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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사하는 집에 시집가면 좋은건가요?

며느리 조회수 : 6,382
작성일 : 2016-08-25 23:33:38

사십 아직 안된 아줌마입니다. 제가 바로 장사하는집에 시집갔거든요..

워낙 처녀때 제주변에 장사하는 집이 없어서 어떤지 개념도 모르고 갔거든요..

남편직업에 대해 그렇게 고찰하지 않고 갔어요..ㅋㅋ

남편은 옷집장사 ..어머니가게를 대신 운영하고 있었고

휴일없고 설, 추석엔 딱 하루만 쉬고 운영했었죠.

경영악화로 지금 다 까먹고 나와서 월급쟁이 합니다만,,

그가게는 어머니가 계속 하십니다.

가끔 저보고 일가르쳐줄테니까 할래? 하는데

제가 사무직으로 일을 했었고 성격도 화통하고 외향적이지 않아(정반대의 성격)

손사래를 몇번 친적이 있었습니다.

저희 아주버님네도 장사하다가 두번 말아드시고는

딴거 하고계세요.


전요.. 정말 애어릴때 아이아빠랑 놀러가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생활비도... 최저임금 안되게 들어왔구요.

정말 거지같이 다니고.. 살림도 야무진걸 떠나 쪼잔하게 해야했습니다..ㅎㅎ

더군다나 가게주인이 어머님이라서..어머니가 완전 상관처럼 느껴졌지요

한달에 하루 쉴까말까인데.. 그것도 어머님께 허락받고 쉬었다면.. 이해하실랑가요..ㅋ


아무튼 신랑이나 어머니나..약간의 로망같은게.. 절 그자리에 앉히고 싶어하느다는

정말 않좋은 느낌이..ㅋㅋ

근데..전 제가 가게를 차렸으면 차렸지..

물려받을생각없어요.

일단... 권리가 제꺼가 아니다보니..

맘대로 할수도없고..눈치도 보이고.. 왠지 부려먹힌다는 기분이 들어서요.


나온 지금도.. 어머니는 힘들다 힘들다..노래를 부르시지만..

전 일언방구없이 그러셨어요..그러고 말아요.


그런데 얼마전에 남편도 아는 제친구가 이혼을했어요.

10년지기 친구라.. 남편도 참 좋아하는데

이혼하구 애 둘 키우기 힘든가 보더라구요.

제친구성격이 워낙 밝고 붙임성이 좋아서

일의 종류도 보험쪽이나 판매쪽을 했었고요.


제남편이 친구를 너무 안타까워하면서 하는말이

저친구는 장사하는 집안에 시집갔어야 했어..

하는겁니다..


뭐 말이야.. 맞는 말이지만..

뭐랄까.. 전 전혀 장사하는 집 며느리로 행복한 적이 없었어서..

저말이 거슬리더라구요?ㅋㅋ

장사하는집이 대단한 집 아니잖아요.. (장사하는걸 비하하는것도 아닙니다.)

궁합을 얘기하는건지..

암튼 왠지 모르게 저 들으라고 하는말같기도하고..(자격지심인가요..ㅎ)


제가 너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것 같긴 하지만..

거슬리는 말.. 장사하는 집에 시집갔어야 했어..라는 말에

전 속으로 "장사하는집엔 절대 시집가지 말아야한다..."라고 생각됩니다.ㅎ


티비에서도 시어머니가 식당하시는거 물려받아서 며느리들이 개고생해서 자식 뒷바라지.

시어머니 부양까지.. 남편은 부인믿고 탱자탱자.. 이런거 보면..

울화가 치밀던데.. 당해보진 않았지만 그상황이 오면..

억울하지 않을까.. 나름생각이 됩니다.


여기도 장사하는집 며느리로 들어가신분 계신가요?

어떻게 .. 어떤마음으로 사시는지.. 댓글좀 부탁드립니다.

IP : 125.184.xxx.23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8.25 11:36 PM (118.34.xxx.205)

    말만 들어도 싫은데요.

  • 2. ..
    '16.8.25 11:40 P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적성에만 맞으면 내 고생하는 만큼은 정직하게 돈 벌리는게
    장사잖아요. 그런 뜻이겠죠.

  • 3. 전 절대 반대
    '16.8.25 11:41 PM (74.101.xxx.62)

    장사하는 사람들은 가족이 다 무료일꾼이고,
    쉬는 날은 돈 날리는 날이고...
    절대로 장사, 자기사업(공휴일 꼭 지정되지 않은 시작단계사업)
    애들 키우면서 할 일은 아니예요. 애들 데리고 놀러 못 갑니다. 대목은 다 큰 돈 들어오는 날이라 일 더 길게 해야 하는데, 그 때엔 애들이 학교가 쉬니까 집에서 지들끼리 있거나, 장사하는데 나와서 눈치먹고, 일 해야 하고요.

