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아이가 학교결석했어요

아이스아메리 조회수 : 2,068
작성일 : 2016-08-24 15:15:23

중학생 아이가 월요일,수요일인 오늘 무단결석을 했어요. 사립초,중학교라 지금까지는 제가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했는데

아이가 모든걸 제게의지하고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제탓을하며 모든것에 불만이 많길래 이번주 월요일부터는 스스로 일어나서 혼자 버스타고 등교하라고 했거든요.

아이 성향은 소심하고 말수도 없고 마음터놓고 말할 친구 한명이 없고, 그래서 핸드폰 게임에만 모든 정신을 쏟는 아이가 되었어요.

발단은 지난 일요일 저녁 책가방 챙기라 말하는데 교복이 없길래 물어보니 가방에 넣어놓고 세탁통에 꺼내놓 지않아 월요일에 입을게 없게 만들었더라구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행동에 스스로함없이 제가 말해야 움직이며 쌓였던 것들이 폭발하여서 제가 아이에게 막 퍼부었어요. 말로 매질을 한것이지요. 거친 말들이 나왔고 내일 알아서 일어나고 학교가라고 하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알람이 30분 울려도 일어나지 않아서 또 아침부터 스스로 일어나지 않는것에대해 거친 말들을 했어요. 그랬더니 조용히 밖으로 나가서 학교도 안가고 나중에 알았는데 그 더운날 어디 가지도 않고 동네상가 돌아다니며 하루종일을 시간보내다가 학교 끝날시간에 맞춰서 학교에도착해서 마치 정상적으로 하교한것처럼 전화를 했더라구요.

화요일은 운동하는곳 앞까지 데려다 줬는데 저한테는 운동간다고하고, 운동하며 만난 아저씨가 밥사줘서 먹고 1시간 핸드폰 락걸어놓은걸 어찌어찌 풀어서 오락하고 2시간여가 지난다음 운동하러 간걸 제가 알아서 도대체 왜 부모속여가며 행동하는지 등등 혼내게 되었어요. 그리고 알람시계 4개 맞춰놓고 아침에 알아서 일어나 학교가라니까 그 4개의 알람시계가 모두 울리다 그쳤는데도 일어나지 않고 자고있더라구요. 저도 오늘은 더이상 깨우면서 실랑이하고 제탓하며 짜증내고 하는것 보기도 싫고 그 전날까지 저를 속이고 했던일들이 확 올라와 안깨우고 내버려뒀어요. 제가 맨날 잔소리 하는것보다 스스로 곤란함을 겪어봐야 몸으로 체들할 필요도 있겠다 싶어서요.그랬더니 12시가 넘도록 자고 있네요.

모범생이고 한번 속썩인적 없던 아이가 올해 들어서는 핸드폰 게임때문에 연락두절되고 부모속이고 시험기간에도 공부안하고 이제는 하다하다 학교 스스로 가랬더니 무단결석하고 하네요.

그러면서 하는소리가 결석을 밥먹듯이 하는 아이도 있는데 그래도 자기는 처음 결석했으니 그 아이들보다 나은거 아니냐네요. 운동갔다 오락하고 다른데로 샜던것은 자기는 오락은 했지만 운동도 했다고하네요.

제가 학교다닐때는 학생이 학교를 무단으로 안가는건 있을수 없는일이고 죄책감을 느껴야할 정도의 큰 일이었는데 제 아이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건지 요즘 분위기가 그런건지 참 속상하고 어찌 해야할지 막막하고 넘 슬프네요.

IP : 14.53.xxx.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월의꿈
    '16.8.24 3:41 PM (114.203.xxx.134)

    그냥 두세요.
    지금은 그 어떤말을 해도 아이가 듣지 않을겁니다.
    엄마가 첨부터 이것저것 다해주다시피해서 딱히 자기가 스스로 해야할 필요성을 못느낀것 같고 혼자 일어나서 스스로 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스스로 하면서 생각도 많이하고 변하기도 할거예요.
    다만 시간이 필요해요.
    저도 그런 아이 키우면서 인고의 시간을 견디는 중입니다.
    우리 힘내요

  • 2.
    '16.8.24 3:43 PM (211.54.xxx.119)

    깨워서 잘 달래서 보내셔야지요
    자율성기른다고 영영 엇나가면 어쩌시려고
    남자애들 그런식으로 자율성 절대 안길러져요

  • 3. 너무
    '16.8.24 4:35 PM (175.223.xxx.246) - 삭제된댓글

    아이를 코너에 몰아 넣으신거 같아요.
    알람에 잘 못일어나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남자애들은 특히나 더 그래요
    옆집아이라고 생각하고 잘 타협해보세요.
    집이 들어오기 싫은곳이 되면 안되니까요.

