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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을 정리하다가
아이 방에서 상자 하나가 눈에 띄었다
겉에는 보물창고라고 씌어 있고
자물쇠까지 잠겨 있어 더욱 궁금했다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고
그만 픽 웃고 말았다
동전 몇 개, 지우개, 껌 종이, 여자친구에게 받은 편지 등
자질구레한 것들이다
아이에겐 소중했던 것들
그 시절엔 빛났던 것들
보이지 않는 구석에 둔 것을 보니
너무 소중해 깊게 숨겨두었다가
아이도 잊어버린 것 같다
뚜껑을 닫아 제자리에 두며 생각한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감출수록 빛나는 것들을 슬며시 잊어버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언제부턴가 비밀스러운 것들을 모아두던 나의 상자는
없었다
- 조문경, ≪보물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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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26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8/25/GRIM.jpg
2016년 8월 26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8/25/JANG.jpg
2016년 8월 2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58457.html
2016년 8월 26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01cb342a1dcd4f97aa1b710bc095d019
박터지게 공부한 보람은 있니 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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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남들에게 좋게 받아들여지고 싶은 강한 욕구가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이 있지.
그리고 그것을 반드시 믿어야 한다. 심지어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다해도 말이다.
- ˝죽은 시인의 사회˝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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