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의 좌절 앞에서 부모가 할수 있는건..

융엔민 조회수 : 4,567
작성일 : 2016-08-26 09:02:44

작년에 공인 회계사 1차 따고 연달아 두과목 통과하고  세과목 쳤는데 재무 관리가 1.5미달로로 통과 못했어요

휴학하고  18시간을 꼬박 앉아 정말 피나게 공부 했어요 옆에서 보는 엄마가 더 지칠정도로...

2차시험 세과목만 통과 하면 되니깐 작년 보단 좀 수월하겠다 생각했는데 다른 점수는 71.5  71.5로 통과 했는데 이번에 재무관리가 미친 시험이라고 난리들이 나더만 결국 52.5로 아이를 떨어 뜨려 놓네요

어제 발표가 났는데 엄마 너무 미안해 한마디만하고 너무 변화가 없어서,그냥 엄마 한테 기대어서 실컨 울지 그랬더니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대 아침에 일어나니깐 자리애 누워서 얼굴을 감싸고 흐느끼고 있네요

이제 현실이 직시 되는건지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일하러 와서도 손에 일이 잡히지 않아요

오늘 복학하러 학교로 돌아가면 승자와 패자가 확연히 갈라져 있는 그 상태를 또 견디기 힘들어 하겠죠

합격률이 많은 학교라 더 맘이 아플것 같아요

친구 형님들 축하만 해 줘아 하는 본인 마음이 많이 힘들겟죠

친구의 합격도 선배의 합격도 정말 기쁘겠지만 그 안에 본인의 처지가 더 힘들어 지겠죠

자식의 좌절앞에서 부모가 할수 있는 일좀 가르쳐 주세요 

 부모는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것 같아요 바라보고 손잡아주고 다독거려 주는것 말고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건 지금 자식앞에서 이 안타까움을 표시할수 없는 내가 지금 너무 속상하고 너무 힘드네요

언제쯤 그렇게 환하게 잘 웃는 우리 아들로 돌아가 질까요







IP : 180.80.xxx.12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ᆢ훌훌
    '16.8.26 9:08 AM (1.227.xxx.52)

    털고 일어날수 있게 여행이나 함께 다녀오세요

  • 2. 보리보리11
    '16.8.26 9:14 AM (112.164.xxx.176)

    아이랑 가을 제주도 보러 오세요...아이에게 혼자 삭일 수 있는 시간적,공간적 여유도 주시고...시험얘기는 하지 말고 평소처럼 대해 주시고..

  • 3. 김어준
    '16.8.26 9:14 AM (203.247.xxx.210)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62735

  • 4. .....
    '16.8.26 9:21 AM (121.190.xxx.165)

    아이가 스스로 정리될 때까지 그냥 놔두세요.
    혼자 가는 여행이라면 모를까 부모님과 같이 여행 그거 더 스트레스입니다.
    이미 성인이에요.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지켜보는거뿐입니다.

  • 5. 아드님이...
    '16.8.26 9:22 AM (112.164.xxx.176)

    지금은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더 클거예요. 편지 한 장 써서 주셔도 좋을것 같아요... 그 까짓거 떨어져도 사는데 아무 지장없고, 아직 네 앞에는 새털같이 많은 날이 있으니 이런 사소한 실패로 마음 다치지 말자...넌 내게 언제나 자랑스러운 아들이다......

  • 6. ..
    '16.8.26 9:28 AM (210.90.xxx.6)

    묵묵히 지켜봐주고 힘들어 기댈때 다독여 주는거 말고는 없더라고요.
    어차피 아이가 감당해내야할 부분이죠.
    저희 아이도 실패의 경험이 있는데 그때 저는 딱 이 말만 했어요.
    이번 시험이 네 인생의 마지막 시험도 아닌데 기죽거나 실망할 필요없다.
    실패했다고 움추리지 말고 어깨피고 당당하게 다니라고요.

  • 7. ㅇㅇ
    '16.8.26 9:34 AM (221.145.xxx.83)

    아이 스스로 추스릴때까지 그냥 지켜봐주세요.