  • 4. 우울증같아 보여요
    '16.8.24 4:52 PM (114.206.xxx.230)

    아침에 못일어나는게 아니라 안일어나는거 아닐까요??
    몰아부치지마시고 학교를 가기싫은 이유가 있나 물어보세요
    괴롭히는 친구가 있는지 학교 생활이 뭐가 힘든지 아니면 부모가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지 대화를 해보시길 바래요 또래 아이가 있어서 내자식 일처럼 안타깝네요

  • 5. 에고
    '16.8.24 6:49 PM (124.54.xxx.150)

    혼자 안걷고 늘 안고다니던애를 갑자기 내팽개친거랑 똑같아요 ㅠ 단계를 밟으셔야지 이렇게 난데없이 내팽개치면 어째요 ㅠ 그동안 다 받아주다 이러는거 너무 일관성없는거 아시죠? 일단 하교부터 스스로 버스를 타도록 하셔야죠.이렇게막나가게 두시면 아니됩니다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3265 11살(초4) 여자아이 성조숙증 치료해야할까요? 14 ... 2016/10/05 7,844
603264 노트북 구입에 도움을 주세요. 볼줄 몰라서요. 5 노트북 2016/10/05 971
603263 이혼가정은 상견레 및 결혼식 어떤식으로 진행하나요? 25 결혼 2016/10/05 11,462
603262 30대중반 미혼인데..점원이 저보고 어머니래요.. 21 ..... 2016/10/05 6,474
603261 키가 멈췄어요 6 12살 2016/10/05 1,818
603260 실비 보험을 들려는데요. 9 실비 2016/10/05 1,516
603259 혼술남녀 교수님 9 글쎄요 2016/10/05 3,141
603258 대기업 구조조정 하면 중소기업은 어떻게 돼요? 3 ... 2016/10/05 1,122
603257 어제 불청 4 ... 2016/10/05 1,671
603256 구르미에서 이적노래는 뜬금없지않나요.. 17 000 2016/10/05 2,396
603255 약촌오거리 재심사건의 증인인 경찰이 자살했대요. 11 압력인가? 2016/10/05 3,180
603254 82쿡 전국 특파원 9 빛의나라 2016/10/05 1,462
603253 전화 가입 보험 7 2016/10/05 430
603252 마흔이 되니 3 가을 2016/10/05 1,848
603251 흰색가죽소파 때 많이 탈까요?그외 가구고민이에요 6 이사고민 2016/10/05 1,934
603250 이준기하고 강하늘이 가장 핫한 남자배우들 같아요~~ 17 나는 2016/10/05 2,761
603249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12 초행 2016/10/05 4,693
603248 세상엔 인과응보라는건 없다는 것에 대해 34 ........ 2016/10/05 8,052
603247 밥도둑 명란젓... 13 .. 2016/10/05 3,407
603246 故백남기 사망진단서 쓴 레지던트, 연락끊고 잠적 21 ㄷㄷ 2016/10/05 6,390
603245 삼다수가 낫나요 백산수가 낫나요? 6 생수 2016/10/05 8,666
603244 이 친구는 저에 대해 무슨 마음을 갖고 있을까요? (내용펑 ) 23 족족이 2016/10/05 5,490
603243 가을날 구르미 ost를 들으니 3 좋다 2016/10/05 726
603242 매트를 깔아도 애들 뛰면 소리가 들려요 7 ㅎㅎㅎ 2016/10/05 1,019
603241 정용진 재혼한 아내 관련해서... 34 ㅋㅋ 2016/10/05 62,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