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아이가 학교결석했어요

아이스아메리 조회수 : 2,046
작성일 : 2016-08-24 15:15:23

중학생 아이가 월요일,수요일인 오늘 무단결석을 했어요. 사립초,중학교라 지금까지는 제가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했는데

아이가 모든걸 제게의지하고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제탓을하며 모든것에 불만이 많길래 이번주 월요일부터는 스스로 일어나서 혼자 버스타고 등교하라고 했거든요.

아이 성향은 소심하고 말수도 없고 마음터놓고 말할 친구 한명이 없고, 그래서 핸드폰 게임에만 모든 정신을 쏟는 아이가 되었어요.

발단은 지난 일요일 저녁 책가방 챙기라 말하는데 교복이 없길래 물어보니 가방에 넣어놓고 세탁통에 꺼내놓 지않아 월요일에 입을게 없게 만들었더라구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행동에 스스로함없이 제가 말해야 움직이며 쌓였던 것들이 폭발하여서 제가 아이에게 막 퍼부었어요. 말로 매질을 한것이지요. 거친 말들이 나왔고 내일 알아서 일어나고 학교가라고 하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알람이 30분 울려도 일어나지 않아서 또 아침부터 스스로 일어나지 않는것에대해 거친 말들을 했어요. 그랬더니 조용히 밖으로 나가서 학교도 안가고 나중에 알았는데 그 더운날 어디 가지도 않고 동네상가 돌아다니며 하루종일을 시간보내다가 학교 끝날시간에 맞춰서 학교에도착해서 마치 정상적으로 하교한것처럼 전화를 했더라구요.

화요일은 운동하는곳 앞까지 데려다 줬는데 저한테는 운동간다고하고, 운동하며 만난 아저씨가 밥사줘서 먹고 1시간 핸드폰 락걸어놓은걸 어찌어찌 풀어서 오락하고 2시간여가 지난다음 운동하러 간걸 제가 알아서 도대체 왜 부모속여가며 행동하는지 등등 혼내게 되었어요. 그리고 알람시계 4개 맞춰놓고 아침에 알아서 일어나 학교가라니까 그 4개의 알람시계가 모두 울리다 그쳤는데도 일어나지 않고 자고있더라구요. 저도 오늘은 더이상 깨우면서 실랑이하고 제탓하며 짜증내고 하는것 보기도 싫고 그 전날까지 저를 속이고 했던일들이 확 올라와 안깨우고 내버려뒀어요. 제가 맨날 잔소리 하는것보다 스스로 곤란함을 겪어봐야 몸으로 체들할 필요도 있겠다 싶어서요.그랬더니 12시가 넘도록 자고 있네요.

모범생이고 한번 속썩인적 없던 아이가 올해 들어서는 핸드폰 게임때문에 연락두절되고 부모속이고 시험기간에도 공부안하고 이제는 하다하다 학교 스스로 가랬더니 무단결석하고 하네요.

그러면서 하는소리가 결석을 밥먹듯이 하는 아이도 있는데 그래도 자기는 처음 결석했으니 그 아이들보다 나은거 아니냐네요. 운동갔다 오락하고 다른데로 샜던것은 자기는 오락은 했지만 운동도 했다고하네요.

제가 학교다닐때는 학생이 학교를 무단으로 안가는건 있을수 없는일이고 죄책감을 느껴야할 정도의 큰 일이었는데 제 아이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건지 요즘 분위기가 그런건지 참 속상하고 어찌 해야할지 막막하고 넘 슬프네요.

IP : 14.53.xxx.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월의꿈
    '16.8.24 3:41 PM (114.203.xxx.134)

    그냥 두세요.
    지금은 그 어떤말을 해도 아이가 듣지 않을겁니다.
    엄마가 첨부터 이것저것 다해주다시피해서 딱히 자기가 스스로 해야할 필요성을 못느낀것 같고 혼자 일어나서 스스로 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스스로 하면서 생각도 많이하고 변하기도 할거예요.
    다만 시간이 필요해요.
    저도 그런 아이 키우면서 인고의 시간을 견디는 중입니다.
    우리 힘내요

  • 2.
    '16.8.24 3:43 PM (211.54.xxx.119)

    깨워서 잘 달래서 보내셔야지요
    자율성기른다고 영영 엇나가면 어쩌시려고
    남자애들 그런식으로 자율성 절대 안길러져요

  • 3. 너무
    '16.8.24 4:35 PM (175.223.xxx.246) - 삭제된댓글

    아이를 코너에 몰아 넣으신거 같아요.
    알람에 잘 못일어나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남자애들은 특히나 더 그래요
    옆집아이라고 생각하고 잘 타협해보세요.
    집이 들어오기 싫은곳이 되면 안되니까요.