    제대로 경우있는 시부모라면 아이 키우는 며느리한테 가게 나오지 말고 집에서 애들 키우라고 하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천명 아니 만명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합니다.

    저희 애들아빠 큰 회사 다니다가 아주 잠깐 직원 백명 좀 넘는 조그만 사업체 월급사장노릇할때 맨날 이런 저런 일이 생겨서 저희 애들 데리고 같이 휴가 한번을 못 갔는데 제가 못 견뎌서 다시 큰 회사로 옮겼습니다.
    쉬는 날은 쉴 수 있고,
    애들 어릴때 방학이라고 가끔 휴가내서 놀러도 다닐 수 있는 직종이 돈은 더 적어도 훨씬 만족도가 높아요

  • 4.
    '16.8.25 11:43 PM (211.246.xxx.162)

    그 친구가 밝고 붙임성 좋고
    보험이나 판매쪽 일을 하니까
    장사하면 잘 할것같다는 말이겠죠ㆍ

  • 5. ....
    '16.8.25 11:47 PM (59.24.xxx.148)

    십오 년 전 선 보러 다닐때 서울로 치면 고속터미날 지하상가? 지방에 그런 상가에서 장사하시는 부모님 둔 집에서 선이 들어왔는데 선을 보긴 봤어요. 제가 나중에 거절했지만
    그때만 해도 세상물정 별로 몰랐던 저였지만
    문득 든 생각이 부모님 장사하다가 쉬고 싶거나 무슨 일 있으면 대타로 거기가서 가게 봐야 한느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퍼뜩 들더라구요.
    뭐 그것 때문에 안 된 건 아니지만.....
    공무원 퇴직한 집 자식과 과 결혼했어요

  • 6.
    '16.8.25 11:51 P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

    제 친척이 동대문에서 크게 장사했어요. 그분은 자기가 좋아서 시작한거고 주위에서 부러워할만큼 재력이 일구었지만 그부인은 희생은........장사 접을때까지 가족여행 없었구요. 외식도 별로. 주말따윈 없고 또 새벽장사이니 애들 혼자서 키웠고. 장사하다보니 성질이.....버럭하는거에 애들 어릴땐 우는 소리 날까 애 업고 맨날 밖에서 재웠다네요. 저에게 그분이 선을 보라고 해주셨는데, 그땐 그냥 말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잘 피해간건지 뭔지. 제가 그부인의 그삶을 고대로 살았다면 어땠을지 생각조차 못하겠어요.

  • 7. 시장통
    '16.8.25 11:53 PM (113.199.xxx.64) - 삭제된댓글

    장사하는집에 시집간 사람은
    시엄마한테 노하우 전수받아 지점?차려 떼부자 됐어요~~~

    심지어 애 셋을 낳으면서요

    이거저거 다 따지면 아무것도 못하죠머

    그리고
    일언반구요~~^^;;;;

  • 8. ㅋㅋㅋ
    '16.8.25 11:54 PM (125.184.xxx.236)

    일언방구... 이상하다했어요..ㅋㅋ 일언반구~^^ 전 사업마인드가 없어서 그쪽으론 영 머리가 안돌아가네요.. 때되면 나오는 월급쟁이가 정신건강에 좋다...이리 생각합니다.

  • 9. 시장통 ㅋㅋ
    '16.8.26 12:00 AM (113.199.xxx.64) - 삭제된댓글

    저 역시도 그리 활달하거나 그렇진 않는데
    부모님이 터 닦고 자리잡은거 물려준다면
    부담은 되겠지만 일단 한번 해보기라도
    할거 같아요

    그런데
    우리 양가 어느쪽 부모도 물러주실 가게가 없떠요ㅜㅜ

  • 10. ...
    '16.8.26 12:09 AM (221.157.xxx.127)

    물려받아봐야 그거 시부모죽기전까진 시부모꺼에요 수익도 그렇고 ..명의까지 돌려줘야 물려주는거지 그냥 니가해보라는건 난좀 쉴란다 대신 니가 일하고 대신돈벌어주렴입니다 주위에보니

  • 11. .....
    '16.8.26 12:22 AM (121.143.xxx.125)

    시장통에서 컸어요. 진짜 너무너무 싫어요.
    귀찮아서 길게는 못 적겠지만.. 진짜 싫은 이유 100만개쯤 되네요.
    생각도 하기 싫어요. 장사하는 사람들도, 가정도 다 엉망이예요.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걸 자식들한테 풀거나 나가서 계집질하거나..
    어울리는 사라들도 다 좀 그래요. 도덕성 별로 없고, 매사 돈돈합니다.
    진짜.. 돈을 그리 많이 벌어도 돈돈해요. 암튼 정말 시장통 그 분위기.. 애들한테
    너무 안좋죠. 정말 제 어린시절은 최악이네요. 주말이면 새벽에 일어나서 일해야하고,
    늦잠자면 혼나고, 씻을 시간도 안주고, 물건팔아야하고 집에는 시끄러운 늘 기계소리,
    손님소리, 엄청 큰 소음과 불켜진 방에서 자야하거나 등등.. 암튼 정말 생각하기도 싫네요..

