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그러네요
형제는 저하고 언니 둘인데 언니는 결혼해서 아이가 하나있고
전 미혼인데 비정규직으로 돈 조금 벌고 한달에 10만원 드려요
그거 가지고 툭하면 10만원이 애코딱지도 아니고 돈이야는 둥
아버지는 언니가 결혼하기 2년 전에 돌아가시고
엄마는 매우 다혈질인데 제가 보기엔 컴플렉스가 심한 성격파탄자에요.
무식하고 욕심은 끝없는..
언니는 사짜하고 결혼했어요
원래 자매 둘 다 엄마하고 많이 부딪혔는데 언니가 결혼하면서 엄마 태도를 싹 바꾸네요
언니한테 잘해주기 시작하고 저를 구박하고 저와 언니를 이간질시켜요.
언니한테 자꾸 제 흉을 봐요
엄마가 언니랑 자주 통화하게 되면서 중간중간 제 흉을 봐요
기집애가 돈도 못벌고 한심하다는 둥.. 걔가 원래 좀 어쩌구저쩌구
언니랑은 그냥 그런 사이였지만 엄마때문에 힘들 때는 같이
흉도 보고 의지도 조금 하고 지냈었는데 언니가 결혼하고 나서 몇년전부터 저를 하대하는게 느껴져요
새로 이사한 집에 놀러가사 하루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식탁 쪽으로 가니
먼저 나와있는데 저보고 알아서 아침 차려먹으라는데
살짝 신경질이 난 얼굴로 그렇게 멀뚱 서 있지 말고 앉든지 하라고..
아침에 얼떨결에 너무 놀랐어요. 갑자기 공격당한 기분..
집에 와서 서러워서 눈물이 나대요.
명절에 형부랑 오면 엄마는 식사후 꼭 저보고 차 좀 내와라
하기 싫어요 억지로 차 만들어서 내가는데 뭔가 굴욕적인 기분..
연봉이 더 높은 직장으로 이직할 생각이 있는데 그러려면 박사학위가 있는 게 유리해서
대학원 진학을 해야 하는데 돈을 언제 모아서 나가냐구요
요즘 같아서는 엄마하고 언니 평생 안보고 살고 싶어요
정신과 한 번도 안가봤는데 이럴 경우에 도움이 될까요?
정신과 약먹는다고 상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닐 텐데
엄마는 날 계속 무시하고 언니도 예전같지 않고
내가 너무 식구들한테 매달리는 건가...
암튼 식구들 안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