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적령기라서 어떤 사람을 만나 결혼 해야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직장도 탄탄하고 외모도 나쁘지 않아서 대쉬나 소개팅도 들어오긴 했구요.
모솔이 아닌데도 결혼도 생각을 하게 되니 연애를 쉽게 시작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사람이 너무 괜찮으면 조건이 좀 떨어지거나 (평생 맞벌이 필수)
조건이 좋으면 상대에 대한 배려가 좀 부족하거나 ...
역시 완전히 내가 원하는 사람을 만나기란 힘들다는 것을 알았고
앞으로도 어려울 것 같았어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을 만나야 잘 살수 있는지 질문도 많이하고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고 했던 것 같아요.
그 때마다 나라는 사람을 잘 알아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오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대학가기전까지의 성장 스토리를 생각해보니...
나는 형편이 좋지 않아서 이것저것 못해주던 집안 환경이 부끄럽거나
상처로 남았거나 하진 않았고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추억이 되었지만
항상 밥상앞에서 다투던 부모님, 따뜻하지 않았던 아빠, 두번 질문하면 화내던 아빠...
엄마를 화받이처럼 여기던 아빠,.... 언제나 고생스러웠던 엄마.
그 덕분에 저는 제 감정을 제대로 캐어받지 못했고 빨리 철이 들었어요.
엄마는 언제나 제게 최선을 다했지만 아빠 때문에 엄마가 많이 고생스러웠죠.
우리 아빠는 왜 엄마를 공주처럼 대해주지 못했을까
딸들에게는 좀 살갑게 말해주지 못했을까
가족 여행을 다니는 것도 결국 나가서 싸우는 부모님때문에 상처받고
외식하러가서도 아빠가 화내서 상처받고
뭔가.....너그러운 분은 아니셨어요. 그 덕분에 지금도 아빠와의외출은 부담스러워요.
아빠는 많이 변하셨고 엄마한테 엄청 잘하세요.
그래서 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기억들인데.
나는 어릴때 무엇이 필요한 아이였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저런 것들이 생각났네요.
어릴 때부터 뭔가 물건을 떨어뜨리고 실수를 하면 호되게 화를 내던 아빠에 대한 기억
때문인지...
지난 연애에서, 제가 실수를 했을때.. 그 당시 남친이 괜찮아 괜찮아 당황하지마
괜찮아... 라고 말해주었던 적이 있는데, 그게 너무 인상적이더라구요...
결혼적령기라서, 나랑 잘맞고 좋은 사람을 만났음에도 이것저것따지면서
조건도 보게되고....어떤 사람을 만나야지 잘살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끊임없이 했는데.... 역시 사람 마다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저의 성장기 시기를 돌이켜보고는 좀 답을 얻었네요.
어릴 때 돌이켜보면.... 가난해서 힘들었던 것이 아니라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을때나 아빠의 성질머리때문에 불행했던 기억이 남아있는 걸 보면...
돈돈 해도...역시 돈보다 사람성품, 따뜻함이 중요하다는걸 오늘 깨달았어요.
엄마가 불행하면 자식도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에요..
엄마의 행복여부는 아빠의 행동이 많이 차지 하는 것 같구요...
혹시 저처럼 많이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이것저것 남들 이야기보다
자기의 어린시절부터 차근차근 돌이켜보면서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내가 포기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자기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