  • 8. .....
    '16.8.26 9:48 AM (211.202.xxx.245)

    맛있는거 많이 해주시고 백년을 산다는데 지금 이 순간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나고 보면 지금일이 큰 성장의 밑거름이 될꺼구요
    전 항상 아이에게 위인전을 봐라... 그 위인들이 항상 양지로 꽃밭으로만 걸어가더냐..실패와 시련을 극복해야 진정한 성공이다.라고 큰소리 치면서 삼수한 아이 대학 보냈어요. 우리 아이도 공부로 실패한적이 없아서 첫해는 정말 충격이 컸는데 엄마까지 힘들어하면 아이가 견디기 힘들까봐 겉으로는 표시 안내려고 노력 많이 했구요
    엄마가 먼저 힘내세요

  • 9. ..
    '16.8.26 9:57 AM (58.120.xxx.68)

    인생에서 실패를 잘 겪어내는 것도 꼭 필요해요. 필요한 시간을 겪는 것입니다.
    고시 보는 사람들, 공인회계사는 모르겠고 난다 긴다 하는 아이들도 사시 보고
    한번에 붙질 않더군요. 그 사람들 인생에 그런 좌절이 있었을까요.
    누구나 다 겪는 겁니다. 부모가 덤덤하고 강하게 넘기셔야죠.

  • 10. ...
    '16.8.26 9:59 AM (1.235.xxx.86)

    그냥 지켜봐주세요...저두 20년전에 그랬던 처지라...갑자기 훌쩍하네요...내년에 동차합격을 노리면 될거에요^^

  • 11. 에고
    '16.8.26 10:14 AM (211.196.xxx.76)

    저도 같은 수험생 엄마여서 원글님 마음이 어떠실지,
    아이의 마음은 헤아릴수도 없겠고요.
    아이 선배가 지난해 원글님 자녀와 같은 경우였어요.
    우리 아이가 실망하고 있으니
    선배가 '너는 나보다 낫다, 너는 군대라도 다녀왔지' 하면서
    그래서 올해 1차 다시치르고
    이번 2차시험에서 4과목 합격했더군요.
    아드님도 2월에 1차 시험을 보험으로 봐뒀으면 좋았을걸요.....

    편지라도 써주세요.
    그리고 자녀분 입맛에 맛는 음식 해주시고.
    분명 추스리도 더 멀리, 폰이 뛸 준비를 할것입니다.
    원글님도 먼저 힘내시고요!!!!!

  • 12.
    '16.8.26 10:15 AM (175.203.xxx.195)

    그냥 무심한척 하세요. 부담 안주는게 가장 큰 도움이죠. 그리고 실패도 즐길줄 알아야 앞으로 큰그릇이 됩니다. 실패를 통해서 얻은게 무엇이지를 생각해보라 하세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실패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실패를 통해 얻어가는 것이 있어야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고 더 크게 나아갈 수 있는 것이죠.

  • 13. ...
    '16.8.26 10:15 AM (183.98.xxx.95)

    속상하시겠어요
    수능 재수도 참 힘들던데..
    시간이 약이라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 14. ...
    '16.8.26 10:40 AM (223.62.xxx.208)

    저도 재수생 맘이라 무슨 말씀인지 알것같아요.
    정말 한눈 한번 안팔고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너무 안좋아서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힘들었어요.
    이젠 아이에게 얘기해요.
    이렇게 된 이유가 있을거다.
    그렇게 생각하자고.
    다 그럴 이유가 있었을거에요.
    인생 길구요
    아이 태도나 성향보니 언젠가 꼭 좋은결과 있을거에요.
    행운을 빌어요.

  • 15. ㅜㅜ
    '16.8.26 10:43 AM (175.118.xxx.187)

    글만 읽어도 제 마음이 다 아프네요. ㅠㅠ

    너무 아이 눈치보면서 같이 심각하게 가라앉지 마시고
    엄마까지 좌절하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대해주면서
    농담도 걸고 맛있는 것 먹고 재미있는 tv나 영화도 같이 보고 하면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어떨까요?