  • 4. 우울증같아 보여요
    '16.8.24 4:52 PM (114.206.xxx.230)

    아침에 못일어나는게 아니라 안일어나는거 아닐까요??
    몰아부치지마시고 학교를 가기싫은 이유가 있나 물어보세요
    괴롭히는 친구가 있는지 학교 생활이 뭐가 힘든지 아니면 부모가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지 대화를 해보시길 바래요 또래 아이가 있어서 내자식 일처럼 안타깝네요

  • 5. 에고
    '16.8.24 6:49 PM (124.54.xxx.150)

    혼자 안걷고 늘 안고다니던애를 갑자기 내팽개친거랑 똑같아요 ㅠ 단계를 밟으셔야지 이렇게 난데없이 내팽개치면 어째요 ㅠ 그동안 다 받아주다 이러는거 너무 일관성없는거 아시죠? 일단 하교부터 스스로 버스를 타도록 하셔야죠.이렇게막나가게 두시면 아니됩니다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0074 침대와 소파 딱딱한거와 푹신한거 어떤게 좋은가요? 3 질문 2016/08/25 1,479
590073 남자한테 먼저 관심보이고 호감표시하면 4 ..... 2016/08/25 3,381
590072 배우자 성격이 긍정적인 사람 만나야해요. 26 야야야 2016/08/25 9,938
590071 종편 없애야 하는 이유 6 기막힘 2016/08/25 1,595
590070 일산~~비 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요 18 좋다 2016/08/25 2,937
590069 지금 연수받고 2주후에 바로 렌트 하려는데 4 ㅇㅇ 2016/08/25 852
590068 베이비복스 - 미혼모 1 .. 2016/08/25 4,767
590067 울나라가 좋은 10가지 이유 56 꼬레아우노 2016/08/25 6,082
590066 인천상륙작전 띄우기’ 거부한 KBS 기자 2명에 감봉 2개월 2 말세 2016/08/25 843
590065 차안에 카스타드 묶음 을 모르고 두었어요 .. 약간 녹은 3 ... 2016/08/25 1,223
590064 맛있는 복숭아 홍차 뭐가 있을까요? 5 홍차 2016/08/25 1,104
590063 트위터 DM은 남이 볼수 없지요? 1 메세지 2016/08/25 421
590062 이대 총장에게 서명자 명단과 '우리의 요구' 전달 13 이화인 2016/08/25 753
590061 이제 날이 참 선선해졌네요. 12 들리리리리 2016/08/25 2,516
590060 올레, 범죄의 여왕 4 후기 2016/08/25 1,530
590059 전에 대화중에 기분나쁜 말을 들었을 때 받아치는 방법 글 16 ㅣㅣ 2016/08/25 4,805
590058 미혼인 아가씨나 남자는 원래 제사일 안돕는게 맞는건가요? 27 rainy .. 2016/08/25 3,317
590057 33평 인테리어 요건 꼭 해라~~ 34 고민 2016/08/25 7,622
590056 안 나야겠지만 지진은 2016/08/25 363
590055 저밑에 한국이 싫다는글 ㅋㅋㅋ 17 ㅇㅇ 2016/08/25 2,273
590054 전 왜이렇게 모든게 힘들까요. 애둘 키우는데 정말 뭐든 다 힘들.. 8 2016/08/25 1,674
590053 고딩 학교 필기 맨날 보여달랄 때 어떻게 하세요?(펑) 15 ff 2016/08/25 1,849
590052 세상에 이런 날이 오네요.. 1 .. 2016/08/25 2,418
590051 밑에 시어머니 거짓말 글 읽고,,, 2 ... 2016/08/25 1,805
590050 인견이불이 줄었어요ㅠ 2 인견이불 2016/08/25 1,056