  • 12. ..
    '16.8.26 1:00 AM (116.37.xxx.118)

    맹모삼천지교..다 맞지는 않더라구요
    근본은 잘 안바뀌나 봐요

    어린시절 경험..
    5~6년간 터미널옆 쭉 상가에서 살았는데
    밖이 소란스러워 저희 3남매는 하교하면
    밖에 나가는게 너무 싫고 적응 안되어서
    틀어박혀 공부만 했답니다
    덕분에(?)결과가 좋았어요
    원글님도 장사쪽은 아닌가 보네요
    조용하고 사색을 즐기는..형이상학쪽인가보네요

  • 13. 저라면
    '16.8.26 2:49 AM (72.137.xxx.113)

    물론 시부모님 성향에 달려 있겠지만 내 가게를 했으면 했지 물려받은 가게 하지 않습니다.
    가게가 내힘으로 잘됐다 해도 시부모님들 덕에 잘산다 소리 귀에 못이 박히게 들을텐데
    뭐하러...우리들 힘으로 충분히 잘 살고 결정 내릴수 있으니 그냥 엮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겁니다.

  • 14. 맞아요
    '16.8.26 6:08 AM (112.187.xxx.24)

    자격지심맞아요


    그 친구분에게 장사가 맞을거라는 말이죠.

  • 15. 찬찬히 두번...
    '16.8.26 7:06 AM (59.7.xxx.209)

    찬찬히 두번 읽었어요. 기분 나쁠 말이 아닌데 기분 나쁘다 하셔서...
    원글님이 혹시 평소에 그 친구분한테 열등감 같은 거 갖고 계신 거 아니에요?

    남편의 말(장사하는 집에 시집 갔음 좋았을 거)라는 게 그 친구분이 뛰어나서가 아니잖아요.
    붙임성 좋으니 영업능력이 좋을 듯하니 장사를 했으면 잘 풀렸을 거라는 뜻인데...
    그걸 그 친구가 더 대단하고, 자영업자가 더 대단하고 이렇게 받아들이시는 게 영 이상해서요.

    평소 그 친구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거나
    마음 속으로는 영업능력을 몹시 원하지만 없어서 콤플렉스였다거나
    그 둘 중 하나가 아니면 남편의 말이 고깝게 들릴 여지가 없어요.

    그리고 저도 자영업자들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게
    회사는 정해진 휴일이 있고 퇴근이 있잖아요. 야근을 하더라도 일단 기본이 퇴근 후와 주말을 주는 거잖아요.
    장사는 그런 거 없죠. 갓난쟁이 돌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거의 모든 시간을 다 바쳐야죠.
    다만 내가 열심히 해서 잘 되면 그게 나한테로 오롯이 다시 돌아오니까 그 맛에 하는 거죠.
    직장은..안그렇잖아요.

  • 16. ..........
    '16.8.26 8:38 A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사람 기질에 따라 장사하는게 좋을 수도 싫을 수도 있는거고..
    친구분 성격이 장사랑 잘 맞을거라 생각했나 보죠.
    크게 의미 둘 필요 없어 보여요..

  • 17. 아니요
    '16.8.26 8:43 AM (223.131.xxx.17)

    기업체 운영이라면 모를까
    장사한다고 하면 죽도록 고생한다는게
    바로 떠올라서 싫어요.

  • 18. ...
    '16.8.26 8:46 AM (122.37.xxx.188)

    남편 말은 별 뜻 없게 들려요

    평범한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세일즈가 잘 맞는 사람들이 있대요.

    대기업에서 그런 사람 봤어요.
    내근 사무직보다 훨씬 적성에 맞는다고요

    그런사람은 사람 상대하는 직업이 천직인거죠
    친구분도 그런 성향이니 그냥 그리 말한거다 싶으네요

  • 19. ..
    '16.8.26 11:00 AM (112.152.xxx.96)

    노동력 추가 하는 ...결혼같아서 여자들이 싫어하죠..대부분..

  • 20. 결혼은
    '16.8.26 11:47 AM (112.164.xxx.70) - 삭제된댓글

    울엄마는 결혼전에 딸들에게 그랬어요'
    장사하는 집엔 절대로 가면 안된다고
    울 부모는 농사 지어요, 잘난게 아니고
    딸둘중 동생은 장사를 20년쯤 하다가 얼마전에 접었어요
    언니인 나는 동생이 장사를 그만두자 바로 가게를 차렸고요
    언니인 저는 남의밑에서 못하는 성격이고요
    그래서 결혼하고 내내 집에서 전업하면서 늘 가게가 소원이었어요
    성격대로 가는거지요
    단 시집이 장사하는것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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