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까지 개차반이었어요.
홀어머니 밑에서 크면서 집안 살림 하나도 안 돕고
양말 벗어서 던져 놓고 옷도 훽훽 벗어서 바닥에 펼쳐 놓고
그럼 남동생이 조용히 와서 걸어 놓고 그랬네요.
엄마랑 매일 싸우면서도 절대 못 고쳤어요.
방청소도 고딩때까지 해 본 게 손에 꼽아요.
엄마는 엄청 깔끔한 분이신데 저만 돌연변이였어요.
대학와서 자취하면서도 일주일 넘게 청소 안 해서 날파리 꼬이고
쓰레기봉투 꽉차서 터져도 냅두고
게임에 빠져서 컵라면 먹고 며칠째 안 치우고
설거지 쌓아놓고 그렇게 살아서 엄마가 저년 시집은 갈까 늘 걱정하셨는데
딱 서른되는 올해부터 진짜 성격이 갑자기 바뀌었어요.
매일 2번씩 바닥 닦고, 베이킹소다에 구연산 풀어서 설거지하고
스텐 냄비 닦아서 햇볕에 말리고...
수건 삶아서 예쁘게 접고 베개솜터서 소독하고
식초로 냉장고 닦고 꽃 사서 꽃꽂이하고...
진짜 1월 1일부터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 거처럼 더러운 걸 못 보겠더라구요.
일 끝나고 집에 왔을 때 집이 더러운 게 너무 싫어서요.
부모님과 친구들도 놀라요.
나이 들면 성격이 바뀌나봐요.ㅋㅋ
나이드니까 성격이 바뀌네요
ㅇ 조회수 : 2,598
작성일 : 2016-08-25 15:50:11
IP : 182.227.xxx.10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6.8.25 3:51 PM (118.37.xxx.225) - 삭제된댓글좋은쪽으로 바뀌어서 다행입니다..
원글님 홧팅~~2. ㅇ
'16.8.25 3:54 PM (175.223.xxx.88)저도 많이 유해자고 이해심 배려심도 많아졌어요.
청소도 잘하고요 ㅎㅎㅎㅎㅎ3. 좋은 대운이
'16.8.25 3:56 PM (180.69.xxx.218)대운이 좋게 바뀌셨나봅니다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랍니다~ ^^
4. ..
'16.8.25 4:02 PM (120.142.xxx.190)깨달음이 왔나보네요...아마 깔끔한 어머니영향이 아닐까요? 암튼 발전적인 일이에요..
5. ^^
'16.8.25 4:04 PM (123.109.xxx.56)본게 무서운거 같아요. 깔끔하신 어머님을 보고 자랐으니 그게 영향이 있었을거라 생각해요. 다만 조금 늦게 나왔다는거? ㅎㅎ
6. hrr331
'16.8.25 4:28 PM (220.118.xxx.57)그 부지런함 저에게도 조금만
7. 빨리 오셨네 ㅎㅎ
'16.8.25 6:11 PM (1.246.xxx.85) - 삭제된댓글저두 비슷해요~ 정말 학교다닐때 방에 머리카락이 뭉쳐 굴러다녀도 안보였어요 직장생활하며 자취했는데 밥도 안해먹고 청소도 안하고 거의 잠만 자는곳...청소,정리 정말 못했는데 아니 안했는데 전 결혼후 바뀌었어요 저두 뭔가 쌓여있는걸 못봐요 움직이면서 치우고 나가면서 분리수거하고 정리정돈이 취미가 될정도로 재미있으니~
근데 큰딸아이가 변신전 절 똑같이 닮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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