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상한)부모를 어려서부터 객관적인 시각으로 본 사람들은 대단한거 같아요.
ㅇㅇ 조회수 : 1,786
작성일 : 2016-08-25 17:18:52
서두에 앞서, 물론 이 세상엔 부모사랑의 백분의 일도 못알아주고 곡해하는 속썩이는 자식들이 더 많은거 압니다.
그런거 말고..
일부 자식들이 힘들어하는 이유가, 착하고 정상적인 줄 알았던 우리엄마가 크고보니 그게 아니란 거..
그러나 어릴땐 그런 엄마밑에서 크면서도 그거에 세뇌당하거나 비교대상이 없어서 ..자기부모가 이상한지도 모르고 크죠.
대놓고 마구 매로 때리고 학교도 안보내고 학대하면 자기부모 이상한지 누구나 쉽게 알지만,
그정도까진 아니고 밥은 먹여주고 학교는 보내주니 우리부모는 너무너무 좋으신 분
그러나 서서히 커서보니 그건 당연한건데 왜그리 자식으로서 부모에게 죄책감느끼고 감사히 여겼는지ㅡㅡ
그나마 커서라도 깨달으면 다행인데
82올라오는 글들을 봐도 40 50이 되어도 아직도 부모사랑에 목말라서 자신이 호구, 노예인지도 모르고 당하는 자식들도 많다는 거.
저는 서른넘어 깨달았는데 (기쁨주는 자식, 이용해먹는 자식 따로 있다는 사실을)
똑부러진 제 친구 하나는 제가 느끼는 이런 감정들을 이미 십대때부터 받아들이고 나름 정리까지 했다는 거.
그냥 끄적여봤네요
IP : 223.33.xxx.1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ᆢ
'16.8.25 5:45 PM (49.174.xxx.211)그러게요
저도 심증은 있었지만
설마설마 하다가 이렇게 됐네요
슬프네요2. ᆢ
'16.8.25 5:46 PM (59.16.xxx.47)슬프고 공감가는 얘기네요ㅠ
3. 제가 그 만만한 자식
'16.8.25 7:59 PM (121.161.xxx.44)원글님 친구분이 십대에 득도(?)했다니 무척 영리한 친구네요
전 나이도 있는데 이제사 껍질을 깨고 나오려는 과정인데 무지 힘들어요
그래도 깨고 나올 거에요..4. ..
'16.8.25 8:11 PM (222.237.xxx.47)전 못된 자식이라 금방 알았어요...
내가 엄마 입장이라면 그럴 수 없는 일들을 엄마가 하는 걸 보고...
나처럼 이기적인 사람도 그럴 수 없겠다 싶은 일을 하는 걸 보고...
엄마에게 휘둘리면 안되겠다, 마음 단도리를 했지요......
명절에나 보는 게 다행입니다.....5. 회오리
'16.8.26 7:14 AM (175.211.xxx.72)저도 뒤늦게 깨달은 곰팅인데요.
옆에서 챙겨드리고 최선을 다해도 기쁨을 느끼는 자식은 따로 있더라구요
그렇다고 그 자식이 못하는건 아닌데 자신들의 사생활을 위해선 선을 넘는
선행?효도는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구요,
걍 포기하고 해오던대로 합니다
그게 마음이 편하구요
저도 나이가 들어가니 측은지심도 생기고 남도 돕는데 싶기도 합니다
전 전생에 업이 많았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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