  • 16. ,,,
    '16.8.26 11:00 AM (1.240.xxx.139)

    인생이 정말 새옹지마더라구요
    좋은게 좋은게 아니고 나쁜게 나쁜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항상 진인사대천명하고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노력하는 이유는 그렇게 하는게 쉽지 않아서 이구요

  • 17. 융엔민
    '16.8.26 11:08 AM (180.80.xxx.129)

    생각치 않은 너무 많은 위로와 격려의 글들로 지금 눈물 실컨 흘리고 털어 버릴래요
    1차도 휴학 한번 안하고 현역에 땃는데 좋은 경험 한거겠죠
    취준을 하든 다시 도전하든 지켜 볼께요
    감사합니다

  • 18. 무심한척
    '16.8.26 11:18 AM (121.151.xxx.26)

    그깟것 암거도 아니다합니다.
    솔직히 회계사가 되서 만났을 인연이 중소기업 취직해서 만났을 인연보다 나으리라고 아무도 장담 못해요.
    내가 가보지 못한길 미련은 있을수 있으나 새로운 길도 가보지 못했으면 어떤 꽃길일지 모르는겁니다.

  • 19. 화이팅
    '16.8.26 12:23 PM (223.62.xxx.63)

    한과목 과락이면 내년에 동차하면 됩니다. 제가 업계에서 느낀건 어려움 없이 한번에 붙은 사람보다 조금 길게 공부하신분들이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이론적으로 탄탄하니 업무성과는 더 좋으시더라구요. 맛있는거 많이 해주시고 지켜보시면 다시 공부 시작할거예요.

  • 20. 좋은말씀
    '16.8.26 9:13 PM (211.59.xxx.104)

    원글은 아니지만 지금 제 아들이 힘들어 하는 시기라
    제게도 맗은 도움 되었습니다
    댓글들 보고 힘내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9886 백남기 농민 강제부검이 필요하지 않다는 인의협 의사들의 의견서 6 퍼날라주세요.. 2016/09/25 1,115
599885 함께 시간 보내고 싶은 매력적인사람이 되고싶어요 7 고민이많아 2016/09/25 2,549
599884 허리 온열 마사지기 추천 부탁 허리가 아파.. 2016/09/25 486
599883 주택매매시 1 세금문제 2016/09/25 522
599882 청정기는 24시간 돌려야하나요? 2 유투 2016/09/25 949
599881 저 한참 쑥쑥 클 때 밥이 그렇게 맛있었어요 18 2016/09/25 3,125
599880 집에 친구들 놀러오는건 좋은데 뒤지는건 싫대는데 7 우리애는 2016/09/25 1,485
599879 [긴급 생중계] 농민 백남기씨 사망 9 긴급 2016/09/25 1,414
599878 남이 제 욕을 면전에서 해도 반박을 잘 못해요 .... 4 ,,, 2016/09/25 1,219
599877 보통의 7세가 좋아하는 장난감은 뭔가요? 8 궁금 2016/09/25 735
599876 30대 남자(연애경험별로없는) 중에 정말 미친듯 악을 뿜는 남자.. 9 휴우 2016/09/25 4,272
599875 중학생들...집에서 뭐입고 있어요? 4 중학생 2016/09/25 998
599874 직장생활에서 상사의 중요성 워킹맘 2016/09/25 820
599873 케라스타즈 샴푸 쓰시는 분들 질문요 1 . 2016/09/25 1,476
599872 어렸을때 친했던 남자애가 백만장자가 되어서 나타난다면 16 ㅇㅇ 2016/09/25 4,081
599871 나이 드니까 키가 작아졌어요. 3 국가 검진 2016/09/25 1,213
599870 실내 금연구역 담배냄새는 뭘까요? 1 .. 2016/09/25 375
599869 린스가 많은데 8 유용 하게 .. 2016/09/25 1,899
599868 백남기님 돌아가셨네요...ㅠㅠ 12 ㅠㅠ 2016/09/25 1,892
599867 어제 그것이알고싶다 뭐가 진실인가요 15 ^^* 2016/09/25 4,752
599866 대형서점에서 고래고래 소리치는 아줌마 4 ㅇㅇ 2016/09/25 1,848
599865 볼륨샴푸 최고봉은? 5 가을향기 2016/09/25 2,501
599864 강아지 예방접종을 6차까지 해야하나요? 13 dfgjik.. 2016/09/25 2,664
599863 맞벌이 독박육아라면서 치를 떠시는 분들 좀 이해가 안가는게 28 ... 2016/09/25 6,071
599862 허벅다리에 빨간 핏줄이 보이는데? 1 와이 2016/09/25 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