부는 좀 했다고 하네요.
    지방인데 운전도 손 놓은지 오래됐어요.
    당췌 골머리가 아파 운전하기 진짜 싫어
    내차 모셔놓고 대중교통 이용하거나 택시타요.

  • 11. MandY
    '16.8.27 2:54 AM (121.166.xxx.103)

    ㅎㅎㅎㅎ반가워요 상상을 초월하는 길치 여기 또 있습니다 저도 아이 아플때 제일 난감하더라고요 ㅠㅠ 저는 아이 팔이 부러졌는데 흑... 걸어갈 거리 병원을 못찾아 택시를.... ㅠㅠ 길치카페 모임하면 다들 못찾아서 못모이고 그런 상상 가끔해요ㅎㅎㅎ 내비나 티맵 어찌나 고마운지... 방향몰라 무용지물인게 함정 ㅠㅠ

  • 12. 반가워요.^^
    '16.8.27 3:58 AM (68.80.xxx.202)

    이런 글 너무 좋아요.
    뭐랄까 학교지각이라 헐레벌떡 가고있는데 같은 반 친구 만났을 때 마구 샘솟던그 동지애???
    왼쪽 오른쪽? 잠깐만... 심장 뛰는 곳이 어디지? 생각해봐야 알고요
    온길 절대로 되돌아 못가고요
    넓은 식당에선 부페나 화장실다녀와서 내가 앉았던 자리 바로 못 찾아서 두리번 거리다보면 남편이나 절 잘아는 일행들이 제가 생각과는 전혀 다른 완전 생소한 자리에서 손 흔들고 있고요
    지하도 들어가면 목적한 출구로 한번에 나온 기억이 없고요
    네비게이션 틀고 운전을 하긴 하는데... 네비게이션이 수시로 목적지 재탐색하느라 바쁘고요 나중엔 안내아가씨 목소리에 짜증이 가득한 듯해서 미안해 미안해 나도 이러고 싶겠냐... 달래며 운전하고요
    왜 목적지에 완전히 다다르지도 않았는데 안내를 매번 종료한다고 하는지 정말 원망스럽고요...
    그렇다고 바보는 아니고... 심지어 똑똑하단 소리 많이 듣고 살았고 성적도 내 위엔 별로 없었는데... 평생을 이러고 살아요.
    이런 저를 남편은 이해는 애즈녁에 포기한 것 같고 그냥 받아들이는 것 같고
    무엇보다 다행인건 아이들이 절 안닮았어요.
    그걸로 전 만족해요.
    네비게이션 개발자에게 이 세상의 모든 상이란 상은 다 주고싶어요.

  • 13. 쵸코파이
    '16.8.27 8:55 AM (139.194.xxx.153)

    근데 고칠수는없는거겠죠?ㅜ

  • 14. ..
    '16.8.27 9:55 AM (211.110.xxx.107) - 삭제된댓글

    길치는 지능이랑은 상관 없는 거 같아요.
    남편이랑 딸내미가 심각한 길치인데 둘 다
    저보다 다른 면에선 똘똘하거든요.

    전 두 사람과는 극명하게 반대일만큼
    한 번 갔던 길은 바로 찾아가는데
    미로같이 복잡해도 머릿속에 지도가 그려져요.

    딸내미도 심각하긴 한데
    남편이 정말 심각하게 길치라고 처음 느낀게
    10 년 전에 뉴욕 여행 갔었는데
    타임스퀘어 인근에 숙소를 잡았거든요.
    그 당시 타임 스퀘어 전광판 삼성 광고가 굉장히
    눈에 확 띄었는데 제 숙소가 크라운프라자 타임 스퀘어여서
    길을 헤맬 수가 없는데 셋이서 밥 먹고 그 앞 장난감 가게 들렸다
    호텔 다시 가는데 삼성 전광판 반대편으로 가는 거예요.
    더군다나 그 날이 체류 첫날도 아니고 5일째여서
    여러 번 왔다갔다해서 혼동 될 수가 없는데
    저도 첨엔 장난하는 줄 알고 웃으면서 "어디가?"하는데
    이 쪽 아니냐고.....그땐 제 얼굴 웃음기가 싹 사라지더라고요.
    딸래니가 어리니 암 생각없이 아빠 따라 갔다지만
    남편은 다 큰 성인인데 말이죠.
    그런데 이거 타고난 거라 고치기 힘든 거 같아요.

  • 15. 저용
    '16.8.27 10:01 AM (110.14.xxx.45)

    길치 안면인식장애...
    스마트폰 지피에스와 다양한 맵들이 제 구세줍니다.

  • 16. 글쎄요,,,
    '16.8.27 12:08 PM (222.235.xxx.234) - 삭제된댓글

    저도 나름 길치라고 자부(?)하는데 여기에 나오는 몇몇 사례들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네요.^^;;
    병원을 못 찾아 아파트 단지 내를 뺑뺑 돌았다니,,,이 정도면 길치 수준을 뛰어넘는 거 아닌가요? 정체가 뭘까?

  • 17. ...
    '16.8.27 12:16 PM (112.198.xxx.238)

    전 남편이 엄청난 길치이자 방향치에요. 시어머니 닮았더군요. 전 길눈이 밝고 성격이 급해서 남편이 운전하다 헤매면 미칠거 같아요. 바보도 아니고 맨날 가는 길을 ㅠㅠㅠㅠ아 진짜 이해 안됨이요...

  • 18. ...
    '16.8.27 12:19 PM (112.198.xxx.238)

    아니..주위에 건물이고 나무고 다 다른데..그거 보고 찾아가면 될것을...진짜 사람들 뇌발달 다 다른가봐요. 전 첨갔던 유럽도 바로바로 찾아다니고 했거든요. 건물이나 간판 기억해 뒀다가 찾아가면 되기...암기과목 외우는 것도 무지 잘하고 전화번호도 다 외웠는데 길치 남편은 전화번호도 하나도 못 외워요. 그쪽으로 무지 발달 못했나봐요. 신기방기에요.

  • 19. ...
    '16.8.27 12:52 PM (115.140.xxx.189)

    저도 심각합니다 남편은 저를 포기했고요 이제 아이들이 커서 아이들 따라 다녀요 --;;;
    늘 다니는 집근처는 학습효과로 잘 찾을수 있습니다만,,,가끔 모임에서 전혀 낯선 곳으로 갔다가
    거기서 혼자 이동하는 일이 생기면--사진을 찍으면서 가거나, 간판을 외워두거나, ..헨젤과 그레텔 처럼
    흔적을 하나씩 기억하면서 갑니다, 그런데도 못찾아갈까봐서 두근두근해요,
    그럴땐 우주미아가 된 기분이 들기도 한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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